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7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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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398g | 142*195*18mm |
ISBN13 | 9788946421851 |
ISBN10 | 8946421851 |
발행일 | 2021년 07월 3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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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296쪽 | 398g | 142*195*18mm |
ISBN13 | 9788946421851 |
ISBN10 | 8946421851 |
서문 - 꿀벌의 무지 1. 아프게 짝사랑하라 하필이면 | 약속 │ 두 번 살기 │ 눈물의 미학 │ ‘진짜’가 되는 길 │ 아프게 짝사랑하라 │ 장영희가 둘? │ 천국 유감 │ 은하수와 개미 마음 │ 이해의 계절 │ 사랑합니다 2. 막다른 골목 어느 거지의 변 │ A+ 마음 │ 나와 남 │ 연애편지 │ 선생님도 늙으셨네요 │ 희망을 버리는 것은 죄악이다 │ 눈으로 들어오는 사랑 │ 막다른 골목 │ 눈먼 소년이 어떻게 돕는가? 3. 더 큰 세상으로 엄마의 눈물 │ 나의 목발 │ 못 줄 이유 │ 꿈 │ 실패 없는 시험 │ 겉과 속 │ 어느 가작 인생의 봄 │ 더 큰 세상으로 │ 소크라테스와 농부 박 씨 │ 톡톡 튀는 여자 마리아 │ 보통이 최고다 4.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진정한 승리 │ 연주야! │ 이 세상에 남기는 마지막 한마디 │ 스무 살의 책 │ 미안합니다 │ 하느님의 필적 │ 걔, 바보지요? │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 킹콩의 눈 |
어쩌면 나의 두려움도 같은 이유에서 오는 것인지도 모른다. 하루하루 힘들여 돌을 밀어 올리지만, 내일이면 그 돌은 다시 산 밑으로 내려와 있을 테고, 그래서 모든 것을 포기하고 차라리 굴러 내려오는 돌 밑으로 몸을 던져 버리고 싶은 마음이다. (20쪽)
결과가 뻔히 보이는데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다시 반복해 보지만 결과는 역시나.. 여기서 찾아오는 무력감이 참 버티기 힘들다.
인생이 항해이고 우리가 같은 배를 타고 두 번 여행할 수 있다면, 처음 여행 때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고 떠돌아다니면서 방향 잡는 법이나 아슬아슬하게 빙산 사이를 빠져나가는 운전 기술을 습득해야 두 번째 삶에서는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방향타를 잡고 멋지게 항해할 수 있다는 것을....... (30쪽)
연습을 해도 나의 본성은 그대로니까, 다시 돌아가도 똑같은 선택을 할 것 같아서 이 말이 잘 공감 안됐지만 그래도 무슨 말인지는 알 것 같았다. 한 번밖에 없어서 인생이 더 가치 있는 게 아닐까.
영어로 쓰인 글인데, 오래전 어떤 잡지에서 읽고 복사해서 노트에 끼워 두었던 것이다. 누가 쓴 것인지, 원전이 어디인지조차 알 수 없지만, 내 마음을 가장 잘 대변하고 있는 글이다. (54쪽)
불필요한 얘기를 놀랍도록 솔직하게 잘하는데 정작 필요한 말은 상처받을까 두려워하지 못한다. 글 전체가 내 마음을 대변하는 듯했고 작가님이 전달하고자 하는 메시지를 잘 전달받았다. 감추고 싶지만 그래도 언젠가는 드러내고 싶은 그런 내 본 모습. 이 이중적인 감정을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안고 살아가는 게 신기하다.
'사랑하다'와 '살다'라는 동사는 어원을 좇아 올라가면 결국 같은 말에서 유래한다고 한다. 영어에서도 '살다 live'와 '사랑하다 love'는 철자 하나 차이일 뿐이다. 살아가는 일은 어쩌면 사랑하는 일의 연속일지도 모른다. (74쪽)
단어의 어원을 알면 신기한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도 그렇다. love, live 살아가는 게 어쩌면 사랑의 연속일지도 모르겠다. 정말로.
"목발을 짚으신 데다 입성까지 그러셔서" 하며 아주 공손하고 겸연쩍게 사과했지만, 못내 억울한 표정이었다. (82쪽)
이다지도 무례할 수가... 겉모습을 보고 속으로 든 생각을 숨기는 게 그렇게 어려우면 그냥 입을 다물고 살았으면 한다. 여러 사람한테 피해 주지 말고 조용히 살았으면.
지금도 나는 가끔 생각한다. 우리에게 인생의 시험을 주는 이가 그 누구든, 어떤 문제를 내더라도 절대 우리가 실패하기를 원치 않는다고...... (176쪽)
실패하길 원하지 않는데 계속 실패하는 건 내가 문제인건가. 계속 아닌 길을 걷는 내 꼴이 답답한데, 이 문장을 보니까 더 답답하다.
인간으로서 한 사람의 장단점을 알기 이전에 이미 만들어진 꼬리표를 갖다 붙이는 것은 위험천만한 일이 아닐 수 없다. 그 꼬리표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의 자연스러운 관계를 방해받는 것은 물론, 당사자 스스로 자신을 규정하고 한계 짓는 지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25쪽)
집단에 사람이 가려지는 순간을 경계해야 하는 게 살아갈수록 느껴진다.
"인간이 운명에 맞서 싸워야 한다면, 바로 그 투쟁이야말로 삶을 가치 있는 경험으로 만들 것입니다." (243쪽)
굳이... 아직은 잘 모르겠다. 나를 생채기 내면서까지 운명 앞에 맞서야 하는지 의문이다.
재형 엄마의 '마음의 성역'을 완전히 무너뜨린 '용서받지 못할 죄인'들이 여전히 술을 마시며 웃고 떠드는 동안 나는 그 자리를 도망치듯 벗어났다. (276쪽)
책이 불편하다. 도망치는 작가님의 모습에서 내 모습을 느껴 부끄러운 순간이 여럿 있었다. 이 장면도 그랬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때론 아프게, 때론 불꽃같이 살았던 삶을 담은 장영희 에세이
이렇게 담담한 어조로 솔직하게 적어주었을까 싶은 < 내 생애 단 한 번>이었다.
'삶의 한 가운데 서서 당당하고 치열하게 살았던 오늘을 떠올리며 살아가는 일이 아름답다고 느낄 수 있기를'
장영희에세이는 이렇게 구성되어 있다.
1. 아프게 짝사랑하라
2. 막다른 골목
3. 더 큰 세상으로
3. 그러나 사랑은 남는 것
그녀의 삶과 사람을 느껴볼 수 있는 글들이 많았다. 교수이자 번역가, 중고교 영어 교과서집필가, 칼럼니스트로도 왕성한 활동을 했다.
암 투병을 하면서도 많은 이들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는 글을 써냈던 분이라고 한다.
비단 나뿐만 아니라 삶에 관한 한 어쩌면 우리 모두가 '둔치'인지도 모른다. 실수하고, 후회하고, 남에게 상처 주고 상처 입고. 잘못 판단하여 너무 늦게 깨닫고, 넘어지고 좌절하고, 살아가면서 겨우겨우 조금씩 터득해 가는 둔치들.(p.30)
사람들도 마찬가지다. 사랑받는다는 것은 '진짜'가 될 수 있는 귀중한 기회이다. 모난 마음은 동그랗게('사람'이라는 단어의 받침인 날카로운 ㅁ을 ㅇ으로 바꾸면 '사랑'이 되듯이.), 잘 깨지는 마음은 부드럽게, 너무 '비싸서' 오만한 마음은 겸손하게 누그러뜨릴 때에야 비로소 '진짜'가 되는 것이다.(p.41)
장영희에세이 『내 생애 단 한 번』 중 어릴 적 다가온 소아마비, 그리고 가족들과 자신이 싸워온 시간들을 그대로 담았다. 솔직했기에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끝까지 해낼 수 있지 않았을까 한다. 자신이 영문과를 선택한 배경, 신에 대한 믿음도 있는 그대로 표현하셨겠지만 그 모습에서도 당당함과 있는 그대로를 재치있게 읽을 수 있는 느낌이다.
불행과 위험에 맞서 싸워온 삶을 전한다. 그것을 희망과 연결 지어 설명하신 모습의 나의 삶에 관해 전하며 우리에게 빛을 보게 해주시려는 손짓 같다. 희망을 가지지 않는 것은 죄이다. 빛을 보고도 눈을 감아버리는 것은 자신을 어둠의 감옥 속에 가두어 버리는 자살행위와 같기 때문이다.(p.116) 나는 어떠한 태도로 살아가고 있을까?
나 잘할 수 있다고, 제발 한자리 끼워 달라고 애원해도 결국 벼랑 끝으로 밀어내는 세상에 그래도 악착같이 매달릴 수 있었던 것은 어머니 때문이었다.(p.144)
장영희에세이 『내 생애 단 한 번』 그녀는 부모님의 이야기를 놓치지 않았다. 평생 목발을 짚고 살았던 딸을 데리러 가는 날이면 주차할 수 있는 자리가 아니라도 가까이 차를 놓고 기다리신 아버지, 그가 경비분께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모습을 보며 자신의 삶을 반성하기도 한다
물론 아름답고 의롭게 산다는 것도 추상적이고 주관적인 개념이다. 하지만 돈 없고 많이 배우지 못한 농부 박 씨처럼 잘 살아야겠다는 마음, 즉 이 세상에 태어나 남에게 큰 도움은 못되더라도 적어도 해는 끼치지 말고 살아야겠다는 마음 자체가 기본이 되는지도 모른다.(p.198)
진정한 아름다움은 무엇일까? 어쩌면 하느님의 필적은 우리 육체의 눈에는 보이지 않는 잉크로 쓰여서, 영혼의 아름다움을 찾는 이만 읽을 수 있는지도 모른다.(p.270)
세상을 살아간다는 건 어떤 것일까? 때론 아프게, 때론 불꽃처럼 살아온 그녀의 장영희에세이를 보면서 제대로 살아보는 게 어떤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한다. 그녀의 책에는 나이, 성별 불문하고 많은 이들의 칭찬과 자신에 대한 냉정한 판단이 들어있다. 타인이 생각하는 나의 모습은 뒤에 여리고 감성 가득한 모습도 잊지 않는다.
『내 생애 단 한 번』 나의 자리에서 꾸준하게, 탓하지 말며, 꾸준히 한 걸음씩 걸어나가는 삶을 살게 함을 생각하며 타인에게 해를 끼치지는 말고 살아야겠다고 다시 한번 다짐하게 한다. 내가 세상을 살아가며 해야 할 일은 무엇일까? 신앙으로 인한 생각을 적어주신 곳에서 자신에게 물음을 던져보게 한다.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어본 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