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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강, 주황, 노랑, 초록, 파랑, 남색, 보라. 무지개 색깔을 이름으로 한 일곱 도깨비가 살았다. 그들은 아름다운 무지개를 올가미로 낚아채 색깔을 빨아 먹고 사는 무시무시한 도깨비들이었다. 어느 날, 도깨비들은 그동안 손에 닿지 않았던 아름다운 무지개가 피어나는 무지개 골짜기에 대한 소문을 듣는다. 그리고 올가미와 양동이를 들고 꼭꼭 숨겨진 무지개 골짜기를 찾아 간다. 도깨비들은 동굴에 모여 무지개를 낚아채기 위한 작전을 짜는데, 동굴 벽에 늘어진 나무뿌리들이 도깨비들의 계획을 모두 엿듣고 만다.
거친 푹풍우가 지나간 다음 날, 도깨비들은 드디어 무지개 사냥에 나선다. 무지개가 피어오르는 풀밭에 도착해 보니 막 피어오르기 시작한 무지개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도깨비들은 때를 놓치지 않고 올가미를 던지는데, 이게 웬일인가? 무지개는 감쪽같이 사라지고 오히려 올가미가 도깨비들에게 달려드는 것이 아닌가. 바로 그때, 사방에 피어 있던 꽃들이 이때다 하듯 색깔을 쏟아 내고, 올가미에 얽혀 있던 도깨비들은 홍수처럼 쏟아지는 색깔에 몽땅 빠져 죽고 만다. 지난밤 도깨비들의 이야기를 엿들었던 나무뿌리를 통해 도깨비들의 계획을 알게 된 꽃들이 무지개를 구할 방법을 생각해 낸 것이다. 그 후, 무지개는 더욱 아름답게 피어났지만, 다시는 세상 어느 곳에도 닿지 않게 조심스럽게 떠오르게 되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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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개는 왜 손에 닿지 않는 걸까?
한 장 한 장 예술 작품을 보는 듯한 그림과 마법 같은 이야기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그림책 세계적 마니아층이 있는 판타지 걸작 그림책 무지개는 왜 우리 손에 잡히지 않는 걸까? 작가 울 데 리코는 어린 시절 무지개를 보면서 꿈꾸었던 상상의 세계를 어른이 되어 환상적인 그림 동화로 그려 냈다. 첫 장부터 낙원처럼 아름다운 풍경이 펼쳐지는 “무지개 도깨비”는 이야기 내내 마법 같은 판타지 세계로 안내한다. 한 장 한 장이 예술 작품인 듯한 그림까지 더해 어린이 독자는 물론 어른 독자까지 단숨에 사로잡는다. 온 골짜기의 무지개를 모두 잡아먹으려다 오히려 화를 입은 도깨비들의 이야기를 통해 지나친 욕심에는 반드시 화가 따르게 마련이라는 교훈을 얻을 수 있다. 힘을 합쳐 도깨비를 물리친 무지개 친구들의 모습은 아이들에게 우정과 협동심이 큰일을 해낼 수 있다는 믿음을 심어 줄 것이다. “무지개 도깨비”는 독일에서 처음 출간된 뒤 미국, 영국 등지에서도 발간되었고, 30년 넘게 독자들의 찬사가 끊이지 않는 책이다. 국내에서는 어린 시절 읽었던 그림책을 추억하는 한 인터넷 카페에서 가장 활발하게 회자되는 책이기도 하다. 미국 반스앤노블의 한 독자가 “아이에게 책을 한 권 사주어야 한다면 바로 이 책입니다”라고 말한 것처럼, 이제는 세대를 뛰어넘어 전 세계 독자들을 사로잡은 그림책의 고전이라 불릴 만하다. 새로운 어린이 독자뿐 아니라 어릴 적 이 책을 읽고 자란 어른 독자까지 모두 함께 박수를 보내는 “무지개 도깨비”, 어른들의 동심을 다시 깨우고, 아이들의 감수성과 상상력을 자극하는 매력적인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