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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에서의 데뷔 20쪽 신세계의 이미지 30쪽 문명의 한계 46쪽 인간적 차원과 자연의 상징 66쪽 개인과 타인들 84쪽 현실의 변모: 호퍼, 현대적 화가 94쪽 에드워드 호퍼(1882-1967) 삶과 작품 |
Rolf G. Ren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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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의 유럽인에게 에드워드 호퍼는 미국의 이미지를 대변하는 화가로 알려져 있다. 1970년대 말 독일과 유럽에서 있었던 대규모 호퍼 전시회는 그가 미국의 특정 예술 분파에 속하는 회화기법을 대변하는 작가가 아니라는 인식을 심어주었다. 호퍼에게 중요한 것은 오히려 그림의 주제 자체이고, 그의 그림에서 재현되는 ‘장면들’은 이중적 의미를 띤다. 왜냐하면 그의 그림에는 전형적인 미국의 분위기가 담겨 있으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생활과 이로 인한 단절에 따르는 소외감이 강하게 배어 있기 때문이다.
--- p.7, 「유럽에서의 데뷔」 중에서 우리는 호퍼의 초기 작품들에서 작가가 나중에 추구하게 될 모티프와 주제들을 분간해낼 수 있다. 바로 이런 까닭에 호퍼의 프랑스풍 그림들과 미국 그림들 사이의 전환은 대단히 점진적으로 이루어진다. 처음의 모티프가 바뀌고 그리는 방식이 급변하더라도 사실상 그의 작품세계에 근본적인 단절이란 없다. --- p.21, 「신세계의 이미지」 중에서 전반적으로 볼 때, 호퍼의 후기작들은 그의 회화가 자연의 공간이든, 문명의 공간이든 간에 근본적 차별을 두지 않는다는 점을 입증한다. 이전 작품들을 상당 부분 답습하고 있는 1942년의 〈밤샘하는 사람들〉과 같은 도시 풍경화가 좋은 예이다. 이 그림은 유리창이 굽어 있고, 유리창에 유리가 보이도록 재현한 호퍼의 유일한 작품이다. 바의 공간은 마치 밀폐 용기처럼 사람들을 감싼다. 물론 이 작품에서도 도시 환경과 자연 공간 사이에는 뚜렷한 경계가 그어져 있다. 어둠 속에 잠긴 도시는 오직 바에서 발원하는 빛으로만 밝혀질 뿐이다. --- p.77, 「개인과 타인들」 중에서 얼핏 리얼리즘에 충실한 듯이 보이는 호퍼의 회화는 복제가 가능한 현실을 단순히 재현해내지 않고, 언제나 순수 경험세계를 뛰어넘는 재구성을 지향한다. 호퍼가 자주 재현해내는 그림 속 그림 상황에서 볼 수 있듯이, 그의 전반적 회화 작업은 눈에 보이는 현실을 복제해내는 대신에 빈 공간을 창조해낸다. 그럼으로써 그의 작품은 현실에 대한 지각이나 지각하는 능력 자체에서 드러나는 단절을 부각시킨다. --- p.85, 「현실의 변모: 호퍼, 현대적 화가」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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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네상스부터 현대까지,
미술사 거장들을 만나볼 수 있는 베이식 아트 시리즈!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돌아오다 베이식 아트 시리즈는 1985년 피카소 작품집을 시작으로 베스트셀러 아트북 컬렉션으로 거듭났다. 그 이후 간결하고 얇은 작가별 도서는 200여 종이 넘게 제작되었고, 20여 개 국어로 출간되었다. 이 시리즈는 뛰어난 제작 가치를 지님과 동시에 훌륭한 삽화와 지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각각의 책이 지닌 주제 의식은 활력이 넘치면서도 어렵지 않아 가까이하기에 부족함이 없다. 2005년 첫 한국어판을 출간한 이후 15년 만에 새롭게 재출간되었다. 이번 〈베이식 아트 2.0〉 시리즈는 전보다 더 커진 판형과 도판으로 독자들에게 보다 생생한 작품 이미지를 전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