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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

[ 양장 ]
리뷰 총점10.0 리뷰 6건 | 판매지수 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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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12월 31일
쪽수, 무게, 크기 100쪽 | 890g | 247*287*14mm
ISBN13 9791191744101
ISBN10 1191744108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섬 위의 주먹』, 『할머니의 팡도르』 비올레타 로피스의 신작
[뉴욕 타임스] 2021 올해의 그림책
스페인 문화체육부 선정 최우수도서상

고양이 발톱 사이에서 생을 마감해야 했던 모든 쥐들에게
- 아나 크리스티나 에레로스(글 작가)

이것은 사랑, 학대, 젠더, 사회, 폭력에 관한 이야기다
- 비올레타 로피스(그림 작가)


『섬 위의 주먹』, 『할머니의 팡도르』로 인상 깊게 각인된 그림 작가 비올레타 로피스가 구전문학을 연구하는 아나 크리스티나 에레로스와 함께 스페인 민담을 새로운 모습으로 우리 앞에 내놓았다. 두 세기 전 ‘잘난 체하는 쥐’의 운명과 21세기를 사는 ‘깔끔하고 성실한 쥐’의 운명은 얼마나 다를 수 있을까? 이 도발적이고 논쟁적인 책은 ‘스페인 전통 설화가 가정 폭력에 대한 강력한 비유로 변모했다’라는 멘션을 받으며 『뉴욕 타임스』 2021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다. 『이상하고 자유로운 할머니가 되고 싶어』의 무루(박서영) 작가가 번역에 참여했다.

“21세기 여자들은 불행을 두려워하거나 운명에 순응하는 대신 망가진 집과 무너진 삶 위로 자신의 길을 찾아 나선다. 이야기를 다시 써 나간다.”
- 무루(박서영), ‘옮긴이의 후기’ 중에서

저자 소개 (4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옛이야기가 21세기 페미니즘 서사로 다시 쓰일 때
예견되는 비극 끝에서 충격과 공포를 뛰어넘는 희망 찬 이야기


“쥐야, 쥐야, 작은 쥐야, 넌 집도 있는데 왜 결혼을 안 하니? 우리랑 결혼하지 않을래?”
“나는 저 고양이랑 결혼할래!”
구혼자들 중 제일 작고 약해 보이는 새끼고양이와 결혼한, 성격 깔끔하고 성실한 쥐는 행복하게 살았을까요?
위기에 처한 자신의 아내를 구하기 위해 모험을 떠난 새끼고양이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요?

‘잘난 체하던 쥐가 고양이와 결혼해 비극적인 운명을 맞는다’는 옛이야기를 두 여성 작가가 각자 자신만의 방식으로 용기 있게 밀고 나갔다. 이 스페인 민담은 여러 버전으로 구전되었고, 19세기에는 훌륭한 신부를 육성하고자 설립된 여학교들에서 교재로 읽혔다고도 한다. ‘여자들이여, 늘 겸손해야 한다.’ 이후, 쥐가 기지를 발휘해 비극적인 운명을 벗어나는 여성주의 각색도 등장했다. 그러나 글 작가인 아나 크리스티나 에레로스는 에둘러 가지 않는다. 오히려 더 전통으로 회귀한다. 옛이야기의 형식과 서사를 충실히 따르며 다만 묻는다. ‘잘난 체하는 쥐’가 ‘깔끔하고 성실한 쥐’였다면 결말이 달랐을까? 글의 마지막 문장은 충격적이다. 충격은 당연히 여겼던 모든 것에 균열을 일으킨다.

비올레타 로피스는 그 균열 속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탄생시켰다. 텍스트과 함께 차곡차곡 쌓여온 그림의 조각들은, 글이 자기만의 결말을 맺고 난 후 새로운 비전을 보여준다. 모든 조각은 퍼즐처럼 한눈에 들어오고, 그러나 도무지 제자리에 있는 듯 보이지 않고 뒤죽박죽 혹은 풍비박산. 이어지는 장면들에서야 그 조각들은 제자리를 찾아간다. 마지막으로 맞춰지는 퍼즐 조각의 제자리는 어디일까? 모든 조각이 저마다의 길을 찾아 나서기를. 인물의 발걸음과 작가의 시선이 우리에게도 오래 머무를 것이다.


《뉴욕 타임스》 올해의 그림책 2회 선정 작가 비올레타 로피스
독보적인 그림 스타일과 자기만의 서사로 펼쳐내는 또 하나의 세계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이전의 어느 것과도 닮지 않는 그림으로 매번 우리를 놀라게 하는 이 독보적인 작가는 이번에도 전에 없던 스타일을 보여준다. 쥐의 결혼 과정을 다룬 이야기의 전반부에서는 언뜻 텍스트와 연관성을 찾기 어려워 보이는 사물들을 강렬한 파랑과 함께 프레임 한가득 채워 나간다. 실타래, 지구본, 자, 책, 의자, 가위, 화병, 주전자… 그 속에서 쥐는 여러 포즈를 취한다. 처음엔 편안히 기대 있던 쥐가 화들짝 놀란 듯 뛰어가거나 굴곡과 반영으로 모습이 변형되기도 하는데, 아주 평범하고 유용한 사물들이 순간 위협적이고 기이하게 보임으로써 ‘아늑한 집’에 대한 쥐의 소망이 좌절됨을 몸소 느낄 수 있다. 누군가에겐 아늑한 집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불안과 긴장, 절망의 공간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어느 책 제목처럼 ‘여자들은 다른 장소를 살아간다’.

작은 쥐의 배우자가 된 새끼고양이가 자신의 아내를 위해 모험을 떠나는 후반부에서 그림은 앞선 그림들보다도 더 단순하고 과감하다. 화면 안에서 검은고양이는 몸집이 점점 불어나고 실은 점점 엉킨다. 마침내 쥐와 고양이가 한 페이지에 있게 된 순간. 암전과 함께 이 우화는 막을 내리고, 충격적인 결말로 접혀 있는 페이지를 열어젖히면 또 하나의 막이 올라간다. “그것은 희망 찬 인생이다. 쥐가 꿈꾸었을 더 나은 자신의 이야기.”(뉴욕 타임스)

“이 그림책이 도발적으로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다. 나의 바람은 사람들이 이 책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게 하는 것이다. 이야기가 불편하거나 낯설게 느껴지는 이유를 찾고 이해하고, 시간이 흐른 뒤 다시 읽고 또 무언가 새로운 것을 발견해주기를 바란다.”
─비올레타 로피스


‘옮긴이 후기’에서

이 책의 원제는 ‘잘난 체한 적 없던 쥐에게 일어난 실화’다. 스페인 설화 ‘잘난 체하는 쥐’로부터 변주된 여러 버전의 이야기들 중 하나를 다시 쓴 것이다. 잘난 체하던 쥐에서 이번에는 잘난 체 안 하는 쥐로 바뀌었는데도 결말은 바뀌지 않는다. 고양이는 잘난 체와는 상관없이 쥐를 잡아먹으니까. 소름이 돋는다.
이 이야기를 읽고 번역하는 동안 저 멀리 스페인의 옛이야기에서 내 경험과 꼭 닮은 부분을 찾아낼 수 있었다는 사실에 씁쓸하기도 했지만, 안도하게 되는 지점도 분명 있었다. 글 서사가 끝나고 마지막에 그림 서사가 보여주는 이야기로 이 책은 힘이 아주 세진다. 그림이 글을 부연하는 것이 아닌 글과 그림이 서사를 함께 완성해 나간다는 그림책의 매력이 잘 드러난다.
─정원정

비올레타 로피스가 그린 마지막 다섯 장의 그림은 폐허에서 시작한다. 21세기 여자들은, 불행을 두려워하거나 운명에 순응하는 대신 망가진 집과 무너진 삶 위에서도 담담히 털고 일어나 자신의 길을 찾아나선다. 이야기를 다시 쓴다.
로피스의 그림은 이번에도 낯설다. 이전의 어떤 작업과도 겹치지 않는다. 놀라운 일이다. 그러나 정작 내가 그를 사랑하는 이유는 그의 카멜레온 같은 스타일 너머에 있다. 로피스의 그림은 언제나 글과 조화를 이루면서 동시에 복잡하고 정교한 구조를 통해 자기만의 서사를 만들어간다. 때로는 글을 압도하면서, 언제나 독자가 매혹될 수밖에 없는 세계를 펼친다.
─박서영(무루)


해외 언론 서평

잘난 체하는 쥐에 대한 스페인 민담이 혼자 살 아늑한 집을 스스로 짓는 쥐 이야기로 다시 쓰였다. 글은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못했으나 로피스가 만든 코다 속 또 하나의 이야기는 앞선 요소들을 가지고 완전히 다른 풍경으로 다시 그려낸다. 그것은 희망 찬 인생이다. 쥐가 꿈꾸었을 더 나은 자신의 이야기.
─《뉴욕 타임스》

전통 민담을 페미니즘 우화로 재해석했다. ‘매우 깔끔하고 성실한’, 집을 가진 쥐에게 다양한 동물들이 구애를 하고 마침내 그녀는 ‘가장 약해 보이는’ 새끼고양이와 결혼한다. 새끼고양이 남편은 점점 거대해지고, 강력한 엔딩에 이어지는 마지막 장면들은 폭력적인 소동의 여파 이후를 보여준다. 이전까지 가정용품에 하나하나 초점을 맞췄던 렌즈가 한순간 그것들을 롱숏으로 한 컷에 담아낸다. 놀라울 만큼 단순하고 절제된 미드센추리모던 스타일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인상적이다. 대학 교재로도, 혹은 선물로도 유용할 독특한 그림책.
─《커커스 리뷰》

글 작가이자 문헌학자인 아나 크리스티나 에레로스의 연구에 따르면 이 책의 텍스트가 된 ‘잘난 체하는 쥐’ 이야기는 19세기 중반 여학교에서 교육용으로 읽혔다. 수녀회가 설립한 여성을 위한 학교들의 목적은 겸손한 여성을 길러내 훌륭한 아내로서 남편이 명예를 잃는 일이 없도록 하는 것이었다. 작가는 이러한 목적으로 이야기가 각색되기 이전, 구전으로 전해지던 전통 설화의 본류로 돌아가고자 했다. 원본은 ‘겸손하라’가 아니라 ‘현명하게 선택하라’, ‘포식자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어라’라고 말한다. 19세기 이전의 전통적인 버전이 페미니즘의 열망과 오히려 일치하는 것이다. 아나 크리스티나 에레로스의 글이 전통으로 회귀했다면, 비올레타 로피스의 그림은 텍스트와 상호 작용하면서도 글 바깥으로 뻗어나간다. 글 없이 펼쳐지는 마지막 장면들에서 여자는 풍비박산한 집을 쓸고, 땋아 내린 긴 머리를 자른다.
─〈디아리오 데 레온〉

회원리뷰 (6건) 리뷰 총점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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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충격의 서사, 꼬이고 꼬인 관계의 끝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r**********k | 2022.01.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쥐와 고양이가 결혼을 한다고?!! 상상이나 되는 일인가… 《섬 위의 주먹》, 《할머니의 팡도르》 의 비올레타 로피즈의 신간이다. 비올레타 로피스가 구전문학을 연구하는 아나 크리스티나 에레로스와 함께 스페인 민담 ‘잘난체 하는 쥐’ 를 각색했다. ‘스페인 전통 설화가 가정 폭력에 대한 강력한 비유로 변모했다’라는 멘션을 받으며 뉴욕 타임스 2021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되;
리뷰제목

쥐와 고양이가 결혼을 한다고?!!
상상이나 되는 일인가…

《섬 위의 주먹》, 《할머니의 팡도르》 의 비올레타 로피즈의 신간이다. 비올레타 로피스가 구전문학을 연구하는 아나 크리스티나 에레로스와 함께 스페인 민담 ‘잘난체 하는 쥐’ 를 각색했다. ‘스페인 전통 설화가 가정 폭력에 대한 강력한 비유로 변모했다’라는 멘션을 받으며 뉴욕 타임스 2021 올해의 그림책으로 선정되었다고 한다.

깔끔하고 성실한 쥐와 가장 약한 고양이의 이야기, 쥐와 고양이의 결혼이 어떻게 될까?
궁금증이 계속 증폭되는 가운데 서사는 느리게 느리게 진행된다. 그리고 충격적 결말!!????

비올레타 로피스의 모든 그림책을 소유하고 있는데, 역시 이번에도 단박에 이해가 되는 그림책은 아니다.
그래서 더더욱 좋다. 두세번은 읽어야 하고, 글과 그림 하나 하나 스스로 질문을 하며 읽어야 한다.
도전적인 그림책이지만 읽고 나눌 수 있는 이야기가 많다.

표면적으로 “결혼” “여성” 에 대해 이야기 나눠볼 수 있겠고, “본능” “관계” “새로운 시작” 으로도 이야기 나눠보면 재밌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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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허를 딛고 서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j******3 | 2022.01.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커피 한잔 내려서 #독서 타임.<#고양이와결혼한쥐에게일어난일 >요즘 틈날 때마다 들춰보는 #그림책. 여타 '좋은' 책들과 마찬가지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지점들이 발견되고, 책을 덮은 뒤에 더 많은 질문과 생각들이 이어진다.스페인의 민담 중에 고양이와 결혼한 '오만한' 쥐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는데, 현지의 두 여성작가들이 합심하여 이를 '지금-여기'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리뷰제목
#커피 한잔 내려서 #독서 타임.
<#고양이와결혼한쥐에게일어난일 >
요즘 틈날 때마다 들춰보는 #그림책. 여타 '좋은' 책들과 마찬가지로, 읽을 때마다 새로운 지점들이 발견되고, 책을 덮은 뒤에 더 많은 질문과 생각들이 이어진다.

스페인의 민담 중에 고양이와 결혼한 '오만한' 쥐에 관한 이야기가 있다는데, 현지의 두 여성작가들이 합심하여 이를 '지금-여기'의 관점에서 재해석했다.
(스페인 원서를 꼭 구해서 읽어 봐야지!)

일단 그림 한장 한장이 액자에 넣어 걸어두고 싶을 정도로 아름답다. 이 그림들은 그림책 특유의 간결한 문자 텍스트의 의미를 확장시키고 해석의 결을 풍요롭게 한다.

책의 후반부, 모든 것이 부서진 폐허에서 일어나 담담히 자신의 삶을 정리해내고, 피해의 경험을 예술 창조의 원동력으로 전유해내는 여성의 모습이 감동적이다. 특히 '과거의 나'로부터 단절하길 워하며 스스로 잘라낸 머리 타래를 자신이 작업하는 책상 앞에 걸어놓는 것이 멋있었다. 영화 <아가씨>에서 자신의 삶을 옥죄어 온 체벌도구를 연인 숙희와의 유희 도구로 전유하는 히데코의 독한 다짐이 떠오르기도 했다.

"21세기 여자들은 불행을 두려워 하거나 운명에 순응하는 대신 망가진 집과 무너진 삶 위로 자신의 길을 찾아나선다. 이야기를 다시 써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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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 - 새로운 결말이 주는 자유로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i****g | 2022.01.3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도 아니고 고양이와 결혼을? 이건 정말 궁금해서 보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는 그림책이 아닌가요! 세상에 어떤 쥐이길래 혹은 어떤 고양이이길래 둘은 결혼을 할 수가 있는 건지 저는 정말 상상이 안 됩니다. <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 도대체 어떤 그린책일까요?   깔끔하고 성실한 쥐 한 마리가 등장하는군요. 매일 같이 열심히;
리뷰제목


 

고양이 목에 방울달기도 아니고 고양이와 결혼을?

이건 정말 궁금해서 보지 않고는 배길 수가 없는 그림책이 아닌가요!

세상에 어떤 쥐이길래 혹은 어떤 고양이이길래 둘은 결혼을 할 수가 있는 건지 저는 정말 상상이 안 됩니다.

<고양이와 결혼한 쥐에게 일어난 일> 도대체 어떤 그린책일까요?


 

깔끔하고 성실한 쥐 한 마리가 등장하는군요.

매일 같이 열심히 쓸더니 어느 날 동전 하나를 줍고 고심 끝에 양배추를 사서 아늑한 집을 만들기로 하지요.

그리고 그렇게 마련한 집 덕분에(?) 여러 동물들로부터 청혼을 받습니다.

쥐의 결혼 조건은 단 하나, 노래를 잘 부를 것!

자, 과연 누가 쥐의 집에서 살게 될까요?

갸르릉 갸르릉 가장 연약한 목소리로 노래하는 가장 작은 새끼 고양이와 결혼하는 쥐.

'둘은 행복하게 오래 오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이야기가 아닐 거라는 것은 모두가 알 수 있을 거예요.

안타깝게도 이들에게 위기가 닥칩니다.

죽을 위험에 빠진 쥐를 간신히 구해낸 고양이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쥐는 상처를 입지요.


 

작고 연약한 새끼 고양이는 쥐의 상처를 꿰매줄 실을 얻으러 모험을 떠나게 됩니다.

계속되는 요구들을 따라가며 고양이는 몸집이 점점 불어나지요.

거대해진 고양이는 이제 더이상 쥐가 결혼해 함께 살고 싶어하던 새끼 고양이가 아니에요.

이들의 결혼은 파국을 맞습니다.

여기까지는 스페인의 설화 '잘난 체하는 쥐'로부터 변주된 다양한 이야기들 중 하나를 작가님이 다시 쓰신 거라고 하네요.

그리고 이제 그 뒷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작가님들이 진짜 하고 싶었던 이야기가요.


 

고양이와 쥐.

그렇습니다.

이들은 먹고 먹히는 관계 속의 존재들인 거죠. 잠시도 함께 있는 것이 불가능한 관계.

사랑이 있다면 괜찮을 거라고, 어쩌면 그래서 이 이야기가 시작된 게 아닐까라는 생각을 앞서 잠시 했더랬습니다.

이들의 결혼이 협상에 의해 이루어진 것이라는 점이 걸리더니 결국은 끝이 정해진 시작이었네요.

적어도 이 결혼에 사랑이 있었느냐 묻는다면 쉽게 그렇다고 대답하기 어려울 것 같습니다.


 

이 결혼의 끝이 새드 엔딩인지, 해피 엔딩인지는 보는 이마다 다르게 해석할 것 같은데요.

어쨌든 결혼이라는 관계는 끝났지만 각자의 삶은 계속됩니다.

여자는 머리카락을 잘라내는 것으로 마음 속에서 고양이와의 결혼을 끊어내요.

자세히 방을 살펴보면 고양이와 쥐의 이야기가 나오는 장면에 등장했던 물건들이 곳곳에 자리잡고 있는데, 그림을 그린 비올레타 로피스 작가님이 단순화된 그림 속 사물로 서사를 쌓아가는 방식이 놀랍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관계와 사건의 진열장 같은 집을 떠날 수 있게 문을 활짝 열어준 것이 제게는 마치 쥐에게 위로와 용기를 건네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두 작가님이 옛 이야기에서 출발해서 지금의 우리에게 하고 싶었던 이야기는 뭘까 생각해 봅니다.

이 이야기는 그 옛날 끝나지 않은 채 여전히 현재진행형이고, 그래서 우리에겐 새로운 결말이 필요했지요.

모든 관계에서 우리는 서로 상처 주고 상처 입기 마련이지만, 존재가 삭제당하는 순간 그 관계에서 로그 아웃해야 살아갈 수 있는 게 아닌가 싶네요.

책 속의 여자가 머리카락을 싹뚝 잘라내고, 관계 속에서 머물렀던 시간과 공간을 깔끔하게 정리하고 가뿐하게 떠나는 것처럼 말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 그림책의 새로운 결말이 마음에 드네요.

여러분도 그러셨으면 좋겠습니다. ^^

*출판사로부터 책을 받아 보고 생각하고 느낀 것을 담은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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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1건) 한줄평 총점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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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정도의 텍스트를 공역씩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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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운 | 202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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