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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원

: 밥만 먹여 돌려보내는 엉터리 의원

[ 누드 사철 제본 ] 점선면 시리즈-03이동
리뷰 총점9.0 리뷰 2건 | 판매지수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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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3년 05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296쪽 | 570g | 140*215*20mm
ISBN13 9791193044032
ISBN10 1193044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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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3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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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살원은 ‘우리’ ‘모두’를 위한 이야기가 아니다. 엄살원은 우리로부터 쫓겨난 모두를 위한 시공간이다. 일찍이 우리에서 탈락된 우리에게 바치는 만찬이 열리는 곳이다. 기존의 ‘우리'를 구성하는 조건에 의문을 제시하지 않을 수 없었던 사람들, 약하다는 이유로 우리가 될 수 없었으며, 그런 협소한 우리를 받아들이길 거부하면서 우리의 삼엄한 경계를 쪼아대는 우리가 오가는 식당이다.
---「6면, 프롤로그」중에서

나를 매번 놀랍게 한 것은 활동가들이 타고나기를 강건한 영혼의 소유자이거나 남에게 베풀고 남을 만큼 자원과 사랑이 넉넉한 사람들이 아니라는 사실이었다. 도리어 그들은 아프고 취약하며 그렇다는 이유로 미움받은 역사 또한 긴 사람들에 가까웠다. 그렇다면 왜? 자기를 돌보아도 모자랄 시간에 왜 어떤 사람들은 남을 돌보겠다고 오지랖을 부리는 걸까?
---「6면, 프롤로그」중에서

밥과 후식과 술을 식탁 위로 분주히 나르면서 이 작은 ‘나’들의 목소리를 들었다. 떨리는 목소리, 굳센 목소리, 삐뚤어진 목소리, 곧은 목소리, 알쏭달쏭한 목소리, 명징한 목소리, 웃는 목소리, 우는 목소리를 고루 들었다. 듣는 동안 이런 마음의 소리가 함께 들려왔다. 감히 이해하거나 공감한다고 단언하지 않으면서, 그렇다고 몰이해의 황무지에 서로를 내버려두지도 않으면서, 실로 ‘듣기'란 어떻게 가능한가? 존중과 연대란 어떻게 가능한가? 이제 알겠다고 말함으로써? 아니면 여전히 모르겠다고 말함으로써?
---「7-8면, 프롤로그」중에서

“여러 생각이 들었어요. 진단을 받는 것도 운이 따라야 하는구나. 의학에서 정해놓은 기준에 딱 맞아야 진단을 받을 수 있는 거고, 그래야 내 몸에 맞는 약도 먹을 수 있는 거고. 진단명이 없다는 게 되게 외로운 것 같아요. 아픈데, 분명히 나는 아픈데 설명은 할 수 없고, 꾀병 부리는 사람 같고, 그런 고민이 있습니다.”
---「19면, 진단명 없는 아픈 사람, 여름」중에서

“연대… 어려워요. 예전에 인천 옐로하우스(성매매 집결지)에 제가 연대를 하러 갔었어요. 근데 제가 생각했던 거하고 너무나 다른 거예요. 저는 옐로하우스 연대 요청을 온라인에서 접했는데, 보통 활동가들이 연대 활동 다녀왔습니다, 하고 올리는 게시글을 보면 내부에서 갈등이 많지 않아 보이지만, 막상 현장에 가보니까 되게 삭막하고 모인 사람들끼리도 의견 충돌이 은근히 많았어요. 싸움이 번질 것 같은 긴장이 계속됐죠. 연대자랑 당사자랑 의견이 다르다 보니 언쟁이 붙기도 하고. 우리 앞으로 보지 말자, 이러고 헤어지지만 어차피 법원에서 또 만나야 되거든요. 그러면 법원 앞에서 또 싸우고. 그런 걸 보면서 느꼈어요. 연대라는 건 아름답지 않은 거구나. 엄청 싸우면서 동행하는 거구나….”
---「39면,「진단명 없는 아픈 사람, 여름」중에서

“만약 나라면 삭제 지원 활동가로 어떤 사람을 뽑을까? 일단 유리가 말한 것처럼 직관력이 최우선이 돼야 하고요. 농담이 아니라 전 활동가를 뽑을 때 숨은그림찾기를 시험 보게 해서 뽑아야 된다고 생각해요. 이미지를 분석하는 능력이 있는 사람인지를 봐야 하고요, 창의력도 중요해요. 거의 프로파일러처럼 가해자의 심리를 예측해야 하는 부분이 있어요.”
---「56면,「삭제의 신, 쪼이」중에서

“삭제 지원이라는 게 있다는 걸 모르거나, 피해 지원 단체에 대한 오해 때문에 디지털 장의사한테 가는 경우가 있어요. 그럴 때 너무 안타까워요. 똑같은 삭제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피해자 관점에서 생각하지 않으면 위험성이 크거든요. 피해자 신상 노출을 철저하게 막아야 하는데 그런 기본적인 인식도 미비한 경우가 많아요.”
---「62면,「삭제의 신, 쪼이」중에서

“일반적인 조직 안에서 비건 지향인은 입맛이 까다로운 사람, 다른 구성원을 눈치 보게 하는 사람으로 여겨진다고 생각해요. 이건 딱히 비건 지향인을 악의적으로 대하는 사람이 아니라도 할 수 있는 오해고요. 동물을 안 먹는 게 그걸 먹어서 나한테 나쁘기 때문은 아니잖아요. 가령 함께 식당에 가서 시킨 음식에 고기가 들어 있을 때, 주변에서 “어, 담이 어떡해, 담이가 먹을 게 없네” 하거든요? 물론 끼니를 못 챙길까 봐 걱정해주는 마음이지만, 그럴 때 기분이 이상해요. 사실 죽은 건 제가 아니잖아요. 비거니즘 운동에서 저는 당사자가 아니고. 비건 옵션을 요청하는 게 ‘내가 어떤 종류의 취약성을 가지고 있으니까 나를 다른 방식으로 대접해달라’는 요구로 받아들여지는 것 같아요. 초점이 거기 있는 게 아닌데도요. 이 공동체 안에서 발생하는 착취의 양을 함께 줄여보자, 그런 요청인 거잖아요?”
---「67-68면,「삭제의 신, 쪼이」중에서

“나는 공감 능력이 뛰어난 것도 좋지 않은 것 같아. 첫째로 잘 못 믿겠어요. 타인의 고통을 진짜 똑같이 느낄 수 있다고? 나란히 감기에 걸려도 겪는 몸이 이렇게나 다른데. 공감할 수 있다고 말하는 사람이 의심이 돼요. 둘째로는 실제로 다 공감을 해도 문제잖아요. 사람은 고통을 느끼는 걸 싫어하니까, 오히려 내가 이입할 수 있는 고통이라고 판단되는 순간 상대를 뚝딱뚝딱 고쳐가지고 그만 아프게 만들려고 하는 것 같거든요? 그래서 공감 좀 못해도 괜찮은 것 같아요. 오히려 상대의 고통하고 나하고 거리두기가 잘되면 조금 더 오래 그 사람의 증언을 들어줄 수 있잖아요.”
---「78면,「삭제의 신, 쪼이」중에서

“준짱 말을 들으면서 처음으로 국회의원이 하는 모든 일이 협업이라는 것을 알게 됐어요. (…) 그러니까 크루가 있는 거잖아요. 이걸 알아채기 힘든 거 같아요. 공도 과도 결국에는 국회의원에게 수렴되니까요. 대표가 되고 상징이 되는 게 국회의원의 역할이기는 하지만요. 좀 다른 얘긴데, 사회구조적으로 자기 브랜드를 자기가 만들도록 내몰리는 시대이다 보니까, 모두가 자기 몫의 공이 노출되지 않는 문제, 크레딧의 문제에 굉장히 예민할 수밖에 없다고 느끼거든요. 근데 준짱의 얘기는 좀 그런 것과 반대 방향이라고 느껴져서 재미있어요.”
---「100면,「참지 않는 국회 생활, 준짱」중에서

“맨날 싸우는 건 너무 힘드니까, 타협을 할 때도 있잖아요. 예를 들면 여성 문제. 여성혐오적인 말이나 행동을 만났을 때 그냥 수용할 때도 있어요. 그때 내 마음가짐은 이런 거죠. 여기서 좀 참고 다른 데서 더 열심히 운동을 해야지, 그럴 수 있어요. 내가 여성 당사자니까. 그런데 육식을 수용해야 되는 순간이 오면 정말 마음이 힘들어요. 나는 내가 다 먹어야만 하는 이 닭알말이의 당사자가 아니잖아요. 그래서 지금 이걸 먹고 나면 내가 나중에 더 잘할 수 있는 게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자꾸 드는 거죠.”
---「132면, 참지 않는 국회 생활, 준짱」중에서

“대중을 만나기 위한 다른 캐릭터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코미디 워크숍도 가본 거예요. 이상적인 세상에서는, 정치인은 그냥 만들어야 하는 법 만들기만 하면 되고, 사람들은 그걸 알아주겠죠. 그런데 현실에서는 어떤 정치인이 청년이고, 여성이고, 소수 정당 소속이고, 게다가 약자 관련 이슈를 다룬다고 하면 그 자체로 놀잇감이 되기 쉬워요. 무슨 말을 하더라도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거나, 무시할 준비가 되어 있거나, 모욕할 준비가 되어 있거나. 아주 극소수의 청중들만 모이게 되죠.”
---「158면, 이렇게나 많은, 장혜영」중에서

“신형철 평론가가 그러시더라고요. ‘사람들에게 필요한 건 최대 애도다. 말하자면 끝날 때까지 끝나지 않는 애도, 할 수 있는 걸 다 하는 애도가 필요하다. 그런데 지금 국가는 최소 애도를 하라는 것처럼 보인다.’ 그런 이야기를 듣고 끄덕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알게 됐어요. 사람들은 지금 애도하고 싶구나. 너무 당연한 얘기인데. 사람들이 참사와 관련된 어떤 사실을 알고 싶어 한다면 애도의 일부로서 알고 싶은 거죠. 그런데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났던 건지, 사람마다 스토리를 다 다르게 기억하면 결국 같은 사건에 대해서 말을 할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우리가 공유할 수 있는 스토리가 필요한 거고, 나는 증거에 기반해서 그 이야기를 써 내려가는 작업을 하는 거구나. 비로소 제가 뭘 하고 있는지 알겠더라고요.”
---「189면, 이렇게나 많은, 장혜영」중에서

“그런데 그건 있어요. 세상이 되게 복잡하고 뭐가 맞는지 모르겠는 일이 많잖아요. 근데 비거니즘은, 정말 너무 확실한 거예요. 저한테는 어느 모로 보나 이것만큼 정답인 게 없어 보였어요. 예를 들어 고기 먹지 않기. 이런 확실하고 단순한 약속을 지키는 게 저한테는 삶을 지탱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했어요. ‘나, 지금 어느 누구의 고통도 수반하지 않을 식탁을 지향하고 있어, 조금이라도 옳은 방향으로 가려 하고 있어.’ 여기에서 비롯되는 힘이 지치고 힘든 일상을 버틸 수 있게 해줘요.”
---「212-213면, 새벽을 맞는, 무모」중에서

“‘동물권 운동은 동물을 일방적인 보살핌이나 돌봄이 필요한 약한 존재로만 간주하지 않아요. 우리가 돌봄을 하는 이유는 그들의 해방과 나의 해방이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같이 종차별주의를 철폐하는 세상으로 나아가기 위해서죠.”
---「236면,「새벽을 맞는, 무모」중에서

“예를 들어 지하철역도 다 국유지예요. 근데 그 공간을 민간 개발 하라고 대기업에 주면 백화점 세우고 마트 만들잖아요. 국유지인데도 시민이 그냥 들어갈 수 있는 공간이 아니게 되죠. 돈을 내야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는 거예요. 모든 시민이 출입 가능한 공공도서관 같은 장소가 생기는 대신, 소비자만 들어갈 수 있는 가게가 생기는 거예요, 당연하다는 듯이. 경의선공유지는 하나의 실험이었다고 생각해요. 도시 속 국유지를 시민들이 점거하고, 26번째 자치구 주민으로 스스로를 명명하고, 4년 동안 자체적으로 운영을 했죠. 쉽지 않은 일이었고 어쩔 수 없이 사라졌지만 저는 좋은 실험이었다고 생각해요.”
---「260면, 26번째 자치구의 주민, 미어캣」중에서

“각 영역에서 협동이 정말 중요한 것 같은데요. 예를 들어서 직접행동D×E처럼 직접적으로 폭력을 직시하도록 말하는 사람도 너무 필요하거든요. 왜냐하면 거기서 충격받아서 비건이 되는 사람도 있기 때문에. 만약 저런 건 너무 극단적이야, 싶다면 또 다른 방식의 운동에서 영향을 받아서 변화하기도 하고요. 미어캣이 하듯이 은근슬쩍 스며드는 방식이 좋다는 얘기가 다른 방식이 틀렸다는 얘기는 아닌 것 같아요. 그냥 온 사방에서 각자가 할 수 있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다 시도해야 하는 문제인 것 같아.”
---「268-269면, 26번째 자치구의 주민, 미어캣」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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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새로운 설득의 형식에 대한 경험이다, 이 책은. 비건-페미니스트-컬렉티브 엄살원은 도덕적 분노나 죄의식을 이용하지 않고도 근거리의 활동가들, 더 실패하는 쪽에 포진한 여성 활동가들의 목소리-현장을 기록했다. 밥상머리 대화 형식의, 자기-고백(나르시시즘)과 자기-의심(성찰), 자기-희화화(유머)가 동시에 작동하는 이 글쓰기는 구술이면서 대화이고, 리서치이면서 시적 텍스트이다. 내가 어제 7시 5분에 놀라며 간파했듯이 엄살원은 밥을 해 먹이고 이야기를 ‘듣는’ 여성적-수동적 자리에서 사실은 이기적이고 쾌락적인 정치적 행위성을 단 한 번도 놓치지 않았다. “만병의 근원이 채식”이라는 엄살원의 자조는 눈과 혀로 음미할 수 있는 레시피를 발명하면서 중화되고 근거리 어정쩡한 구경꾼-독자-우리는 곧-투입될 신참 활동가로 이미 예정된 듯하다. 너무나 맛있는 식탁이고 너무나 탐나는 활동들인 것이다. 채식의 쾌락과 현장의 사랑을 각인한 이 글쓰기, 웃기고 슬프고 아름다운 사람들이 나오는 이 녹취록이 포기 불가능한 욕망을 위해 발명한 새로운 형식의 범례임을 나는 결코 번복할 수 없을 것이다.
- 양효실 (여성학자, 미학자)
좋은 대화는 다 어디로 간 거냐고 냉소하는 이의 손을 덥석 붙잡고 이 책을 건네야겠다. 누구와 마주 앉든 ‘엄살원’은 수다의 극치로 손님을 데려가니까. 여기엔 분명 기술이 필요하다. 말하기와 듣기와 묻기와 옮겨 적기의 기술. 언어 때문에 환장도 해보고 구원도 받아본 자들만이 그것을 연마한다. 저항하지 않고는 도저히 지킬 수 없는 사랑도 있음을 아는 자들만이 투쟁에 지친 이를 곡진히 대접한다. 밥상에 정성과 지성을 죄다 바치는 엄살원 식구들을 본다. 이들이 상을 차리면 온갖 아름답고 치열한 이야기가 식탁에 쌓인다. 세계의 깊은 구멍들을 두루 살피는 이야기이자 흉터 난 이들이 서로를 모시는 이야기다. 그 모든 이야기가 밥을 나눠 먹으면서 흘러간다. 익숙하고도 여전히 진귀한 이 장면이 내 가슴에 사무친다. 살고 싶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살고 너도 살기를, 울고 먹고 웃고 떠들고 노래하기를, 무엇보다 우리가 진정으로 만나기를 바라면서 『엄살원』을 읽는다. 둘러앉아 식사를 하는 인간들의 이야기가 이렇게나 좋을 수 있다는 사실이 한 솥 가득 쪄놓은 만두들만큼 감격스럽다. 최선의 만남이란 바로 이런 것이라고 온 세상에 외치고 싶다. 이 시대 가장 뛰어난 대화집이다.
- 이슬아 (작가, 헤엄출판사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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