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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30대 백수 쓰레기의 일기

[ 개정판 ]
김봉철 | 문성 | 2022년 11월 09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9 리뷰 21건 | 판매지수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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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2년 11월 09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312g | 128*188*20mm
ISBN13 9791197978807
ISBN10 1197978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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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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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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밖에 잘 안 나가 햇빛을 쐬지 않아 피부가 노화를 거스른 탓인지 요새는 동안이라는 소리를 꽤나 듣는다. 나이보다 어려 보인다는 것에 대한 묘한 자신감이나 뿌듯함 비슷한 것도 조금 남몰래 갖고 있으며 자랑스러워했는데 어느 순간 나는 깨닫게 되었다. 30대가 넘은 남자가 ‘동안’ 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잘생기지 않은 이상 만만하고 편안하게 생겼으며 솔직하고도 진솔한 표현으로는 그냥 찌질하게 생겼다는 것을 의미한다는 걸.
--- p.13

“사람이 살아가는 것과 사람답게 살아가는 것에는 분명 차이가 있다.” 라고 아버지는 말씀하셨다. 나는 결국 그 차이를 메우지 못할 거라고. 그래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할 거라고도 말씀하셨다.
--- p.21

젊은 시절에 시골에서 상경하여 얼마만큼의 성공 비슷한 것을 이루어낸 대부분의 이 시대의 중년 남성들이 그렇듯 아버지는 자신의 삶의 방식에 대하여 굉장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었으며 그 자부심은 가부장적이라는 미명하에 때로는 폭력적이며 가학적인 방식으로 나의 훈육에 나타났다. 소심하고 내성적인 나의 성격이 이러한 엄격함과 비정함으로 대표되는 가정에서의 아버지의 훈육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천성이 그러한 것인지에 대해서는 불분명하나 나는 나의 소심함과 내성적인 성격으로 인해 사람들과 관계를 형성하지 못한 것이 지금 와서 돌이켜보면 사뭇 다행스럽게 여겨진다. 슬퍼할 사람이 많지 않을 테니.

얼마만큼의 성공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어 버렸을 때 아버지는 자신의 지난 과거를 나에게 투영하려는 듯 내가 좀 더 남자답고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바랬다. 그런 삶의 방식을 전달하기 위하여 택한 방식 또한 남자답고 당당한 것이어서 나는 더욱더 주눅 들고 움츠러들 수밖에 없었다. 동네 편의점이나 분식집에 가도 말 한마디 제대로 못 하는 삼십 대 중반의 남자가 세상에서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나는 아주 어린 시절부터 우울증으로 인한 정신과 진료를 받아 왔는데 책상 서랍 깊숙이에서 내가 담배를 피우지 않나 의심하셨던 아버지가 우울증 약이 처방된 진단서를 발견하였을 때 아버지가 나에게 선택한 방식은 또다시 그 남자답고 당당한 방식이었다. 아버지에게서 아버지로 또 그 아버지에게서 아버지로 이어져 왔을 그 전통의 굴레를 나는 이해하지 못하는 돌연변이였으며 “언젠가 크면 너도 이 아버지의 마음을 이해하겠지.” 하는 식의 말들도 나는 어른이 되지 못한 채 늙어버렸기 때문에 전달되지 못했다.
--- p.37

추석 하면 옛날에 내가 아주 귀엽고 깜찍했던 꼬마애 시절에 할아버지가 나 데리고 항상 밤에 환하게 뜬 보름달 보면서
“봉철아. 저 달을 보려고 사람들이 이렇게 모인 거야.”
하시던 게 생각난다.
할아버지, 오늘도 저 달을 보려고 사람들이 이렇게 모였는데도 저는 아무 데도 갈 곳이 없네요.
--- p.43

가끔 심심할 때 집에서 앨범 꺼내서 어렸을 때 사진 보면 미안한 마음만 든다. 안녕 너의 앞날엔 고난이 많다. 너무 마음이 여리고 바보같이 약해서 많은 상처를 받고 이겨내기 힘들 거야. 그래도 살아라. 지금의 나랑은 다른 행복한 삶을 살아라. 어렸을 때의 저 아이가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다면 지금의 내가 뭐라도 할 수 있을 텐데. 이런 생각을 하다 보니 지금의 나는 많이 망가지고 부서졌지만 조금 더 견뎌내야겠다는 생각하게 된다. 미안해. 제대로 된 어른이 되지 못했어. 미안해 정말.
--- p.51

‘사랑이나 가족, 친구 같은 말 들을 목적을 가지고 변명으로 사용하면 할수록 그 말의 가치는 점점 떨어져 가는 것이다.’
라는 말을 노트에 써 놓고 한참을 들여다봤다.
사실은 나는 사랑도 가족도 친구도 모른다. 사랑도 안 해보고 친구도 없지만 유일하게 있는 것은 가족인데 나야말로 무슨 목적을 가지고 이 가족을 대해서 가치를 떨어뜨리는 게 아닌가. 나도 좀 울 거 같았다. 나는 생긴 건 아빠를 많이 닮았지만, 성격은 엄마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어왔다.
--- p.58

엄마 미안해 라는 말이 매일같이 목구멍까지 차오르는데
한 번도 이야기해 본적은 없는 거 같아.

이런 아들이라 미안합니다, 하고
하루에 백번 천번도 더 생각하곤 해.

나이 서른여섯에 백수로 산다는 것.

나이 서른여섯,
백수,
산다는 것.

셋 중에 어떤 게 더 잘못된 걸까.
셋 다… 라고 말하기엔 내일이 오는 게 너무 무서워져….
--- p.61

나는 어둠이고 꽃은 빛이다
있지 나는 한없이 어두운 사람이라서
내 앞에 서면 누구나 빛이 돼
나는 아마 모든 사람의 그림자일 거야
그렇지만 너는 너무도 밝고 예쁜 빛이자 꽃이라서
어두운 나까지도 어쩌면 밝은 사람인 것처럼 느끼게 해줘
--- p.66

내 말투가 어눌하고 바보 같아서, 내 표정이, 내 걸음걸이가, 어깨가 굽은 내 자세가, 어제의 나는 정말 괜찮은 사람이었을까? 남들만큼은 아니어도 그래도 사람처럼은 보였을까? 이 말은 하지 말 걸, 이런 얘기는 내가 들어도 지루했을 텐데, 그런데도 웃어주던 사람들은 정말 좋은 사람들인 것만 같아서 그게 더 미안하고, 후회되고, 신경 쓰이고, 걱정되고, 불안하고.
--- p.82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여기 ‘김봉철’이라는 삶이 있다. 사실인지 아닌지 모를, 불행과 불안이 수없이 맞닿은 이야기들. 하지만 책을 읽다 보면 그런 것은 중요한 일이 아니게 된다. 김봉철은 쓸 뿐이고, 우리는 읽을 뿐이다. 책을 읽으며 자주 멈춰 섰다. 글 사이사이 몰래 비집고 넣은 그의 진심과 눈 마주친 것 같아서. 어쩌면 내 마음 같아서.

그는 자신이 한없이 어두운 사람이라 곁에 서면 누구나 빛이 된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가 책 곳곳에 숨겨둔 빛을 꺼내어 나의 어둠 곁에 두었다. 그가 까맣게 칠해놓은 이 책 안에서 저마다의 어둠을 밝혀줄 빛을 당신도 발견하게 되기를, 그 빛이 어떤 위안으로 머물 수 있기를 바란다.
- 마선영 (수오서재 편집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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