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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hn Ha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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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보라가 휘몰아치자, 돌처럼 거칠고 단단한 몸통으로 버티고 서서 사방으로 도리깨질을 하던 시커먼 나뭇가지들이 쌓여가는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축 늘어졌다. 칠흑 같은 밤이었다. 나무들 사이로 한 소년이 달리다 넘어졌다가 다시 일어나 달렸다. 따뜻한 몸에 내린 눈이 녹으면서 소년의 옷을 적시다 이내 꽁꽁 얼어버렸다. 완전한 흑백의 세계가 소년을 둘러싸고 있었다.
소년의 붉은 손과 손톱 밑만 빼고. 어린 아이가 가지고 있어선 안 될 칼도 차갑게 얼어 있었다. 순간 하늘을 뒤덮은 구름이 걷히고, 가없는 어둠이 사방을 감싸 안으면서 소년은 쇳덩어리 같은 나무에 부딪쳐 코피를 흘리며 또 넘어졌다. 소년은 다시 몸을 일으켜 무릎과 허리까지 쌓인 눈을 헤치고 달렸다. 나뭇가지들이 소년의 머리카락을 부여잡고, 맨살을 찢었다. 뒤쪽 멀리서 작살 같은 불빛이 어둠을 찔러왔고, 소년을 추적하는 소리가 숲의 목구멍에서 헐떡이는 숨처럼 부풀어 올랐다. 매서운 바람을 타고 길게 울려 퍼지는 고함소리들…. 산등성이 너머에서 짖어대는 개들…. -본문 중에서 마이클은 손에 총을 든 채 피해 있던 곳에서 일어섰다. 그는 3초 만에 아홉 발을 발사했다. 마이클이 쏜 총알들이 에스컬레이드에 구멍을 내면서 유리창을 박살내자 스티븐의 얼굴에 공포가 떠올랐다. 그가 계기판을 손으로 두드리면서 기사에게 뭐라고 소리를 지르자 그 큰 차가 갑자기 우회전을 하느라 연석을 치면서 타이어에서 쿵 소리가 났다. 마이클은 에스컬레이드를 따라 달리면서 열기와 비명 소리로부터 멀어졌다. 그는 오도 가도 못한 채 멈춰 있던 차들 위로 기어 올라갔다가, 다시 보도로 뛰어내리면서 아스팔트에 정강이를 제대로 부딪쳤다. 그는 블록 하나를 전속력으로 달려 차를 따라갔지만 길이 트이면서 차가 속력을 냈다. 마이클은 멈춰 서서 남은 총알들을 차 뒤쪽 유리창에 대고 발사했다. 그래봤자 치명타는 입히지 못했을 거란 생각이 들었다. 거리도 너무 멀고 차가 심하게 흔들리고 있었지만 그래도 총을 쏘는 감이 좋았으니, 운이 좋아서 맞출지도 모르는 일이었다. 어쨌든 스티븐은 이제 죽은 목숨이다. 지금이든 나중이든. 죽는다. -본문 중에서 절 마이클처럼 만들어 주세요, 소년은 기도했다. 뒤에서 발자국 소리들이 들리자, 소년의 눈동자가 돌아가면서 흰자가 드러났다. 절 강하게 만들어 주세요. 소년의 목에서 또다시 울음소리가 새어 나오면서 그들의 발자국 소리를 피해 달아났다. 그들이 쾅쾅 문을 닫으며 단단한 콘크리트 벽에 대고 금속 파이프들을 두드리며 내는 소리를 피해. 제발, 하느님…. 줄리앙은 몸으로 문을 와락 밀면서 들어갔다. 다친 발목이 꺾이면서 다시 넘어졌고, 눈 뒤에서 통증이 화약처럼 확 타올랐다. 소년은 소매로 얼굴을 문질러 닦았다. 울고 있다 잡히면 더 끔찍한 일을 당할 테니까. 열 배 더. 아니 천 배 더 끔찍해질 테니까. -본문 중에서 지미는 새 담배에 불을 붙이고, 몸을 뒤로 기울이고는 어깨를 으쓱했다. “두고 보니, 정말 마이클은 터프 그 자체였지.” “내게 그 얘길 왜 하는 거죠?” “왜냐면, 그렇게까지 했지만 지금의 마이클을 만든 건 오토 케이틀린이 아니기 때문이야. 바로 내가 그렇게 한 거지.” “그게 중요한가요?” “지금 농담해?” 지미가 웃었다. “내게 왜 그 얘길 하는지 알고 싶어요.” “내가 이 이야기를 하는 이유는, 이 어리석은 여자야. 마이클은 그냥 흔해빠진 킬러가 아니기 때문이야. 마이클은 우아해. 가령, 피아노 연주와 살인을 비교하자면 모차르트와 같고, 마이클의 기록에 비교하자면 모나리자를 그린 다빈치와 같은 반열이지. 마이클은 천재이자 걸작이야. 내 손에서 그 작품이 나왔단 말이야. 오토 케이틀린이 아니고. 거리에서 컸기 때문에 그런 것도 아니지. 싸구려 여인숙 침대의 더러운 시트 위에서 마이클을 싸지른 창녀만큼이나 내가 마이클을 낳은 것이나 마찬가지란 말이야.” “당신은 그게 자랑스럽단 말이죠?” “하느님은 예수를 자랑스러워하지 않을 것 같아?” ---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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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 하나 허락하지 않는 세상, 단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형, 마이클.
세상은 마이클에게서 모든 것을 빼앗았다. 부모의 사랑, 평범한 삶, 하나뿐인 남동생 줄리앙…. 어느 것 하나 허락하지 않았다. 그래서 소년은 싸웠다. 싸워서 이겨 빼앗아야 했다. 거칠게, 누구보다 악착같이 거리의 킬러로 살아남은 마이클에게 세상은 언제나 극복해야 할 대상이었다. 엘레나를 만나기 전까지는. 마이클에게 엘레나는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주어진 삶의 기회였다. 킬러로서의 삶을 끝내고 사랑하는 여인과 함께하길 원하는 마이클. 하지만 이번에도 세상은 그의 편이 아니었다. 사랑을 선택한 마이클을 배신자로 낙인찍은 조직은 온 힘을 다해 그를 제거하려 추적하고, 마이클의 정체를 알게 된 엘레나는 마이클로부터 벗어나려 한다. 새로운 시작을 위해, 자신에게 유일하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를 잡기 위해, 마이클은 과거로부터 이어지는 지긋지긋한 운명에 정면으로 맞선다. 세상을 견딜 수 없어 스스로를 어둠 속에 가둬버린 가련한 동생, 줄리앙. 버림받은 아이들의 집, 아이언 하우스에서 연약한 줄리앙은 누구보다도 강한 형 마이클의 보호 아래서만 살아갈 수 있었다. 줄리앙에게 형은 영웅이자 세상의 전부였다. 하지만 사랑하는 형은 줄리앙의 잘못으로 멀리 떠나고 말았다. 어둠의 목소리에 몸을 맡긴 날, 자신을 괴롭히던 패거리의 우두머리는 피를 흘리며 줄리앙의 발아래 뒹굴고 있었다. 아이가 감당할 수 없는 살인의 죄를 형 마이클이 대신 받아들였다. 줄리앙은 그렇게 세상의 전부를 떠나보냈다. 상원의원에게 입양되어 동화작가로 성공해 새로운 삶을 살게 된 줄리앙. 그러나 형의 부재와 아이언 하우스에서 얻은 마음의 병은 줄리앙을 세상과 격리시킨다. 형의 몫까지 행복해야 할 줄리앙은 자신의 몸과 마음조차 가누기 힘든 상태가 되고, 의문의 살인 사건들이 벌어지면서 범인으로 의심받는다. 막다른 골목에 몰려 줄리앙의 세계가 무너져 내리기 직전, 기적처럼 형 마이클이 그의 앞에 다시 나타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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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정한 킬러들의 추격, 의문의 살인사건, 비극의 근원에서 기다리는 충격적 반전.
익숙한 소재들에서 독창적인 이야기를 끌어내는 작가 존 하트 회심의 역작. 《아이언 하우스》는 느와르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면서도 줄리앙을 둘러싼 미스터리한 살인사건이 더해져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한다. 화려한 액션 장면은 존 하트의 풍부한 표현과 어우러져 한 편의 영화를 보는 것처럼 선명하며, 개성 강한 악역들과 서서히 밝혀지는 충격적인 진실들은 시각적 효과가 주는 것 이상의 강렬함을 선사한다. 버림받고 상처 입으면서도 강한 의지로 삶을 살아가는 등장인물들. 그들 앞에 기다리고 있는 최후의 시련과 충격적인 진실은 독자의 마음을 먹먹하게 만드는 한편, 구원과 극복의 과정을 더욱 감동적으로 만들어 주고 있다. 평소보다 훨씬 긴 집필 시간과 탈고까지 있었던 몇 번의 중단 위기 속에서 완성된《아이언 하우스》는 존 하트 스스로 지금까지의 작업 중 가장 힘들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그런 만큼 더 강한 애착을 가진 작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영화나 각종 범죄 소설에서 익숙한 기본 설정들과 배경, 등장인물들을 사용해 이야기를 풀어나간다는 어려움, 자칫 액션 일변도의 평범한 스릴러가 될 위험성을 짜임새 있고 미스터리적 요소가 강한 플롯과 반전으로 훌륭하게 극복해냈다. 존 하트는 문학성과 재미 어느 것 하나 떨어지지 않는 탁월한 작품들을 선보이며 장르 소설의 문학성 논란에 종지부를 찍을 가장 뛰어난 작가로 언급되고 있다.《아이언 하우스》는 존 하트의 기존 작품들과 차별화되면서도 작가의 의도와 스타일을 잘 살리고 있는 가장 성공적인 작품으로 기억될 것이다. ■ 미디어 리뷰 “생생하고 선명한 아름다움을 가진, 당신을 피 흘리게 할 스릴러를 찾고 있다면, 존 하트의 소설을 읽어라.” _퍼트리샤 콘웰(스카페타 시리즈의 작가) “군살 없고, 단단한, 압도적으로 사로잡는, 절묘한 솜씨의 명작이다. 존 하트는 《아이언 하우스》로 스릴러 작가 순위의 꼭대기에 확실하게 자리매김했다.” _빈스 플린(미치 랩 시리즈의 작가) “오랫동안 헤어져 있던 형제, 조직 범죄, 아름다운 소녀… 존 하트는 익숙한 소재들의 조합으로 모두를 흥분시키는 작품을 만들어 냈다.” _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존 하트가 또 하나의 걸출한 스릴러를 가지고 돌아왔다. 비밀과 거짓말들, 버려진 옛 고아원이 독자를 사납고 강렬한 감정의 거미집으로 손짓한다.” _어소시에이티드 프레스 “《아이언 하우스》는 존 하트를 탁월함의 새로운 경지로 끌어올린 소설이다. 세 권의 책, 두 번의 에드거 상. 대중 소설 거장의 절대 잊을 수 없는 작품.” _북리스트 “서스펜스와 사랑, 반전과 놀라움이 가득한 책. 생동감 넘치는 등장인물들과 독자를 긴장시키는 재주가 탁월한 스릴러.” _디 오클라호먼 “뛰어난 스토리텔링, 서스펜스, 과거회상 등이 독자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유년기에 입은 마음의 깊은 상처를 가족이 가진 사랑의 힘으로 극복해 나간다.” _리뷰잉 디 에비던스 “《아이언 하우스》는 평단과 팬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존 하트 최고의 소설이다. 혼란스러운 반전과 이야기의 빠른 전환이 상상력 풍부한 독자의 마음을 강하게 파고들 것이다.” _북 체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