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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양 도깨비
삽살개 똥파리 달팽이 얼룩말 증기기관차 요가 쟁반 퓨마 겨우살이 잠꼬대 심부름 기러기 비단길 빨강 도깨비 개개비와 개 구멍 없는 피리 뚱딴지 오리 말 없는 말 짬뽕 맹꽁이네 집 취침 시간 이상한 벌레들 망치 빨래 우물 안 개구리 널뛰기 낙지 비빔밥 파랑 도깨비 오뚝이는 왜 황금털 사자 콩새 바늘두더지 지게 말 따오기 오랑우탄 멍게와 멍멍이 방 쳇바퀴 까치 막대사탕 노랑 도깨비 다슬기 고등어 아지랑이 조개 목도리 재규어 다람쥐 동굴 허수아비 깨 개밥바라기 까마귀 숨바꼭질 반딧불 깜장 도깨비 번데기 비의 가족 구린내 장맛비 아가리 하품 등대 비둘기 박쥐 우박 키위 나무말 하늘소 |
崔勝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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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리듬 편
랩이나 노래처럼 ‘리듬’을 타고 흐르는 동시들을 읽다 보면 절로 어깨가 들썩인다. ‘삽살 삽살 삽살개/ 눈이 있냐 삽살개/ 누런 털은 황삽살/ 잿빛 털은 청삽살’ ‘깨비 깨비 도깨비/ 하양 도깨비/ 눈송이에 숨었나 하양 도깨비/ 냉장고에 숨었나 하양 도깨비’같은 동어 반복과 운을 맞춰 만들어 낸 독특한 형식에서 경쾌함과 흥겨움이 듬뿍 묻어난다. 아이들은 노래처럼 흘러가는 동시들을 읽으며 우리말의 맛과 리듬, 감각을 키울 수 있을 것이다. 쉽고 엉뚱하고 재미난 동시들은 시는 어렵고 지루하다는 고정 관념을 깨고, 놀이로서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도와준다. 반복되는 말이 주는 경쾌한 리듬과 그 말의 조화가 만들어 내는 흥미로운 상황 연출은 호기심 많은 아이들에게 즐거운 ‘놀이’ 그 자체이다. 아이들은 신나는 말놀이를 통해 다양한 낱말을 익히고 그 소리와 뜻을 요리조리 맛보면서 우리말의 재미와 특성을 배울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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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호 시인의 동시집은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말놀이와 낱말 익히기를 염두에 두고 쓴 동시입니다. 한결같이 재미있고 풋풋하며 외우기 좋고, 읽고 나면 생각과 느낌이 섬세해지고 풍부해집니다. - 한숭홍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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