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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 마음을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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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꾸밈없이, 있는 그대로의 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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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가족 에세이 top100 56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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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6년 09월 23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04g | 125*175*20mm
ISBN13 9788968331060
ISBN10 89683310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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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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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자 : 어라운드 AROUND
어라운드는 소셜네트워크(SNS)와 다이어리를 결합한 소셜 다이어리 애플리케이션으로, 꾸밈없이 자신의 일상을 기록하고 이름 없이 다른 사람들과 공유합니다. 이용자가 직접 ‘달콤 창고’, ‘1일 1선행’, ‘달콤 쪽지’ 등 온·오프라인을 넘나드는 독특한 문화를 형성하며 매일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전하고 있습니다. 2015년 Google Play 올해의 애플리케이션으로 선정되었습니다.
* 어라운드 애플리케이션은 Google Play, App Store에서 다운받을 수 있습니다.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누군가의 어깨에 기대어 펑펑 울고 싶다.
하지만 울 장소가 없다.
부모님께는 걱정을 안겨 드릴 수 없어서.
친구들에게는 우울을 전염시킬 수 없어서.
외롭지만, 사람에게는 외로움이 당연한 거라며
스스로를 다독인다.
새삼스러울 것 없는 감정이니까.
---「#울고 싶다 #당연한 #외로움」중에서

거기 당신!
내일은 아침 꼭 챙겨 먹어요.
아프면 미루지 말고 병원에 가고요.
피곤하다고 빈속에 커피 마시는 거 그만하고요.
스트레스받는다고 담배 자꾸 피우지 말고요.
다이어트한다고 굶는 거 아니죠?
추우니까 따뜻하게 입는 거 잊지 말아요.
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아프지 말아요, 제발!

-

네가 그리운 게 아니야.
그 시절 그 누구보다도 뜨겁게 사랑에
빠졌던 내 모습이 그리운 거지.
아무렇지 않은 너에 비해 난 너무
초라해지고 한없이 작아졌어.
다시 누군가를 사랑하지 못할까 봐 두렵다.
---「#첫사랑 #웃는 남자」중에서

한 아줌마가 말했다.
결혼이란 건 말이지, 한바탕 싸우고 집을 박차고 나가서는
나간 김에 장 봐서 들어오는 거라고. (피식)
---「#결혼」중에서

20년 만에 연필을 깎았다.
20년 전 나는 열 살 꼬마였고 아버지는 고사리손으로
커터칼과 씨름하는 아들을 바라보다가 이내 걱정스러운
마음에 그것을 대신 깎아 주었다. 그럴 때마다 나는 아버지의
두툼한 손을 바라보며 ‘나는 왜 안 되지?’ 하고 생각했다.
아버지처럼 두툼한 손을 갖게 되면 잘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이후로 연필 깎는 일을 포기했다.
연필 깎는 기계가 대신해 주어서 굳이 할 필요도 없어졌다.
20년이 지나서 우연히 연필을 선물받았다.
어린 시절의 기계가 있을 리 만무한 사무실에 앉아서
커터칼을 들고 연필을 깎았다. 꽤나 그럴듯하게 깎였다.
가만 생각해 보니 어린 시절의 내가 연필을 잘 깎지 못한
이유는 손이 작거나 두툼하지 않아서가 아니었다.
연필을 깎는 과정을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었다.
연필에 칼을 댔을 때 나는 단번에 어린 시절의 기억이 났다.
칼을 너무 세게 대서 나무가 깊게 파일 걸 알면서도 나는
억지로 힘을 주었다. 하지만 이제는 연필을 깎는 과정을
이해한다. 억지로 한다고 될 리 없다는 것을 안다.
예쁘게 잘 깎인 연필은 힘을 주어 빨리 깎는다고
되는 게 아니라는 것을.
그 사실을, 이제는 안다.
---「#나만의 꿀팁 #연필 깎는 법 #아버지 #이해」중에서

누군가 썸이라는 말을 만들어 낸 후
남녀 관계에서 책임감 없이 행동하는 사람에게
자유라는 날개가 생겼네요.
“나는 잘못이 없어. 책임감 없는 내가 아니라
썸 타는 사이에 오버하는 네가 잘못”이라는 당신들……. 비겁해.
---「#썸」중에서

손가락이 열 개인 이유는
어머니 배 속에서 몇 달이나
은혜를 입었나 기억하려는
태아의 노력 때문인지도 모른다네요.
---「#엄마 #사랑해」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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