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사람들은 2,5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논어》에 열광하는가?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읽는 《논어》는 살아갈 날들을 위한 방향과 길을 보여준다!
“배우고 때때로 익히면 이 또한 기쁘지 아니한가?”, “아침에 도를 들으면 저녁에 죽어도 좋다.” 살면서 한 번쯤 들어봤을 이 말들은 모두 《논어》에 담긴 공자의 어록이다. 짧지만 강렬하고 깊이 있는 통찰이 담긴 공자의 한마디를 사랑한 유명 인사들이 많다. 삼성의 설립자 이병철 회장이 대표적인 예다. 그는 “일생에 가장 감명 깊은 책”으로 항상 논어를 말해왔으며 이건희 회장에게도 정신적 유산으로 논어를 물려주었다는 이야기는 유명하다. 더 오래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다산 정약용은 평생 논어를 곁에 두고 해석하며, 특히 유배 시절 강진의 다산초당에서《논어고금주》를 집필하며 65개의 논어 구절을 통해 자신의 삶을 되돌아봤다. 또 ‘문화의 힘’을 강조했던 백범 김구의 여러 사상은 논어 속 문장들을 필사하며 쌓아 올린 내공에서 나왔다는 사실도 공자와 김구가 남긴 비슷한 메시지에서 엿볼 수 있다. 이렇듯 논어는 2,500년이라는 시간을 뛰어넘어 모든 시대, 수많은 사람에게 인생 최고의 지침서로 꼽힌다.
논어를 비롯해 수십 수백 세기 넘게 읽혀온 고전은 불안과 혼돈의 시기를 마주한 순간에 사람들의 손에 쥐어졌다. 최근 서점에서 오래된 고전을 다룬 책들이 베스트셀러로 모습을 드러내는 이유다. 코로나 19가 세상을 덮친 후 기존 질서와 안정적 시스템이 흔들리고 무너졌다. 사람들은 막연하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불안을 느꼈고 생활의 속도를 늦추고 삶과 죽음의 의미를 생각해보게 되었다. 이렇게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내일에 생긴 질문에 대한 답을 들려준 것은 수천 년간 전해져 온 불변의 지혜를 담은 고전이었다. 그중에서도 수많은 정신적 스승들을 제치고 사람들이 선택한 것은 《논어》였다. 논어에는 나이와 환경, 직업을 뛰어넘는 가장 본질적이고 실천적인 삶의 자세와 마음가짐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인생의 절반쯤 왔을 때 논어를 읽다》를 쓴 저자 역시 삶의 변곡점에서 지난날의 공허와 살아갈 날들에 대한 불안으로 흔들리고 방황할 때 논어를 손에 쥐었다. 20년간 세계적 대기업에서 하루하루 치열하게 살아오며 앞만 보고 달려온 어느 날 잠시 일의 쉼표를 찍게 되었을 때 이런 질문들을 마주했다. ‘어떤 조직이 좋은 조직인가?’, ‘어떤 사람들을 곁에 두어야 하는가?’, ‘일과 삶의 균형을 어떻게 찾아야 하는가?’ 그동안 정신없이 살아오느라 뒤로 미뤄두었던 인생의 방향을 묻는 질문들이 튀어나온 것이다. 이 질문들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해 저자는 문학, 역사, 자기계발서 등 수많은 책을 가리지 않고 탐독했고 그중 《논어》의 한 문장에서 답의 실마리를 찾기 시작했다.
‘군자는 자신의 능력이 없음을 걱정하고 남이 나를 알아주지 않는 것을 걱정하지 않는다.’
공자는 주변의 시선과 상관없이 자신이 믿는 가치를 추구했다. 남을 의식하지 말고 자신을 위한 학문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논어》의 담담하고 정직한 문장들은 내가 무엇을, 어떻게 쌓아왔는지, 나도 모르게 의미 없이 쌓아온 것과 나이가 들어도 지켜야 할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 깨닫게 했다.
_들어가며 중에서
이후 저자는 매일 한 줄씩 《논어》를 따라 쓰고, 실제 삶의 현장에서 논어의 지혜와 조언들을 적용하고 경험하며 질문의 답을 하나씩 찾을 수 있었다. 그리고 이를 통해 인생의 방향과 기준을 점검하고 삶의 중심을 다시 세우는 법을 알게 됐다.
태도, 배움, 관계, 성찰, 실천… 5가지 키워드로 만나는 ‘생활밀착형 논어’와
내면을 다스리고 인생의 내공을 키우는 필사까지
인생의 굽잇길에 선 당신을 위한 마지막 논어 공부, 지금 시작해보자!
이 책은 《논어》에서도 지금 우리에게 가장 공감되고 이해하기 쉬운 49가지 공자의 말을 선별하여 담았다. 정신이 번쩍 드는 날카로운 쓴소리부터 마음을 다독이는 위로, 그리고 실질적인 실천 방법까지 공자의 말씀에 다양한 사례를 버무려 소개한다. 철학과 교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어려서부터 고전과 인문을 읽고 공부해 온 저자는 평범한 직장인의 시선에서 본 《논어》를 ‘태도’, ‘배움’, ‘관계’, ‘성찰’, ‘실천’ 편으로 풀어내 우리 눈높이에 맞는 생활밀착형 논어를 보여준다.
제1장 태도에서는 타인의 시선 속에서 잃어버린 자신의 가치를 되찾는 법을 알려준다. 남과 비교하지 않고 어떻게 나만의 가치를 찾을 수 있는지, 또 어떤 선택을 타인에게 미루어서는 안 되는지를 알려준다. 이어서 제2장 배움에서는 우리 삶에 필요한 진정한 배움이란 무엇인지를 이야기한다. 공자가 강조하는 것은 ‘일이관지’, 즉 하나를 익혀도 무엇이 핵심인지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인생의 난관을 헤쳐 나갈 지혜가 있다는 것은 학벌이 좋은 것, 많이 아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다. 일, 관계, 감정 등 삶의 본질을 관통하는 배움의 자세와 마음가짐을 소개한다.
제3장 관계는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 분명한 기준을 제시한다. ‘어진 이는 자기의 성장을 타인의 성장으로까지 이끈다’라는 공자의 말처럼 타인에 대한 평가뿐만 아니라 사람들을 대하는 나 자신의 태도까지 돌이켜 보게 된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지닌 사람들과 건강한 관계를 맺고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을 수 있도록 이끈다. 또 제4장 성찰에서는 지나온 길을 돌아보며 무엇을 반성하고 고쳐야 하는지 이야기한다. 사람이라면 누구나 실수하고 후회할 수 있다. 하지만 ‘과즉물탄개’, 알고도 고치지 않는 것은 잘못이다. 잘한 것과 아닌 것을 객관적으로 돌아보고 내면에 먼지 쌓인 짐들을 덜어낸다. 마지막으로 제5장에서는 제1장에서 제4장까지 익히고 배운 것들을 행동으로 옮길 수 있도록 실천하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이야기한다. 머리로 아는 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인생의 격은 지식이 아닌 행동이 증명하는 것이다. 《논어》의 문장을 빌려 알고도 하지 못한 일, 가슴을 뛰게 하는 일이 훗날 미련으로 남지 않도록 실천할 수 있는 용기를 전한다.
책의 각 장의 끝에 있는 ‘마음을 다스리는 논어 한 줄’은 앞 장의 논어 문장들을 마음에 새기고 사유할 수 있는 필사 코너다. 이 책과 함께 공자의 길을 따라 내공 가득한 문장들을 읽고 쓰며 내 것으로 만들면 사업가, 직장인, 전문직 종사자, 정치인, 학생, 전업주부 등 누구라도 깨달음을 얻고 변화할 수 있다. 공자는 “군자는 그릇에 갇혀서는 안 된다.”라고 말하며‘그릇의 한계를 깨면 무한히 확장할 수 있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 책에 담긴 49가지 공자의 내공 가득한 한마디와 필사 코너를 통해 독자들은 자신의 한계를 깨트리고 무엇에도 휘둘리지 않는 나만의 중심을 세워 원하고 바라는 삶으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