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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 슬픔을 마음껏 이야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애도의 말 : 이제, 당신을 떠나보냅니다 1장 상실은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갑자기 소중한 사람이 떠난다면 이별을 인정하지 못하는 이유 과거의 상처가 아직도 아프다면 사람마다 치유의 방법이 다르다 * 애도심리 카페 - 슬픔을 위로하는 법 2장 마음의 상처가 남았습니다 아직도 그 일만 생각하면 화가 치민다: 분노 모든 것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우울 우리는 한 번도 이별한 적이 없다: 망각 연락이 안 되면 미칠 것 같다: 불안 술이라도 마셔야 견딜 수 있다: 중독 인생 뭐 있어, 그냥 지르는 거야: 충동 이제는 누구도 믿지 않는다: 냉소와 불신 * 애도심리 카페 - 과거의 상실을 떠나보내는 법 3장 슬픔을 잘 떠나보내겠습니다 미루지 말고 마음껏 울어야 합니다: 눈물의 힘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야 합니다: 말의 힘 천천히 떠나보내야 합니다: 시간의 힘 * 애도심리 카페 - 상실 이후를 잘 보내는 법 4장 새로운 나를 만나겠습니다 다시, 살아가야 하는 이유 누군가 내 곁에 있었다는 것 마음에서 빠져나와 삶 속으로 잃어버려도 잃어버릴 수 없는 것 * 애도심리 카페 - 애도편지를 쓰는 법 에필로그 : 그래도 삶은 계속됩니다 |
蔡正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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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사회는 이별 등과 같은 상실을 겪은 뒤 자신은 물론 주위 사람들도 그것을 밖으로 꺼내 말하기를 꺼려하는 문화가 있습니다. 괜한 상처를 건드릴까 봐, 분위기가 불편해질까 봐, 여러 이유로 쉬이 말하지 못합니다. 이런 문화가 정신과 의사로서 너무 아쉽습니다. 밖으로 꺼내놓지 못하는 슬픔이나 고통은 안에서 곪기 마련입니다. 발효하지 못하고 부패하기 십상입니다. 곪거나 부패한 뒤에야 상실의 마음을 돌보려면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이 걸릴 뿐 아니라 곪은 것을 도려내야 하니 힘들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 p.8 누구나 부러워할 만큼 행복했던 결혼생활도 언젠가는 끝납니다. 사별이나 이혼, 이 둘 중 하나를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 모든 부부의 숙명이기 때문입니다. 일도 그렇습니다. 아무리 큰 성공을 거두었다고 해도 언젠가는 은퇴의 순간을 맞이해야 합니다. 어디 그뿐인가요. 지금 젊은 사람도 몇 십 년이 지나면 주름진 자신의 얼굴과 마주하게 되고, 품안의 자식도 때가 되면 내 곁에서 떠나보내야 합니다. 이렇듯 아무리 소중한 것이라도 영원히 내 곁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신분석가는 “인생은 이런저런 잃어버리는 것에 익숙해지고 견디면서 어른이 되어가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결국 삶이란 잃어버리는 것에 익숙해지는 과정이라는 의미입니다. --- p.25 누구는 이 고통의 시간을 “마치 나의 가슴 속에 뿌리내리고 있던 나무를 통째로 뽑아내 그곳에 도저히 메울 수 없는 구멍이 난 것과 같은 상처”라고 말합니다. 이 엄청난 상실감을 어떻게 견뎌내야 할지 도저히 자신이 없습니다. 이제 나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럴 때일수록 나에게 관대해지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아픈 나를 그대로 인정해주는 겁니다. 지금 내가 아프다는 것은 지극히 정상적인 상태입니다. 감기 바이러스가 몸에 침투했다면 내 몸이 멀쩡할 리 없습니다. 식은땀을 흘리고 약도 먹어가면서 고통스러운 시간을 겪어내야 병이 낫습니다. --- p.35 자신의 성향에 맞는 애도의 방법을 찾아내는 것이 중요합니다. 먼저 자신이 어떤 성향에 가까운지 잘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내향적인 사람은 혼자 애도의 시간을 보내는 게 효과적입니다. 혼자 조용히 책을 읽거나 편안한 음악을 들으며 지친 몸과 마음에 에너지를 충전할 수 있습니다. (…) 반면 외향적인 사람은 외부에서 에너지를 얻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런 사람은 혼자 지내는 것보다 밖에 나가서 사람도 만나고 함께 식사도 하고 이야기도 나누면서 슬픈 감정을 씻어내는 것이 필요합니다. --- p.74 A씨의 경우, 엄마의 죽음에서 비롯된 우울증이 해결되지 못하자 모든 일에 의욕을 잃어버렸습니다. 우울의 터널에 갇혀 지내다보니 일상생활을 유지해나갈 최소한의 에너지마저 소진했습니다. 결국 해결되지 않은 우울증이 이혼이라는 또 다른 상실을 불러오고 말았습니다. 우울증을 영어로 ‘depression’이라고 합니다. 이는 무언가가 엄청난 무게로 나를 짓누른다는 의미입니다. 평소에도 자신의 감정을 억누르거나 참기를 잘했던 사람은 상실 이후에 우울증에 빠지기 쉽습니다. 이때 우울한 감정을 오랫동안 방치하면 자신을 동굴 안에 가둔 듯 심리적으로 푹 가라앉습니다. 직장생활도 재미없고 즐기던 취미활동도 시큰둥하며 친구를 만나도 흥이 나지 않습니다. 우울감이 커지면 대체로 나쁜 것은 더 크게 느끼고, 좋은 것은 잘 느끼지 못합니다. --- p.108 정신분석학자 데이비드 로젠은 애도의 핵심은 “과거의 자기 죽이기, 즉 새롭게 태어나기”라고 말합니다. 애도의 과정이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과거의 삶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즉 과거에 머문 상태를 버리는 것이 애도의 핵심입니다. 어떻게 과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요? 먼저 일상부터 재편성해야 합니다. 상실의 슬픔에 젖어 있느라 돌보지 못했던 일상을 재정비하고 새롭게 가동해야 합니다. 그동안 놓친 일, 만남, 새로운 계획을 시작하면서 과거 상실의 고통에서 점점 멀어질 수 있습니다. 즉 현재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과거의 상처에서 빠져나오게 됩니다. --- p.121 치유의 핵심은 힘든 것을 피하지 않고 겪어내는 데 있습니다. 과거의 그늘에서 벗어나기 위해서, 그리고 현재의 삶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이 과정은 꼭 필요합니다. 또다시 상처받을까 봐 두려워서 다른 사람을 멀리한다면 나에게 남는 건 더 깊은 외로움뿐입니다. 상처받는 것이 두렵다고 단단한 보호막 안에서만 사는 것이 정말 안전한 삶일까요? 마더 테레사 수녀는 “상처받지 않을 만큼만 사랑한다면 당신이 받은 상처는 결코 치유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더 크게 사랑할 때만이 상처는 치유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 p.17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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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칠 것 같은 고통,
상실을 겪은 사람들의 감정변화 상실과 직면하는 순간, 대부분의 사람들은 ‘사실이 아닐 거야’ 하며 자신에게 일어난 현실(상실)을 부정한다. 저자는 이런 반응은 상실을 경험한 뒤 찾아오는 첫 번째 단계라고 말한다. 이때 사람들은 망치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심한 충격에 휩싸여 좀체 현실을 인정하려 들지 않는다. 실제로 크나큰 상실을 겪은 많은 사람들이 이 순간 “미칠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고백한다. 『나니아 연대기』의 저자이자 세계적인 신학자 C. S. 루이스는 사랑하는 아내 조이가 세상을 떠나자 그 상실의 고통을 이렇게 고백했다. “무섭지는 않으나 그 감정은 무서울 때와 흡사하다. 똑같이 속이 울렁거리고 안절부절못하며 입이 벌어진다. 나는 연신 침을 삼킨다.” 저자는 이런 상실감이 지나치면 병적 애도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한다. 만약 상실을 경험한 지 1년이 지났는데도 여전히 처음처럼 힘들고 고통스럽다면 병적 애도에 가깝다고 판단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것을 권한다. 이 책에서는 병적 애도에 따른 심리적 반응을 분노, 우울, 망각, 불안, 중독, 충동, 냉소와 불신 등 7가지로 나누어서 설명한다. 예를 들어 상실 이후 사소한 일에도 자주 화를 내는 화증, 수시로 기분이 가라앉고 무기력한 상태에 빠지는 우울증, 가끔씩 호흡이 가쁘거나 식은땀이 나면서 신체적 이상까지 동반하는 불안증, 괴로움을 잊고자 술이나 쇼핑, 도박 등에 빠지는 중독 등을 들 수 있다. 이 밖에도 재난처럼 충격적인 상실을 겪으면 일시적으로 기억을 잃는 망각 증세를 보일 수 있는데, 이를 방치하면 ‘외상 후 스트레스’로까지 악화된다고 말한다.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 정신과 전문의 채정호 교수가 전하는 상실의 슬픔을 잘 떠나보내는 법! 소중한 사람을 떠나보낸 슬픔, 어떻게 치유해야 할까? 저자는 상처는 생리적으로 드러내야 빨리 낫는다고 말한다. 몸의 상처를 단단하게 덮어두면 살이 썩고 세포가 곪듯이 상실의 상처도 밖으로 드러내야 잘 아문다는 것이다. 결국 애도의 핵심은 힘든 것을 피하지 않고 겪어내는 데에 있다. 저자는 시간이 오래 걸리더라도 충분히 슬퍼하고 애도하라고 말한다. 쉽고 빨리 아무는 것보다는 제대로 아무는 것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러면서 상실의 슬픔을 애도하는 3가지 방법을 다음과 같이 제안한다. 첫 번째, 미루지 말고 마음껏 울어라 : 눈물의 힘 울 수 있는 사람은 건강하다. 힘들고 귀찮아도 운동을 한 후 땀을 흠뻑 흘리고 나면 몸이 개운하듯 눈물을 흘리면서 슬픔의 감정도 덜어내야 마음의 응어리가 남지 않는다. 두 번째, 힘들면 힘들다고 말하라 : 말의 힘 상실 앞에서 강한 사람은 없다. 힘들다고 말하고 주위에 도움을 청한다. 되도록 생각은 적게 하고 대화를 많이 하는 것이 어지러운 감정을 정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세 번째, 천천히 떠나보내라 : 시간의 힘 밥을 지을 때 뜸 들이는 시간이 필요하듯 슬픔의 감정도 하루아침에 정리할 수 없다. 어서 빨리 마음을 추스르는 것보다 충분히 슬퍼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 게 좋다. 아픔은 통과한 만큼 성장하는 것, 상실 이후에 더 새로워지는 삶을 이어가기 정신분석학자 데이비드 로젠은 애도의 핵심을 “과거의 자기 죽이기, 즉 새롭게 태어나기”라고 말한다. 이 책의 저자 역시 애도가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과거의 삶에서 빠져나와야 한다고 말한다. 어떻게 과거에서 빠져나올 수 있을까? 저자는 일상의 재편성을 강조한다. 슬픔에 젖어 있느라 놓친 현재에 집중하면서 자연스럽게 과거의 상처에서 빠져나올 수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저자는 상실 이후에 더 성장하는 삶에 대해 전한다. 상실은 우리에게 분명 고통을 주지만, 그 고통의 끝에는 깨닫는 것도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상실을 잘 견뎌낸다면 삶을 재정비하는 기회가 되며, 삶의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다. 그것이 바로 ‘외상 후 성장’으로 나아가는 삶이다. 바다가재가 자신의 껍질을 벗고 새로운 자신과 만나듯이 말이다. “바다가재는 1년에 한 번씩 자신의 껍질을 벗습니다. 자신의 몸이 노출되어 위험할 수 있음에도 과감히 껍질을 벗어버립니다. 껍질을 상실해야만 재생산이 유리해지기 때문입니다. 내 상처도 때가 되면 떠나보내야 합니다. 미련 때문에, 상처 때문에, 분노 때문에 마음속에서 누군가를 보내지 못하고 있다면 이제는 잘 떠나보내야 할 시간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나의 삶을 이어가는 겁니다.” (본문 중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