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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
서쪽 _ 019 관찰자 _ 020 화가의 방식 _ 022 눈이 내렸고 장례미사가 있었다 _ 023 거실에서 잠들다 _ 024 우리가 만나는 이유 _ 026 꽃들은 힘이 세다 _ 027 일요일 _ 028 굳이 이유를 말하라고 한다면 _ 029 다알리아 _ 030 벤자민의 시각 _ 032 서정시가 사라진 밤 _ 034 저녁 무렵 9 _ 036 2부 식물성 기분 _ 041 꿈을 아침밥 대신 퍼먹고 _ 042 비에 대한 감정 _ 044 아프다는 건 말이지 _ 046 도마뱀이 꼬리를 자르듯이 _ 048 은밀한 문신 _ 049 그림의 안쪽 _ 050 버찌나무 _ 052 빨래가 마르는 오후 _ 054 탈골 _ 055 서각 _ 056 구름 인간 _ 058 늙은 개가 짖는 마을 _ 059 자정 _ 060 3부 익사의 한때 _ 065 단편소설처럼 _ 066 바퀴는 달의 외곽으로 굴렀다 _ 068 어떤 순간 _ 070 눈사람 _ 072 나와 상관없이 바람이 불었다 _ 074 빌린 얼굴 _ 076 정물의 발견 _ 078 칸쿤 _ 079 훔치다 _ 080 천둥치는 오후 세 시 _ 082 기류 _ 084 한밤의 전화 _ 086 4부 일요일은 새들조차 날개를 펴지 않는다 _ 091 해독의 방법 _ 092 노랑나비가 살던 집 _ 094 햇빛 아래 풍경들은 전생에도 있었다 _ 096 열네 개의 작별인사 _ 098 에릭베넷의 ‘My prayer’ 를 듣는 자세 _ 100 새벽이 새소리로 시작한다는 것을 너는 안다고 했다 _ 102 화실의 주인은 돌아오지 않고 _ 104 필름이 흡수한 것들 _ 106 몸의 말 _ 108 왜 나의 오른쪽으로 사라졌는지 _ 110 가을 뱀처럼 _ 112 해설 | 전해수(문학평론가) _ 11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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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복희 시인의 두 번째 시집 『바퀴는 달의 외곽으로 굴렀다』는 결코 채워지지 않을 사랑을 찾아 떠나는 항해사의 외로운 여행기 같다. 다만 선원의 방향키는 나침반을 따라 사방(四方-동서남북)을 전진하지만, 시인이 향하는 방향은 “달의 외곽”(「바퀴는 달의 외곽으로 굴렀다」)처럼 중심의 바깥을 향하고 있는 특징을 보인다. 특히 내 쪽에서가 아닌 ‘당신’(대상)을 향해 바라보고 지칭되는 ‘서쪽’ 그러니까 ‘오른쪽’의 방향은 시인이 향하고 있는 결핍의 방향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듯 같은 ‘오른쪽’과 ‘서쪽’은 시인이 품은 사랑에 대한 ‘부채(負債)’에서 형성된 그리움의 방향으로 여겨진다.
- 중략 - 돌이켜보면 첫 시집 『그녀의 사막』 에서도 도복희 시인은 이미 방향을 잃은 ‘바람’에게 마음을 둔 적이 있었다. 시인은 “바람을 쏟아내는 나뭇가지”(이하 「시인의 말」)와 “어디에도 정착하지 않는 바람”과 “익숙한 풍경”에 부는 “바람”을 자주 돌아보며, 종국에는 “널 위해 살아갈 것”이라 고백한 바 있다. 그러나 이번 시집은 이와는 달리 ‘떠나는 자의 외로움’이 감정의 속도에 따라 그리움의 방향을 결정짓는 특색을 보여준다. 『바퀴는 달의 외곽으로 굴렀다』를 여는 첫 시가 「서쪽」인 것은 그러므로 우연이 아닌 것 같다. - 전해수 (문학평론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