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감정을 통제하는 자동적인 반응 기전은 고차원적 추론 능력과 연관된 신경 네트워크와는 다른 독립된 기억 네트워크 내의 신경세포 연합에서 나온다. 그래서 우리는 곧바로 후회할 줄 알면서도 어떤 일을 행하고 전혀 납득이 가지 않는 엉뚱한 사람에게 끌리며, 존경하지도 않는 누군가로 인해 상처를 받는다. 그뿐 아니라 사소한 일로 사랑하는 이에게 고함을 지르고 하찮은 일에 우울해한다. 그러면서 그런 자기 자신을 어이없는 표정으로 바라본다.
이러한 반응은 비합리적이긴 하지만 그 기저에 자리 잡고 있는 원인은 대부분 이해할 수 있다. 더 중요한 것은 변화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물론 유전적 특성도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우리가 겪는 고통은 대부분 뇌에 저장된 기억의 영향을 받으며 우리는 그 기억을 새롭게 저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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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에게나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무의식적인 기억이 있다. 궁극적인 문제는 당신이 그것을 어떻게 다루는가에 있다. 예를 들어 조는 자신의 일에서 행복을 느낄 수 없고 적성에도 맞지 않아 힘든데도 불구하고 직업을 바꾸지 못하고 있다며 나를 찾아왔다. 그의 느낌을 탐색해본 결과, 그는 항상 ‘나는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할 수 없고 얻을 수도 없어’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 EMDR 치료 과정을 통해 우리는 직업 전환을 망설이게 하는 그의 기억을 찾아내 처리했다.
조는 어렸을 때 계단 꼭대기에서 공놀이를 하던 자신의 모습을 기억해냈다. 그때 어머니는 그에게 계단을 내려가지 말라고 했다. 하지만 공이 계단 밑으로 굴러가는 바람에 그는 흥분해서 공을 따라 계단을 뛰어내려갔다. 그러자 어머니는 그를 쫓아와 한 팔로 붙들고는 그를 때렸다. 놀랍게도 이 단순한 사건이 그것과 연결된 부정적인 느낌과 믿음 속에 그를 30년 동안 가둬놓았던 것이다.
이것은 학대당한 어린아이의 사례가 아니다. 조의 어머니는 평소 친절하고 애정이 넘쳤지만, 당시에는 어린 아들이 말을 듣지 않으면 다칠 수도 있다는 두려움 때문에 그렇게 행동한 것뿐이다. 그녀의 양육 방식은 그녀 자신이 자라온 환경에서 형성된 것이었다. 그 일은 조의 인생에서 일회성 사건에 불과했지만 당시의 부정적인 감정, 신체감각, 믿음은 고스란히 저장되고 말았다. 나머지 인생에서 어떤 일이 일어나든 상관없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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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발표를 하면서 나는 나라와 문화를 불문하고 그 많은 사람에게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에 깜짝 놀랐다. 나는 강연을 할 때마다 묻는다.
“초등학교 시절에 창피를 당한 적이 있나요”
지역이 어디든 청중이 누구든 상관없이 청중의 95퍼센트가 그렇다고 손을 든다. 그럼 그 비슷한 경험이 당신에게도 있는지, 그 기억을 처리했는지 실험을 통해 알아보자. 만약 그 기억이 처리되지 않았다면 아마 불편한 감정이 올라올 것이다. 이 경우 위에서 제시한 기법 중 하나를 이용해 그 불편감을 없애려 시도해보자.
이 실험을 하는 것에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눈을 감고 초등학교 때 굴욕을 당하던 순간을 떠올리며 어떤 일이 있었는지 자세히 생각해보자. 그리고 몸에서 어떤 감각이 느껴지는지, 어떤 생각이 떠오르는지에 주목하자. 자연스럽게 그것에만 집중해보자. 그런 다음 고압의 급수용 호스나 커다란 지우개로 그 장면을 깨끗이 지우는 것을 상상하고 눈을 뜬다. 이것은 부정적으로 저장된 이미지를 바꿀 때 사용할 수 있는 또 다른 기법이다. 지금 한번 시도해보자.
그 경험으로 불편함이 느껴진다면 호흡 전환 기법이나 안전지대 훈련을 통해 그 불편함이 지나가도록 내버려두자. 이때 몇몇은 몸이 긴장하면서 움츠러드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당시의 격한 감정과 생각이 되살아났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거의 기억이 제대로 처리되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과거의 장면을 떠올릴 때 기억체계 안에 갇힌 부정적이거나 불편함을 야기하는 사고, 감정, 신체감각, 믿음이 살아났으니 말이다.
이제 당신이 떠올린 기억 속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는지 면밀히 살펴보자. 그것은 선생님과 관련된 것인가, 코치와 관련된 것인가 아니면 친구들과 관련된 것인가, 괴롭히는 아이와 관련된 것인가? 그것이 교실에서 발생했는가, 경기를 하다가 그랬는가, 아니면 춤을 추다가 그랬는가? 그 기억이 무엇이든 과거 경험의 여러 측면을 생각해보고 그 경험의 어떤 예민한 측면이 현재에도 영향을 미치는지 생각해본다. 가령 권위적인 대상이나 특정 대상과 갈등이 있는가? 발표나 어떤 행동을 하는 데 불안을 느끼는가? 단체 생활에서 불편함을 느끼는가? 현재의 문제가 과거의 어떤 사건에서 비롯되었는지 생각해보자. 처리되지 않은 기억의 어떤 측면이 현재의 당신에게 제약을 가하는가? 이런 것은 나중을 위해 기록해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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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받지 못한다는 느낌은 아이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 유아기에 충분한 만족감을 느끼지 못할 경우 우울해하거나 불안해하고 때로는 변덕스럽게 짜증을 낸다. 지속적인 애착에 손상이 있을 때, 부모가 아이의 요구에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거나 아예 반응하지 않을 때, 그 결과는 아이의 일생에 걸쳐 여러 가지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여기에는 의학적, 정신적 문제도 포함된다. 이러한 아이는 대개 학교에서 ‘문제아’로 여겨지고, 이후의 삶에서도 계속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크다.
아니면 이른바 불안정 애착 유형(insecure attachment styles)과 연관된 다른 부정적 반응을 보일 수도 있다. 이 애착 유형은 자신에 대한 개념은 물론 타인과 관계를 맺는 방식에도 영향을 미치므로 애착 유형 파악은 개개인이 어떻게 다른 성격적 특성을 갖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실제로 불안정한 애착 유형은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대물림되기도 한다. 부모와 자녀 간의 의사소통 방식은 아이의 감정 조절 능력과 자신에 대한 관점을 형성하는 뇌 구조를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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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을 처리한다는 것은 유용한 것은 통합하고 나머지는 버리는 것을 말한다. 참전 군인의 경우 현재의 고통과 연관된 기억을 처리해도 그들의 인간애나 생존에 필요한 ‘냉철함’은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들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에서 피치 못해 한 행동으로 빚어진 상처는 기억 처리를 통해 흘려보낼 수 있다.
어떤 문제에 대해 스스로를 취약하게 만드는 어린 시절의 경험은 누구에게나 있다. 여기에 이후의 경험이 누적되면 결국 당신은 무너지게 된다. 당신의 적응적 기제가 무너지는 경험은 전쟁 시에 가장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사실 전쟁 중에 일어나는 다양한 사건은 스스로 회복하기 어려울 만큼 커다란 충격을 준다. 피로감과 고통 견디기, 책임감, 목숨을 잃은 사람들과의 관계, 끔찍한 장면 등 모든 것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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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약 괴로운 기억이 떠오른다면 자기 조절 기법을 활용해 진정시켜야 한다. 이때 안전?평온 지대 기법, 나선형 기법, 페인트 통 기법, 만화 캐릭터 기법, 호흡 전환 기법 중에서 선택해 사용한다.
우선 양팔을 가슴 위에서 교차한다. 즉 왼손은 오른쪽 어깨 위에, 오른손은 왼쪽 어깨 위로 올려놓고 버터플라이 허그의 자세를 잡는다. 이제 주관적 고통지수 3점 정도의 불안을 자극하는 무언가를 떠올린다. 뭔가가 떠올랐다면 그것이 왜 생각났는지 점검해보자. 어떤 조치를 취해야 하는 문제인가? 만약 그렇다면 그것에 대해 무엇을 할 것인지 결정했는가?
이제 그 불안을 직접 다뤄보자. 마음속에서 그 상황의 한 장면을 떠올려보자. 이어 4~6회 양측 어깨를 번갈아가며 두드리면서 자신의 느낌에 주목하자. 이것이 한 세트다. 그 뒤 심호흡을 한다. 기분이 더 나아졌다면 한 세트를 다섯 번 정도 반복한다. 이렇게 하는 도중 만약 언제라도 뭔가 좋지 않은 느낌이 들거나 더 부정적인 것이 떠오르면, 그것이 그냥 흘러가게 두고 다른 자기 조절 기법을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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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이 감정적으로 심하게 흥분할 때, 아마도 그 순간은 당신에게 뭔가를 상기시켜주는 때일 것이다. 그때의 반응이 어른으로서의 반응인지 아니면 어린 시절의 기억에서 나오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질문해보자. 삶에서 스트레스를 줄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예컨대 누군가의 행동 때문에 당신이 지속적으로 화가 나거나 자극을 받는데 그의 행동이 당신에게 딱히 큰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그것은 당신의 조절력이나 통제력이 뭔가의 압력을 받아서일 수도 있다. 당신은 보통 상대방이 당신이 원하는 대로 행동하지 않는다는 것과 그들을 변화시키기에는 자신이 무기력하다는 사실에 화가 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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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부정적인 감정에 매 순간 어떻게 반응하느냐 하는 문제가 우리에게 얼마나 많은 스트레스를 주고 있는지 당신은 알고 있는가? 고속도로에서 느리게 가는 운전자의 차 뒤에 가로막혔을 때 당신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계속해서 느리게 가는 차 뒤에서 그 운전자를 저주하며 괴로워할 것인가, 아니면 마음을 비운 채 생각에 잠기거나 라디오 소리에 귀를 기울일 것인가?
그 상황에서 당신은 어떤 방법을 취할 것인가? 제한속도를 지키며 천천히 운전하거나 아예 차를 길가에 대고 쉬었다 갈 수도 있다. 만일 느릿하게 가는 운전자가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으로 인해 정신이 다른 데 팔려 있어서 그런 것이라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 운전자가 노인인데 자신의 인지 능력이 감퇴했음을 모른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그 운전자가 자기중심적인 사람이라 온 세상이 자기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한다면 어떻게 하겠는가?
당신은 그 차가 느리게 가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한다. 분명한 것은 스트레스는 당신에게 전혀 도움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니 잠깐 멈춰보자. 잠시 당신의 느낌에 주목하자. 내면의 편안함에 집중하면서 자기 조절 기법을 활용해 부정적 느낌이 흘러가도록 연습할 수 있겠는가? 만약 그럴 수 없다면 그것을 가로막는 이유가 무엇인지 알아보기 위해 역류 기법을 활용해보자.

<b>트라우마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인정받은 EMDR 창시자 프랜신 샤피로 박사의 역작! <br/>20여 년간의 임상 경험, 100여 명의 사례와 증언을 바탕으로 한 트라우마로부터의 자유!</b><br/><br/>저스틴은 지적이고 아름다운 여성이다. 그럼에도 그녀가 항상 나쁜 남자를 선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남자들이 떠날 때마다 울며 매달리는 이유는? 그레그는 30대 남성이다. 하지만 그는 작은 동물이 무서워서 공원 산책도 하지 못한다. 그의 공포는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 벤은 성공한 사업가다. 그런데 왜 그는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마다 불안감에 사로잡히는 걸까? 데렉은 전쟁터에서 한 여성 인질의 죽음을 목격했다. 적군과 교전하던 중 그녀가 죽었을 때 그녀의 아들은 엄마를 부르며 울며 달려 나왔다. 그 후 데렉은 자신의 아들이 울음을 터뜨릴 때마다 괴로움에 사로잡히며 화를 냈다. 그의 기억을 처리할 방법은 없는 걸까? <br/>우리가 겪은 과거의 경험은 우리 현재의 삶과 미래의 삶을 지배한다. 누구나 자신의 감정과 행동을 통제하는 ‘무의식적 기억’이 있고, 지금의 나는 이 무의식적 기억에 의해 반응하고 움직이는 것이다. <br/><br/>어린 시절에 겪은 굴욕, 실패, 거절, 다툼 같은 일상적인 사건에서부터 교통사고, 신체적·성적·정서적 학대, 전쟁, 자연재해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이르기까지 우리는 복잡하고 다양한 과거 기억을 갖고 있다. 그 부정적인 과거 기억을 재처리하여 긍정적인 결과를 이끌어내는 치료법 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and Reprocessing, 안구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이 전 세계적으로 각광받고 있다. EMDR창시자이자 개발자인 프랜신 샤피로 박사는 자신의 20여 년간의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트라우마, 내가 나를 더 아프게 할 때(원제: Getting Past Your Past)》를 출간했다. 프랜신 샤피로 박사가 최초로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인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집대성한 책이라는 점, 과거의 기억으로 인해 불행한 현재를 사는 사람들을 위한 자가 치료 기법을 쉽고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다는 점에서 독자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이미 EMDR 치료법이 통합적 정신 치료 기법으로 자리 잡은 미국에서는 아마존닷컴 심리학 분야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하고 있으며 백여 개의 독자 서평이 이 책의 유용성과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br/><br/>‘자가 치유Self-Help Techniques’를 내세운 책인 만큼 프랜신 샤피로 박사는 전문가를 찾아가기에 앞서 스스로 해볼 수 있는 자기 내면 탐색 기법, 자가 치유 기법, 안정화 기법들을 아낌없이 소개하고 있다. 현재의 문제를 일으킨 원인이 되는 과거의 기억을 찾아내는 ‘시금석 기억 찾기’ 방법뿐만 아니라, 스트레스나 관계 문제 등 삶에 찾아온 고통 앞에서 스스로 마음을 안정화시킬 수 있는 안전·평온 지대 기법, 호흡 전환 기법, 버터플라이 허그, 만화 캐릭터 기법, 역류 기법 등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있다. 또한 자신의 잠재력을 끌어올릴 수 있는 미래 템플릿 기법, 고통스러운 순간에 부정적인 감정을 해결하는 라이트스트림 기법, 나선형 기법, 일상의 고통을 스스로 관찰하기 위한 주관적 고통지수, TICES 기록지 등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한 권의 책에 담아낼 수 있는 최대치를 보여줬다 할 수 있는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우리를 괴롭혀온 부정적인 믿음, 감정, 행동을 극복하고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다. <br/><br/><b>미국 9·11 테러, 태국의 쓰나미, 중국 쓰촨성 지진, 일본 고베 지진 등<br/>세계의 재난 때마다 생존자, 사망자 가족, 구호요원들의 정신 건강을 위해 파견된 EMDR. <br/>EMDR 치료법은 무엇인가?</b><br/><br/>EMDR(Eye Movement Desensitization & Reprocessing), 즉 안구운동 민감 소실 및 재처리 요법은 혁신적인 정신치료의 한 방법으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7만 명 이상의 EMDR 전문가들이 임상과 연구 분야에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수백만 명의 환자가 치료를 경험하고 효과를 보았다.<br/>1987년, 프랜신 샤피로 박사는 공원을 산책하던 중 자신을 괴롭혔던 복잡한 생각들과 걱정들이 거짓말처럼 사라졌음을 깨달았다. 자신에게 왜 그런 변화가 일어났는지 놀란 그녀는, 눈을 움직이면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면 그 기억과 연관된 고통이 사라진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안구운동이 고통스러운 감정과 생각을 의식 밖으로 밀어내는 것이었다. 그녀는 이러한 현상을 연구하고 실험하고 발전시켜 EMDR 치료법을 개발했다.<br/>EMDR의 등장은 학계에 상당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을 떠올리며 눈을 양쪽으로 움직이면, 뇌에 갇혀 있던 기억이 처리되면서 현재의 여러 가지 증상들이 사라진다’고 하는 파격적인 이론과 치료 기법이 낯설고 생소했을 뿐 아니라, 이 단순한 방법으로 마치 마법과도 같은 극적인 효과를 보인다는 사실 역시 쉽게 받아들일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후 수많은 과학적 통제 연구 결과가 이 치료법의 효과를 입증했고, 지금은 미국 정신의학회와 미 국방부를 포함한 전 세계의 많은 단체가 트라우마에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으로 EMDR을 주목하고 있다.<br/>“프랜신 샤피로 박사의 EMDR 발견은 정신치료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일”(노먼 도이지, 《기적을 부르는 뇌》 저자, 정신과 의사), “EMDR은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커다란 선물.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하고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효과적인 기법들을 담고 있는 책.”(다니엘 G. 에이멘, 《마음을 여는 기술》 저자, 정신과 의사) 등 전문가들 역시 EMDR이 과거 전통 치료법보다 훨씬 정확하고 빠른 효과를 보이는 정신 치료 기법임을 역설하고 있다. <br/>EMDR은 처음에는 전쟁, 성폭력, 아동학대 피해자, 자연재해, 교통사고, 지진 등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환자들에게 사용되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그 치료 범위가 우울증, 불안증, 공포증, 공황 장애, 식이 장애, 분노조절 장애뿐만 아니라 직장, 스포츠, 연예 활동의 기능을 향상키는 데에도 사용될 정도로 폭넓게 보급되었다. EMDR은 인간이 갖고 있는 뇌의 자연 치유 기능을 이용해 부정적 기억을 일반적 기억으로 처리해주는 치료법인 만큼 치료 기간이 짧고 만족도가 크다는 특징이 있다. <br/>이 책은 역시 말하고 있다. <br/>“우리는 누구나 고통 속에 살고 있지만, 아울러 회복할 능력도 갖고 있음 잊지 마십시오.”<br/><br/><b>공황장애, 발표불안, 우울증, 트라우마, 부부갈등, 대인관계 문제, <br/>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충동조절장애 등 현대인들의 정신 문제의 내면을 샅샅이 파헤친 책!</b><br/><br/>사람들은 주로 현재의 문제 때문에 도움을 청한다. 임상가로 20년간 활동하는 동안 현재의 삶에서 아무 문제도 없는데 ‘아버지가 저를 사랑하지 않았어요’ 같은 과거의 고민으로 나를 찾아온 사람은 없었다. 일반적으로 그들은 자신이 행동하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자신에게 해롭다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멈추지 못한다. 불행한 어린 시절을 보낸 사람도 보통은 이미 오래전의 일이므로 그것이 현재의 문제와 관련이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본문 중에서<br/><br/>성장 과정에서 부모의 지지를 받지 못했거나 학대당한 사람들은 대부분 현재 문제의 근원이 무엇인지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다. 하지만 그런 특정한 사건이 없는 사람들은 ‘그런 건 나와 상관없어. 나는 상처받은 과거 같은 건 없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학대나 성폭력, 전쟁의 경험이 없다고 해서 문제를 일으키는 과거의 기억이 없다는 걸 의미하지는 않는다.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즉각 싫은 느낌이 든 적 있는가? 그럴 일이 아닌데 어떤 문제에 대해 심하게 흥분한 나 자신이 이상하게 느껴진 적 있는가? 이는 과거에 내게 상처를 줬던 비슷한 사람이나 사건에 대한 기억에서 나온 감정일 확률이 높다. 현재 우리의 삶에 여전히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과거의 경험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의 원인이 되는 심각한 외상적 사건일 수 있다. 아니면 친구들의 괴롭힘이나 놀림, 자전거를 타다가 넘어진 것, 부모의 다툼 목격, 누군가의 배신, 이성의 거절,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것처럼 좀 더 흔한 사건일 수도 있다. 그것이 무엇이든 과거의 부정적인 경험이 처리되지 않고 아직까지 강렬한 감정 상태로 저장돼 있다면, 계속해서 현실의 삶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br/><br/>이 책에는 실로 다양한 사례들이 소개되고 있다. 공황발작, 발표불안, 우울감,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부부갈등, 대인관계 문제, 만성통증, 수행공포,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 열등감, 지나친 애도반응, 충동조절의 어려움 등등 100여 명의 케이스가 등장한다. 그리고 그 문제의 기저에는 어린 시절 경험한 부모의 방임이나 애착형성 문제, 창피 당한 경험에서부터 자연재해, 전쟁, 성폭력과 같은 거친 기억에 이르기까지 복잡하고 다양한 과거 기억이 존재함을 발견해냈다.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어느 정도는 경험하게 되는 수많은 정신 건강의 문제들과 그 문제 뒤에 숨겨진 과거의 기억들. 수많은 사례를 읽는 것만으로도 나 자신에 대해, 사랑하는 가족과 동료, 친구에 대해 조금은 더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또한 나와 타인에 대한 이해는 변화의 출발점이 되어줄 것이다. 프랜신 샤피로 박사의 《트라우마, 내가 나를 더 아프게 할 때》는 결국 무의식적으로 통제 불가능한 감정에 이끌리지 않고 자기감정에 대해 보다 폭넓은 선택권을 갖고 행복한 현재를 꾸려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삶의 지침서가 될 것이다.

“프랜신 샤피로 박사의 EMDR 발견은 정신치료 역사상 가장 획기적인 일이다!”
- 노먼 도이지(《기적을 부르는 뇌》 저자, 정신과 의사)

“프랜신 샤피로 박사는 정신적 외상을 치유하는 분야의 선구자다! 이 책은 사람들이 자신의 행동을 더 잘 이해하고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영위하는 데 효과적인 기법들을 담고 있다.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한다.”
- 다니엘 G. 에이멘(《뇌는 답을 알고 있다》 저자, 정신과 의사)

“프랜신 샤피로 박사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EMDR 치료법을 정교화시킴으로써 세상 사람들에게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커다란 선물을 주고 있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이 책을 읽기를 권한다. 우선 당신부터!”
- 대니얼 J. 시겔(《마음을 여는 기술》 저자, UCLA의과대학 정신의학 임상교수)

“삶을 변화시키고 인생의 순간순간을 음미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아주 명쾌하고 실용적인 책이다. EMDR 치료는 마음에 각인되어 있는 과거의 충격적인 경험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매우 강력하고 효과적인 치료이다.”
- 베셀 반 더 콕(보스턴 의과대학 정신의학 교수)

“나는 프랜신 샤피로 박사와 EMDR 치료에 인생의 큰 빚을 졌다. 오랫동안 고통받아왔던 끔찍한 공황 장애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도와주었기 때문이다. 상처를 안고 있는 사람들은 이 놀라운 책을 읽고 고통스러운 기억들이 어떻게 재처리될 수 있는지 이해하고 경험할 수 있게 될 것이다.”
- 프리실라 워너(《Learning to Breathe》 저자)

“혹시 대인관계 속에서 고통받고 있는가? 그렇다면 그것은 처리되지 않은 과거의 기억이 문제일 수 있다. EMDR 치료는 과학적으로 입증된 강력한 치료 과정이며, 지금까지 정신적 자유를 외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었다. 이 책을 통해 실제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수많은 기법들을 최초로 공개했다. 명실상부 최고의 자가 치료법이다.”
제프리 K. 제이그(〈밀튼 에릭슨 재단〉 책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