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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의 주인은 누구?
이 순간을 살고 있는 우리! 힘들어도, 더워도 아이들은 끄떡없다. 지치지도 않고, 절망하는 마음도 없이 사는 아이들의 눈에는 어른들의 고단한 일상이 어떻게 담길까? 예성이는 당직이라 늦게 오는 아빠를 11시까지 기다려 보겠다한다. 건희 눈에는 동생 웃는 게 환한 햇빛 같다. ‘우리 딸’이라 불릴 때 기분이 참 좋다는 은호. 엄마 얼굴에 붙은 머리카락에서, 엄마의 고된 하루를 읽어 내는 현우. 할머니 거친 발과 다리를 주무르며 제 사랑을 풀어내는 상우. 아이들 눈에는 당연한 게 하나도 없다. 어른들한텐 익숙하고 지겨운 일들도 아이들한테는 낯설고 새롭다. 그런 아이들 눈으로 본 세상은 온통 새것이다. 지루한 게 하나 없다. 소중하지 않은 게 하나 없다. 바람이 도와서 딱지치기를 이겼다는 성우. 너그러운 하늘의 마음으로 꽃씨를 바라보는 세진이. 동무들과 어울려 매실과 제 마음을 씻어 내는 보금이. 까아만 오디 비 아래에서 환히 웃는 예지. 술래인 비를 피해 교실로 달려오는 혜진이와 동무들. [올챙이발가락] 을 펴면, 아이들이 붙잡은 순간이 펼쳐진다. 아이 마음으로 채운 세상을 그린 나직한 노래가 들린다. 처음부터 당연한 건 하나 없다고. 모든 순간이 새 세상이고 아름다운 선물이라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