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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7
활짝 핀 아가씨들의 그늘에서 스완 부인의 주변에서 I 양장
열화당 2020.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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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역자해설: 삶의 아이러니
역주
활짝 핀 아가씨들의 그늘에서-스완 부인의 주변에서 I

저자 소개 3

원저마르셀 프루스트

관심작가 알림신청
 

Marcel Proust,Marcel Valentin Louis Eugene Georges Proust

1871년 파리 근교 오퇴유에서 파리 의과대학 위생학 교수 아드리앵 프루스트와 부유한 유대인의 딸 잔 베유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열 살 무렵부터 앓기 시작한 신경성 천식은 평생 그를 괴롭혔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어머니의 각별한 보살핌 속에서 자랐으며, 조르주 상드, 빅토르 위고, 조지 엘리엇, 오노레 드 발자크 등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 그는 어린 시절 노르망디에 있는 해변가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곤 했는데, 이곳은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발베크의 모델이 되었다. 프루스트는 건강이 좋지 않아 가족들로부터 특별한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 대신 그는 부유한 집안 환경
1871년 파리 근교 오퇴유에서 파리 의과대학 위생학 교수 아드리앵 프루스트와 부유한 유대인의 딸 잔 베유 사이에서 맏아들로 태어났다. 열 살 무렵부터 앓기 시작한 신경성 천식은 평생 그를 괴롭혔다. 어려서부터 몸이 약해 어머니의 각별한 보살핌 속에서 자랐으며, 조르주 상드, 빅토르 위고, 조지 엘리엇, 오노레 드 발자크 등의 작품을 즐겨 읽었다.

그는 어린 시절 노르망디에 있는 해변가 별장에서 휴가를 보내곤 했는데, 이곳은 그의 소설 속에 등장하는 발베크의 모델이 되었다. 프루스트는 건강이 좋지 않아 가족들로부터 특별한 기대를 모으지 못했다. 대신 그는 부유한 집안 환경 덕분에 포부르 생제르맹의 귀족과 상류층 전용 술집을 드나들며 사교계의 나태함 속으로 빠져들었다. 또한 그는 이따금씩 소품을 쓰거나 영국 미술평론가인 존 러스킨의 작품을 번역했으며, 이야기꾼이자 비전문적 문인으로서 많은 글을 발표했다.

헌신적인 어머니의 보살핌 속에서 프루스트는 낮에는 잠을 자고, 밤에는 글을 쓰며 사교계를 드나드는 생활을 계속했다. 그의 건강상태는 동성애에 대한 죄의식 때문에 더욱 악화되었고, 이러한 동성애로 인해 그는 부자들과 세력가들이 드나드는 술집뿐만 아니라 남자 하인의 숙소와 매춘굴까지 드나들었다. 그리하여 1890년대의 프루스트는 나중에 그의 작품에서 표현되었던 것처럼, 사교계의 관심이나 끌려고 속태우는 천박하고 이기적인 속물처럼 보였다. 1905년 어머니의 죽음은 프루스트에게 길고 고통스러운 슬픔을 안겨주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자신의 방탕한 생활이 어머니의 죽음을 야기시킨 주요 원인이라는 사실도 점차 깨달았다.

1883년 파리의 명문 콩도르세 중등학교에 진학하여 학교 문예지 [라일락]에 「어두운 보라색 하늘」,「극장에서 받은 인상들」 같은 글을 게재하였다. 1989년 파리 법과대학 및 정지학 전문학교에 등록하였으나 학업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가끔 소르본느대학에서 앙리 베르그손의 철학 강의를듣는 한편, 사교계에 열심히 드나들었다. 딜레탕트를 자처하며 사교계를 기웃거리고, 여러 문인과 교류하며 극장, 오페라 극장, 살롱 등을 드나들고 유럽 각지를 여행하며 미술품을 감상한다.

1895년부터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의 초벌 그림과 같은 자서전적 소설 『장 상퇴유』를 집필하기 시작하였으며, 1986년 첫 수필집 『기쁨과 나날들』을 출간했다. 1893년경부터 십수 년간 러스킨의 작품을 연구하였으며, 1904년 『아비앵의 성서』, 1906년에『참깨와 백합』을 번역 출간했다. 1905년 어머니의 죽음은 프루스트에게 길고 고통스러운 슬픔을 안겨주었다. 1909년부터 프루스트는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를 본격적으로 집필하며 칩거 생활에 들어갔다. 출판을 위해 갈리마르 등 여러 출판사와 교섭하였으나 실패하고, 1913년 11월 그라세 출판사에서 자비로 첫 편 「스완 댁 쪽으로」를 출간한다.

제1차 세계대전 가운데서도 집필을 계속하여 1919년 6월 갈리마르 출판사에서 2편 「피어나는 소녀들의 그늘에서」를 출간하고, 이 작품으로 공쿠르 상을 수상한다. 1920년에는 레지옹 도뇌르 훈장을 받는다. 이후 「게르망뜨 쪽」, 「소돔과 고모라」등이 출간되었고, 「갇힌 여인」과 「탈주하는 여인」,「되찾은 시절」은 그가 타계한 후에 출판되어 1927년에야 완간을 보게 된다. 그는 마지막 날까지 『잃어버린 시절을 찾아서』의 탁마 작업을 계속하다 1922년 11월 18일 평생의 지병이었던 천식으로 파리에서 사망했다. 『시간의 빛깔을 한 몽상』은 1896년 그의 첫 작품집 『즐거운 나날들』에 수록된 산문시집으로서,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라는 대작을 품은 씨앗의 면모를 보여준다.

1896년 첫 작품집 『쾌락과 나날』을 출간했고, 이후 존 러스킨의 작품을 번역한 『아미앵의 성서』(1904), 『참깨와 백합』(1906)을 출간했다. 그의 초기작 『장 상퇴유』는 1,000매를 넘는 대작으로 3인칭 수법으로 저술되었는데, 1896∼1900년에 걸친 작품으로 추정되며, 또 『생트 뵈브에 거역해서』는 1908∼1910년경의 습작인데, 모두가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집대성될 일관된 노력이 남긴 행적으로 보아야 할 작품들이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시간을 다시 회복시킬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또한 과거가 무의식적 기억의 도움을 받아 예술 속에서 회복되고 보존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탐구한다. 이 소설에서 그가 이룩한 혁신의 중심은 등장 인물들을 고정된 존재로 그리는 것이 아니라 정황과 지각에 의해 점차 드러나고 형성되는 유동적인 존재로 그리는 것이다. 시간과 공간의 장벽을 완전한 예술적 전체 속으로 무너뜨리는 인생을 그려내는 프루스트의 강력한 실례는 20세기 문학에서 획기적인 영향력 중 하나였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제임스 조이스의 『율리시즈』와 더불어 근본적으로 소설의 형식을 바꾸었고, 소설의 여러 가지 기본 원칙들을 변화시켰다는 평을 받았다. 또한 집요할 만큼 강박적으로 비전을 표현하고 전달함에 있어서 그가 개인적으로 기여한 바는 문인의 현대적인 역할을 규정해 주었다. 파리의 8구에 위치한 오스만가 102번지는 프루스트가 살았던 아파트로 현재는 기념관으로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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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그림스테판 외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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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phane Heuet

1957년 프랑스 브르타뉴 지방의 브레스트에서 태어났다. 어린 시절을 고향에서 보낸 후, 군 계통의 중학교를 다녔다. 칠 년 동안 해군으로 복무한 후, 십오 년 동안 광고회사의 예술담당 책임자로 일했다. 여러 편의 광고용 만화영화와 텔레비전용 만화자막을 제작했다.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매료되어, 이를 만화화하는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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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공부한 후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에 대한 정신분석비평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강단에서 프랑스문학과 프랑스어를 강의했고, 출판과 번역에 몰두하여 몇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정신과의사의 콩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만화본, 전6권) 등 30여 권의 역서를 펴냈다. 오랫동안 신비로 남아 있던 프루스트 소설의 수사학적 면모를 파헤치는 논문인 「프루스트에게 서의 알려지지 않은 문채(文彩)」를 프랑스 유수의 문학 전문지 [문학(Litterature)]에 게재했다. 그 후 50세가 넘은 나이에
대학에서 프랑스문학을 공부한 후 프랑스 파리8대학에서 마르셀 프루스트의 소설에 대한 정신분석비평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귀국 후 강단에서 프랑스문학과 프랑스어를 강의했고, 출판과 번역에 몰두하여 몇 편의 학술논문을 발표했으며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은행가』, 『정신과의사의 콩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만화본, 전6권) 등 30여 권의 역서를 펴냈다. 오랫동안 신비로 남아 있던 프루스트 소설의 수사학적 면모를 파헤치는 논문인 「프루스트에게 서의 알려지지 않은 문채(文彩)」를 프랑스 유수의 문학 전문지 [문학(Litterature)]에 게재했다. 그 후 50세가 넘은 나이에 재차 프랑스로 유학을 떠나 로렌 대학에서 심리학 석사학위를 받았고, 프랑스 정부 공인 심리전문가 자격증(다문화심리학)을 획득했다. 두 번째 유학 후 한국으로 돌아와서는 탈북민 심리치료 활동에 집중했고, 독일 라이프치히 국제도서전을 조직하는 일을 했다. 현재는 우리의 삶을 바로 곁에서 포착하여 심리학, 정신분석학적으로 풀어내는 집필 활동에 매진하며, 언젠가 저자의 이름이 붙은 심리검사를 만들어내길 꿈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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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10일
판형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52쪽 | 210*297*15mm
ISBN13
9788930106849

출판사 리뷰

만화로 읽는 프랑스 문학의 고전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만화로 재창조한, 만화본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시리즈의 일곱번째 책이 출간됐다. 돌이켜 보면 여섯번째 권이 나온 때로부터 육 년이라는 시간이 흘렀으니, 오랜 기다림에 독자들이 지칠 만도 하다. 하지만 첫 책이 출간될 때 검은 머리였던 만화가가 어느새 백발이 되었고, 스무 해 넘는 세월을 견디며 천천히 계속 걸어가고 있는 그에게 놀라움과 고마움도 역시 갖게 된다.

프랑스 문학의 고전이라 불리는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는 난해한 문장들과 함께 과거와 현재가 중첩되고 혼재되어 있어 연구자들도 제대로 읽어내기 힘든 작품으로 유명하다. 책 앞에서 우울함에 빠질 무렵 이 대작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색다른 방법이 등장했으니, 바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만화’로 부활시킨 일이다. 그 주인공은 프루스트의 작품 세계에 매료되어 만화가의 길로 뛰어든 그래픽 디자이너 스테판 외에로, 실제 그는 만화화 작업을 시작할 당시 소극적이었던 기대와 달리 세계 곳곳의 독자들이 더욱 쉽게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에 다가가고 있는 사실에 놀라워했다.

외에는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작품 전체를 열네 번이나 정독했고, 이야기체 감각을 보여줄 문장들을 점차적으로 골라냈다”(『선데이 타임스』)고 한다. 또한 그는 삽화를 위해 소설의 배경이 되는 파리를 돌아다니며 건축물들을 비롯한 풍경을 스케치했는데, 이에 대해 『르 피가로스코프』와의 인터뷰에서 “소설 속 장소를 재구성해 독자들을 그 안으로 들어오게 만드는 일이 즐겁다”고 언급했다. 이어 이번 권이 나오기까지 오랜 시간이 흐른 까닭에 대해 이야기하면서, 소설의 만화화 과정이 어려운 점은 무엇보다도 ‘생략’에 있으며 “소설에서 생략할 부분을 고르는 과정이 제일 오래 걸리는데, 왜냐하면 모든 부분이 좋기 때문이다. 주제를 잘 전달하기 위해 아름다운 문장들이 희생되는 점이 종종 안타까웠다”고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시각언어로 재탄생한 프루스트의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 한국어판은 『스완네 집 쪽으로?콩브레』(1999)를 시작으로 그동안 『활짝 핀 아가씨들의 그늘에서?고장의 이름: 고장 I』(2000), 『활짝 핀 아가씨들의 그늘에서?고장의 이름: 고장 II』(2002), 『스완네 집 쪽으로?스완의 사랑 I』(2007), 『스완네 집 쪽으로?스완의 사랑 II』(2009), 『스완네 집 쪽으로?고장의 이름: 이름』(2014)이 출간됐다. 이번 『활짝 핀 아가씨들의 그늘에서?스완 부인의 주변에서 I』를 포함해 이십일 년 동안 일곱 권이 출간되었고, 처음 열두 권으로 계획되었다가 중간에 열일곱 권으로 완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으나, 앞으로의 여정은 지켜봐야 할 듯하다. 아무튼 그 사이 만화가의 삽화가 더욱 섬세해졌으며, 원작 소설의 만화화 과정은 점차 완성도를 높여 가고 있다.

이 만화본 제7권은 원작 소설 『잃어버린 시간을 찾아서』를 구성하는 총 일곱 권 중 두번째 권 『활짝 핀 아가씨들의 그늘에서』의 제1부 「스완 부인의 주변에서」의 전반부에 해당한다. 원작 소설의 순서로 보면 다섯번째 권이어야 하는데, 만화가가 선택한 순서에 의해 일곱번째로 출간되었다. 원래는 이 다음으로 이어져야 했을 「고장의 이름: 고장」이 만화본 제2권과 제3권으로 이미 소개되었으니, 이번 권과 더불어 앞으로 출간될 「스완 부인의 주변에서」의 후반부를 읽음으로써 『활짝 핀 아가씨들의 그늘에서』 권이 비로소 완성된다. 엉킨 순서로 인해 읽을 때에 조금 혼란을 느낄 수 있지만, 원작 소설 자체의 주관적인 시간성을 고려해 본다면 반드시 순서에 맞게 읽을 필요는 없다.

예측할 수 없는 순간의 아이러니

이번 권의 핵심은 무엇보다도 사춘기를 지나고 있는 주인공에게 찾아든 무수한 시행착오의 순간들이다. 노르푸아와 스완이라는 두 명의 안내자를 따라 어린 마르셀은 예술과 사랑에 관해 왜곡되지 않은 가치를 발견하기 위해 기꺼이 시행착오를 겪어낸다. 마르셀의 안내자 중 한 명인 노련한 외교관 드 노르푸아 씨는 이 권에서 특히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인물로, 문학을 비롯한 다양한 예술에 관해 조언을 아끼지 않는다. 계속해서 마르셀이 연극배우 라 베르마를 찬미할 수 있도록 적당한 이유들을 제공하는 한편, 어린 마르셀이 존경하는 문학가 베르고트의 작품을 이른바 ‘예술을 위한 예술’의 한계로 지적하며 그의 문학에 대한 열정을 한풀 꺾어 놓기도 한다. 손꼽아 기다려 온 「페드르」 공연에서 라 베르마의 진면모를 포착하려 애쓰지만 의구심을 품게 되고, 그러다 다시 노르푸아의 견해에 휘둘리는 마르셀의 모습은 그가 아직까지 어리숙한 혼란기의 아이임을 보여준다.

이렇듯 섬세한 문학적 감수성을 갖고 있으면서도 드 노르푸아 씨의 말 한마디에 낙담하고 들뜨는 어린 마르셀이 어떻게 성숙한 예술가로 성장해 나가는지 지켜보는 일은 프루스트 소설이 지닌 매력 중 하나이다. 또한 이번 권에서 담아내는 마르셀의 시행착오들은 앞으로 이어질 성숙기의 그를 거꾸로 되비추는 것일지 모른다. 라 베르마의 공연을 관람하기 전, 혼자 다양한 억양으로 시 구절을 낭독해 보는 한껏 들뜬 아이의 모습에서 마치 어떤 변수에도 방해받지 않기 위해 연습을 거듭하는 대예술가를 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까닭은 바로 그 때문이다. 뿐만 아니라 예술에 대한 자신만의 시각을 성립해 가는 과정에 있는 마르셀이 채권에서 동시대 예술품과의 공통점을 발견하고, 곰팡내 나는 공용 화장실에서 마치 진리를 전해 주는 듯한 기분 좋은 감각을 감지하는 아이러니함 역시 그 자체로도 모종의 상쾌함을 전달한다.

그런가 하면, 지난 『스완네 집 쪽으로』의 두 편에 걸쳐 자세히 소개했던 스완도 여전히 아이러니를 안겨주고 있다. 드 노르푸아 씨가 최초의 안내자라면, 스완은 사랑과 예술, 그리고 사교계에 관한 마르셀의 본격적인 멘토이자 마르셀이 겪을 수많은 시행착오의 원형이다. 이번 권에서 그는 창부 출신의 오데트와 결혼하는 이례적인 선택을 했으면서도 사교계에 대한 욕망을 버리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스완은 아내를 향한 사랑으로, 이전이라면 격에 맞지 않는다며 멀리했을 공화국 인사들에게도 비굴하게 굴며 주변 인물들에게 경악과 아이러니를 느끼게 한다. 오데트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게 된다면 그간의 수모를 돌려주리라 다짐했지만, 막상 사랑의 감정이 사라지자 복수심마저 사그라드는 장면을 비롯해 책의 곳곳에서 모순된 모습을 드러낸다.

그밖에 샹젤리제에서 만난 질베르트에 대한 강렬한 연정과 스완 부부를 향한 친밀한 애정은 앞질러 소개했던 『활짝 핀 아가씨들의 그늘에서』 권의 다음 편들에 등장하는 알베르틴, 샤를뤼스 남작과의 만남처럼, 앞으로 마르셀에게 다가올 예측할 수 없는 사랑의 순간들을 넌지시 암시해 주고 있다.

만화가 및 역자 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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