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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의 말
작품해설 | 지연희 1부 반짇고리 반짇고리 밤나무 나비의 행방 삼대 아침이 오기까지 늙은 소쿠리 소목장 귤빛 아래 길 삽 여름 이후 조가비, 말을 건넨다 밤섬 해변 빨래 느린 우체국 지금은 2부 문틀 이제라도 문틀 우박 아기와 구석 병환 쑥 캐던 날 채송화 고목 심야버스 오는 세월 무창포 바다 물에 서다 4월의 바다 한 남자 도배 동굴의 현실 3부 아버지의 겨울 아버지의 겨울 섬, 빨랫줄에 기대어 바램, 흥건하다 돌에 핀 꽃 거울 거미열차 가시나무의 참회 아쉬움 새벽 가뭄여정 싹 관매도 치악산 계곡에서 파도 앞에서 희망 시 4부 두근거리는 자유 꿈을 향한 몸짓 소리 절벽을 사느라 몰랐어요 순연의 길 효소 담는 날 11월, 처연하다 박새 두근거리는 자유 겨울 길목 교정 깨 볶으며 부산 수리 조선소에는 아픔에 서다 한옥 구석 수족관 금빛잉어 5부 호미의 날들 북어가 되기까지 호미의 날들 공방 풍차에 대하여 낯설고 두려운 시간 언제쯤 살아가는 동안 아버지 빨랫줄 바위 섬 버드나무 중년 겨울 응급 병동 성에꽃 소중이 십자가 밑 감나무 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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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자 시집 『반짇고리』 감상은 많은 감동을 주었다. 삶의 저변에 놓여 진 희로애락의 무엇 하나가 글감이 되어 지는 일이지만 진솔한 메시지로 신선한 언어의 지평을 확대시켜내고 있었다. 누구나 습작기의 고뇌는 고통으로 스며들지만 짧은 순간에 큰 결실을 거둔 농무의 기쁨만큼 김은자 시인의 첫 시집 『반짇고리』의 수확은 풍성하다. 문학은 끝없는 고지를 향한 알피니스트의 도전이다. 언제나 미완의 현재를 이끌고 고단한 내일을 우직하게 걷는 일이다. 오늘보다 나은 내일을 향한 부단한노력은 뒤돌아보는 내 문학의 흔적에 아름다운 이정표를 세워주리라는 기대를 걸어야 할 것이다. 아직 청청하기에 까마득한 내일들이 손 내밀어 반겨줄 것이라 기대한다. - 지연희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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