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미리보기 사이즈비교 카드뉴스 공유하기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 아테네 학당에서 듣는 철학 강의

리뷰 총점9.6 리뷰 23건 | 판매지수 648
베스트
철학/사상 top100 8주
eBook이 출간되면 알려드립니다. eBook 출간 알림 신청
2월의 굿즈 : 산리오캐릭터즈 독서대/데스크 매트/굿리더 더플백/펜 파우치/스터디 플래너
내 최애 작가의 신작 '최신작' 먼저 알림 서비스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월간 채널예스 2023년 2월호를 만나보세요!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7월 12일
쪽수, 무게, 크기 198쪽 | 376g | 150*225*20mm
ISBN13 9791158711788
ISBN10 1158711786

이 상품의 태그

카드 뉴스로 보는 책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서문
01 라파엘로와 그의 시대
02 〈아테네 학당〉으로 들어가며
03 우리 모두는 철학자다 _피타고라스
04 같은 강물에 두 번 들어갈 수 없다 _헤라클레이토스
05 모순도 스승이다 _파르메니데스
06 철학을 다시 시작하다 _소크라테스
07 이상과 현실 _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08 철학과 정치는 만날 수 있는가 _플라톤
09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여름이 온 것은 아니다 _아리스토텔레스
10 무상한 권력보다 찬란한 햇빛을 _디오게네스
11 학이시습지 불역열호 _에피쿠로스
12 구석 자리에서 행복에 대해 생각하다 _제논
13 왕이시여, 왕도는 없습니다 _에우클레이데스
14 정신의 아름다움에 눈뜨는 때 _플로티노스
15 여성의 학문 _히파티아
16 세상의 악을 어떻게 볼 것인가 _조로아스터
17 동쪽에서 온 철학 _아베로에스
18 〈아테네 학당〉 그 이후의 이야기

저자 소개 (1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을 통해 바라본
철학의 풍경과 마주하다!


‘고대 그리스’ 하면 어떤 것들이 떠오르나요? 아마도 많은 이가 웅장하고 유려한 신전 같은 건축물, 현대 문학 작품보다도 더 흥미로운 그리스 신화 같은 것을 먼저 손꼽을 것입니다. 오늘날 현대 예술과 문학 곳곳에서 여전히 고대 그리스인들이 남긴 찬란한 유산과 만날 수 있기 때문이죠.
그런데 이보다 더 빛나는 고대 그리스인들의 유산이 바로 그들의 ‘철학’이라고 단언하는 학자들도 있습니다. 고대 그리스 철학은 서양 철학사의 기본을 다졌을 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 발전의 중심축으로서 지금까지 작용하고 있기에 이 같은 주장은 설득력을 얻습니다.
이러한 고대 그리스 철학을 르네상스 시대의 천재 화가로 꼽히는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 그림을 통해 바라본다면 어떠한 풍경과 마주할 수 있을까요? 고대 그리스 신화 속 영웅들보다도 더 무수한 활약상을 남긴 철학자들의 사상을 좀 더 친숙한 그림을 매개체 삼아 살펴볼 수 있다면, 어렵다고만 느끼던 철학에 한 걸음 더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요?
이에 저자는, 인간 삶의 다양한 문제를 치열하게 사유해간 수많은 학자의 수천 년에 걸친 논의인 철학이라는 학문에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도록, [아테네 학당]을 거닐던 철학자 가운데 열네 명을 중심으로 그들의 철학적 관점과 사상에 대해 오랜 시간 강의하고 토론해왔던 결과물을 바탕 삼아 이 책을 집필하였습니다.

이 책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 등장하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을 이 그림에 의지해서 설명하려는 시도입니다. 고대 철학을 라파엘로의 그림이라는 창을 통해서 바라보려 하는 것이죠. 이 창은 정말 훌륭한 풍경을 우리에게 선사합니다.
이 그림을 주제로 강의하던 중에 고대 그리스 철학을 강의하는데 왜 하필 이 그림을 가지고 설명하는지 질문을 받은 적이 있습니다. 저는 지금도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이 [아테네 학당]만큼 한군데에 모두 모아놓고 묘사한 그림이 있는지 알지 못합니다. 단순히 모아놓은 것뿐만 아니라, 놀라울 만큼 많은 상징과 세심한 표현을 통해서 철학자들의 개성을 드러내려 했습니다.
-서문, 8~9쪽

[아테네 학당]에 그려진 인물들은 대부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입니다. 물론 이들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이는 일은 있지도 않았고, 있을 수도 없습니다. 왜냐하면 시대 배경이 전혀 다른 기원전 6세기의 인물 파르메니데스로부터 기원후 12세기에 활약했던 아베로에스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대를 살다 갔던 철학자들이 함께 등장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이 그림은 일종의 초현실주의적 상상화인 셈입니다. 라파엘로는 역사 속에 실재했던 어떤 사건 혹은 어떤 장면을 그린 것이 아니라 상상의 힘으로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옛 철학자들을 자유롭게 한자리에 불러 모은 셈입니다.

물론 이 중의 대부분은 라파엘로 생존 당시 이탈리아 사회에 존재했던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에 대한 일반적인 관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라파엘로가 자신만의 고유한 이미지를 만들어낼 정도로 고대 그리스 철학에 정통했다고 보기는 어렵지요. 그래서 오히려 그 때문에 이 그림을 통해서 우리는 르네상스 시기를 살아간 사람들이 고대 그리스에 대해서 어떤 일반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지 잘 알 수 있습니다. 어쩌면 이 [아테네 학당]은 디오게네스 라에르티오스나 플루타르코스 이후 고대 그리스의 철학과 문화에 대한 가장 믿을 만한 보고서 중의 하나가 아닐까 생각합니다.
-서문, 9쪽

[아테네 학당]에 등장하는 한 사람 한 사람이 누구인지 따로 표시해놓은 기록은 없습니다. 그래서 어떤 역사적 철학자를 그린 것인지 우리는 라파엘로가 남긴 여러 단서를 통해 추측할 수밖에 없습니다. 생몰 연대도 분명치 않을 정도로 기록이 없는 경우가 많은 고대의 철학자들을 표현하기 위해 라파엘로는 당대에까지 전해진 많은 조각상과 그림을 참조하는 한편,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르네상스 당대의 실존 인물들을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들로 대신 그려 넣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라파엘로가 남겨놓은 단서들을 바탕으로 각각의 철학자들의 개성적인 면모와 그들의 사상을 따라가 보는 일은 분명 철학이라는 낯설고 어려운 학문에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돕는 길잡이가 되어줄 것입니다.

라파엘로의 붓끝이 그려낸
신화보다 매혹적인 고대 철학 이야기


이 책에서는 시대순에 따라 철학자들을 소개합니다. 그 가운데 첫 번째 인물은 우리에게 수학자로 더 익히 알려진 피타고라스입니다. 우아한 풍모의 노학자를 피타고라스라고 확신할 수 있는 건 그 앞에 놓인 피타고라스학파를 상징하는 그림들이 그려진 작은 칠판 덕분입니다.
피타고라스에게 수는 단순한 측정 도구가 아니라, 세상의 비밀이 녹아 있는 신비한 원리였습니다. 그는 세상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세상의 조화로운 움직임을 파악해야 하고, 그 조화로운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그 배후에 있는 수적 원리를 파악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수학은 공허한 논리 체계가 아니라 견고한 이론으로 구성된 진리입니다.
한편, 피타고라스는 철학을 뜻하는 영단어 ‘필로소피(philosophy)’를 만들어낸 장본인이기도 합니다. ‘지혜에 대한 사랑’을 뜻하는 고대 그리스어 ‘philosophia’에서 철학이라는 단어가 만들어지게 된 것이죠.
“당신은 도대체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받은 피타고라스는 “나는 지혜를 사랑하는 사람이오”라고 답했습니다. 그러니까 “나는 철학자요”라고 대답했다는 것입니다. 상대방은 이 말이 처음 들어보는 말이라서 그 뜻을 물었고, 피타고라스는 다음과 같이 대답했습니다.
“지혜로운 것은 오직 신뿐이고 따라서 어떤 인간도 지혜롭다고 말할 수 없소.”
고대 그리스에서 철학자들을 비롯한 많은 학자가 ‘지혜로운 사람들(sophoi)’이라고 불렸는데 피타고라스에 따르면 유한한 인간은 진리를 소유할 수 없고 오로지 진리를 사랑할 수 있을 뿐이라는 것입니다. 피타고라스가 이렇게 대답한 순간이 바로 철학이 탄생한 순간입니다.
-우리 모두는 철학자다_피타고라스, 42쪽

미켈란젤로를 모델로 삼아 묘사한 헤라클레이토스와 그 옆에서 책을 펼치고 무언가를 설명하고 있는 파르메니데스의 이야기도 자못 흥미롭습니다. 이 두 철학자를 나란히 배치한 것은 우연한 결과물이 아닙니다. 거의 같은 시대를 살았던 두 사람은 완전히 상반되는 방향의 철학적 이론을 주창했습니다. 변화의 철학자인 헤라클레이토스와 반대로 파르메니데스는 변화나 생성이라는 건 모두 가짜이고 오직 영원히 움직이지 않는 존재, 그것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습니다.

헤라클레이토스가 생성(Becoming)의 철학자라면 파르메니데스는 존재(Being)의 철학자입니다. 서양의 철학사는 서로 다른 이 두 가지 경향이 충돌하면서, 때로는 격하게 싸우고 때로는 정교하게 타협하면서 흘러왔습니다. 이 [아테네 학당]에서 거대한 두 철학적 파도가 서로 충돌하는 장면을 목격하고 있습니다.
-05 모순도 스승이다_파르메니데스, 58쪽

헤라클레이토스와 파르메니데스가 상반된 철학 사상을 주장한 만큼 서로를 등지고 있는 대립적인 모습으로 그려졌다면, [아테네 학당]의 한가운데에서 함께 걸어 나오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그림 속 모습 그대로 고대 그리스 철학의 주인공들임을 자명하게 보여줍니다.
라파엘로는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각각 상승과 하강의 철학자로 표현하고자 손과 발, 그리고 복장, 소품에까지 두 사람의 대비되는 성향을 세심하게 구별해 표현했습니다.

이 두 사람의 자세에서 가장 눈에 띄는 건 그들의 오른손의 모습입니다. 플라톤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을 향해 손바닥을 펴고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유명한 동작이죠. 플라톤은 ‘이상’을 중시하는 철학자이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을 강조하는 철학자입니다. 이는 각각 초월과 내재, 혹은 상승과 하강으로 표현될 수도 있을 겁니다.
-07 이상과 현실_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 80쪽

지금까지도 남성의 학문이라 일컬어지는 철학의 세계에서 [아테네 학당]을 통해 당당히 얼굴을 내민 여성 철학자가 있습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여성 학자 중의 한 사람으로 기록되는 ‘히파티아’가 그 주인공입니다. 그런데 역사는 히파티아가 대낮의 거리에서 참혹하게 살해되어, 그 토막 난 시신이 광장에서 불태워졌다고 기록합니다. 위대한 철학자의 삶이 왜 이러한 잔혹한 결말을 맞게 되었을까요?

히파티아의 죽음은 단순히 한 위대한 학자의 죽음이 아닙니다. 그것은 자유롭고 풍요로우며 아름다웠던 이성의 시대의 죽음이고, 나아가 어떤 한 시대의 몰락, 그러니까 관용과 포용과 융합으로 넘쳐났던 위대한 시기의 몰락을 상징합니다. 그리고 이후 길고 긴 기독교 절대 권력의 시대, 중세 시대가 시작되게 됩니다.
그녀가 살해된 정확한 역사적 원인에 대해서는 학자들 간에 서로 다른 해석이 있지만, 적어도 히파티아의 죽음이 헬레니즘 시대의 종말과 중세의 시작을 알리는 상징적 사건이라는 점에 대해서는 모두 의견을 같이합니다.
-15 여성의 학문_히파티아, 165쪽

고대 그리스의 위대한 철학자들로 채워져 있는 [아테네 학당]에 여성 철학자 히파티아만큼이나 이질적인 분위기의 한 인물이 등장합니다. 터번을 둘러쓴 한 아랍의 철학자 아베로에스가 그렇습니다. 그는 유럽 사회에 미친 아랍 지식인들의 영향력을 상징하는 인물로 그려졌습니다.
아베로에스는 아리스토텔레스야말로 ‘진정한 철학자이자 합리적 이성의 화신’이라고 생각해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들을 아랍어로 번역하는 동시에 매우 정교하고 수준 높은 주석서를 집필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 책은 고스란히 다시 서유럽으로 전해집니다. 이 덕분에 유럽에서 아리스토텔레스가 학문적으로 부활하면서, 중세 철학의 전성기였던 스콜라 철학 시대가 본격적으로 막이 오르게 됩니다.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라는 두 거장은 동방의 학자들 덕분에 유럽에서 부활할 수 있었습니다. 비유컨대, 유럽은 그리스 철학을 잉태하고 출산했지만 그를 책임지고 성인이 될 때까지 키운 것은 아닙니다. 그의 유년 시절을 책임졌던 건 의외로 동방의 아랍인들, 아베로에스 같은 학자들이었습니다. 아랍인들이 주의 깊게 보살피면서 잘 키워낸 고대 그리스의 철학을 다시 유럽인들이 받아들인 셈이죠.
-17 동쪽에서 온 철학_아베로에스, 182쪽

이 책에서 소개하는 [아테네 학당] 속 마지막 인물은 라파엘로입니다. 그는 그림의 맨 오른쪽 아래에서 무심한 표정으로 관객과 눈을 마주치고 정면을 응시하고 있습니다. 원근법의 전형을 또렷하게 그리고 아름답게 보여주는 이 작품 속에서 정작 작가인 라파엘로가 이 원근법적 시선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고대의 천재들 사이에 자신을 그려 넣으며 라파엘로는 근대적 시선을 상대화하는 자신만의 시선을 담아낸 셈입니다. 그는 고대를 보며 중세를 회고하고 르네상스를 살며 근대를 내다보았던 것입니다.

[아테네 학당]은 그렇게 길게 역사를 가로질러 왔습니다. 철학은 여기서 자신의 역사에 대한 아름다운 자화상을 얻었습니다. 고대와 중세와 르네상스와 근대가, 또한 철학과 과학과 예술이 이 위대한 그림에서 만나고 있습니다.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은 역사의 풍요로움에 대한 아름다운 증거이자 철학에 내려진 놀라운 축복입니다.
-〈아테네 학당〉 그 이후의 이야기, 197~198쪽

회원리뷰 (23건) 리뷰 총점9.6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2.10.04 | 추천12 | 댓글2 리뷰제목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김수영 청어람/2021.7.12.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 등장하는 그림속 사람들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이 <아테네 학당>만큼 한군데에 모두 모아놓고 묘사한 그림은 없다고 한다. 단순히 모아놓은 것뿐 아니라, 놀라울 만큼 많은 상징과 세심한 표현을 통해서 철학자들의;
리뷰제목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김수영

청어람/2021.7.12.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은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에 등장하는 그림속 사람들을 중심으로 설명한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을 이 아테네 학당만큼 한군데에 모두 모아놓고 묘사한 그림은 없다고 한다. 단순히 모아놓은 것뿐 아니라, 놀라울 만큼 많은 상징과 세심한 표현을 통해서 철학자들의 개성을 드러내고 있다. 저자는 연세대학교 생물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교 대학원 철학과에서 플라톤을 주제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독일 콘스탄츠대학교에서 플라톤의 국가에 대한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한영여자대학교 문예창작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라파엘로는 부모님을 어려서 잃고 17세부터 전문 화가가 되었으며, 그 후 피렌체를 거쳐 먼 친척의 도움으로 로마에서 작업을 하게 되었다. 율리오 2세는 1503년 브라만테에게 새로운 성 베드로 대성당을 건축하게 했고, 1505년에 로마로 온 미켈란젤로에게 시스티나 성당의 천장화를 그리게 했으며, 라파엘로 에게는 바티칸에 있는 집무실들에 새로운 프레스코를 부탁했다.(p.20)” 서명의 방을 특징짓는 주제어는 지혜. 라파엘로는 인간의 지혜를 표현하는 네 가지의 분야를 골라서 그림을 그렸다. 네 개의 벽면에 모두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이는 각각 철학, 신학, 법학, 문학의 주제를 담고 있다. 아테네 학당은 이 서명의 방의 동쪽 벽면에서 철학을 대표하고 있다.

 

피타고라스는 조화로운 음들이 현의 길이의 정수비로 표현된다는 점을 최초로 발견했고, 이 그림은 이 위대한 이론을 시각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정수비를 표현하는 이 그림이 고대 그리스의 현악기인 리라의 모양을 띠고 있는 것입니다.(p.39)숫자 4는 피타고라스에게 또 다른 여러 의미에서 매우 중요한 숫자다., , , 입체라는 기하학적 원리에도, , , , 공기라는 세계를 이루는 기본 원소에도, , 여름, 가을, 겨울이라는 자연의 원리에도, 그리고 유년, 청년, 장년, 노년이라는 인생의 원리에도 모두 숫자 4가 들어 있다. 숫자 4는 피타고라스학파 사람들에게 매우 의미심장한 숫자이며 그래서 이 테트락튀스는 마치 기독교의 십자가처럼 자신들의 사상 체계를 상징하는 그림으로 자리 잡았던 것이라고 한다. ‘philosophy’라는 말은 고대 그리스어인 ‘philosophia’에서 유래했다. 여기서 ‘philos’사랑을 뜻하고 ‘sophia’지혜를 의미한다. 그래서 철학은 흔히들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고 풀이한다는 것이다. 이 역사적인 단어를 만든 사람이 바로 피타고라스라는 것이다.

 

“<아테네 학당전체에서 소크라테스는 다른 이들에게 무엇인가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입니다. 소크라테스에게 철학은 글이 아니라 말이었습니다.(p.70)” 소크라테스가 너 자신을 알라라고 항상 외쳤던 것은, 결국 인생의 주인공은 너 자신이며, 따라서 인생의 최고 과제는 항상 자기 자신을 따뜻하게 돌아보는 일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철학은 자신의 결핍을 돌아보는 일이다. 그리고 타인과의 대화를 통해서 그 결핍을 조금씩 채워나가는 일이라고 저자는 강조한다.

    

플라톤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을 향해 손바닥을 펴고 있습니다. 널리 알려진 유명한 동작이죠. 플라톤은 이상을 중시하는 철학자이고,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을 강조하는 철학자입니다. 이는 각각 초월과 내재, 혹은 상승과 하강으로 표현할 수도 있을 겁니다.(p.80)” 이 대조적인 방향은 두 철학자의 발에도 나타나 있다. 플라톤은 맨발이고 두 발의 뒤꿈치를 살짝 들고 있다. 가볍게 땅을 딛고 뛰어오를 것만 같은 자세다. 신을 신었다면 거추장스럽게 느껴졌을 것이다. 반면에 아리스토텔레스는 샌들을 신고 굳건히 발을 바닥에 딛고 서 있다. 플라톤은 보라색과 주홍색의 옷을 입고 있다. 이 두 색은 전통적으로 각각 공기와 불을 상징한다. 이 둘은 모두 위로 올라가려는 성질을 띠고 있다. 그래서 상승의 철학자 플라톤에게 잘 어울린다. 반면 아리스토텔레스의 옷은 푸른색과 갈색이다, 이는 각각 물과 흙을 의미한다. 물과 흙은 공기와 불과는 달리 모두 아래로 내려가려는 속성을 지니고 있다. 아테네 학당의 중심에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가 서 있다는 것은 그 두 사람이 서양의 고대 철학에서 절대적 중요성을 차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그리고 그 철학의 의미는 상승과 하강이 철학의 가장 중요한 두 모티프라는 것, 그리고 이상주의적 철학과 현실주의적 철학이 서로 경쟁하면서 서양의 철학사를 구성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저자는 말한다.

 

댓글 2 1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2
[서평단 리뷰] 이토록 매력적인 철학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퍼**더 | 2021.09.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철학은 단순히 하나의 학문에 대한 이름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핍에 대한 이름이고 삶의 가치관에 대한 이름이며 그래서 삶의 태도에 대한 이름입니다. (p.44)     이 책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라는 그림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라파엘로와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설명을 시작으로 하여 라파엘로의 죽음으로 책이 끝나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림이;
리뷰제목

철학은 단순히 하나의 학문에 대한 이름이 아닙니다. 그것은 결핍에 대한 이름이고 삶의 가치관에 대한 이름이며 그래서 삶의 태도에 대한 이름입니다. (p.44)

 

 

이 책은 라파엘로의 <아테네 학당>이라는 그림에 등장하는 철학자들을 소개하고 있다. 라파엘로와 그가 살았던 시대적 배경 설명을 시작으로 하여 라파엘로의 죽음으로 책이 끝나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림이 유명하다는 것과 플라톤, 아리스토텔레스 등의 철학자가 등장한다는 정도 알고 있었고, 구석구석 자세히 살펴본 적은 처음이다.

 

라파엘로는 상상의 힘으로 책 속에 이야기 속에 존재하는 옛 철학자들을 자유롭게 한자리에 불러모았습니다. 우리는 이 그림을 <아테네 학당>이라고 부릅니다. (중략) 이는 17세기 무렵부터 사용되기 시작한 일종의 별명입니다. (p.30)

 

 

철학자의 모습에서 각자의 철학이 드러나는 것이 신기했고, 그 특징을 하나씩 포착하여 그려낸 라파엘로의 재능이 대단하게 느껴진다. ‘아베로에스’라는 철학자가 특히 기억에 남는데, 그는 아랍인으로 ‘아리스토텔레스를 부활시킨 철학자’라고 한다.

 

그는 아리스토텔레스야말로 ‘진정한 철학자이자 합리적 이성의 화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아베로에스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저술들을 아랍어로 번역하는 동시에 매우 정교하고 수준 높은 주석서를 집필하죠. (중략) 그리고 이 책은 고스란히 다시 서유럽으로 전해집니다. (p.180)

 

 

<아테네 학당>은 다양한 철학자들을 한자리에 모은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한다. 라파엘로는 철학과 과학과 예술, 고대와 중세와 르네상스와 근대가 만나는, 그리고 우리를 응시하고 있는 듯한 시선까지 담은 ‘장엄한 작품’을 남겼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파워문화리뷰 바티칸에 새겨진 철학자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d****o | 2021.08.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이탈리아가 좋아서 가족 여행으로 두 번이나 다녀온 게 몇 년 전인데, 이 책은 로마 바티칸 궁의 서명의 방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라파엘로의 프레스코화 "아테네 학당"을 설명하며 거기에 그려진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꼬박 하루 일정으로 바티칸 투어를 하면서 보았던 여러 예술 작품들 중 "아테네 학당"은 기억에 남는 작품;
리뷰제목

이탈리아가 좋아서 가족 여행으로 두 번이나 다녀온 게 몇 년 전인데, 이 책은 로마 바티칸 궁의 서명의 방 한쪽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라파엘로의 프레스코화 "아테네 학당"을 설명하며 거기에 그려진 철학자들의 사상에 대해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다.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꼬박 하루 일정으로 바티칸 투어를 하면서 보았던 여러 예술 작품들 중 "아테네 학당"은 기억에 남는 작품이기도 하지만 워낙 잘 알려진 작품이기도 한데, 이 책에서 다시 그 때 기억을 상기하면서 작품 속에 묘사된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읽는 재미가 쏠쏠했다. 교황 율리오 2세가 브라만테에게는 새로운 성 베드로 대성당 건축을 맡기고, 미켈란젤로에게는 시스티나 성당 천장화를 맡기고, 라파엘로에게는 자신의 집무실들에 프레스코화를 그리게 했다는 것, 특히 서명의 방은 교황이 교회의 가장 중요한 문서들에 대해서 서명하는 공간이었기에 라파엘로는 세상의 모든 지혜를 여기에 끌어오고 싶어 했다는 설명이 이어진다. "아테네 학당"에 표현된 공간은 성 베드로 대성당의 건축을 맡았던 브라만테의 설계를 가져왔고, 벽면 부근의 두 석상은 아폴론과 아테나를 표현하고 있다고 한다.

 

"아테네 학당"에 묘사된 인물들은 기원전 6세기부터 기원후 12세기까지 활약했던 철학자들인데, 이 책에서는 제일 먼저 피타고라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그의 앞에 놓인 작은 칠판에는 피타고라스학파를 상징하는 그림들이 그려져 있는데, 조화로운 음들을 현의 길이의 정수비로 표현하고 있는 모양새다. 피타고라스는 세상의 조화로운 움직임을 파악하기 위해서 그 배후에 있는 수적 원리를 파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또한 피타고라스가 지혜에 대한 사랑이라는 뜻이 담긴 철학이라는 말을 만들어냈다고 하는데, 우리가 철학을 하는 이유는 우리가 지혜를 소유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고 여기서 지혜에 대한 사랑이 생겨난다고 하는 설명이 눈길을 끌었다. 그 다음으로 원래 밑그림에는 없었는데 완성된 그림에서 등장하는 인물을 하나 소개하고 있는데, 턱을 괴고 무언가를 쓰면서 생각에 잠겨 있는 형태로 묘사된 철학자가 바로 은둔과 냉소로 일관했던 헤라클레이토스라고 한다. 그 당시 미켈란젤로를 모델로 묘사한 헤라클레이토스는 세상의 변화를 이해하기 위해서 그 변화 뒤에 있는 반대되는 힘들 사이의 균형과 불균형을 올바로 인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여기에 더하여 변화에 관련된 여러 힘이 서로 어떻게 작용하며 균형과 조화를 유지하고 있는지 자세히 살피는 일이 철학의 본성이고 의무라고 말한다. 헤라클레이토스 옆에서 책을 펼쳐 보이면서 무엇인가를 설명하려는 철학자는 파르메니데스라고 하는데, 변화나 생성이라는 건 모두 가짜이고 오직 영원히 움직이지 않는 존재, 그것 만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고 한다. 헤라클레이토스가 생성의 철학자라면 파르메니데스는 존재의 철학자라면서 말이다. 한편 진초록의 옷을 몸에 두르고 우락부락한 인상으로 여러 사람을 모아 놓고 무엇인가를 이야기하고 있는 철학자가 바로 소크라테스라고 한다. 이 그림에서 다른 이들에게 무엇인가를 직접적으로 이야기하고 있는 유일한 인물로 그에게 철학은 글이 아니라 말이었다고 한다. 또한 그림 중앙에 위치한 인물이 바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인데, 플라톤은 손가락으로 하늘을 가리키고 있고 아리스토텔레스는 땅을 향해 손바닥을 펴고 있다고 한다. 즉, 플라톤은 이상을 중시하며 아리스토텔레스는 현실을 강조하고 있다는 것을 묘사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플라톤의 경우 레오나르도 다빈치를 모델로 그렸다고 한다.

 

그 밖에도 겉옷을 벗어 놓고 계단에 비스듬히 걸터앉아 무엇인가 읽고 있는 인물이 바로 시노페의 디오게네스로 인위적인 것, 형식적인 것, 사회적인 것에 반대하고 인간의 본성적이고 자연적인 측면을 중요시한 철학자라고 한다. 밝은 푸른색 옷을 입고 통통한 얼굴에 여유로운 미소를 짓고 있는 사람은 에피쿠로스이며, 끝자리에서 어두운 표정으로 중앙 쪽을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스토아주의라는 거대한 철학의 흐름을 처음으로 만들어낸 키티온의 제논이라고 한다. 한편 바닥에 놓인 작은 칠판에 컴퍼스를 가지고 무엇인가를 열심히 설명하는 사람은 기하학을 창시한 에우클레이데스로 브라만테를 모델로 묘사되었고, 어느 무리에도 속하지 않고 한 발짝 떨어져 서 있는 사람은 신비주의적 철학을 열어갔던 플로티노스로 신플라톤주의를 정립한 철학자였으며, 피타고라스 뒤에서 커다란 흰 옷을 입고 있는 여성은 유능한 수학자이자 신플라톤주의 철학자인 히파티아, 긴 수염을 길렀으며 별이 가득히 들어 있는 푸른색 둥근 천구를 손에 들고 있는 인물은 조로아스터, 피타고라스 뒤에서 머리에 터번을 두르고 기묘한 표정으로 서 있는 사람은 아랍의 철학자 이븐 루시드라고 언급하고 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평점5점
철학을 명화를 가지고 이렇게 친철하고 쉽게 설명해주시다니 멋지십니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불****스 | 2021.07.14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1,70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