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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케 마케는 이 바지를 좋아해요. 크고 넓은 주머니가 달렸고, 알록달록한 체크무늬가 있지요. 그런데 카케 마케가 가장 좋아하는 건 가슴에 쓰인 글자예요. ‘카케 마케’. 자, 이게 무엇인지 알겠죠? 그래요. 여러분이 짐작하는 바로 그대로예요.
바로 이것 때문에 사람들이 ‘카케 마케’라고 부르는 거예요. 카케 마케도 그걸 좋아하죠. 아무튼 아무도 이 아이를 진짜 이름인 “코르넬리아!” 하고 부르지 않아요. 엄마는 “우리 예쁜이”, 할머니는 "우리 아기“라고 부르지요. 하지만 아빠는 아무도 모르게 조용히 중얼거려요. “어유, 골치 아파!”라고. 카케 마케는 이다음에 건축가가 되고 싶어요. 카케 마케는 성을 쌓는 걸 좋아해요. 거인한테는 커다란 성을 지어 주고, 요정들한테는 작은 성을 지어 주지요. 그리고 친구한테는 이런 걸 지어 주지요. 카케 마케가 친구한테 지어 준 성을 보고 아빠는 말을 잃으셨어요. 엄마는 화를 냈어요. “이게 뭐니? 좀 심하잖아.” 그러나 할머니는 재미있다는 듯 웃기만 하셨어요. 그래서 카케 마케는 할머니를 아주 많이 좋아한답니다. 카케 마케는 아주 기괴한 모양의 생명체를 만드는 걸 좋아한답니다. 그럴 때면 조각가가 되는 꿈을 꾸기도 하지요. 또 가끔은 그보다는 소꿉놀이를 더 좋아하지요. 정리정돈을 하지 않는 아이들이 이 책을 다 보고난 후엔 스스로 정리정돈을 잘 할 것이다 ----본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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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상내역
리투아니아 IBBY 수상 지금 여러분이 서 있거나 앉아 있는 곳을 휘둘러보세요. 어떤가요? 옷이며 책 같은 물건들은 제자리에 놓여 있나요? 다 먹고 난 과자 봉지나 휴지 같은 쓰레기가 널려 있지는 않은가요? 초등학교 고학년에서 중학생쯤 되면 자신의 일은 자신이 스스로 처리해야 하는데, 저학년일 때처럼 여전히 아무런 책임감 없이 어지르기만 하는 친구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카케 마케와 엉망진창 요정』은 마치 재미있는 게임을 하듯 정리 정돈 습관을 올바르게 길러 주는 그림책입니다. 카케 마케는 밝고 명랑하고 에너지가 넘치며 창의적인 아이입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미로 찾기, 괴물과의 대결 등 마치 게임과도 같은 미션 수행을 통해 청소와 정리 정돈의 중요성을 깨우치게 합니다. “청소는 단지 더러움을 털어내는 것이 아니라 마음을 닦아내는 것”이라고 일본의 마스노 순묘 스님은 말합니다. 잠시 시간을 내어 자신이 어질러 놓은 것을 치우는 동안 즐겁게 놀면서 붕 떠 있던 마음을 가라앉히는 시간을 갖는 것은 참 중요한 일입니다. 리투아니아의 젊은 작가 리나 주타우테의 원색적인 그림은 카케 마케의 성격처럼 밝고 명랑합니다. ■ 줄거리 꿈 많고 용감하고 밝고 명랑한 소녀, 카케 마케는 건축가도 되고 싶고, 조각가도 되고 싶고, 사이클 선수도, 도서관 사서도 되고 싶어요. 집 안을 잔뜩 어지르며 재미난 놀이를 하고 난 뒤 카케 마케는 늘 뚱한 표정을 짓습니다. 놀이가 끝나면 제자리에 정리 정돈을 해야 하는데 카케 마케는 정리하는 걸 싫어하거든요. 어느 날 밤 엉망진창 요정이 나타나 엉망진창 어지럽혀진 카케 마케의 장난감을 모조리 가져가 버립니다. 장난감을 되찾기 위해서는 세 가지 임무를 완수해야 하는데……. 마치 게임 같은 임무 두 가지를 가까스로 완수한 카케 마케. 마지막으로 게으름뱅이 몬스터를 물리치고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이제 엉망진창 요정이 새로 관심을 가진 사람은 대체 누굴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