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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

: 박연준 산문집

[ 양장, 개정판 ]
박연준 | 난다 | 2020년 03월 14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3 리뷰 24건 | 판매지수 7,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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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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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간일 2020년 03월 14일
쪽수, 무게, 크기 224쪽 | 328g | 130*195*17mm
ISBN13 9791188862634
ISBN10 1188862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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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앞은 부끄럽습니다. 등을 보고 있을 때가 좋습니다.”
새 옷으로 갈아입고 처음처럼 선보이는 시인 박연준의 첫 산문!

시인 박연준의 첫 산문 『소란』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처음처럼 선보이게 되었다. 『소란』의 제목은 두 가지 뜻을 품고 있다. “시끄럽고 어수선함”의 소란(騷亂)과 “암탉이 알 낳을 자리를 바로 찾아들도록 둥지에 넣어두는 달걀. 밑알이라고도” 하는 그 소란(巢卵). 어른이 되는 과정 속에 우리는 누구나 그 어림을 경험한다. 어림은 웬만해서는 고요와 침묵일 수가 없고, 어림은 당연히 시끄럽고도 어수선함을 담보로 한다. 그 어림의 요동이 있어야 그 기억을 토대로 ‘찾아듦’이 깃든다. 어쩌면 당연하게도 『소란』은 청춘의 심벌과도 같은 말이 아닐까. 청춘이니까 갖게 되는 실연의 일기장이자 실패의 사진첩은 비단 박연준 시인만의 특별한 소유물은 아닐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개정판 서문 ‘어림’을 사랑하는 일 7
초판 서문 모든 소란은 고요를 기를 수 있다 12

1부 누가 사랑에 빠진 자를 말릴 수 있겠어요?
서쪽, 입술 21
바둑돌 속에 잠긴 애인 25
하필何必, 이라는 말 28
당신이 아프다 36
손톱 걸음 40
통화중 46
사랑이 어긋났을 때 취하는 두 가지 태도 48
비자나무숲 51
나는 나를 어디에서 빨면 좋을까요? 58
일곱 살 클레멘타인 60

2부 나는 안녕한지, 잘 지내는지
첫, 75
서른 78
겨울 바다, 껍질 82
그보다 나는 안녕한지 88
뱀같이 꼬인 인생일지라도 91
바보 이반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94
이파리들 101
요리하는 일요일 102
완창完唱에 대하여 106
사과는 맛있어 109
오후 4시를 기보記譜함 112
모란 일기―토지문화관에서 116

3부 시는 가만히 ‘있다’
당신의 부러진 안경다리 125
똥을 두고 온 적도, 두고 온 똥이 된 적도 있다 128
글쓰기의 두려움 134
도레미파솔라‘시’도 속에 잠긴 시詩 140
하이힐―사랑에 출구는 없다 144
청국장은 지지 않는다 150
꼭지 152
음경 156
잠지 158
계단 160
꿈 162
코―감기전感氣傳 164
고양이 167
춤, 말보다 앞선 언어 168

4부 방금 태어난 눈물은 모두 과거에 빚지고 있다
슬픔은 슬픔대로 즐겁다 179
고모 방 186
할머니 190
잃어버린 것들은 모두 유년에 가 산다 194
내 침대 아래 죽음이 잠들어 있다 198
봄비 205
신발 가게 208
겨울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녹는 것이다 210
12월, 머뭇거리며 돌아가는 달 212
가는 봄에게 목례를―죽은 아빠에게 216
느리게 오는 것들 222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어찌할 수 없음, 속절없음이 사랑의 속성일 테니까. 사랑을 표현하기에 이보다 더 적절한 단어가 있을까 싶네요. 내가 당신을 사랑한 것은 어찌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고백할게요.
--- p.30

누가 사랑에 빠진 자를 말릴 수 있겠어요? 운명론자는 아니지만, 나는 사람마다 각자 경험하고 지나가야 할 일정량의 고유 경험치가 존재한다고 믿거든요. 다 겪지 못하면 다음으로 못 넘어가는 거죠. 당신을 사랑하고, 또 헤어지던 순간은 꼭 필요한 경험이었어요. 그 일을 나는 긍정합니다.
--- p.33

사랑하는 사람이 아프면 심장이 쪼그라든다. 사랑하는 자는 무릎을 꿇는 자가 아니라, 무릎이 꺾이는 자다.
--- p.37

다만 너무 많이 사랑해서, 서로가 괴로운 것이다. 조금만 덜 사랑했다면 아마 나는 시를 안 썼을지 모르고(자신 없지만) 웃으면서 아버지의 모습을 관조할 수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너무 사랑해서 우리는 서로의 마음을 자주 할퀴어놓고는 돌아서서 운다.
--- p.70

몸은 거짓말을 하지 않고, 왜곡하지 않는다. 사랑한다는 말도 좋지만 쓰다듬는 것이 더 좋다.
--- p.175

이렇게 붉은 봄밤.
누군가를 사랑한다면 그 마음 때문에 붉은 녹이 곳곳에 배어 있을 것 같다.
--- p.21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앞은 부끄럽습니다. 등을 보고 있을 때가 좋습니다.”
새 옷으로 갈아입고 처음처럼 선보이는 시인 박연준의 첫 산문!


시인 박연준의 첫 산문 『소란』이 새 옷으로 갈아입고 처음처럼 선보이게 되었네요. 2014년 출판사 북노마드를 통해 출간된 이후 독자 여러분의 꾸준한 사랑을 받아온 흰 두부처럼 깨끗하고도 맑은 책이었기도 하지요. 새 버전의 『소란』을 출간하게 된 출판사 난다에서는 전작으로 시인과 시인의 남편인 장석주 시인이 함께 펴낸 산문 두 권을 상재한 바 있지요. ‘사랑’과 ‘책’을 주 테마로 한『우리는 서로 조심하라고 말하며 걸었다』(2015)와 『내 아침 인사 대신 읽어보오』(2017)가 그것인데요, 흘러버린 시간 속에 둘의 글 그림자를 좇아보니 『소란』 속에 이 두 권의 밑그림이 이미 그려져 있다 싶은 거예요. 그때부터였을 거예요. 둘의 앞머리에 반드시 이 책이 놓여야 한다는 절박하면서도 간절한 마음을 먹은 것이요. 그리고 긴 준비 끝에 오늘에서야 이 책을 손에 쥐게 되었다는 거, 2020년 새 버전의 『소란』은 이렇게요!

『소란』의 제목은 두 가지 뜻을 품고 있지요. “시끄럽고 어수선함”의 소란(騷亂)과 “암탉이 알 낳을 자리를 바로 찾아들도록 둥지에 넣어두는 달걀. 밑알이라고도” 하는 그 소란(巢卵)요. 개정판을 펴내면서 시인이 보내온 새 서문 가운데 ‘어림’이라는 말에 동그라미부터 크게 그려보았어요. 어른이 되는 과정 속에 우리는 누구나 그 어림을 경험하지요. 어림은 웬만해서는 고요와 침묵일 수가 없고, 어림은 당연히 시끄럽고도 어수선함을 담보로 하지요. 그 어림의 요동이 있어야 그 기억을 토대로 ‘찾아듦’이 깃들지요. 어쩌면 당연하게도 『소란』은 청춘의 심벌과도 같은 말이 아닐까 해요. 청춘이니까 갖게 되는 실연의 일기장이자 실패의 사진첩은 비단 박연준 시인만의 특별한 소유물은 아닐 거라서 그간 많이들 제 품에서 저만의 것으로 품어주셨던 것은 아닐까, 책을 다시 만들면서 문장의 매무새를 만지면서 짐작하고 확신하는 과정을 반복하게도 되었다지요.

『소란』은 ‘어림’을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책입니다. ‘어림’에는 여림, 맑음, 유치, 투명, 슬픔, 위험, 열렬, 치졸, 두려움, 그리고 맹목의 사랑 따위가 쉽게 들러붙죠. 나이가 들수록 우리가 비껴 앉게 되는 것, 피하거나 못 본 척하거나 떨어뜨려두려고 하는 것들이요. 진짜 삶은 ‘어림’이 깃든 시절에 있는 줄도 모르고, 우리는 어림에서 멀어집니다.
-개정판 서문에서

그래요. “어떤 시절은 자꾸 접”히지요. 특히나 어린 시절은 더더욱 반으로 포개지곤 하였지요. 어림이라서 그런 것을, 어림인 줄 모르고 어림을 겪어내는 어린 시절에 우리는 더더욱 “허리를 반으로 접고 웅크린 사람처럼” 아프지요. “사랑에 실패하고 싶었는데, 자꾸만 실연에 실패해 속상하던 때” 그때를 서른이라 상징적으로 말한다면 아무려나, 무리일까요. 서른 안팎의 애매함, 서른 안팎의 막막함, 서른 안팎의 주저함, 서른 안팎의 무모함, 서른 안팎의 그러나 뜨거움. 우리는 여전히 서른 안팎에서 발 동동 구르는, 발밑에 채는 돌멩이를 세게도 되는 어림 속에 있지 않은가요. ‘안팎’이란 말의 범주가 생각보다 널찍하게 벌어지는 아코디언의 속살이라 할 때 말이지요.

『소란』은 이 열기로 가득한 책입니다. 총 4부로 나누어 부 구성을 새로 하면서 화두로 잡았던 키워드는 ‘사랑’과 ‘일상’과 ‘시’와 ‘가족’인데요, 이 네 단어가 우리들 안에 얼마나 깊숙하게 들어와 있는지 가늠을 해보자면 뭐랄까요, 그에 스스로를 더 친숙하게 대입해보는 일로 이해의 보폭을 더 크게도 더 촘촘히도 해줄 거라고 봐요. “누가 사랑에 빠진 자를 말릴 수 있겠어요?” 그쵸. “나는 안녕한지, 잘 지내는지.” 그쵸. “시는 가만히 ‘있다’”. 그쵸. “방금 태어난 눈물은 모두 과거에 빚지고 있다” 그쵸. 네 부마다의 제목을 발음해보는데 그쵸,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거예요. 이런 이해 속에 이런 되새김 속에 박연준 시인의 첫 산문을 ‘돌봄’이라 요약도 하게 되네요. 소란한 시절, 우리들의 ‘어림’에 제 어린 마음을 주어 우리를 돌봐주는 책, 돌보듯 읽게 하는 책. 소란의 힘을 이렇게 여러분과 나누려 하네요.

회원리뷰 (24건) 리뷰 총점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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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어림'을 사랑하는 일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앨*스 | 2021.11.1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소란 #박연준 #난다박연준 첫 산문집 『소란騷亂_巢卵』 ☆괜찮아요. 우리가 겪은 모든 소란騷亂은 우리의 소란巢卵이 될 테니까요. _p.14 초판 서문 어깨가 한쪽으로 조금 기운 사람, 그 어깨에 기댄 채 벽에 걸린 액자 속 그림을 응시하는 뒷모습. 두 사람은 어떤 생각에 잠겨 있는지. 서로 맞잡은 손에서 두 사람이 바라보는 그림으로 시선을 옮기게 하는 책 표지. 책을 펼치기;
리뷰제목
#소란 #박연준 #난다

박연준 첫 산문집 『소란騷亂_巢卵』

☆괜찮아요. 우리가 겪은 모든 소란騷亂은
우리의 소란巢卵이 될 테니까요.
_p.14 초판 서문

어깨가 한쪽으로 조금 기운 사람, 그 어깨에 기댄 채 벽에 걸린 액자 속 그림을 응시하는 뒷모습. 두 사람은 어떤 생각에 잠겨 있는지. 서로 맞잡은 손에서 두 사람이 바라보는 그림으로 시선을 옮기게 하는 책 표지. 책을 펼치기 전부터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박연준 시인의 첫 산문집 『소란』을 펼쳤다.

"서쪽은 기울어가는 것들이 마지막을 기대는 곳이다."
서쪽 방에서 기울어지는 것을 생각하는 일에서 시작한 글을 읽다가 '손톱 걸음'이라고 부르는 그를 생각하는 일에서 가만히 멈춰 섰다. 어떤 대상을 바라보는, 공들여 바로 본다는 것에 대해 생각했다.
자주 『소란』을, 여백이 자라는 것을, 바라보았다.

☆이렇게 일렁이는 종이는 처음이다. 놀랄 일도 아니다.
눈앞에 있는 것은 겨울 바다 한 장이니까.
_p.84 겨울 바다, 껍질로 출렁이는 밤

순도 높은 그리움 한 덩이를 입장료로 들어갈 수 있는 박물관이 있다면 좋겠다. "겨울은 춥고, 높고, 길다." "지나간 것들만 따로 모아놓은 박물관 같은 것이 있다면 어떨까?" '살아 있는 모든 것들에게 혹독한 계절' 겨울, 겨울 바다에 가고 싶게 만드는 글이 종이 위에서 출렁인다. 나는 아직 보지 못한 겨울 바다, 보았지만 바라보지 않은 겨울 바다가, 책 속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모든 처음은 자연스럽고, 어설퍼서 예쁘고,
단 한번이라 먹먹하기도 하다.
처음은 자신이 처음인지도 모른 채 지나가버린다.
처음은 가볍게 사라져서는 오래 기억된다.
_p.76 첫,

첫 뒤에 찍힌 쉼표를 어림을 돌보듯이 바라보았다. "모든 소란은 고요를 기를 수 있다"라는 문장에서 소란이 고요를 기를 수 있게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속삭임이 들렸다. 문장부호도 허투루 쓰지 않은 글이라니, 첫눈 오는 날처럼 설레고 기분 좋다.

박연준 시인은 매달 연재하는 톱클래스 @topclass_topp '박연준의 응시(凝視)' 2021년 11월호 '책의 얼굴, 미리 알 수 없는_나의 첫 책 이야기'에 "쓰는 사람은 누구나 '짐승'의 계절을 겪는다. 그다음에야 '첫'을 가질 수 있다."라고 했다.
기회가 '또' 올 줄 몰라서 처음이자 마지막 콘서트를 여는 가수의 심정으로, 단 한 권일 테니까 '진짜 이야기'만 담고 싶었다고. '모르고 핀 꽃'이라고 부르는 첫 책. '꽃은 가고 꽃을 가졌던 자리'에서 다양한 목소리가 들려주는 이야기에 귀 기울인다.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사람을 일컬어 "한밤중에 펼쳐진 책"이라고 했다는데, 나도 당신도 서로의 밤에 침입해 어느 페이지부터랄 것도 없이, 손에 잡히는 대로 열렬히 서로를 읽어나간 거겠죠.
_p.33 하필何必, 이라는 말

『소란』을 읽으며 아빠 생각이 났다. 거리감이 느껴져 아버지로 불리기 싫다는 우리 아빠. 병아리 모이 먹는 소리가 사랑스럽다고, 닭장 앞에 웅크리고 앉아 함께(어릴 때부터 뭐든 함께하는 걸 좋아하셔서) 병아리 모이 먹는 소리를 들은 아침. 더 많은 병아리를 만나고 싶은 마음에 알을 품는 암탉의 품에 달걀을 더하는 부지런한 손길. 얼마나 이쁜 구름색 병아리가 나왔는지, 더 크기 전에 보러 오라는 휴대 전화 너머 목소리까지.

시간의 흐름에서 벗어날 수 없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통과한 시선과 언어는 흐르고 변한다. 지금 여기에서 느끼고 생각하고 말하고 쓰는 일이 고정되지 않는다는 것에 안도했다.
긴 시차를 두고 예술작품에 대한 감상은 미묘하게 혹은 두드러지게 변할 것이다. 계절의 변화에 옷을 갈아입는 나무처럼 의미의 결을 덜어내고 더해가다, 마음의 모서리가 다듬어진다.

"사랑이 편애라면, 나는 4월의 나무 이파리들을 편애한다." '글쓰기의 두려움'을 쓰다가 "끝내 시 속에서, 인생을 탕진하고야 말겠다."라고 다짐하듯 쓴 문장에 이르러 나는 박연준 시인을 편애하게 되리라, 불현듯 깨닫는다.
이 마음이 나를 어디로 데려갈지 모르지만, 나도 시를 쓰는 사람으로 살고 싶다. 시를 쓸 수 있는 순하게 빛나는 사람이 되고 싶다.


(*본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nandaisart @gkwlangkwlan

#난다출판사 #문학동네 #신난다 #난다서포터즈
#산문집추천 #쉼표 #뒷모습 #책 #도서추천 #독서노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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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소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O***w | 2021.09.2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박연준 작가님의 소설 소란을 구매하여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 읽고 작성한 리뷰이므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은 분들은 리뷰를 읽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작품의 
리뷰제목

박연준 작가님의 소설 소란을 구매하여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다 읽고 작성한 리뷰이므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을 수 있는 점 양해 부탁드리며, 스포일러를 원하지 않은 분들은 리뷰를 읽지 않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이 작품의 경우 원하는 바를 정말 잘 나타내주는 필력을 갖고 계시는 작가님이란 걸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이걸 왜 지금 발견했을까 하는 생각도 들어요 좋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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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리뷰 시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면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t*******r | 2021.07.29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ㅣ. 시인이 쓴 산문집에는 이런 특징이 있는 듯 하다.분명 산문을 읽고 있는데 중간 중간, 눈길이 머무르는 곳이 많아진다. 여백과 함축이 많아서 그 순간 다음 단어로 넘어가지 못하고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필자가 느꼈을 만한 경험과 감정을 추측하고, 자연스레 그와 비슷한 내 삶의 장면으로 시선과 생각이 이동한다. (최근에 #유희경 시인의 인스타그램에서 읽은 문;
리뷰제목
ㅣ. 시인이 쓴 산문집에는 이런 특징이 있는 듯 하다.

분명 산문을 읽고 있는데 중간 중간, 눈길이 머무르는 곳이 많아진다. 여백과 함축이 많아서 그 순간 다음 단어로 넘어가지 못하고 한참을 골똘히 생각하게 된다. 아마도 필자가 느꼈을 만한 경험과 감정을 추측하고, 자연스레 그와 비슷한 내 삶의 장면으로 시선과 생각이 이동한다. (최근에 #유희경 시인의 인스타그램에서 읽은 문장을 빌리자면) '좋은 글은 원하는 무엇인가를 바로 가르쳐 주지 않고, 스스로의 삶을 감각하고 사유함으로써 깨닫게 한다.'고. 무엇이든 섣불리 위로와 위안을 주는 것은 날아간다. 이렇게 시간을 두고 천천히 다가와 오래 머무르는 그 무엇이 되자고, 그런 사람이 되자고.

2. 내가 아주 좋아하는 #요조 작가의 #실패를사랑하는직업 의 일부분을 빌리자면, '시적인 사람이 되고 싶다는 소망'에 관한 내용이 나온다.

#시적인사람 이란 삶에서 슬픔과 상처의 감각을 인지하는 사람이다. 그러한 감각이 작고 약한 것을 보듬게 하고, 타인이 가진 슬픔과 상처를 알아보게 한다. 또한 그 감각이 한 자리에 머물러 있지 않고, 더 넓은 문장의 세계로 나아갈 때 그것이 곧 '시'가 될 수 있다고. 이 책 '소란'을 읽고 그를 통해 필자가 지나온 삶의 장면들을 상상하면서, 그리고 다시 한번 요조 작가의 '시적인 사람이 되고 싶어요.' 라는 문장을 찾아 읽으면서,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3. 유독 '순간 멈춤'이 되었던 문장들을 소개하자면

_ 나는 사람마다 각자 경험하고 지나가야 할 일정량의 고유 경험치가 존재한다고 믿거든요. 다 겪지 못하면 다음으로 못 넘어가는 거죠.

_ "여름도 이제 거의 다 읽혔어." 당신이 혼잣말하고. 한동안 시를 못 쓴 나는 시 곁을 기웃거리기만 했습니다. 괜찮아요. 그 일도 시의 한 부분일 거예요.?

_ 때론 말없이 그저 고요하게 자리를 지켜주는 것이 정말 고마운 일이란 생각이 든다. 바다는 날마다 새로운 귀를 준비하고, 밤마다 무거워진 귀를 털어내는 고단한 작업을 하면서도 한번도 찡그리지 않는다.?

_ 우리는 에둘러 가자. 급하지 않게 돌아서 가자. 사랑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아프게 해도 그거 다 달게 받자. 세상은 모든 알코올중독자에게 관대해야 해. 세상은 모든 농부에게 절해야 해. 세상은 모든 바보 이반을 사랑해야 해.?

_ 그러나 한 시절 사랑한 것들과 그로 인해 품었던 슬픔들이 남은 내 삶의 토대를 이룰 것임을 알고 있다. 슬픔을 지나온 힘으로 앞으로 올 새로운 슬픔까지 긍정할 수 있음을, 세상은 슬픔의 힘으로 아름다워진다는 것을 이제 나는, 겨우, 믿는다.

4. 필자는 '좋은 시를 읽을 때면 이상한 일이 벌어진다'고 한다. '시를 읽다 시 비슷한 것이 쓰고 싶어지는 상태'를 만난다고 한다.

지금 시각은 밤 11시를 막 넘기고 있다. 1박 2일 여행을 다녀왔고, 짐을 정리하고 세탁기를 돌리고 뭔가 어수선한 집안을 정리하고 저녁밥을 챙기고 아들에게 동화책을 읽어준 뒤 토닥토닥 안녕하고, 다시 건조기에서 보송보송 마른 빨래를 꺼내 차곡차곡 접어주고, 마지막으로 소금기가 묻어 있는 신발 몇 켤레를 빨아 탁탁 털어 말려주고 나니, 비로소 남편과 아들이 잠든 고요한 거실에서 키보드를 두드리고 있는 지금의 시각이 되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도 이렇게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것은, 다 좋은 책과 시와 문장이 있기 때문이다. 그 문장들이 마음에 차곡차곡 쌓여 하루에 생겨난, 혹은 요즘의 날들에 생겨난 기쁨과 슬픔을 감각하고 기억하게 만든다. 하루는 비루하고? 존재는 드러나지 않지만, 그럼에도 그러한 순간이 모여 더 좋은 날들을 약속하게 만든다. 우리가 생각하고 알아차린 문장만큼 내일은 더 깊어진 순간들을 살아낼 수 있을 것이다.?

#오늘의문장?
#박연준 #소란?
#요조 #시는언제나어렵고그것은나에게아주쉬운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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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37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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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5점
밤공기와 잘 어울리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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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골드 b******e | 2022.04.26
구매 평점5점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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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l*e | 2022.04.12
구매 평점5점
마음이 잔잔하고 고요해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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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 | 2021.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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