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출간일 | 2016년 08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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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4쪽 | 398g | 128*188*20mm |
ISBN13 | 9788965961956 |
ISBN10 | 8965961955 |
출간일 | 2016년 08월 19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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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84쪽 | 398g | 128*188*20mm |
ISBN13 | 9788965961956 |
ISBN10 | 8965961955 |
<뉴욕타임스> 12주 연속 1위, 아마존 종합 1위 전 세계 38개국 판권 수출, 2016년 상반기 최고의 화제작 신경외과 의사로서 치명적인 뇌 손상 환자들을 치료하며 죽음과 싸우다가 자신도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죽음을 마주하게 된 서른여섯 젊은 의사 폴 칼라니티의 마지막 2년의 기록. 출간 즉시 아마존과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12주 연속으로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1위 자리를 지켰다. <어떻게 죽을 것인가> 저자 아툴 가완디는 “삶에 대해 많은 것을 가르쳐주는, 감동적이고 슬프고 너무 아름다운 책”이라고 평하며 그의 죽음을 안타까워했다. 죽어가는 대신 살아가는 것을 선택한 고뇌와 결단, 삶과 죽음, 의미에 대한 성찰, 숨이 다한 후에도 지속되는 사랑과 가치에 대한 감동적인 실화. |
? 차례 프롤로그 1부_ 나는 아주 건강하게 시작했다 2부_ 죽음이 올 때까지 멈추지 마라 에필로그 | 루시 칼라니티 추천의 글 | 에이브러햄 버기즈 감사의 글 옮긴이의 말 |
서른여섯 살의 성공한 신경외과 의사 폴의 갑작스런 암 진단과 죽음.
그의 극적인 인생이 마음에 와 닿은 이유는 무엇보다도 그가 자신에 대해 설명한 방식 때문일 것이다. 자신의 감정이나 이뤄 놓은 성과 보다는 그가 학창시절 내내 어떤 고민을 했으며, 그 결과로 얻게 된 삶의 가치, 삶과 죽음에 대한 성찰을 통해 자신이 삶에 대해 어떤 자세를 갖고 있는 사람이었는지 미루어 짐작케 한 점이 색다르게 다가오는 동시에 그에 대한 이해와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게 했다.
그는 열정적으로 사는 것, 자신의 삶에 대해 치열히 반성하고 고민하는 것이 자신의 삶 뿐 만 아니라 환자의 인생에서 치명적 일 수도 있는 결정을 내리기도 하는 의사로서 반드시 기본이 되야 한다고 생각했다. 또 그는 대학시절 인간의 삶을 의미 있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 이해하려고 무던히 애를 썼고, 반성하지 않은 삶만큼이나 제대로 살지 않는 삶 역시 그 만큼의 무게를 갖게된다고 느꼈다. 드래서 그는 아낌 없이 열정적으로 살았을 것이다.
대학 시절 내내, 인간의 의미를 찾으려는 금욕적이고 학구적인 내 연구는 그 의미를 만들어내는 인간관계를 쌓고 강화해 나가려는 충동과 갈등을 일으키곤 했다. 반성하지 않는 삶이 살 가치가 없다면, 제대로 살지 않은 삶은 뒤돌아볼 가치가 있을까? (p. 53)
의사로써, 특히 신경외과 의사로써, 그는 환자들의 인생에 엄청난 사건이 되는 의사결정을 해야할 경우를 지속적으로 마주했다. 이런 경험은 그에게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 치열할 뿐 아니라 지속적으로 고민할 이유를 제공했다. 때로 그는 뇌가 망가져 버린 사람 앞에서 어떤 수술이 그와 그의 주변사람에게 최선일지 고민했고, 때로는 수술로 망가지게 될지도 모를 뇌 앞에서 그와 그의 주변사람들에게 무엇이 최선일지 의견을 제시해야 했다.
그러나 때때로 뇌는 망가져버린다 (p. 61)
죽음을 이해하기 위해 그 많은 시간을 쏟아 부었지만 결국 답을 찾지 못했다… 죽음이란 직접 대면해야만 알 수 있는 거라는 확신이 들었다. (p. 76)
사람을 사람답게 만드는 많은 것들이 뇌에 의지하는데 그렇다면 뇌가 망가져 버린 사람의 삶은 더 이상 가치가 없는 것인가
“…어느 쪽이 더 안 좋은가요?”
“그건 의사의 판단에 달렸죠.”
이 얼마나 중대한 판단인가…. 어떻게 하면 의사다운 판단을 내리고, 그 결과를 받아들이는 법을 배울 수 있을까?..생사가 걸린 상황에서 지식만으로 충분할까… (p. 90-91)
뇌수술은 대개는 환자와 그 가족에게 인생에서 가장 극적인 사건이며, 그래서 인생의 중대한 사건들이 그렇듯 커다란 영향을 끼친다. 이처럼 결정적인 전환점에서 요점은 단순히 사느냐 죽느냐가 아니라 어느 쪽이 살 만한 가치가 있는가이다….’계속 살아갈 만큼 인생을 의미 있게 만드는 것은 무엇인가?’ (p. 95)
그는 자신의 결정이 환자를, 때로는 그 주변의 사람들에게 까지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깨닫고는 이 일을 월급 받는 직장인의 자세로 해서는 자기 자신이 가장 큰 해를 입을 것임을 직간접적으로 깨닫게된다. 그래서 그는 직장인이길 거부하고 그 이상의 것을 수행하는 수행자로서의 의사로 살고자 했다. 다만 이 결심이 자신이 죽음 앞에 세워지고 질문받게 될 것은 미리 알지 못했을 뿐이 었을 것이다.
그리고 그는 암 선고를 받았다.
실제로 99퍼센트의 사람들이 연봉, 근무 환경, 근무 시간을 고려하여 직업을 선택한다. 그러나 원하는 생활방식에 중점을 두고 선택하는 건 직업이지, 소명이 아니다. (p. 93)
내 인생의 한장이 끝난 것처럼 보였다. 어쩌면 책 전체가 끝나가고 있는지도 몰랐다. 나는 사람들의 삶의 과도기를 잘 넘기도록 도와주는 목자의 자격을 반납하고, 길을 잃고 방황하는 양이 되었다. 낸 병은 삶을 변화시킨 게 아니라 산산조각 내버렸다. (p. 148)
폴은 이 책을 통해 의사는 아니더라도 아팠던 가족이 있고, 아픈 가족이 있고, 사랑하는 사람의 건강을 염려하며 살아나는 우리에게 언제 어떻게 닥칠지 모를 일에 대해 깊이 사색해 볼 수 있는 계기를 제공한다.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될 수 밖에 없는 사건 앞에 어떤 결정이 나에게, 나의 가족에게, 나를 사랑하는 이에게 더 가치있는 것이 되는가 하는 것은 비단 의사만의 고민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또 그와 같은 순간이 불현듯 다가왔을 때, 내 삶이 목적이 되지 않고 수단이 되는 것에 불과한 선택으로 가득 차있을 수도 있음을, 그 반대의 길을 가는 것도 나의 선택으로만 가능한 것음을 죽음을 앞둔 이의 담담한 고백으로 제시한다. 외부적인 요건, 시선에 의한 결정이 내 삶을 공허하게 하고 나를 번민하게 하도록 방관하는 것 역시 나의 선택이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사람은 아무리 연구하고 고민해도 실제로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느끼고 생각할지를 미리 알기란 참 어렵다는 것은 사실 일상의 경험을 통해 누구나 느끼는 것일 것이다. 난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닥쳐보니 그렇지 않더라라는 말을 얼마나 많이 하며 사는가
폴은 삶과 죽음을 성찰하면서 의사의 길을 걸었고 자기 앞에서 생사를 오가는 많은 환자들을 보면서 죽음을 가까이서 봐왔다고 생각했지만, 자신이 죽음 앞에 섰을 때 삶이 산산조각 난 느낌이 들 줄 몰랐을 것이다.
나는 가까운 이들의 죽음을 지켜보면서 죽음이 가까이 왔을 때 그 앞에서 의연하지 못한 사람들을 안타까워하고 안쓰러워했다. 그런데 폴의 글 을 통해, 나도 삶이 산산조각났다면, 어찌 그 앞에서 의연할 수 있겠는가 싶고 어쩌면 나 역시 산산조각 나고 말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니 삶이 산산조각 나기 전에, 그 내가 어찌해볼 바가 1도 없는 죽음이 내 앞에 오기 전에 지금 내 앞에 와있는, 뭐라도 할 수 있는 이 삶을 열정적으로 살아보는 것이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 아닐까하는 생각을 하게됬다.
삶이 어떤 의미라도 고단한 누구라도 이 책에서 위안을 얻기를 바란다.
(2017)
미루고 미뤄두었던, 아니 어쩌면 아껴두었던 책,<숨결이 바람될 때> - 부제: 서른 여섯 젊은 의사의 마지막 순간 책 마지막 페이지를 금방 덮었습니다...
중고책으로 구한 책이라 표지가 없이 하얗습니다.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화이트 컬러의 표지가 이 책의 분위기를 말해주는 것 같아요. 사람이 죽고 나서 덮는 하얀 천을 의미하는 죽음이 생각나는 동시에 생명과 탄생을 상징하는 환희의 빛도 연상됩니다. 실지로 서른여섯 젊은 의사인 폴의 죽음이 절망적으로 생각될 수 있지만 투병 중에 태어난 폴의 딸 케이티를 보며 희망도 보게 됩니다. 다소 무거운 주제의 책이겠다라는 생각했는데, 책의 마지막은 이렇게 희망과 밝음으로 끝맺음 되었고 그래서 경이로웠습니다.
저자 폴 칼라티니는 유능한 신경학과 의사였습니다. 앞날의 성공이 보장되어 있고 명예와 부가 그를 기다리는 듯했습니다. 의사인 아내는 그의 든든한 후원자였지요. 그런 그가 심각한 암에 걸렸고, 서른 여섯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했습니다..
질병이나 사고로 죽어가는 환자를 수없이 만났고 치료했던 어제의 의사가 오늘은 환자가 되어 과거를 돌아봅니다. 언제 올지 알 수 없는 죽음앞에서 폴은 어떤 삶을 선택했을까요,
I can't go on. I'll go on.
나는 계속 나아갈 수 없어,
그래도 계속 나아갈거야
사뮈엘 베케트
폴은 이 구절을 인용했고, 실천했습니다. 현실을 부정하지 않고 받아들였습니다. 할 수 있는 치료를 적극적으로 받으며 힘든 레지던트 과정을 완수해내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사실 의아한 점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아픈데 미련이 남아서 일을 하는 건가' '좀 쉬었다면 병의 진행이 더디어지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어서였습니다. 저의 질문에 답하듯 이 책을 옮긴이가 이렇게 말했습니다.
폴의 글을 읽으면서 특히 감동적인 부분은 비록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했으나, 좌절하거나 절망하지 않고 평소 하던 수련의 생활로 다시 돌아가는 장면이다, 그를 치료한 의사 에마는 암에 걸린 사람들은 대체로 두가지 반응을 보인다고 말한다. 하나는 평소에 하던 일을 집어치우고 칭병하며 아무것도 안 하는 절망적인 태도이고, 다른 하나는 오히려 그 병 때문에 더욱 평소 하는 일에 몰두하는 긍정적인 태도가 그것이다. 칼라니티 (폴)은 후자의 태도를 보인다.
옮긴이의 말
작가의 꿈을 이루기 위해 영문학을 전공했던 폴이 었지만 글은 신파적이거나 과장되지 않습니다. 누구에게든지 찾아올 수 있는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남아있는 시간을 어떤 마음으로 보냈는지가 잘 기록되어있습니다. 암을 대하는 의사로서, 암을 겪는 환자로서 폴의 2년은 찬란히 빛났고 힘겨운 마지막 숨결은 자유로운 바람이 되었습니다.
이 책은 마음에 닿은 구절을 필사하며 읽었는데 3일정도 걸렸습니다. 필사를 해도 책읽는 속도가 생각보다 더디지는 않았습니다. 그만큼 책속으로 빨려 들어가다보니 더 시간을 내어 읽게 되기 때문입니다. 마지막 폴의 말에 귀기울여주세요.
독자들은 잠깐 내 입장이 되어보고 이렇게 말할 수 있을거야. '그런 처지가 되면 이런 기분이겠구나.. 조만간 나도 저런 입장이 되겠지' 내 목표는 바로 그 정도라고 생각해. 죽음을 선정적으로 그리려는 것도 아니고, 할 수 있을 때 인생을 즐기라고 훈계하려는 것도 아니야. 그러 우리가 걸어가는 이 길 앞에 무엇이 있는지 보여주고 싶은 것 뿐이지.
폴 칼라니티
12월 마지막 주, 추천하고 싶은 책이었습니다. 건강하시고, 올해보다 더 나은 내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함께 달려가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