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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의 글
말괄량이 조 마치 꿈 가족을 위해 한 시대의 끝 신념 사랑과 우정 사이 깊은 슬픔 외로운 날들 연인 미래를 향해 |
Louisa May Alcot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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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숙녀 아니거든! 올림머리 때문에 숙녀 취급을 받아야 한다면 스무 살 때까지 그냥 양 갈래 머리로 있어야겠네.
--- 「첫문장」 중에서 난 남자애들이 하는 놀이와 일이 좋고 남자 같은 태도가 좋은데, 여자답게 살라고 하니까 미치겠어. 남자로 태어나지 않은 게 한스러워. 아버지와 같이 전장에 나가 싸우고 싶은데 굼뜬 할머니처럼 집에 들어앉아 뜨개질이나 해야 하니, 날이 갈수록 내 삶에 대한 실망감이 커지겠지. It’s bad enough to be a girl, anyway, when I like boy’s game, and work, and manners. I can’t get over my disappointment in not being a boy, and it’s worse than ever now, for I’m dying to go and fight with papa, and I can only stay at home and knit like a poky old woman. --- p.10 난 신랄한 단어를 쓰는 게 좋아. 확실한 의미가 담겨 있잖아. I like good, strong words, that mean something. --- p.31 난 이 모자를 쓸 거야. 마음에 쏙 들어. 햇볕도 잘 가려지고 가볍고 챙도 큼직해서 좋아. 쓰는 재미도 있어. 남자처럼 보이든 말든 편하면 그만이야. I just will, though! it’s capital; so shady, light, and big. It will make fun; and I don’t mind being a guy, if I’m comfortable.” --- p.62 “늙어서 관절이 굳을 때까지, 목발을 짚고 다녀야 하는 날까지 계속 뛸 거야. 나를 철들게 하려고 재촉하지는 마, 언니. 사람이 하루아침에 달라질 수는 없잖아. 나는 최대한 오래 아이로 살고 싶어. Never till I’m stiff and old, and have to use a crutch. Don’t try to make me grow up before my time, Meg; it’s hard enough to have you change all of a sudden; let me be a little girl as long as I can.” --- p.75 이 나라의 운명이 끝장난 것도 아닌데 그만 울어, 베스. 내 허영심을 없애는 데도 도움이 될 거야. 그동안 긴 가발 같은 머리카락을 기르면서 우쭐댔는데, 머리를 짧게 자르고 나니까 머리도 한결 맑아진 것 같아. It doesn’t affect the fate of the nation, so don’t wail, Beth. It will be good for my vanity; I was getting too proud of my wig. It will do my brains good to have that mop taken off; my head feels deliciously light and cool. --- p.79 우리 머리에 다리미를 얹어서라도 자라지 못하게 막고 싶어요. 하지만 꽃봉오리는 장미가 되고, 새끼 고양이는 어른 고양이가 되겠죠. 너무 슬픈 일이에요! I wish wearing flat-irons on our heads would keep us growing up. But buds will be roses, and kittens, cats,─more’s the pity! --- p.99 넌 세상에 맞춰 살아. 난 세상의 모욕과 야유를 즐기면서 내 뜻대로 신나게 살 거니까. You will get on the best, but I shall have the liveliest time of it. I should rather enjoy the brickbats and hooting, I think. --- p.136 저는 모든 걸 혼자 힘으로, 완벽하게 독립적으로 해내고 싶어요. I’d rather do everything for myself, and be pefectly independent. --- p.137 담배 연기를 뿜으면서 가버린 그 잘난 남자들의 말대로라면 저는 촌스럽긴 해도 남들보다 분별력은 있다는 거니까 됐어요. 저는 평범한 사람은 싫거든요! I’ve got sense, if I haven’t style, which is more than some people have, judging from the remarks of the elegant beings who clattered away, smoking like bad chimneys. I hate ordinary people! --- p.155 넌 내가 글을 쓰는 걸 싫어하지만 난 글을 쓰지 않고는 견딜 수 없어. 우리가 같이 살면 불행해져. You’d hate my scribbling, and I couldn’t get on without it, and we should be unhappy. --- p.177 자유롭게 사는 게 너무 좋아서 세상 어떤 남자를 위해서도 이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아. I love my liberty too well to be in any hurry to give it up for any mortal man. --- p.178 내 몫의 짐은 내가 들어요, 프리드리히. I’m to carry my share, Friedrich. --- p.211 난 아직 좋은 책을 쓰고 싶은 마음을 포기하지 않았고, 시기가 무르익을 때까지 기다릴 수 있어. I haven’t given up the hope that I may write a good book yet, but I can wait. --- p.22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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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 조를 사랑한 모두를 위한 선물
1868년 출간 이후 세계적인 베스트셀러가 된 여성 문학의 고전 『작은 아씨들』. 이 명작은 2020년 2월, 그레타 거윅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티모시 샬라메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의 주연 영화로 돌아와 또다시 주목받고 있다. 메그, 조, 베스, 에이미 네 자매 모두 사랑스러운 주인공들이지만, 이 작품을 이끄는 가장 중요한 목소리는 언제나 ‘조의 말’이었다. 조는 『작은 아씨들』의 작가 루이자 메이 올컷의 분신과도 같은 존재로, 작가가 마음속에 품은 메시지를 전하는 핵심 인물이며 조앤 K. 롤링, 줌파 하리리, 거트루드 스타인, 시몬 드 보부아르 등 유명 작가들의 어릴 적 롤모델이었다. 조는 당돌하고 거침없으며 솔직하고 엉뚱하면서도 자신의 꿈과 소신을 포기하지 않는 사랑스러운 캐릭터다. 작가 루이자의 페르소나인 조 마치의 말들은 150년이 지난 지금 읽어도 신선한 감동을 전한다. 조와 닮고 싶은 독자들에게, 혹은 조와 친구가 되고 싶은 독자들에게 『조의 말』은 특별한 선물이 될 것이다. 루이자 메이 올컷의 모국어로 만나는 조의 말들 『조의 말』은 한 사람의 시점만 찍는 독립 영화의 카메라처럼 조가 말하는 순간만을 따라간다. ‘숙녀’로 불리기를 거부하는 왈가닥 소녀인 그녀가 파티에 초대받은 언니 메그의 머리를 망쳐놓는 순간부터, 동생 에이미와 싸우고 베스 때문에 아파하며, 부유하지만 외로운 이웃 소년 로리와 우정을 쌓는 장면, 사랑과 우정 사이에서 갈등하고 결국 자신만의 사랑을 찾는 장면, 잘 팔리는 글이 아닌 진짜 좋은 글을 쓰겠다고 결심하며 마침내 자신만의 꿈을 이루는 장면까지…. 『작은 아씨들』 서사에 녹아 있던 조의 이야기만 떼어내 들여다보는 책으로, 그녀가 소녀에서 어른으로 성숙해가는 과정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작은 아씨들』은 50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지만 원서는 딱 하나다. 원저자 루이자 메이 올컷이 쓴 영어 원문. 『작은 아씨들』에서 조의 생각과 말만을 엄선하여 그에 해당하는 원문을 병기해 작품 본래의 의미를 더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책으로, 생생한 영어 원문과 맛깔난 한글 번역이 ‘조 마치’라는 인물에게 새로운 생명력을 부여하는 책이다. 『작은 아씨들』을 원문으로 읽고 싶은 독자, 1, 2부 합본이라는 전체 분량에 부담을 느끼는 독자라면 이 책을 추천한다. 조라는 인물에게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가게 될 것이다. 조 마치여야만 하는 이유 조 마치는 19세기 소설 역사상 가장 혁신적인 여성 캐릭터다. 이 순간 ‘살 빼야 하는데… 주름이 늘었네’라며 거울 속 자신을 보고 한숨 쉬는 여성이 있다면, 조는 어깨를 툭 치며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무슨 상관이에요? 당신이 편하면 그만이죠!” 그녀는 21세기를 사는 우리가 봐도 대담하고 진취적이며 당당하다. 메그와 에이미, 베스 모두 사랑스러운 캐릭터지만, 조는 독보적으로 현대적인 감성을 지닌 인물이다. 여성의 사회적 진출이 제한돼 있던 시대에 조는 글을 써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려고 했고, 부유한 남자와의 결혼이 여성이 성공하는 유일한 길이라는 고정관념에 휘둘리지 않았다. 결혼하더라도 자신의 몫은 스스로 책임지겠다는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150년이 지난 지금도 뭇 여성들에게 롤모델이 될 법한 조의 특별함은 빼어난 재능이나 훌륭한 성품이 아니라, 추천의 글에서 정여울 작가가 말했듯 변하지 않는 순수함과 꿈을 향한 뜨거운 열정에서 나온다. 꿈과 이상이 현실과 동떨어져 있는 것 같아 힘들 때, 철없다고 평가하는 세상의 시선에 흔들리고 위축될 때, 조 마치의 말을 떠올리며 달려보는 건 어떨까. “자신을 철들게 하려고 재촉하지는 마. 최대한 오래 아이로 남아 있어도 돼.” 조는 이렇게 말하며 분명히 당신 곁에서 함께 달려줄 것이다. 루이자 메이 올컷은 자신의 목소리를 투영하는 인물로 조를 선택했고, 조는 이 시대 여성들에게 ‘자기답게 사는 법’을 알려준 매력적인 캐릭터다. 모든 여성의 마음속엔 조를 닮은 뭔가가 있다. 『조의 말』을 읽으며 잃어버렸거나 잊어버린 꿈을 되찾아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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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는 영원히 늙지 않는다. 조는 끊임없이 누군가를 가르치고, 멋진 글을 쓰고, 결혼도 하지만, 영원히 늙지 않는 어린아이의 순수를 지녔다. 우리 마음속의 조는 누구에게도 길들지 않고, 어떤 가혹한 운명에도 굴복하지 않으며, 그 누구의 편견에도 사로잡히지 않는 해맑은 순수의 상징으로 영원히 살아있을 것이다. 나는 인생의 장애물에 걸려 넘어질 때마다, 조의 말이 건네주는 햇살처럼 환한 위로를 지팡이 삼아 일어서고 또 일어섰다. 언젠가 또다시 힘든 날이 찾아올 때를 대비해, ‘조의 말’ 하나하나를 소중히 간직하고 싶다.”
- 정여울 (작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