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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기의 쓸모

허기의 쓸모

: 삶에 허기진 당신을 위한 위로의 밥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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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에세이 top20 12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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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9월 16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26g | 134*200*13mm
ISBN13 9791191505061
ISBN10 1191505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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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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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밥은 우리 삶의 최고의 강장제이자 치료제입니다. 아무리 단출한 밥상일지라도 정성을 다한 음식에는 격려하고 치유하는 힘이 있습니다. 외식 문화의 발달로 손쉽게 배를 채울 수 있는 세상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의 장기화로 크게 변화된 일상에서도 집밥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오늘 사랑하는 이를 위해 차린 밥상이 훗날 그들이 앓게 될지 모를 정신적 허기를 달랠 힘이 되리란 걸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이러한 진심이 삶에 허기진 독자들 한 분 한 분의 가슴에 가닿기를 바랍니다.
--- p.7

그날 우리는 샘 바닥에 쭈그리고 앉아 얼마나 많은 복숭아를 까먹었는지 모른다. 복숭아는 달고 시원했다. 어쩌면 두 번 떨어졌을지 모를 복숭아였다. 나무에서 한 번, 우리 엄마 자전거에서 또 한 번. 그런 탓일 게다. 나에게 무르고 문드러진 복숭아는 울 엄마 깨진 무릎이요, 멍든 허벅지다.
--- p.17

닭 목뼈를 발라 먹고 자랐어도 나는 할머니보다 조금 더 큰 사람이 되었다. 그리고 이제는 애달픈 마음으로 그분을 떠올린다. 닭 다리를 뜯지 못한 사람이 비단 나뿐이 아니었음을 뒤늦게야 깨달았기 때문이다. 할 수만 있다면 닭 한 마리를 푹 무르게 삶아 할머니 앞에 놓아 드리고 싶다. 이가 성치 못한 우리 할머니가 맘 놓고 고기를 씹으실 수 있도록. 그러고는 닭 다리 하나를 시원스럽게 뜯어 할머니 손에 쥐여 드릴 테다. 어린 손녀를 신데렐라 삼을 수밖에 없었던 그 시절의 아픔과 사연까지도 따뜻하게 보듬어 드리고 싶다.
--- p.24

냄비 바닥에 호박죽이 눌어붙었다. 조리의 정도를 조금 넘어선 죽이 의외의 맛을 선사한다. 지금 우리 네 식구의 관계가 이와 같지 않은가. 이전보다 더욱 밀착되어 서로가 서로를 붙들어 주는 상태. 다행히 우리는 아주 타 버리지 않고 도리어 더욱 구수하고 차지게 되어, 깊은 맛을 내는 중이다.
나무 주걱으로 눌어붙은 냄비 바닥을 닥닥 긁어낸다. 평소 누룽지 사랑이 각별한 식구들이다. 누룽지는 어느 한 사람의 차지가 되지 않고 두서너 숟가락씩 모두에게 사이좋게 돌아간다. 우리 사이는 더욱 공고해진다
--- p.74

가을이면 친정집 앞마당 처마에는 짚으로 엮은 우거지가 매달려 있을 것이다. 바람 잘 통하는 그늘에서 우거지는 시나브로 시래기가 되어 가겠지. 가을 찬바람이 전해 주는 세상사 울고 웃는 이야기를 사방으로부터 전해 들으며. 정수리에서 구뜰한 시래기 냄새가 나는 아이. 그의 하루에도 많은 사연이 담겨 있겠지. 특별하진 않지만 제법 들어줄 만한, 그렇고 그런 정답고 소담한 이야기들이.
--- p.79

반드시 잘해야 한다는 부담감은 내려놓아도 좋다. 콩을 나물로 변신시키기 위해 필요한 요건은 단 두 가지, 다름 아닌 꾸준한 관심과 성실함이다. 작은 팁도 있다. 물을 줄 때마다 깨끗이 손을 씻고 도닥도닥 콩나물 머리를 두드려 주면 얼마 안 가 통통하게 자라난 콩나물을 만나게 될 것이다. 콩나물국 한 그릇에 오늘도 기운찬 힘을 얻는다. 세상을 살아갈 용기도 더불어 얻는다.
--- p.110

각종 바이러스와 환경 오염으로 인한 기후 위기 등 유례없이 거대한 적을 만나 하루하루 큰 싸움을 이어 가고 있는 아이들이다. 더 큰 어려움이 언제 닥칠는지 모른다. 믿고 기댈 구석이라곤 엄마가 지어 주는 밥밖에는 없을 테다. 아직 살아갈 날이 창창한 아이들에게 집밥은 보험이다. 보험 중에서도 보장성 높은 상품이다. 언젠가는 아이들에게 최고의 가치가 되어 돌아올 거라는 믿음으로 오늘도 꿋꿋이 밥을 짓는다.
--- p.113

가스불에서 지글지글 끓는 찌개를 들어 냄비째 식탁으로 올렸다. 고등어는 원래 맛있다. 기름지고 맛있다. 가을무는 더 맛있다. 살캉살캉하게 익은 무 조각을 젓가락에 힘을 주어 반듯이 가른다. 한입 통 크게 베어 물면 팍신한 감자 맛이 난다. 시원하고도 포근한 맛이 입안에 감기며 ‘키야’ 소리가 절로 난다. 마치 꾸준히 이어온 우리의 기특한 관계를 칭찬이라도 하듯이.
--- p.143

어쩌면 난 밥 짓는 일을 진심으로 사랑하고 있었는지 모른다. 주방에 물기 마를 날이 없다며 투덜댄 건 마음에도 없는 소리였던가. 한 끼 한 끼 밥을 지어 내고 내 작은 살림을 매만지는 일에 이토록 속 깊은 애정을 품고 있었을 줄이야. 정작 나 자신도 몰랐던 마음을 깨닫고는 별안간 얼굴이 확 달아오른다. 나, 혹시 집밥에 중독된 걸까?
--- p.178

자기 일을 세상 귀한 줄 알고, 의연하고 우직하게 자리를 지키며 자족하는 자야말로 참된 ‘지기’일 것이다. 설사 어느 한 사람도 알아주지 않아도, 합당한 대우를 받지 못한다 해도 말이다.
--- p.181

집 밖으로 몇 발자국만 나가면 먹거리 천국이 펼쳐지는 세상에서 나는 역주행 중이다. 각종 홈쇼핑 채널에서는 시판 제품을 들고 나와 편리와 효율을 부르짖는다.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푸짐한 외식 밥상이 언제고 유혹하며 손짓한다. 마우스 클릭 몇 번이면 원하는 음식이 내 집 문 앞으로 온다. 그 모든 편의와 손쉬움을 마다하고 주방에 선다. 손수 만드는 찬이 화려해서가 아니다. 요리 솜씨가 뛰어나서는 더더욱 아니다. 대개는 그 나물에 그 밥이지만, 안심할 수 있는 소박한 밥상이 좋다.
--- p.182

땅의 넉넉함에 감탄했다. 작은 수고로 겨우 씨를 뿌리고 모종을 심었을 뿐인데, 스스로 싹을 틔우고 열매를 맺게 하는 흙의 위력이 새삼스러웠다. 내 삶도 이와 같았으면 했다. 대단한 요행이나 드라마틱한 사건은 없을지라도, 씨 뿌림에 대한 작은 보상을 누리는 삶. 굳이 서두르지 않아도 때가 되면 꿈꾸며 노력한 일이 응당 현실이 되고, 세월이 흐르면 손에 얻은 것들을 기꺼이 내려놓을 줄도 아는 삶. 그런 유연한 삶을 그리게 되었다.
--- p.186

어쩌면 삶이란 케이크를 한 조각씩 덜어 내는 일과 같을지 모른다. 언젠가 결국 케이크 조각이 남지 않는 순간이 올 것이다. 삶은 어느 날 갑자기 멎지 않고, 다만 서서히 스러져 갈 것이다. 케이크를 함께 나누던 이와의 정담과 추억만이 남을런가. 때론 고소하고, 때론 달콤했던 우리들의 이야기, 이야기들
--- p.202

때때로 허기가 우리 삶에 노크를 한다. 몸에 깃든 허기란 심신을 보듬어 달란 소리 없는 외침이다. 삶에 깃든 허기란 행복의 여지요, 더 나은 삶으로 향하는 기회의 문이다. 이토록 의미심장한 허기를 모른 척하거나 홀대할 이유가 있을까. 그래서 우리는 소중한 사람의 속사정을 부지런히 살피며 살아가는 것인지도 모른다. 종종 밥으로 서로의 안부를 묻기도 하는 것이다. ‘밥은 먹고 다니니?’라고. 이 물음은 아무나 던질 수 없다. 가까운 사람, 서로를 진심으로 염려해 주는 사람 사이에서만 물을 수 있다.
--- p.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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