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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그 무시무시한 거인이 팬케이크를 하늘로 휙 던졌는데,
어찌나 높이 던졌던지, 그 팬케이크가 그만 달에 철썩 붙고 말았단다! 달에 살던 사람들은 모두 화들짝 놀라서 재빨리 도망치고 말았어. 그때부터 달엔 아무도 살지 않게 되었지. 그래서 달엔 커다란 팬케이크만 있는 거야. 하하하! 자, 이제 그만 자렴, 아나틸드!” “아빠, 안녕히 주무세요!” --- p.3 “뽀켓 말이야, 뽀켓! 지구 사람들이 쏘아 올리는 로켓은 정말 흉측해. 하늘로 올라갈 때마다 연기를 마구 뿜어대잖아. 하지만 내가 만든 뽀켓은 절대로 연기를 내뿜지 않아. 내려올 때는 용수철을 사용하고 올라갈 때는 풍선을 사용하거든. 정말 기발한 생각이지, 안 그러니? 그런데 바보 같은 달달이들이 쇠줄을 너무 바짝 당기는 바람에 끊어지고 말았지 뭐야.” --- p.6 “그거야 물론 훔쳐…… 아니, 빌려…… 아, 그러니까 모두 내가 초대한 장난감들이야! 맞아, 내가 이 장난감들을 모두 초대했어!” “초대했다고요?” 아나틸드는 더 놀라고 말았어요. “그럼, 그럼! 나는 자주 지구에 가서 아이들 방에 초대장을 놓고 온단다, 그러면 똑똑한 장난감들이 초대장을 보고 신이 나서 나를 따라오는 거야.” 달의 왕이 말했어요. --- p.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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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저녁, 거대한 머리를 가진 독재자 ‘달의 왕’이 아나틸드의 침실 문을 벌컥 열고 찾아왔습니다. 달의 왕은 아나틸드를 자신의 우주선에 태워 달로 데려가 버립니다. 달의 성에 도착한 아나틸드는 ‘달달이’라는 이상한 생명체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들은 달의 왕이 모은 수많은 장난감들을 열심히 정리하고 있었습니다. 알고 보니 그 장난감은 달의 왕이 지구의 아이들에게서 훔친 장난감들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나틸드는 달의 왕이 아픈 아이의 장난감 기차를 훔칠 계획을 짜고 있다는 걸 알게 됩니다. 과연 아나틸드는 왕의 도둑질을 멈추게 하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갈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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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지 제멋대로 하는 달의 왕, 지구 어린이에게 ‘나눔’과 ‘함께’의 의미를 배우다!
달의 왕은 커다란 팬케이크처럼 보이는 분화구가 있는 달에서 ‘달달이’라고 부르는 수많은 외계인에게 자신의 장난감을 정리하는 일을 시키며 살고 있었습니다. 달의 성에는 지구에서 만들어진 모든 장난감이 가득했고, 장난감을 종류별로 모아 둔 방까지 있었습니다. 달의 왕에게는 무엇이든 시킬 수 있는 하인들이 많았지만 친구나 가족은 없었습니다. 원하는 장난감을 모두 가진 달의 왕은 행복할까요? 아니요. 아마 자신의 것을 나눌 존재가 없었기에 행복하지 않을 것입니다. 달의 왕은 항상 장난감을 더 갖고 싶어서 안달이 나 있고 원하는 것을 갖지 못하면 크게 분노하거나 상심하기 일쑤였습니다. 달달이들에게 자주 소리치고 씩씩거리는 모습을 보면 매사에 불만이 가득한 욕심꾸러기 같습니다. 어쩌면 달의 왕의 내면은 외롭고 어둡고 쓸쓸할지도 모릅니다. 달의 왕은 다른 아이의 장난감을 훔치는 것이 나쁜 일인지도, 장난감을 잃어버린 아이의 마음이 아플 것이라는 사실도 몰랐지만 점차 변해 갑니다. 기차를 빼앗기 위해 찾아간 남자아이의 집에서 놀고 남자아이에게 뜻밖의 선물을 받고 난 뒤로요. 한 번도 가족, 친구와 더불어 살아본 적이 없었던 외로운 달의 왕이 ‘나눔’의 의미를 깨닫고 행복해질 수 있을까요? 우리 주변에 달의 왕처럼 화를 잘 내고 뭐든지 제멋대로 하지만 따뜻한 사랑의 손길이 필요해 보이는 사람이 있다면, 이 책을 권해 보면 어떨까요?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 우수상 수상작 볼로냐 라가치상은 세계 최대 규모인 이탈리아 볼로냐국제아동도서전(Bologna Children's Book Fair)에서 한 해 동안 전 세계에서 출간된 어린이책 가운데 각 분야의 훌륭한 어린이책에게 주는 상입니다. 1966년 제정되었으며, 어린이책 분야의 노벨상이라고 부를 만큼 권위가 있고 수상작들의 작품성이 뛰어납니다. 『달의 왕과 사라진 장난감』은 2020년 볼로냐 라가치상 픽션 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오랫동안 판타지 모험을 주제로 한 소설을 써 온 베랑제르 쿠르뉘 작가가 조각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로 활동하고 있는 도나티앵 마리 작가와 함께 만든 그림책입니다. 판화 기법으로 달의 표면, 성, 우주선, 배, 기차, 집을 입체적이고 섬세하게 묘사했으며 ‘달의 왕’, ‘아나틸드’, ‘달달이’ 등 등장인물의 모습 또한 개성 있게 표현했습니다. 어느 날 지구 소녀가 달의 왕을 따라 신비로운 달나라를 탐험하는 이야기와 함께 세련된 색채의 그림을 감상하는 묘미를 갖춘 수작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