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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작품해설 | 지연희 1부 나를 지나간 그대처럼 혼자 가는 먼 길 나를 지나간 그대처럼 달빛, 그리고 그대에게 가고 싶다 반딧불이 그 밤 외로움이 사는 마을 오월이면 입추 가을 가을비 가을 나기 다시 가을 가을에 전하는 안부 어느 날 저문다는 것은 서리꽃 2부 저녁의 풍경 적막 저녁에 대하여 송포 백송 소리들 봄을 기다리며 싸리꽃 봄이면 생각나는 백일홍 살구꽃은 지고 봄날은 가는데 노을 5월 구름 저녁의 풍경 승부역에서 가지 못한 길 십이월 3부 달의 미행 꽃씨를 거두며 따뜻한 기억 목련꽃이 필 때면 바람개비 산책 옛터 외등으로 가는 밤 지는 꽃 돌아오지 않는 계절 벌들의 가벼운 이사 감나무 고창에서 장사도에서 달밤 달의 미행 자발적 고립 이사 4부 비의 낙서 또다시 봄 나팔꽃 그해 여름 우연한 동행 비가 내리면 손편지 숨바꼭질 비의 낙서 쓸쓸한 말 여름 찬비 잊어가는 길 저녁은 환절기 호수 여수에서 부르는 노래 지우기 5부 내 안의 봄날 환절기의 통증 흘러가는 것들 초여름 풍경 별똥별 반추 그리움 경건한 합장 별빛으로 가는 길 동거 내 안의 봄날 도라지꽃 봄편지 우물은 끝내 열지 않았다 미황사에서 귀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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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미정 시인은 자연의 모든 변화를 자신의 영혼에 담기 위한 관찰자이며 탐험가의 내공을 갖춘 사람이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일산지역의 호수공원과 정발산을 주변에 두고 있는 시인의 삶은 이와 같은 자연의 내밀한 숨소리를 통하여 삶의 가치를 조망해 낸다고 볼 수 있다. 서로 눈을 맞추고 말을 나누며 시라고 하는 우주적 존재의 가치를 통찰하고 있다. 월트 휘트먼과 다르지 않는 ‘풀잎’ 정서의 자연주의적 감성을 지녔다고 볼 수 있다. 시인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가시화 시키거나 눈에 보이는 하찮은 것들의 존재에 빛나는 가치의 옷을 입히는 마술사이다. 좋은 시 쓰기를 위한 끊임없는 고뇌로 언어 찾기를 반복하며 20여년 한결같이 시작 활동에 투신하고 있는 송미정 시인의 작품은 머지않아 많은 독자들에게 사랑 받는 훌륭한 시인으로 자리매김 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오늘 제6시집의 출간은 봄꽃 향기를 가득 담아 어느 때보다 더 향기롭다.
- 지연희 (시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