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6년 10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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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0쪽 | 534g | 178*254*13mm |
ISBN13 | 9788998243050 |
ISBN10 | 8998243059 |
발행일 | 2016년 10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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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80쪽 | 534g | 178*254*13mm |
ISBN13 | 9788998243050 |
ISBN10 | 8998243059 |
들어가며 세상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 1장 아주 먼 옛날의 맥주 2장 맥주는 어떻게 만들어질까? 3장 암흑의 시대, 중세의 맥주 - 맥주 스타일: 람빅 - 맥주 스타일: 트라피스트 듀벨 4장 홉의 혁명: 맥주가 생활이 되다 - 맥주 스타일: 복 5장 제국과 산업: 맥주가 커지다 - 맥주 스타일: 포터 - 맥주 스타일: 인디아 페일 에일(IPA) 6장 과학과 정치가 바꿔놓은 맥주: 하지만 더 좋아졌을까? - 맥주 스타일: 필스너 7장 금주법, 그리고 다양성이 사라지다: 맥주가 상하다 - 맥주 스타일: 미국식 라거 8장 거인의 어깨 위에서 마시다 - 맥주 스타일: 미국식 페일 에일 - 맥주 스타일: 벨기에 휘트 찾아보기 |
술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온갖 수입 맥주들이 마트에 쏟아져 나오면서 맥주에 대한 갖가지 상식들이 궁금해졌다.
만드는 공법의 차이에 따른 분류나 지역의 이름이 붙은 맥주의 종류들에 대해서도 조금은 알고 있다.
도대체 맥주의 역사는 술의 역사와 어떤 차이가 있는가
그런 정보들을 한 번에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책을 구입했던 것으로 기억된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그리 큰 도움이 되지는 않았던 것 같다.
맥주의 재료와 지역별 특성 그리고 각종 공법들에 대한 소개가 충실히 되어 있었지만, 그리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술과 관련된 사회사적 접근이 아닐까 기대했지, 대체로 맥주에 대한 각종 정보와 역사를 그림으로 그려놓고 있었던 것이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무더위와 맞서 오늘 저녁 맥주나 한잔 해야겠다.(차니)
인류의 역사에 등장한 술 중 처음이라고 할 수 있는 맥주가 어떻게 탄생했고 어떻게 사람들의 생활 속에 녹아 들었으며 또 어떤 변천 과정을 거쳐 지금의 다양한 모습을 지니게 되었는지 재미있게 설명해주고 있어서 꽤 공부가 되었다.
몇 가지 역사적인 사건과 연계된 맥주의
이야기는 새롭기도 했다. 파스퇴르와 한센이 등장하던 시기까지도 맥주에 알코올이 들었음을 사람들이 몰랐다는 얘기는 처음 안 사실로, 이런 발견이 미국의 금주법으로 연결되고 금주법
해금 이후 소수의 맥주 제조사의 과점 상태가 된 흐름과 이런 과점 상태가 사람들의 힘에 의해 다시 다양화의 길로 나가는 현상에 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
저는 만화를 좋아합니다. 그리고 만화의 순기능을 굳게 신뢰하는 편이고요. 어떤 이는 만화라는 자체만으로 부정적으로 바라보기도 하지만, 한편의 그림이 글보다 함축적이며 의미하는 바를 잘 표현해 줄 때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특히 교양만화 같은 경우 재미와 교양, 두가지 요소를 모두 살릴 수 있어 남녀노소 즐기기 좋은 도서라 생각합니다.
2017년 올 한 해, 맥주를 공부하고, 전국으로 맥주여행을 다니며, 또 준비 중인 여행 에세이를 작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작업의 전반에는 '책'이 있었습니다. 국내에 출간된 맥주 관련 서적들을 읽으며 지식을 쌓고, 글을 써내려갔습니다. 다소 목적이 지향된 독서이긴 했지만, 그 목적을 이루어 가는 과정에서 학교에서 공부하던 배움과는 또 다른 독서의 즐거움을 만끽하고 또 탐했습니다.
이런 맥주를 좋아하는 저를 가까이 둔 지인들은 제 덕에 맥주를 배우고,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괜찮은 책을 추천해 달라고도 합니다. 수많은 맥주 관련 도서들이 있지만, 저는 이 책을 가장 먼저 추천합니다. 바로, 맥주와 만화의 재미만 쏙쏙 뽑은, 남녀노소 즐길 수 있는 교양 도서라고 말이죠. 인류의 역사를 맥주라는 양념으로 맛나게 버무린 책이라고 말이죠.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는 세 명의 저자가 함께 작업한 책입니다. 스토리 구성에는 조너선 헤네시 Jonathan Hennessey, 맥주에 관한 정보는 마이클 스미스 Michael Smith, 그림에는 아론 맥코넬 Aaron McConnell. 모두 각 분야에서 전문성을 가지고 명성을 떨치는 이력을 가진 세 남자가 뭉쳐 만들어 낸 걸작인 이 책은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지난 5월, 도쿄 츠타야 서점에서도 일본어로 번역된 이 책을 맥주 섹션에서 만나기도 했습니다. 그만큼 번역도 여러 국가에 된 서적으로 글로벌한 인기를 누리고 있는 책입니다.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라...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책은 맥주의 역사를 만화로 표현한 책입니다. 그림은 마블과 DC 코믹스의 <스파이더맨>, <배트맨과 슈퍼맨>의 배경과 채색을 담당한 아론 맥코넬 Aaron McConnell의 그림체가 그대로 담겨 한편의 맥주 버젼의 마블을 만나는 느낌도 자아냅니다.
사실 맥주의 역사를 주제로 한 서적은 이 외에도 시중에 많이 출간되어 있는 게 현실입니다. 그리고 저자의 이력이나 책의 내용 어디 하나 비평할 부분 하나 없이 정교하면서도 저자의 노력이 책 한 페이지 한 페이지마다 돋보입니다. 하지만, '재미'라는 요소는 상대적으로 부족합니다. 저처럼 '맥주'를 공부해야 한다는 목적성을 가진 독서 혹은 '교양'이라는 명제 하에 독서를 하는 독자들이라면 몰라도, 아마 책을 펼쳐서 끝까지 읽고 덮는다는 건 쉽지 않은 일입니다.
더욱이 맥주는 인류사의 중대한 영향을 끼친 사물 중 하나로 배경 지식이 있지 않으면 충분히 이해하기 쉽지 않습니다. 수메르 문명부터 로마사와 유럽사, 더불어 근현대사와 세계전쟁까지...맥주를 공부하기 시작하면 한편의 세계사를 공부한다고 생각해도 무방합니다. 이런 맥주를 한 권의 책으로 재미를 더해 읽고 싶다면, 이 책만한게 없습니다. 맥주를 몰라도 충분히 쉽게 읽히는 대중적인 요소를 더한 책으로 추천합니다.
총 8장으로 구성된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는 각 챕터별 역사의 흐름대로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주 먼 옛날 인간이 어떻게 맥주를 만들게 되었나라는 궁극적인 물음의 시작을 통해 그 궁금증을 하나 둘 펼쳐갑니다. (사실 최초의 맥주는 아주 우연히, 예기치 않게 만들어졌다는 게 이 책의 설명입니다.)
또한 중세 유럽에서 양조를 하던 수도사와 여성들의 이야기, 맥주의 꽃인 '홉'의 발견, 맥주와 정치의 상관 관계, 금주령이 끼친 미국 경제, 그리고 맥주 회사가 하나의 거대한 기업이 되어 세계 경제에 끼치는 영향, 어쩌다 세상 사람들이 가장 즐겨 마시는 음료가 되었는지까지 말이죠. 더불어 각 챕터별에는 맥주 스타일별 명칭이 붙여진 배경과 대표 상품, 페어링하기 좋은 음식과 특성까지 세세히 설명해 둔 페이지는 이 책에서 놓칠 수 없는 팁이자 포인트입니다.
매번 맥주를 마실 때, 메뉴에 적혀 있는 IBU가 뭐고, SRM이 뭐고, ABV가 뭔지 모르고 드셨다면, 라거, 스타우트, 인디아 페일 에일, 복, 세종 등 이름만 들어 봤지 제대로 모르셨다면, 이번 기회에 한 번 배워 보는 건 어떠실까요? 어떤 맥주에 무슨 음식이 어울리는지, 그리고 이 맥주가 탄생하게 된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 보길 추천합니다.
단 하나, 아쉬운 점이 있다면, 세계 전반의 맥주를 설명한 책이기에 '한국 맥주'에 대한 언급은 없습니다. 이제 수제 맥주 붐이 불기 시작한 대한민국 맥주를 만화로 그린 책이 언젠가는 출간되고 사랑 받길 기대해 봅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청와대에서 호프 타임 때 국내 수제 맥주를 마시며 건배까지 하였으니 그 날이 그리 멀지 않으리라 생각합니다. 이번 가을, 맥주 한 잔에 책 한 권을 읽고 싶다면, <만화로 보는 맥주의 역사>를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