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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색 여우야, 어디로 가니
이수아
지혜 2020.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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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사랑시인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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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목차

시인의 말 5

1부 남편이 없나이다

남편이 없나이다 12
피묻은 소원 13
비雨는 곁에 머물지 않는다 15
젖가슴은 아랑곳없이 16
빌딩 숲 너머 17
보스 X ―누구일까요 18
母子의 방문 19
정결貞潔을 눈치채다 20
뒤를 돌아보면, 사랑 21
나의 분깃(시편 73:26) 22
흩어진 일가족 23
까치가 날아가는 만큼 24
거북이 운다 25
가시버시 26
가야금에 싣고 27
실눈을 뜨다 28
별이 멀어지다 29
어리보기 수양버들 30
화장을 스물두 번 지우고 31
마른 장마 32
첫사랑 33
내가 기댄 등 34
피뿌리풀 35
안단테andante 사랑 36
밀어密語 37

2부 응급실 풍경

응급실 풍경 40
나이팅게일의 하루 41
죽음은 말한다 42
기억상실증으로 본다 44
어떤 불꽃놀이 45
가파른 호흡에도 절망은 없소이다 46
거울소리 47
파랑새는 있다 48
발뒤꿈치로 든다 49
잠이 오는 순간에 50
대추가 익는 사이에 51
폭염주의보 52
골목길을 접어드니 53
잠.잠.히. 54
죽음을 엔터 키로 보낸다 55
사랑을 주는 자 56
안에in 57
태풍이 오면 58
가슴이 전해준 메시지 59
끝까지 60
집에서 들리는 숨소리 61
어항 밖, 자유는 62
가로등이 그대로 63
내일은 없다 64
뉴욕의 하늘 65

3부 만날 때와 헤어질 때

만날 때와 헤어질 때 68
연애의 의미 69
바람 불면 부는 대로 70
사랑의 세레나데 71
그대와 둘이서 72
조크joke와 조커JOKER ―영화 ‘조커’ 73
친근한 인연 74
금란지교金蘭之交 75
보들레르의 악의 꽃을 보았다 ―우울한 노파 76
순례 할머니의 장독 77
내외지간 78
옛날이여 79
꿀벌의 수다 81
까치발로 점프하다 82
청남대 초정 약수 ―왕의 눈물 83
부부의 훈풍薰風 85
타지마할의 겨울비 86
저녁 밥상 87
옛 겨울의 예고편 88
길 도중에 인연 89
만남은 연속인가 불연속인가 90
귀걸이 한 쌍 91
꽃다발 92
가을이 머문다 93
단심丹心 94
고구마껍질에 운다 95
춘향로에서 만난 가을은 96

4부 순수한 사랑

순수한 사랑 98
해가 뜨는 연못 99
천국의 부제deacon 100
로뎀나무 아래서 101
그리스도의 얼굴 7 102
그리스도의 얼굴 8 103
그리스도의 얼굴 9 104
그리스도의 얼굴 10 ―무한궤도의 순종과 불순종 105
그리스도의 얼굴 11 ―부활절을 지나는 어느날 106
코로나바이러스에 묻힌 영혼아 108
마스크 없이 109
바보 모가지 111
소리없는 약속 112
오르막길 113
흰색여우야, 어디로 가니 114
피할 수 있는 길 115
광야의 소리 116
까치와 까마귀 117
구름 山 118
손녀딸의 기후 119
증도의 섬 120
감정에 대해서 지나가다 121
서울역 주먹밥 122
어둠 속에서 123
한 웅큼의 집 124
허브숲에선 125
세 왕의 나라 126

이웃이 웃는다 127

추천사이수미 시인의 두 번째 시집도한호 130

저자 소개 1

2019 《大田文學》 봄호 시부문 신인문학상 등단 2019 시집 『다시, 신랑이 온다』 출간 2020 시집 『흰색 여우야, 어디로 가니』 출간 국제펜 한국본부 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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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12월 18일
쪽수, 무게, 크기
136쪽 | 238g | 130*225*20mm
ISBN13
9791157284245

출판사 리뷰

이수미 시인은 지난해 6월에 그의 첫 시집, 『다시 신랑이 온다』를 펴내어 문단의 주목을 받더니 일 년 남짓 지나서 두 번째 시집을 펴낸다. 이 두 번째 시집에는 자그마치 103편이나 되는 시가 수록되었다. 시를 많이 쓴다는 것은 시의 분량만큼 사색과 독서를 많이 하고 또 그만큼 시인의 감성이 풍부하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수미 시인을 [대전문학] 신인상 후보로 추천한 [목요문학회] 직전 회장 장성우 시인은 이 시인은, “필력을 인정받게 되어 앞으로 문인으로 성장할 것을” 내다보았으며, 그의 작품을 신인상 당선작으로 선정한 대전문협 심사위원회는, “이수미 시인의 시는 이미 시인의 경지에 다다른 글이었으며 탄탄한 기초를 다진 작가의 성향을 지녔다”고 평가했다.

이수미 시의 장점은 표현에 군더더기가 없고 문장이 간결하며 자아도취에 빠지거나 표현 양식이 극단적이지 않아서 독자에게 편안한 마음으로 시를 읽게 한다. 현대시는 일정한 형식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누구나 자유롭게 쓸 수 있지만, 이수미 시의 간결성은 간결하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시 답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글쓰기에 대한 고전적 교훈 중 하나가 송나라의 문장가 구양수의 “삼다법”으로 알려진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발표하라”는 교훈일 것이다(看多, 做多 商量多). 그런데, ‘상량’은 ‘헤아린다,’ 또는 ‘[물건을] 판다’는 두 가지 의미가 있어서 해석에 융통성이 있다. 목월 선생은 어떤 경우에 이 말을 ‘생각하라’로 설명한 적이 있었지만, 일반적인 의미로는 ‘발표하라,’ 또는 ‘나누라’는 의미이다. 글은 출판해서 널리 알려야 비로소 글이 된다는 말일이다.

이 시인의 두 번째 시집에서는 첫 시집과는 다른 배경과 주제가 발견되었다. 첫 시집의 주제가 대게 어머니와 고향, 유년의 추억, 또는 온전한 해결책으로서의 기독교 신앙이었으나, 두 번째 시집에는, 근년에 시인이 가진 간호조무사로서의 시각으로 본 다른 세계가 하나 나타났다. 그의 새로운 시 세계는 다음의 시에서 주로 발견되었다:

「흰색여우야 어디로 가니」 「母子의 방문」 「피묻은 소원」 「거북이 운다」 「나이팅게일의 하루」 「가파른 호흡에도 절망은 없소이다」 등.

이 시들은, 시인이 일하는 병원에서 체험한 삶과 죽음에 대한 생생한 보고서와 같은 것이다. 추천자가 생각하기에 「흰색여우...」는 오직 기적만을 기다리고 있는 절망적인 환자를 가리키고, 「母子의 방문」은 정황을 자세히 알 수 없으나 절박한 병실 분위기를 그려주고 있으며, 「피묻은 소원」은 희망 없는 환자의 삶의 애착을, 「거북이 운다」는 피곤하고 절망적인 삶을 지고 가는 사람들의 애환을 말하며, 「나이팅게일의 하루」는 고통 중에 병마와 싸우는 폐렴 환자의 투쟁과 간호사로서 시인 자신의 의무의 숭고함에 대한 결의와 독백으로 보인다. 이 새로운 환경 속에서 시인은 진종일 수많은 환자를 보살피고(看多), 그것을 모두 글로 써서(做多), 시집으로 묶어 세상과 공유하려는 것이다(商量多). 인간에게 질병은 괴롭고 절망적인 것이지만 시인의 병실에는 스스로 “기쁜 케어”를 자원하는 시인이 있고, 또한 다음의 시에서처럼, 절망과 결별하고 희망을 포옹하려는 환자가 있어 밝은 내일이 보인다.

을씨년스러운 폐렴 환자

(.......)

무뎌진 호흡에도 잰걸음으로

절망과 결별 하겠소
----「가파른 호흡에도 절망은...」 부분

문학인, 특히 시인은 글의 성격상 항상 독자와의 소통을 우선해야 한다. 시인은, 자신의 추억이나 고난, 또는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도록 경계해야 하며, 또한 독자가 이해할 수 있는 문장 구조와 어휘를 사용해서 독자가 쉽게 자신의 글에 접근할 수 있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이 시인이 좋은 시집을 연달아 펴낸 것을 축하하며 시작(始作)할 때 가졌던 결심을 풀지 말고 부단한 노력으로 목회와 시작(詩作)에 대한 큰 뜻을 이루기 바란다.

온 몸을 감싼 털로 숨을 쉬는 흰색여우/ 생식기를 꺼내지 못하고 전사하는가/ 백두산이 비좁아 북극으로 숨어드니// 쇼셜리즘sociaiism에 병든 여우들의 소굴은/ 한 겨울에도 눈이 내리지 않아// 자유가 본능인 것을 먼저 알아채/ 털을 곧추세운 흰색여우는 장백산에서 출몰한다지// 歷史가 왜곡되지 않게/ 흰색여우가 앉은 곳에서 순리를 따라 능선을 오르리// 생명의 후예들은/ 오병이어의 기적을 기다리고 있으니
----[흰색여우야, 어디로 가니]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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