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4년 09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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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431g | 140*200*17mm |
ISBN13 | 9788954625890 |
ISBN10 | 8954625894 |
출간일 | 2014년 09월 2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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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0쪽 | 431g | 140*200*17mm |
ISBN13 | 9788954625890 |
ISBN10 | 8954625894 |
“하루키는 음식을 통해 평범한 사람을 예술가로 만든다!” 연남동 네타스키친의 글쓰는 요리사, 차유진이 하루키 책 속의 요리들로 차려낸 기적 같은 만찬! 요즘 젊은이들의 핫플레이스로 꼽히는 홍대 인근의 연남동. 그곳에 ‘자취생들과 싱글들의 성지’로 불리는 ‘네타스키친’이 있다. 포르투갈어로 ‘손녀딸’의 부엌이라는 뜻을 가진 이 ‘네타스키친’에는 하루키 소설에 나오는 등장인물의 이름을 달고 요리하는 별난 셰프가 있다. 본명보다 하루키의 소설『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에 나오는 등장인물 ‘손녀딸’이라는 이름으로 더 잘 알려진 차유진 셰프. 1997년 PC통신 하루키 동호회 회원들로부터 샌드위치를 잘 만드는 ‘손녀딸’이라는 닉네임을 얻은 이후로, 그녀는 15년 넘게 ‘손녀딸’이라는 이름을 걸고 요리하고 레시피를 연구하고 있다. 그녀가 하루키 작품 속의 요리들, 그리고 하루키가 에세이에서 즐겨 먹는다고 언급했던 요리들을 책 밖으로 끌어내 한바탕 만찬을 열었다. 그래도 아직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은 어느 공허한 날의 저녁, 헛헛한 고독과 아픔 속에서도 지금 이 순간을 살아낸다는 증명이 절실히 필요할 때, 간단히 요리하고 스스로 위로받을 수 있는 하루키의 요리들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요리사 특유의 전문성에 더해 하루키의 오랜 독자로서의 감성을 곁들인 그녀의 문장들은, 지독한 속앓이 끝에 문득 다시 첫 끼니를 떴을 때처럼, 뭉클한 감동과 행복감을 가져다준다. |
1부 손녀딸, 하루키의 부엌으로 걸어들어가다 그래도 살아 있음을 느끼고 싶은 날엔 하루키식으로 : 식탁에 선 채 먹는 연어와 찬밥 11 별나도 비뚤어져도 허무해도 괜찮아, 1997년의 하루키 파티 : 창녀의 파스타 17 “나는 타인이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지 않아” 오만과 청승 :겉멋 든 사람들을 위한 칵테일 27 2부 독립적인 여자, 스스로 책임지는 삶 우리에겐 가끔 떼를 쓸 친구들이 필요해 :한여름의 비프스튜, 그리고 글라스에서 얼음이 무너지는 달그락 소리 37 『바람의 노래를 들어라』 아홉손가락 그녀를 위한 레시피 좋아하는 사람에게 요리로 고백하는 법 45 불어난 체중은 공허함과 불안의 무게 :갓 튀긴 도넛과 커피 47 『양을 쫓는 모험』의 양 사나이를 위한 레시피 요리도, 인생도 어차피 독학할 수밖에 없으니까 56 “사랑이 없으면 세계는 창밖을 스쳐지나가는 바람과 같은 거예요” :햄과 오이와 치즈가 들어간 손녀딸의 샌드위치 59 『세계의 끝과 하드보일드 원더랜드』의 손녀딸을 위한 레시피 너에겐 세상에서 제일 섹시한 로스트치킨이 어울려 65 슬픔마저 발랄하게 풀려고 노력하는 살아 있는 여자가 만들어주는 요리 : 맑고 심심한 반찬을 곁들인 따뜻한 집밥 69 『상실의 시대』의 하쓰미를 위한 레시피 우아한 왕관을 썼어도 속은 이미 부서져 있을 너에게 78 일단 휴식! 스스로를 느슨하게 풀어버리는 방법 : 육즙 가득한 패티에 양파와 소스를 넉넉히 넣은 진짜 하와이식 햄버거 81 『댄스 댄스 댄스』의 유키를 위한 레시피 네가 행복해지기를, 더 강해지기를, 결국 살아남기를 92 고통과 방해꾼이 가득한 문지방을 넘는 것은 쉽지 않다 :어른이 되고 싶은 여자아이의 간식, 몽블랑 95 『1Q84』의 아오마메와 덴고를 위한 레시피 두 사람 앞에 어떤 전쟁터가 펼쳐지더라도 한입 머금을 때만큼은 모든 것을 잊게 하는 각성제 105 새로운 가족을 받아들인다는 건 :가족적인 음식, 바지락 된장국과 크로켓 109 「패밀리 어페어」의 두 남자를 위한 레시피 가족과 밥 먹는 것이 어색한 모든 이들에게(나를 포함해서) 115 내가 쓴 그 수많은 편지들은, 나의 마음들은 어디로 갔을까 : 아주 보통의 햄버그스테이크 119 무라카미 하루키를 위한 레시피 나는 당신을 읽으며 너무도 행복했고 누구보다 불행했습니다 124 3부 길 위의 만찬, 하루키의 여행법 길 위의 만찬, 하루키의 여행법 131 “좋은 취향이란 이런 거야!” 하루키는 보스턴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고 말했다 143 글을 쓰기에 가장 좋은 곳은 어디일까 149 하루키의 재즈 다방 ‘피터캣’ 157 하루키가 작가가 된 순간, 진구마에 우체국 163 평범한 사람이 소설가가 되겠다고 결심한 순간, 진구 구장의 2루타 173 “뜨거운 게 나쁜 건 아니잖아” 다카시마야 백화점 179 『상실의 시대』 주인공들의 끝없는 산책길, 요쓰야 185 고베에서 토끼정 크로켓을 만났어 191 4부 음식과 음악 없는 세상은 아무래도 재미가 없다 레스토랑 하루키 205 하루키 누들로드 210 두부 장수를 불러 사 먹는 두부에 관하여 221 영국 요리에 대해 한국 여자가 늘어놓는 조금 긴 변호 227 하루키도 한때 주부였다, 주부생활도 괜찮아 235 편식주의자를 예찬함 243 하루키와 위스키 토크 253 네가 소환되는 그 순간의 음악 261 당신의 BGM은 무엇인가요 269 에필로그 275 |
무라카미 하루키의 작품 속에 나온
요리들에 관한 책이라고 해서 보게 되었다.
하루키 레시피라고 해서 일반 요리책처럼
레시피가 나열된 책은 아니다.
덧. 일러스트는 맘에 든다.
비록 작가와 연령대가 살짝 달라서 깊은 공감대를 이루진 못하지만, 나름 뜨겁게 하루키의 문학작품을 좋아했던 1인으로서 이 책을 선택했고, 거의 1년만에야 다 읽어보게 되었다. 다사다난한 일상에 치여서 워커홀릭아닌 워커홀릭의 삶을 살아가다보니 점점 책과는 거리를 두게 된다. 왕성하게 책을 읽던 시절의 욕심에 책을 온라인,오프라인의 경로로 구해서 책장에 쌓아는 두는데, 막상 하는 일은 허구헌날 책등만 쳐다보는 지경이랄까........
하지만, 마침내 1년여의 시간이 흘러 이 책을 다 읽은 소감은 뭐랄까 추억놀이를 한 기분 정도. 나도 변하고, 하루키도 변했단 생각을 해본다. 처음 그의 작품을 접하고, 빠져들고, 종교처럼 멘토처럼 그의 문장을 열렬히 읽고, 흡수해서 내것으로 만들기도 해봤다. 하지만, 결국은 다른 인생을 살아가는 각각의 인생이 있기에 다른 견해를 갖게되고, 어느덧 비판의 날을 세우기도 하는 지금에 이르렀다.
그토록 맹목적으로 좋았고 따르던 그의 과거 작품들이 빛바래고, 낡아보이는 지금의 심정은 사실 서글프기까지 하다.
이 작품의 작가는 나름 다양한 직업군을 경험하고, 요리의 길을 걷는 듯 한데, 하루키를 누구못지 않게 뜨겁게 좋아한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결국은 각자의 인생을 살아간다는 모습이 보여서 담담하고, 쓸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