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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기에 앞서_ 미식축구 관전법
해설_ 인종을 넘어선 사랑과 미국 사회에 대한 깊은 통찰 CHAPTER 1 배경 CHAPTER 2 풋볼 선수 시장 CHAPTER 3 경계선 건너기 CHAPTER 4 백지상태 CHAPTER 5 어느 라인맨의 죽음 CHAPTER 6 마이클 만들기 CHAPTER 7 파스타 코치 CHAPTER 8 인성 강좌 CHAPTER 9 스타 탄생 CHAPTER 10 에그볼 CHAPTER 11 양육이 낳은 괴물 CHAPTER 12 모세조차도 말을 더듬었으니까 초판 후기 개정판 후기 저자 노트 옮긴이의 말 참고 자료_ 2020년 미국프로풋볼리그 구성 |
Michael Lew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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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3월에 레밍은 멤피스로 차를 몰고 찾아가면서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그 마이클 오어라는 녀석은 그 성(姓)만큼이나 참으로 특이하다고 말이다. 이 선수는 작은 사립학교인 브라이어크레스트크리스천스쿨에서 뛰었는데, 이 학교로 말하자면 디비전 1급에 속하는 대학 풋볼 유망주를 키워 낸 역사 자체가 없는 곳이었다. 게다가 브라이어크레스트크리스천스쿨의 풋볼 팀에는 흑인 선수가 없는 것이 보통이었는데, 마이클 오어는 흑인이었다.
--- p.41, 「CHAPTER 2 풋볼 선수 시장」 중에서 “어디 가는 길이냐?” 숀이 물었다. “농구 연습이요.” 빅 마이크가 말했다. “마이클, 너는 원래 농구 연습 안 했잖아.” 숀이 말했다. “알아요.” 소년이 말했다. “하지만 거기는 불을 때잖아요.” 숀은 그게 무슨 뜻인지 바로 알아듣지 못했다. “체육관 안은 편하고 따뜻하다고요.” 소년의 말이었다. 다시 차에 올라타 출발하면서 숀은 아내 쪽을 흘끗 바라보았다. 리 앤의 얼굴에는 눈물이 줄줄 흐르고 있었다. 문득 그는 이런 생각을 했다. ‘아이고, 이런. 집사람이 그만 넘어가 버리게 생겼군.’ --- p.90, 「CHAPTER 3 경계선 건너기」 중에서 “제니퍼, 걔가 수업 내용을 안다고요!” 실제로 마이클은 뭔가를 분명히 알고는 있었다. 다만 이때까지는 자기가 뭔가를 이해했다는 기미를 전혀 보여 주지 않았기 때문에, 비어즐리는 그가 수업 내용을 얼마나 흡수했는지를 알고 나서 도리어 깜짝 놀랐다. … 물론 아직 운동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을 정도의 성적은 아니었지만, 그레이브스는 그가 무척이나 운동을 하고 싶어 한다는 것을 눈치챘다. 비록 풋볼 시즌은 지나갔지만 그는 농구를 무척 하고 싶어 했다. 만약 생물학 시험이 그의 머릿속의 내용물을 보여 주는 암시라고 한다면, 크리스마스 이후에는 정식으로 운동을 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그리고 이번 시즌에 마지막으로나마 합류할 수 있을 것이라고 그녀는 그에게 넌지시 알려줬다. “그러자 그 아이가 맨 처음 한 일은, 농구장 근처를 돌아다니기 시작한 거였어요.” 그레이브스의 말이다. --- p.81~82, 「CHAPTER 3 경계선 건너기」 중에서 대결이 끝나자마자 (물론 전광석화처럼 끝나 버렸는데) 다섯 명의 대학 코치들은 갑자기 뿔뿔이 흩어지더니 저마다 다급하게 사적인 전화 통화를 하는 모습이었다. … “그 사람이 전화에 대고 이렇게 중얼거리는 거였습니다. ‘이런 세상에. 이걸 직접 보셔야 한다니까요!’” 파워스의 말이다. 클렘슨의 코치인 (아울러 한때 사우스캐롤라이나대학의 풋볼 수석 코치를 역임한 바 있는) 브래드 스콧은 말 그대로 필드로 뛰어들어 휴 프리즈에게 자기 명함을 불쑥 내밀며 말했다. “봐야 할 건 이미 다 본 것 같습니다.” 혹시 마이클 오어가 클렘슨에 오고 싶어 한다면 전액 장학금을 지불하겠다는 것이 그의 제안이었다. “이 말을 남기고 그 클렘슨 사람은 곧바로 차에 올라타더군요.” 팀 롱의 말이다. “다시 8시간인지 9시간인지를 달려서 집으로 돌아가는 거였습니다.” --- p.127, 「CHAPTER 4 백지상태」 중에서 풋볼 내부에서는 이른바 힘과 머리 가운데 어떤 것이 먼저냐를 둘러싼 논쟁이 한 번도 그친 적이 없었으며, 아마 앞으로도 영원히 그치지 않을 것이다. 이 논쟁은 필드 밖에서 말로 이루어지는 경우가 점점 더 줄어든 반면에 필드 위에서 행동과 전략으로 거듭해서 이루어지는 경우가 점점 더 많아졌다. 그리고 캔들스틱 파크에서의 춥고 습한 어느 날 오후 이 논쟁은 월시가 머리 역할을 맡고 빌 파셀스가 힘 역할을 맡아서, 정말 극단적인 형태로 드러날 예정에 있었다. --- p.159~160, 「CHAPTER 5 어느 라인맨의 죽음」 중에서 심지어 휴 프리즈조차도 몇 번의 경기를 치르고 나서야 비로소 오펜시브 라인맨 한 명이 오로지 혼자 힘으로 풋볼 필드의 생태계 전체를 완전히 뒤바꿔놓을 수 있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마이클이 나오면 상대편은 아예 쿼터백에게 접근할 생각 자체를 포기하고 말았다. 마이클이 나오면 상대편은 이를 벌충하기 위해서 갖가지 특이한 방법으로 선수들을 쌓아 놓았다. 따라서 상대편의 진영에는 어딘가 빈 구멍이 생겼다. 이런 일이 벌어지고 난 뒤에야, 즉 테이프로 다시 보고 난 뒤에야, 사람들은 이와 같은 종류의 힘이 끼치는 영향력을 제대로 이해할 수 있었다. 심지어 심판들조차도 이런 사태는 미처 예측하지 못하고 있었다. … 팀 롱의 말마따나 “심판들이 보는 앞에서 그 녀석이 필드의 모든 선수를 박살 내고 납작하게 만들어 버렸기 때문”이었다. --- p.211, 「CHAPTER 6 마이클 만들기」 중에서 리 앤은 숀 주니어가 에어백에 부딪쳤는데도 불구하고 엄청나게 운이 좋았다는 의사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였다. 나중에 그녀가 집에 가서 의사들의 이야기를 전해 주자 마이클은 자기 한쪽 팔을 내밀었다. 팔에는 마치 불에 덴 것 같은 섬뜩한 자국이 길게 나 있었다. “내가 그걸 막았거든요.” 그의 말이었다. … 마이클 오어가 백분위 점수로 90점을 받은 분야가 있었다. 그 자질이란 바로 “보호 본능”이었다. --- p.236, 「CHAPTER 7 파스타 코치」 중에서 “그러면 댁이나 댁의 가족은 아무런 대가도 약속받지 않았다는 건가요?” “저요?” 숀이 반문했다. “저는 아무 대가도 필요가 없는 사람이에요.” 그는 이 사실을 강조하는 듯이 양팔을 펼쳐 보였다. ‘주위를 둘러보고도 모르겠습니까? 수백만 달러짜리 집 안에 수십만 달러짜리 가구가 잔뜩 들어차 있는 모습을요? 마당 진입로에 세워져 있는 승용차가 무려 다섯 대나 된다는 사실을요? BMW가 있는데도요? 그럼 제가 지금 전화로 에어 타코를 대령시켜서 NCAA 본부까지 모셔다 드려야 하겠습니까?’ 숀은 이러한(즉 자신은 물론이고 마이클조차도 이제는 부자이기 때문에 돈의 유혹에 넘어가지는 않는다는) 사실을 이미 여러 번에 걸쳐 강조한 바 있었다. --- p.292, 「CHAPTER 8 인성 강좌」 중에서 스포츠 분야야말로 미국에서 순수한 능력주의가 통하는 유일한 분야다. … 마이클 오어는 운동에 보다 뚜렷한 재능을 가진 아이들 특유의 뭔가를 지니고 있었다. 신장이 210센티미터나 되는 농구 선수를 제외하면, 신장이 195센티미터에 체중이 160킬로그램이나 되면서도 마치 날아가듯 움직일 수 있는 아이야말로 누구라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미래의 스타가 아닐 수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개입이 없었더라면 그의 재능조차도 그만 허비되고 말았을 것이었다. 마이클 오어는 그저 또 한 명의 뚱보, 빅 마이크가 되고 말았을 것이다. 만약 그의 재능조차도 자칫 사장될 뻔했다면, 사실상 거의 모든 유망주가 사장되는 운명을 맞이한다고 봐야 하지 않을까? 그 가난한 흑인 꼬마들은 미래의 레프트 태클이 될 수 있었다. 다만 평범한 눈으로는 알아볼 수 없도록 그 가치가 숨어 있을 뿐이었다. --- p.418~419, 「CHAPTER 12 모세조차도 말을 더듬었으니까」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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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와 힘의 숨 막히는 대결이 부른 놀라운 변화,
마이클 오어를 지구상에서 가장 가치 있는 소년으로 만들다 이 책은 두 가지 축에서 전개된다. 하나는 미식축구 전술의 변화다. 스포츠에 남다른 감식안이 있는 저자는 러닝에서 패싱 플레이로, 미식축구 전술이 새로운 영역으로 확장되는 과정을 통계자료를 동원해 설명한다. 1970년대 후반 빌 월시 감독은 재능이 별로 없는 공격수의 부족함을 보완하기 위해 짧은 패스 위주의 플레이를 고안해 내고, 큰 성과를 거둔다. ‘패싱 붐’까지 일어나지만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도 만만치 않았다. 평소 스포츠에 관심 있는 독자라면 선수들의 단독 플레이를 영리하게 제어함으로써 경기 전략을 시스템화하려는 자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흥미진진하게 구경할 것이다. 또 다른 축은 한 소년의 성장기다. 두 이야기는 미식축구를 중심으로 긴밀하게 연관돼 있다. 미식축구 전술이 변화하지 않았다면 마이클 오어가 수많은 감독과 코치들의 구애를 받는 일은 없었을지도 모른다. 미식축구계에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는 선수가 등장하면서 기존 전략을 무력화시켰고, 구단들은 눈에 불을 켜고 ‘새로운 유형의 선수’를 찾기 시작했다. 바로 그 선수가, 마이클 오어다. 그를 특별하게 만든 힘은 무엇이었을까? 이를 알기 위해선 책 제목이기도 한 블라인드 사이드(blind side)의 의미부터 알아야 한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경기를 주도하는 포지션, ‘쿼터백’의 사각지대를 말한다. 쿼터백의 아킬레스건을 공략하는 시도가 점차 대범해지면서 그를 보호하는 포지션의 몸값이 급격히 상승하게 된다. 커다란 덩치, 민첩한 발놀림, 뛰어난 보호 본능의 삼박자를 고루 갖춘 마이클 오어는 대학 팀 스카우터들의 뜨거운 관심을 한몸에 받게 됐다. 만약 미식축구의 세계에서 이러한 변화가 없었다면 마이클 오어는 어떤 선수가 됐을까? 스포츠 캐스터의 입에 오르내리지 않는, 그저 그런 선수로 필드를 누비다 경력을 마감했을지도 모른다. 저자는 거시적인 스포츠 세계의 흐름과 마이클의 개인사를 한데 엮음으로써 한 사람의 인생을 휘어 감은 운명적 사건들을 입체적으로 그려 냈다. 흑인 빈민가 소년과 백인 상류층 대부호의 만남, 가족이 되어 가는 찬란하고도 험난한 여정이 시작되다! 2020년 5월, 조지 플로이드가 백인 경찰에 의해 사망하면서 ‘Black Lives Matter(흑인의 생명도 중요하다)’ 운동이 전개됐다. 이는 미국 사회에 뿌리 깊게 자리한 인종차별적 인식을 보여 준다. 오늘날 현실에 비춰 봤을 때, 『블라인드 사이드』가 기록한 마이클 오어와 숀과 리앤 투이 부부의 만남은 깊은 울림을 준다. 어느 눈 오는 날, 투이 부부는 길거리에서 반바지 차림의 소년과 마주친다. 숀이 일종의 상담가로 활동하는 학교에서 몇 번 대화를 나눴던 소년이다. 덩치 큰 소년이 오밤중에 집이 아닌 체육관으로 향하는 이유는 단 하나, 체육관이 따뜻해서다. 리 앤은 그 대목에서 펑펑 울고 만다. 마이클이 자꾸만 눈에 밟혔던 그녀는 아무 연고도 없는 낯선 소년을 집으로 데려온다. 마이클도 어느새 리 앤을 엄마라고 부르기 시작한다. 마이클 오어는 숀 부부의 따뜻한 지지 아래 미식축구라는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게 된다. 타고난 신체 조건의 소유자인 마이클은 머지않아 수많은 대학에서 러브콜을 받는다. 리 앤은 마이클의 재능에 날개를 달아 주기로 결심한다. 하지만 피가 섞이지 않은 마이클의 부모로 사는 길은 순탄치 않았다. 속물적인 이유로 마이클에게 접근한 것 아니냐며 추궁을 당하기도 하고, 마이클이 난데없이 벌인 난투극을 수습하느라 애를 먹기도 한다. 도망친 마이클을 붙잡아 오는 것도 부모의 몫이었다. 그런데도 리 앤은 “열여섯 살의 모습으로 지구상에 뚝 떨어진 소년”을 신이 자신을 위해 주신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어느새 이들은 서로의 그림자까지 보듬어 주는 보통의 가족이 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투이 부부, 빅 토니, 미스 수… 그의 블라인드 사이드를 지켜 주다! 관심과 교육은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구원하는가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는 아프리카 속담이 있다. 인간이 온전하게 성장하기 위해선 부모 혼자가 아니라 이웃 등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마이클 오어는 보살핌이 한 사람의 인생을 어떻게 변화시키는지 보여 주는 살아 있는 증거다. 그를 사립학교로 데려온 빅 토니의 말을 빌리자면, 그의 인생은 “나쁘게 끝날 것이 불 보듯 뻔”했다. 0.6학점은 퇴학을 당하기 딱 좋은 성적이었고, 학교의 울타리 바깥에는 죽음과 감옥과 마약상의 경로만이 있을 뿐이었다. 책에는 마이클의 인생을 뒤바꾼 어른들이 속속 등장한다. 그의 가장 든든한 지지대가 되어 준 ‘투이 부부’는 물론이고, 그를 새로운 세계에 발 딛게 한 ‘빅 토니’, 주 6회 하루 5시간 동안 무료 과외를 해 준 과외교사 ‘미스 수’ 등은 마이클의 인생을 구원한 일등공신이다. 이들의 행동은 얕은 동정심이나 우월 의식이 아닌, 순수한 이타심에서 비롯되었기에 더 큰 감동을 준다. 『블라인드 사이드』는 진정한 가족의 의미를 되새기며, 인간이라면 지니고 있는 선한 본성을 일깨운다. 미식축구 경기장 한복판에서 전개되는 이 역동적인 이야기는 마이클 오어라는 한 거대한 스포츠 스타의 성공을 좇는 데 그치지 않는다. 이 책은 우리 시대 수많은 마이클 오어를 어루만지며 그들이 재능을 펼칠 수 있는 기회가 있어야 한다고 우리에게 넌지시 말을 건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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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핏 보기에는 풋볼에 관한 이야기 같지만 실제로는 사랑과 구원에 관한 비범한 이야기 - 말콤 글래드웰 (『타인의 해석』, 『아웃라이어』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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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한 번의 위업이다. … 대학 풋볼 스카우트 경쟁 이상의 이야기이다. … 이것은 아메리칸 드림 그 자체에 관한 이야기이다. - 워싱턴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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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는 이야기에 뛰어난 재능을 지니고 있다. … 스포츠 팬인 독자는 물론이고, 다른 이유로 인해 그의 저서를 읽는 일반 독자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명료하게 글을 쓴다. - 뉴욕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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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에 사로잡히고 만다. - 워싱턴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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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리즘의 새로운 장르를 제시한다. - 뉴욕타임스북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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