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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마음의 길에 서서
[2] 기도시첩 [3] 죽음에게 [4] 피리소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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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녘 나무
나무의 손은 나무처럼 흔들리고 있다 먼 하늘 저편 갈 수 없는 그곳으로 손을 흔들고 있다. 꽃이 지는 저녘 어둠은 가장 아름다운 모습으로 곁에 서고 살아 있는 나무 얼마간은 두려움이다. 서서 기다리는 하늘이 유난히 투명하다. --- p.1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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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에 서서 6
별이 하나 생명을 다하고 꺼져간다. 내가 감당하기에는 너무 버거운 나의 자리 내 걸려 넘어진 돌부리 하나에도 애저을 느껴야 하는데 그것은 그냥 바람이었을 뿐 나로 인해 흔들리는 나는, 언제나 다른 길에 대한 그림을 펼쳐 보이고 아직 아침이 되기엔 한 뼘만큼의 하늘이 남아 기다림을 지치게 하고 침묵이 저만치 자리를 옮긴다. 깜빡이며 쓰러지는 별에 말을 건네도 밤새 지친 나의 목소리는 나비가 눈을 뜨기도 전, 깊숙이 간직한 별의 문을 닫는다. --- p.2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