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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야아옹! 니야옹!”
고양이 울음소리가 나에게는 “나 좀 구해 줘!”라는 비명 소리로 들린다. “이제 고양이와 우리의 거리는 지구와 화성만큼 멀어졌다.” ‘모든 진정한 사랑은 연민이다.’ 정의로운 아이의 마음과 그 마음을 존중해 주는 어른의 행동으로 새롭게 열린 세상 아이는 어린 길고양이가 우리와 같은 존재임을, 그런 고양이를 괴롭히는 일은 나쁜 짓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래서 고양이를 괴롭히는 무리에 용감하게 맞서 가엾고 불쌍한 길고양이를 구해 낼 수 있었고, 집에 동물은 절대 들여서는 안 된다는 부모에게 뜻을 굽히지 않고 고양이를 데리고 올 수 있었다. 또한 나무 밑에서 겁에 질린 고양이를 몇 시간이나 기다릴 수도 있었다. 아이는 고양이처럼 작지만 그 누구보다도 용감하고 정의로웠다. 아마도 그 마음은 작고 힘없는 존재에 대한 연민과 그 존재에 대한 사랑이지 않을까? 그리고 그러한 아이의 마음을 무시하지 않고 존중하는 어른이 있기에 아이의 마음도 어린 길고양이의 생명도 지킬 수 있지 않았을까? 길고양이가 한 식구가 되기까지의 감동적인 실화를 담은 아름다운 그림책 《야옹이야, 나야?》 이 책은 《쿵쿵이의 대단한 습관 이야기》, 《산타 할아버지가 우리 할아버지라면》, 《진정한 일곱 살》, 《불곰에게 잡혀간 우리 아빠》 등 아이와 부모의 마음을 잘 담아내기로 유명한 허은미 작가가 기르는 고양이 이야기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이름 없는 길고양이에서 ‘순덕이’라는 이름으로 한 식구가 되기까지의 가족 탄생기이다. 작가는 순덕이 덕분에 세상을 향한 문 하나가 열렸다고 했다. 전에는 안 보이던 길고양이들이 보이고, 전에는 들리지 않던 고양이 울음소리가 이제는 들린다고 했다. 그림은 회화적인 그림으로 자기 색깔이 분명한 전진경 화가가 그렸다. 따뜻하면서도 다채로운 색감이 실감 나는 장면을 연출했다. 고양이 순덕이가 작가에게 새로운 세상을 보여 주었듯이, 이 책이 우리 곁에 함께 사는 작은 생명을 보는 눈길을 열어 주길 바란다. 참고로 까만 몸에 하얀 얼룩이 진 순덕이는 볕이 잘 드는 집에서 가족의 사랑을 듬뿍 받으며 잘 지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