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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 골무가 가져온 여름 이야기
엘리자베스 엔라이트 글그림 / 햇살과나무꾼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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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과나무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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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08월 29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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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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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람은 일제히 메이저가 노려보고 있는 어두컴컴한 수풀 쪽으로 고개를 돌렸다.
나뭇잎이 부스럭거리고 잔가지가 톡톡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깊은 밤에 이 컴컴한 숲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가넷은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머릿속으로 집에 남아 침대에서 편히 잠이나 잘걸 하는 생각이 스쳐 갔다.
으르렁거리던 메이저는 이제 미친 듯이 사납게 짖어 댔다. 덤불이 흔들리자 메이저가 앞으로 달려 나가고 프리바디 씨가 벌떡 일어섰다. 마침내 누군가가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 p.56~57
“맙소사! 우린 갇힌 거야!”
시트로넬라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았다.
하지만 가넷은 기뻐서 가슴이 쿵쿵 뛰었다. 가넷이 비장한 목소리로 시트로넬라에게 말했다.
“언니, 이건 모험이야. 책 속의 주인공들한테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이 다음에 이 이야기를 자식들이나 손주들한테 들려줄 수도 있잖아. 난 밤새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
--- p.83
옥수수는 매일같이 땄다. 밭고랑 사이를 걸어 다니면 바스락바스락 하는 소리와 달큼한 냄새 때문에 기분이 상쾌했다. 그리고 수박! 가넷은 그 크고 단단한 초록빛 수박을 손가락으로 통통 두드려 잘 익었는지 알아보았다. 때때로 실수인 척하고 슬쩍 떨어뜨리면 수박이 쩌억 하고 갈라져 얼음같이 시원한 장밋빛 속살을 드러냈다. 그러면 가넷은 수박 즙을 뚝뚝 흘리고 까만 씨를 훅훅 뱉으면서 뿌듯하게 집으로 걸어가곤 했다.
--- p.91
아무리 애를 써 봐도 제이한테 화났던 기분이 어땠는지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때 악기점 진열창에서 빨간색과 은색으로 반짝거리는 아코디언을 보았다. 제이가 세상에서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아코디언이었다. 가넷은 그 자리에 서서 한참 동안 아코디언을 바라보았다. 가넷은 벌써 제이한테 그 아코디언을 사 주기라도 한 듯이 기쁘고 뿌듯했다.
--- p.112
에릭이 말했다.
“이야, 이게 마법의 골무라면 나를 여기로 데려와 줘서 고맙다고 해야겠는걸.”
가넷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너무나 행복했다. 그래서 이 행복한 느낌이 흔들리거나 덜컹거리지 않도록 움직이는 것도 조심조심해야 할 것만 같았다. 가넷은 조심스럽게 지붕에서 내려와 채소밭과 목장을 지나 늪지대로 사뿐사뿐 걸어갔다. 어린 버드나무 사이로 푸른빛이 잔잔하고 은은하게 반짝거렸다. 물은 맑고 고요했다.
나뭇잎이 부스럭거리고 잔가지가 톡톡 부러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렇게 깊은 밤에 이 컴컴한 숲에서 나올 수 있는 것이란 도대체 무엇일까? 가넷은 온몸에 소름이 쫙 끼쳤다. 머릿속으로 집에 남아 침대에서 편히 잠이나 잘걸 하는 생각이 스쳐 갔다.
으르렁거리던 메이저는 이제 미친 듯이 사납게 짖어 댔다. 덤불이 흔들리자 메이저가 앞으로 달려 나가고 프리바디 씨가 벌떡 일어섰다. 마침내 누군가가 불쑥 모습을 드러냈다.
--- p.56~57
“맙소사! 우린 갇힌 거야!”
시트로넬라는 금방이라도 울음을 터트릴 것 같았다.
하지만 가넷은 기뻐서 가슴이 쿵쿵 뛰었다. 가넷이 비장한 목소리로 시트로넬라에게 말했다.
“언니, 이건 모험이야. 책 속의 주인공들한테나 일어나는 일이라고. 이 다음에 이 이야기를 자식들이나 손주들한테 들려줄 수도 있잖아. 난 밤새 여기 있었으면 좋겠어!”
--- p.83
옥수수는 매일같이 땄다. 밭고랑 사이를 걸어 다니면 바스락바스락 하는 소리와 달큼한 냄새 때문에 기분이 상쾌했다. 그리고 수박! 가넷은 그 크고 단단한 초록빛 수박을 손가락으로 통통 두드려 잘 익었는지 알아보았다. 때때로 실수인 척하고 슬쩍 떨어뜨리면 수박이 쩌억 하고 갈라져 얼음같이 시원한 장밋빛 속살을 드러냈다. 그러면 가넷은 수박 즙을 뚝뚝 흘리고 까만 씨를 훅훅 뱉으면서 뿌듯하게 집으로 걸어가곤 했다.
--- p.91
아무리 애를 써 봐도 제이한테 화났던 기분이 어땠는지조차 생각나지 않았다. 그리고 바로 그때 악기점 진열창에서 빨간색과 은색으로 반짝거리는 아코디언을 보았다. 제이가 세상에서 가장 가지고 싶어하는 것이 바로 아코디언이었다. 가넷은 그 자리에 서서 한참 동안 아코디언을 바라보았다. 가넷은 벌써 제이한테 그 아코디언을 사 주기라도 한 듯이 기쁘고 뿌듯했다.
--- p.112
에릭이 말했다.
“이야, 이게 마법의 골무라면 나를 여기로 데려와 줘서 고맙다고 해야겠는걸.”
가넷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행복했다. 특별한 이유도 없이 너무나 행복했다. 그래서 이 행복한 느낌이 흔들리거나 덜컹거리지 않도록 움직이는 것도 조심조심해야 할 것만 같았다. 가넷은 조심스럽게 지붕에서 내려와 채소밭과 목장을 지나 늪지대로 사뿐사뿐 걸어갔다. 어린 버드나무 사이로 푸른빛이 잔잔하고 은은하게 반짝거렸다. 물은 맑고 고요했다.
--- p.178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땅에 깊이 뿌리 내리고 살아가는 소녀의 벅찬 행복과 기쁨을 노래하는 작품.
-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어린이들에게 끊임없이 사랑받을 수밖에 없는 작품. 생생한 삶의 정취가 있고... 매혹적이며 유쾌하다.
- [뉴욕 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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