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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을 아는 사람

: 유진목의 작은 여행

[ 양장 ]
유진목 | 난다 | 2023년 05월 10일   저자/출판사 더보기/감추기
리뷰 총점9.4 리뷰 22건 | 판매지수 1,4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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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08쪽 | 312g | 124*200*20mm
ISBN13 9791191859539
ISBN10 1191859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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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MD 한마디

[내게 머문 슬픔과 함께 산다는 것] 유진목 시인의 에세이. 베트남 하노이로 떠난 세 번의 여행을 56컷의 필름 사진과 글로 기록했다. 설렘이 아닌 슬픔이 드리운 이 여행에서 그는 자신을 잃어버리기로 하고 나서야 슬픔과의 공생을 돌아보게 된다. 사랑을 먹고 자란 슬픔이 남긴 여운과 함께 사는 자신을. - 에세이 PD 이나영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이제 싸우는 게 힘이 든다. 너무 오랫동안 싸우면서 살았다. 내가 무엇과 싸우면서 살았는지 지금은 쓰고 싶지 않다. 다만 오래 싸웠고 끝이 났다고만 쓰고 싶다. 간밤에는 홀가분한 마음이 벅차기도 하여서 혼자 울다 취침약을 먹고 잠이 들었다. 싸우지 않는 마음이라는 것이 어떤 것인지 완전히 잊어버린 참이었다. 나는 너무 오랫동안 싸우면서 살았다.

싸우는 사람은 싸우느라 너무 힘이 들어서 다른 것에는 자연히 무감해지려 한다. 그래야만 가까스로 살아갈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가까스로 살아 있는 사람의 마음은 아무것에도 반응하지 않고 시간을 흘려보낸다. 나는 한 달에 두세 번은 상담의를 찾아가 말했다. 좀더 무감하게 해주세요. 아무것도 느끼지 못하면 좋겠어요. 약을 먹으면 뒤척이지 않고 곧장 잠들었으면 좋겠어요. 상담의는 내 말을 곰곰이 듣다가 웃으며 말했다. 그건 마취예요. 그날은 나도 상담의를 따라 웃었다. 요즘도 가끔씩 그 말이 생각나서 피식 웃곤 한다.

어쨌든 긴 싸움도 끝이 났다. 하지만 너무 오래 싸운 나머지 끝이 났다는 것을 실감하지 못한 듯하다. 나는 그저 끝이 났구나 생각하면서 하노이행 비행기를 탔다. 그리고 며칠을 걷다가 알아차렸다. 내 마음이 더없이 무감하다는 것을. 내 무감한 마음이 하늘도 나무도 창문도 보지 않는다는 것을. 그렇게 며칠을 걷다가 또 알아차렸다. 창문 너머에 사람이 살고 있다는 것을. 빨래를 널고 화분에 물을 주고 있다는 것을. 나는 오랫동안 빨래도 하지 않고 화분에 물도 주지 않았다는 것을.
--- pp.22~23

살아 있는 사람에게 행운처럼 주어지는 여행. 나는 살아 있어서 여행할 수 있다. 죽어서도 여행할 수 있다면 나는 그렇게 할 것이다. 하지만 나는 죽으면 모든 것이 다 끝나기를 바라는 사람이다. 나에게 죽음은 태어나기 전과 같은 상태를 의미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죽어서도 여행할 수 있다면 나는 죽은 자로서 기꺼이 여행할 것이다.
--- p.76

슬픔은 사랑을 먹고 자란다. 슬픔은 충만한 사랑을 알아본다. 사랑을 먹고 자란 슬픔은 이내 충만해진다.

나는 슬픔이 없는 사람을 경멸한다. 아니, 슬픔을 모르는 사람을 경멸한다. 슬픔을 모르는 사람은 매사에 무례하다. 슬픔을 모르기 때문이다. 슬픔을 모르는 사람은 매사에 자신이 옳다. 슬픔을 모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슬픔은 중요하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무례하지 않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자신의 틀림을 가늠해본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모든 말을 내뱉지 않는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적절히 타인과 거리를 둔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타인을 해하지 않는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매사에 조심한다. 슬픔이 있는 사람은 공감할 줄 안다. 그래서 슬픔이 있는 사람은 조용히 타인을 위로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슬픔을 품고 살아간다. 슬픔은 없애버려야 할 것이 아니다. 상처는 낫고 슬픔은 머문다. 우리는 우리에게 머물기로 한 슬픔과 함께 살아가야 한다. 슬픔은 삶을 신중하게 한다. 그것이 슬픔의 미덕이다.
--- p.92

닌빈의 도로는 산을 따라 굽이지고, 가로수가 많고, 여느 도시의 도로처럼 차나 오토바이가 넘치지 않는다. 달리다보면 가끔씩 차 한 대 오토바이 한 대가 옆을 스쳐갈 뿐이다. 넓은 평원에는 농을 쓴 사람들이 허리를 숙이고 농사를 짓고 있다. 가끔 무리를 진 소들이 꼬리를 흔들며 평원을 거닐고 있기도 하다. 어느 곳은 사람이 갈 수 있어 보이고 어느 곳은 사람이 갈 수 없어 보인다. 나는 그 모든 땅의 넓고 광활함이 복받쳐왔다. 아름다운 산들과 평원이 이어지는 도로를 따라 비를 맞으며 자전거를 타고 트레킹하는 사람들을 여럿 보았다. 나는 그들이 몹시 멋져 보였다.

비록 나는 헬로 키티 헬멧을 쓰고 울고 있지만 나 역시 그들만큼 용감하고 멋지다고 생각했다.
--- pp.124~125

닌빈은 아름다웠고, 아름다운 닌빈은 나의 고통을 흔쾌히 받아주었다.

여기에 두고 가면 돼.

넓은 땅이 내게 말해주었다.
--- 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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