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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Q84 3

: 10월 - 12월

[ 양장 ]
리뷰 총점8.7 리뷰 190건 | 판매지수 5,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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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0년 07월 25일
쪽수, 무게, 크기 744쪽 | 825g | 128*188*40mm
ISBN13 9788954611800
ISBN10 895461180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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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2명)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최단 기간 밀리언셀러 돌파!
19주 연속 종합 베스트셀러 1위!


간절히 바라는 것, 그것이 ‘리얼’을 만든다

* 네이버 블로거들에게 가장 많은 관심을 받은 책 1위 * 예스24, 알라딘 네티즌 선정 올해의 책 종합 1위
* 리브로 올해의 책 * 일본 아사히신문, 〈다빈치〉 〈다카포〉 올해의 책

2010년 4월 16일 아침 아홉시. 일본 주요 서점가 앞에서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그날 아침 발매되는 『1Q84』 3권을 구입하기 위해 서점 앞에 독자들이 길게 줄을 늘어선 것이다.
과연 아오마메는 총구를 당겼을까? 덴고가 아버지의 침상에서 목격한 소녀 아오마메는 어디로 갔을까? 풀리지 않은 1,2권의 미스터리에 잠 못 이루던 수많은 일본 독자들은 3권의 발매 소식에 환호했다.

1,2권과 마찬가지로 일본 예약판매 첫날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던 3권. 초판은 50만 부를 제작할 예정이었으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바로 20만 부를 추가 제작했다. 또한 하루키는 2010년 상반기 서적 매출을 총정리하여 발표한 오리콘 도서 랭킹에서 작가별 종합 판매 순위 1위를 기록했다. 산케이신문 발표에 따르면 2010년 7월 1일자로 일본에서만 1~3권 총합 377만 7천부가 팔렸다는 『1Q84』의 기록은 한마디로 경이롭다.

한국의 반응도 다르지 않았다. 2009년 출간된 1,2권은 주요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19주 연속 종합 1위에 올랐고, 8개월 만에 백만 부 이상이 팔리며 한국 출판사상 최단기간에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다. 또한 2010년 7월 16일 온라인서점 예약판매를 시작한 3권은 예판 이틀 만에 종합 베스트셀러 1위에 올랐으며, 예판 종료를 하루 앞둔 현재 총 3만여 부가 판매되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다.

덴고, 지금 어디 있어?
빨리 나를 찾아줘. 다른 누군가 나를 찾기 전에……


3권을 우리보다 먼저 읽은 일본 독자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결국 빠져들고 말았습니다. 아오마메와 덴고의 거리가 점점 좁혀지면서, ‘굉장한걸, 역시 대단해’의 연발! 대만족이었습니다.(일본 아마존 독자 cocoapple)” “어른이 되어서는 다 잊은 줄로만 알았던, 어린 시절 처음으로 굉장한 만화나 소설, 영화를 봤을 때의 그런 감정을 다시 맛보았다.(일본 아마존 독자 はちみつ大好)” “지금까지의 소설 중에 가장 다르지 않나 싶다.(일본 아마존 독자 tommy)”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무라카미 월드, 3권도 단숨에 다 읽을 수밖에 없었습니다.(일본 아마존 독자 다가타가)”

모두가 기다렸던 3권은 무엇을 담고 있을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달라진 구성이다. 1,2권을 집필할 때 바흐의 〈평균율 클라비어곡집〉의 구성을 염두에 두었던 하루키는 3권을 구성하면서 바흐의 〈3성 인벤션〉을 참조했다고 밝히고 있다. 덴고와 아오마메의 장이 교차되었던 1,2권과는 달리, 덴고와 아오마메, 그리고 독자의 허를 찌르는 제3의 인물이 매 장을 번갈아 진행하게 된다. 작가는 이로 인해 작품이 더욱 ‘폴리포니적인(다성적인) 목소리’를 얻게 되었다고 말한다.
“BOOK3을 시작하고, 세 가지 목소리로 이야기를 풀어나가면서부터 각각의 관계는 한층 복잡해집니다. 이 각각의 목소리가 감응하여 서로 만나는 지점이 있습니다. 서로 쫓고 쫓긴다든가 하면서요. 시간성도 더욱 복잡해집니다. 쓰면서 뇌 안에서 새로운 근육을 사용하는 듯한 느낌이 있었습니다.”

세 인물의 목소리가 교차하면서, 시간성과 플롯이 더욱 풍부해진 3권은 분량도 1,2권에 비해 약 100여 페이지가 더 길다. 그럼에도, 1Q84의 세계를 떠나고자 하는 아오마메, 아오마메를 뒤쫓는 ‘선구’, 아오마메를 지키는 다마루와 노부인, 자신을 둘러싼 세계의 비밀을 밝히려는 덴고, 그런 덴고를 수호하는 후카에리, 그리고 덴고와 아오마메를 동시에 추적하는 제3의 인물 등으로 책장은 숨 돌릴 새 없이 가쁘게 넘어간다.

과연 덴고와 아오마메는 서로 만나게 될 것인가? 그리고 두 사람은 두 개의 달이 뜨는 1Q84의 세계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

갈망을 부르는 끝없는 이야기의 샘,
BOOK4는 출간될 것인가?


아름답고도 충격적인 3권의 결말을 읽은 뒤에도, 독자들의 궁금증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리틀 피플과 어두운 숲속, 두 개의 달이 뜨는 ‘1Q84년’이라는 새롭고 거대한 세계의 서사는 독자들로부터 마치 이야기에 대한 ‘끝없는 갈망’을 이끌어내는 듯 보인다. 하루키는 독자들의 이런 반응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내 소설을 읽다가 궁금해져서 질문이 생기면, 그 수수께끼 같은 질문을 다른 수수께끼 같은 질문과 패러프레이즈Paraphrase(바꿔 읽기, 바꿔 쓰기)하는 것이 가장 정확한 읽기가 되지 않을까 합니다. 독자가 각자 자기 나름대로, 수수께끼를 다른 형대로 치환해가는 것이죠.
소설이라는 것은 원래가 그렇게 치환하는 작업입니다. 마음속 이미지를 이야기의 형태로 치환해나가는 것입니다. 그 치환은 어떤 경우에는 수수께끼처럼 보일 겁니다.
내가 아닌 다른 누군가가 1권과 2권을 읽은 후에 BOOK3를 계속 쓰더라도 원칙적으로는 상관없습니다. 이번 BOOK3는 “나라면 이렇게 쓰겠습니다”라는 하나의 예증인 셈입니다. 내 쪽이 BOOK3는 더 잘 쓸 수 있겠어”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어도 이상할 것 없죠. 내가 쓴 BOOK3는 1,2의 세계가 내 안에서 환기시킨 풍경을 나 나름으로 깊이 추구한 것입니다. 꽤 깊은 곳까지 좇았다고 생각합니다만.”

작가인 하루키에게 가장 많이 쏟아지는 질문은 역시 3권에 이어 4권이 출간될 것인가 하는 것이다. 하루키는 일본 신초사에서 펴내는 문학계간지 〈생각하는 사람〉과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다음 권이 나올지 질문을 많이 받는데, 지금 단계에서는 나도 모릅니다. 장편을 쓸 때, 저는 거의 매일 쉬지 않고 씁니다. 다른 건 전혀 쓰지 않습니다. 머릿속이 이미 완전히 ‘장편소설 뇌’ 상태가 되니까요. 그렇게 하기를 3년 가까이 지나다보니, 내 안에서 무언가를 꺼내 만들어내려면, 또다시 여러 가지를 끌어모으기 위한 나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다음에 내 안에 무언가가 쌓였을 때, 무엇을 어떻게 쓰고 싶은지는 스스로도 전혀 예측이 되지 않아요. 그저 겨울잠을 자는 곰처럼 자면서 기다릴 뿐입니다. 그래서 『1Q84』‘BOOK4’나 ‘BOOK0’가 있을지 없을지는, 지금으로서는 아무것도 말할 수 없어요. 지금 단계에서 말할 수 있는 건, ‘그전에도 이야기는 있고, 그 후에도 이야기가 있다’라는 겁니다. 그 이야기는 내 머릿속에 막연하게나마 수태되어 있습니다. 다시 말해 다음 권을 쓸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는 말할 수 없다는 뜻이죠.”

끝으로, 방한을 애타게 기다리는 한국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부탁한다는 편집부의 요청에 하루키는 다음과 같은 글을 보내왔다.

“실은 아직 한국에 가본 적이 없었고, 왜 오지 않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습니다. 왜일까요? 가장 큰 이유는 ‘너무 가까운 곳이라 갈 기회가 없었고, 그래서 가지 못하고 있었다’는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가지 않는 건 절대 아닙니다. 지금까지는 웬일인지 갈 기회가 없었다는 것이 솔직한 이유입니다. 하지만 한번 가보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고, 슬슬 마라톤경기에 출장할 겸 개인적으로 살짝 다녀올까 하는 참입니다(한국에도 마라톤 경기가 성황리에 열리고 있다죠).

저는 사람들 앞에 나서거나 리셉션에 참석한다든가, 사진을 엄청나게 많이 찍힌다든가, 기자회견을 해야 한다든가 하는 일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그런 일들은 가능한 한 피하고 싶습니다. ‘한국에 가면 굉장한 환영을 받을 테니 각오하세요’라는 말을 들었던 것도 한국 행을 주저하게 되는 한 가지 이유일지 모르겠습니다. 환영받는 것은 물론 기쁩니다(아무도 환영해주지 않는다면 곤란하겠죠). 하지만 시끌벅적한 자리에서는 금방 피곤해지고 맙니다. 일본에서도 사람들 앞에 나서는 일은 거의(절대) 없습니다. 이해해주세요.

미국 대학에 있을 때는, 유학중인 한국인 유학생과 자주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모두 제 소설을 열심히 읽어주고 있어서 굉장히 기뻤습니다. 모두 젊고, 나와는 꽤 나이차가 있었지만, 그래도 여러 주제의 이야기를 즐겁게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런 개인과 개인의 교류라면, 늘 대환영입니다. 하지만 이야기가 공식적인 분위기가 되어버리면, 여러 가지로 어려운 문제들이 생기죠. 이런 일들에 대해 훌륭한 대안이 있다면 좋겠습니다.

일본에도, 나와 같은 세대인 60세가량부터 10대까지 독자층이 존재합니다. 집에서 부모와 아이가 같은 책을 보고 있다는 말도 종종 듣습니다. 제게는 기쁜 일이지요. 나는 지금의 10대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는 거의 알지 못합니다만, 그래도 ‘이야기’는 세대나 언어를 초월해 기능하는 깊고 큰 장치입니다. 나는 그 힘을 믿고 싶습니다. 한국 독자 여러분들과도 이야기를 함께 나눌 수 있다면, 그 이상의 기쁨은 없습니다.”

이 책에 쏟아진 찬사

'하루키적'인 모든 것들이 녹아들어 있다. 그러나 그 모두에 앞서 이 소설은 애틋한 사랑 이야기다._한국일보

사랑과 인연의 안타까운 엇갈림을 겪어본 독자라면 공감의 농도는 더 진해질 것이다. _조선일보

하루키 필생의 역작으로 보인다. 강한 스토리 전개의 힘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궁금증을 일으키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한다. _한겨레

개성 뚜렷한 등장인물들이 품고 있는 불가사의한 과거의 상처들과 실타래처럼 엮인 비밀들을 감칠맛 나게 풀어간다. _동아일보

작품은 오래 공들인 만큼 그동안 하루키가 보여 줬던 소설 요소들을 복합적으로 담아내고 있다. 현실과 환상을 오가는 능숙한 필치도 그렇고, 남녀 주인공의 애달픈 사랑 얘기를 은근히 섞어 내는 솜씨도 그렇다._서울신문

전작을 넘어서는, 하루키의 세계 안에서 만들어진 또다른 세계! 한번 손을 대면 멈출 수 없는 하루키 소설 특유의 가독성에 정점을 찍는 느낌이다._무비위크

‘정말 재밌는 책' 이라는 것에 이견이 없다. 몇 번이나 내려야 하는 버스정류장을 지나친 건, 책 읽기를 멈출 수 없었기 때문이다. _네이버 블로거 자유

이게 진짜다. 이 소설이 진짜다._예스 24 독자 hynews20

아, 정말 하루키씨는 엄청난 것을 들고 와버렸다. 〈1Q84〉는 하루키 문학의 결정체라고 말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_예스 24 독자 반코츠

다 읽고 나자 읽을거리가 없다는 데에 상실감이 너무 크다. 정말 최고다!! _알라딘 독자 donuts76

『1Q84』처럼 ’재미있는 소설’이라면 10권까지 나온다고 해도 환영이다. _알라딘 독자 리아트리스

클라이맥스 부분을 읽을 때는 내가 글씨를 읽고 있는 게 아니라 글씨가 나를 읽고 있는 착각에 빠지게 했다. 그렇게 독자를 강하게 끌어안는다. _알라딘 독자 벚꽃지는 계절에

『상실의 시대』의 하루키가 돌아온 것이다. _알라딘 독자 mcwivern

나는 지금, 200Q 세계에 놓여 있다. _알라딘 독자 spica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그는 이 소설을 기점으로 확실히 변했다. 상실을 노래하던 젊은 작가는 이제 온기를 이야기한다. 이번 하루키 소설 속 사랑은 현실에 닿아서 부식되거나 왜곡되는 사랑이 아니고 새로운 의욕과 더욱더 절실한 현실을 낳는 사랑이다.
정혜윤(CBS 피디)

회원리뷰 (190건) 리뷰 총점8.7

혜택 및 유의사항?
하루키의[1Q84] BOOK 3 - 간절히 소망하는 것에 대하여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생* | 2022.12.23 | 추천1 | 댓글0 리뷰제목
#독서후기 1q84, BOOK 3 - 간절히 소망하는 것에 대하여 악을 선으로 갚지만, 그 선은 현실세계에서 악이 된다.   성폭력 희생자들을 세이프하우스라는 집에서 돌보며 섬기는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피해자들을 돌보기만 하는 선한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폭력을 가하는 자들을 그냥 둘 경우 계속해서 같은 피해자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원천 차단하려고 한다. 그렇다. 그를;
리뷰제목

#독서후기

1q84, BOOK 3 - 간절히 소망하는 것에 대하여


악을 선으로 갚지만, 그 선은 현실세계에서 악이 된다.

 

성폭력 희생자들을 세이프하우스라는 집에서 돌보며 섬기는 할머니가 있다. 할머니는 피해자들을 돌보기만 하는 선한 사람이 아니다. 그녀는 폭력을 가하는 자들을 그냥 둘 경우 계속해서 같은 피해자가 생기기 때문에 이를 원천 차단하려고 한다. 그렇다. 그를 없애야만 한다. 경찰에 신고할 수도 있지만 이는 자칫 일을 그르칠 뿐 아니라, 오랜 시간이 걸리고 그 동안 계속해서 다른 피해자가 나타날 것이다. 그래서 할머니는 자신의 뭉친 근육을 풀어주던 아오마메를 불러 그 일을 대신 맡긴다.

악을 처단하지만 사실 그 일을 하는 행위와 결과는 현실세계에서는 살인죄에 해당한다.

아오마메와 할머니는 그렇게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할머니를 돕는 수족같은 집사 다마루는 조선인이다. 그 역시 역사의 희생자다. 한국으로 돌아가지 못해서 어쩔 수 없이 일본에 남아 일본인이 되었다.

아오마메는 종교집단 선구로부터 도망쳐나온 쓰바사의 성폭력 이야기를 할머니로부터 전해듣고 쓰바사를 만나본 뒤 결행의지를 다진다. 성폭력 가해자인 종교집단 선구의 리더는 <공기번데기>로 종교집단을 고발한 후카에리의 아버지다.

아오마메가 간절히 바라는 사랑의 남자인 덴고는 후카에리의 <공기번데기>를 문학성 있는 작품으로 다시 작성하면서 후카에리와 떨어질 수 없는 인연의 관계가 되었고, 그렇게 아오마메의 1Q84 세계에 들어오게 된다.

아오마메가 달이 두 개 떠 있는 기묘한 현상 앞에서 스스로 1Q84년이라고 이름을 짓는다. 덴고는 <공기번데기>에서 달이 두 개 떠있는 장면을 가져와 자신만의 소설을 창작한다. 덴고가 작성하는 소설의 이야기는 1Q84의 세계와 합쳐진다.

두 사람은 달이 두 개인 세계에서 만난다. 그리고 달이 한 개인 세계로 손을 잡고 떠난다. 탈출하려고 한다.

달이 한 개인 세계가 원래 그들이 살던 세계인데, 그렇다면 달이 두 개인 세계에서 사라진 사람들은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덴고는 연상의 여자친구를 잃었다. 그리고 갑자기 60대에 불과한 아버지를 잃었다.

아오마메는 새로 사귄 절친 여자경찰을 잃었고, 세이프하우스를 지키던 세퍼드 개를 잃었다.

달이 두 개인 1Q84년에서 달이 한 개인 1984년으로 탈출하면서 이야기는 끝나지만, 그 이후 그 세계에서 실종되거나 죽었던 사람들이 다시 살아나 만난다는 이야기는 없다. 1Q84에서 죽거나 사라진 사람은 그냥 사라진 것이다.

너무 많은 장치가 혼재되어 있어, 일일이 그 개연성을 확인할 수가 없다. 요양원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사망한 덴고의 아버지나, 여자친구인 유부녀의 실종 사건이 1Q84(덴고는 고양이마을,라고 부르는) 세계에서 자신을 쫓아다니는 종교집단 선구에서, 벌인 일인지 명확하지 않다.

"깊은 고독이 낮을 지배하고, 큰 고양이들이 밤을 지배하는 마을이야. 아름다운 강이 흐르고, 오래된 돌다리가 놓여 있어. 하지만 그곳은 우리가 머무를 곳이 아니야."

우리는 이 세계를 각자 다른 말로 부르고 있었던 것이다. 아오마메는 생각한다. 나는 '1Q84년'이라는 이름으로 부르고, 그는 '고양이 마을'이라는 이름으로 불렀다. 하지만 가리키는 건 똑같은 한 가지다. (BOOK 3, 703쪽)

1Q84 아니 고양이마을에서, 덴고의 아버지가 의식을 잃고 상태에서 NHK 수금원이 되어 집을 돌아다니며 문을 두드리고 돈을 받으려고 하는 행위가, 아오마메의 1Q84 세계에서 숨어 있는 아오마메의 집과 실제 연결되 것인지, 두 세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은 보이지 않았다.

작가는 자신만의 설계도를 통해 이 세계를 창조했을지라도 여전히 모든 것은 안개와 같다.

 

지나치게 많이 나오는 성적인 장면과 단어들은 읽는 이를 당혹하게 만드는 요소다. 일본은 그런 부분에서 더 개방적이어서 그런 것일까. 문학적인 요소라 해도 조금 과해보이는 건 어쩔 수가 없다. 굳이 그런 표현과 장치를 이용해야 할까 하는 의문은 아쉬움으로 남겨둔다.

아오마메가 덴고와 성적인 결합 없이도 덴고의 아이를 임신하는 장면은, 역시 예수를 처녀의 몸으로 수태하는 성경 이야기를 차용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기독교에서는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를 구원하는 구원자로 나온다. 1q84에서 아오마메가 임신한 덴고의 아이는 종교집단 선구의 차세대 리더로 선택되어 추격을 받는다.

"거센 낙뢰와 함께 도심에 큰 비가 내렸던 그날 밤에, 나는 수태했어요. 내가 리더를 처리한 바로 그날 밤에. 전에도 말했든 성적인 교섭은 일절 없이."

아오마메는 수화기를 움켜쥐고 고개를 흔든다. "그건 있을 수 없어요. 이건 덴고이 아이예요. 나는 그걸 알아요." (BOOK 3, 640쪽)

아오마메는 성적인 관계 없이 아이를 임신하고, 그 아이가 덴고의 아이임을 확신한다. 그리고 종교집단 선구가 요구하는 것이 자신이 아니라 뱃속의 아이이며, 그 아이를 종교집단의 또다른 리더로 데려가려는 것임을 알게 되면서, 자신의 운명을 바꾸기로 마음 먹는다.

"지금부터는 지금까지와는 다르다. 나는 이제 더 이상 제 마음대로인 누군가의 의지에 조종당하지 않을 것이다. 이제부터 나는 단 하나의 원칙, 즉 나의 의지에 따라 행동할 것이다. 나는 무슨 일이 있어도 이 작은 것을 지킨다. 그러기 위해 나는 사력을 다해 싸울 것이다. 이건 내 인생이고, 이 안에 있는 것은 내 아이다." (BOOK 3, 651쪽)

1Q84이 세계에서 천신만고 끝에 덴고를 만난 아오마메는 덴고와 함께 이 세계를 떠나기로 마음 먹는다. 죽음을 각오하고 운명을 거슬러 올라가려고 한다. 마치 폭포를 뚫고 자신이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려는 연어와 같다.

"그래. 우리는 이제부터 고양이 마을을 떠날 거야. 둘이서 함께." 그녀는 말한다. "이 마을을 나가버리면, 이제 낮이건 밤이건 우리가 따로 떨어지는 일은 없어." (BOOK 3, 704쪽)
 

하지만 독자인 나는 여전히 의심의 구름 가운데 있다. 그들이 탈출하는 세계는 진짜 1984년 세계일까, 이 모든 이야기가 덴고가 쓰고 있는 소설의 일부는 아닐까. 워낙 소설 앞부분에 설명되고 있어서 대부분의 독자는 놓치겠지만, 나는 그 의심을 마지막 장을 놓을 때까지 놓지 않고 있었다.

"달이 두 개 뜨는 세계에서 전개되는 이야기를 그는 썼다. 리틀 피플과 공기 번데기가 존재하는 세계다. 그 세계는 후카에리의 <공기 번데기>에서 빌려온 것이지만 이제는 완전히 그 자신의 것이 되었다. 원고지를 마주하는 동안, 그의 의식은 그 세계에서 살고 있었다. 만년필을 내려놓고 책상 앞을 떠나도 의식은 아직 그쪽에 머물러 있곤 했다. 그런 때는 육체와 의식이 분리되는 듯한 특별한 감각이 생겨서, 어디까지가 현실세계이고 어디서부터가 가상의 세계인지 제대로 판별하지 못하는 상태가 된다."(BOOK 3, 67쪽)

그렇다면 1Q84의 원저자는 덴고가 아닌가. 하지만 BOOK 4의 맨 마지막 문장을 보면, 그런 의심은 의심에 불과함을 알 수 있다.

"그녀는 공중에 가만히 손을 내민다. 덴고가 그 손을 잡는다. 두 사람은 그곳에 나란히 서서, 서로 하나로 맺어지면서, 빌딩 바로 위에 뜬 달을 말없이 바라본다. 그것이 이제 막 떠오른 태양빛을 받아, 밤의 깊은 광휘를 급속히 잃고, 하늘에 걸린 한낱 회색 오려낸 종이로 변할 때까지." (BOOK 3, 마지막 문장, 742쪽)

하지만 다시 의심은 고개를 내민다. 이 마지막 문장이 바로 덴고의 소설, 마지막 문장은 아닐까. (내가 너무 나가고 있는 건가?)

~~~~~~~

(선한리뷰)

책을 덮으면서 느낀 첫 감상은,

이 거대한 서사는 결국 간절히 소망하고 바라는 것에 대한 이야기라는 것, 이다.

두 사람이 마주 보는 것이 아니라, 손을 잡고 한 곳을 바라보는 것.

그것이 사랑이고 행복이라는 것.

간절히 바라고 소망하고 기도할 때, 자신의 운명을 개척할 수 있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

사람은 사랑을 갈구하며 사는 존재라는 것.

그렇지만 그 사랑과 행복은, 현실세계에서는 가혹하고, 아프고, 처참하고, 어렵지만

상상 속의 세계, 자신이 만들어내는 세계에서는 결국 이겨내고, 앞으로 나아가고, 인내하고, 쟁취한다는 것.

그래서 우리는 현실을 참고 견디며, 그 꿈의 세계를 현실의 세계로 가져오기 위해 죽음을 불사한다는 것.

이제 2022년이 끝나고, 2023년이 온다.
나는 2J23년이라고 나만의 세계 이름을 지었다. 점프, 도약, 건너감, 다른 세계로의 이동.

위로 점프할 수도 있고, 아래로 점프할 수도 있다. 단단한 지형일 수도 있고, 아래로 폭삭 흘러내리는 지반일 수도 있다. 튼튼하여 흔들림 없는 징검다리일 수도 있고, 흔들흔들 물살에 움직이는 불안정한 징검다리 일 수도 있다.

그러나, 두려워하지 말자.
내가 사람을 두려워하리요.
내 손을 잡고 이끌어주시는 분을 믿고 의지하고 앞으로 나아갈 때,
나는 머무르지 않을 것이다.
2J23년은 점프하는 세계다.
 

댓글 0 1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
1Q84 3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오**록 | 2022.06.14 | 추천4 | 댓글1 리뷰제목
1권과 2권이 아오마메와 덴고의 이야기였다면 3권에는 우시카와라는 인물이 추가된다. 우시카와-아오마메-덴고 의 이야기가 31장까지 이어진다. 분량도 744페이지로 가장 길다.   우시카와는 2권 초반에 덴고에게 접근하는 수상한 인물이다. 엘리트 집안의 자제이고 머리도 비상한 변호사 출신이지만 외모 때문에 늘 따돌림 받는다. 작품에서도 그의 못생긴 외모가 계속 강조된;
리뷰제목

1권과 2권이 아오마메와 덴고의 이야기였다면 3권에는 우시카와라는 인물이 추가된다.

우시카와-아오마메-덴고 의 이야기가 31장까지 이어진다. 분량도 744페이지로 가장 길다.

 

우시카와는 2권 초반에 덴고에게 접근하는 수상한 인물이다.

엘리트 집안의 자제이고 머리도 비상한 변호사 출신이지만 외모 때문에 늘 따돌림 받는다. 작품에서도 그의 못생긴 외모가 계속 강조된다.

그는 선구의 의뢰로, 교주인 후카다를 살해한 아오마메를 찾는다. 그 과정에서 덴고가 사건과 관련이 있다는 걸 직감으로 알아낸다. 덴고에게 접근하지만 거부한다. 포기할 수 없는 그는 덴고의 아파트 1층에 감시카메라를 설치하고 잠복한다.

 

아오마메는 덴고가 근처에 있다는 확신으로 은신처에 숨어서 덴고가 나타나기를 기다린다. 그러던 어느 날 밤, 집 앞 놀이터에 덴고가 나타나자 한 눈에 알아본다. 그리고 덴고를 미행하는 우시카와의 존재도 알아낸다.

덴고와 아오마메를 추적하다 오히려 정체가 드러난 우시카와는 아오마메를 돕는 다마루에게 살해당한다.

 

작품의 말미에서야 아오마메와 덴고가 만나고 그들은 곧 1Q84의 세계를 탈출한다. 올 때와 반대로 고속도로 비상계단을 올라간다. 그들은 새로운 세계가 달이 하나 뜨는 1984년이라고 믿지만 자세히 보면 고속도로 광고판의 그림이 반대로 되어있다.

 

이곳이 어떤 세계인지, 아직 판명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것이 어떤 구조를 가진 세계이건 나는 이곳에 머물 것이다. 아오마메는 그렇게 생각한다. 우리는 이곳에 머물 것이다. 이 세계에는 아마도이 세계 나름의 위협이 있고, 위험이 숨어 있을 것이다. (3p.740)

 

3권의 진짜 주인공은 우시카와라고 생각한다.

2권에서 특이하게 등장하지만 엑스트라 정도로 취급되던 인물이 3권에서는 주인공이 되었다.

 

작품에서 대부분의 주요 인물들은 모두 미남, 미녀다. 덴고나 아오마메는 눈에 띄지는 않아도 충분히 아름답고 운동도 잘한다. <공기 번데기의 원작자 후카에리도 아주 예쁘다. 그 밖의 다른 인물들도 대부분 긍정적으로 묘사된다.

하지만 우시카와는 예외다. 다리모양, 머리카락, 머리통, 치열... 추남의 조건이라할만한 모든 것들을 가지고 있다. 첫눈에 보기에도 너무 못생겨서 주변 사람들이 길을 비켜줄 정도란다.

 

다수의 일본인들이 이런 생각을 하는 건지 아니면 하루키만의 생각인지 작가는 사람을 묘사할 때 외모에 지나치게 집중한다. 그것도 여자 가슴의 크기라든가 남자의 뒤통수 모양에 과하게 집착한다.

 

우시카와는 많은 장점들에도 불구하고 못생기고 몸이 둔하다는 이유로 가족을 비롯한 모두에게서 따돌림 당한다.

 

자신이 배척당하는 소수가 아니라 배척하는 다수에 속한다는 것으로 다들 안심을 하는 거지. , 저쪽에 있는 게 내가 아니어서 다행이야, 하고. 어떤 시대든 어떤 사회든 기본적으로 다 똑같지만 많은 사람들 쪽에 붙어 있으면 성가신 일은 별로 생각하지 않아도 돼.”

그래, 소수의 사람 쪽에 있으면 성가신 일만 생각해야 하지.”

(1p.160)

 

집단에서 눈에 뜨이는 존재를 타깃으로 삼아 따돌리는 현상은 어느 사회나 있겠지만 일본의 경우는 더 심한 것 같다.

왕실 가족끼리도 서로 괴롭히고, 공주도 학교에서 왕따 당한다는 소식이 들린다.

공주가 다른 애들한테 얻어맞고 학교를 못 갈 정도인데 못생기고 운동을 못한다는 이유로 따돌림 당하는 건 대수롭지도 않아 보인다.

그 곳에는 '반에서 몇 명쯤'도 머리를 올바르게 쓸 줄 아는 사람이 없는 걸까.

 

우시카와는 인내심도 있고 두뇌도 명석하다. 그런데 왜 고작 청부업자 같은 일을 하는 걸까.

 

세상의 보통 사람들이 할 수 있는데 내가 할 수 없는 일은 너무도 많다. 그건 확실하다. 테니스도 스키도 그중 하나다. 회사에 취직하는 것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가는 것도. 하지만 한편으로, 나는 할 수 있고 보통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도 조금쯤은 있다. 그리고 나는 그 조금쯤의 일을 아주 잘할 수 있다. 관객의 박수나 날아오는 동전까지는 바라지 않는다. 하지만 세상을 향해 어쨌든 내 솜씨를 보여드려야 하지 않겠는가.

(3p.467)

 

인정욕구.

누군가가 진심으로 그의 재능과 노력을 인정해 줬더라면 그는 따돌림 당했을망정 중심은 지켰을 것 같다. 추한 외모를 가졌다고 외모보다 더 추한 일만 하다 죽은 그가 작중 인물 중에서 가장 안타깝다.

 

달이 한 개밖에 없건, 두 개가 있건 세 개가 있건, 결국 덴고라는 인간은 단 한 사람밖에 없다. 거기에 과연 어떤 차이가 있을까. 어디에 있더라도 덴고는 덴고일 뿐이다. 고유의 문제를 안고 있고, 고유의 자질을 가진 한 명의 똑같은 인간에 지나지 않는다. 그렇다, 이야기의 포인트는 달에 있는 게 아니다. 나 자신에 있는 것이다.

(2p.585)

 

덴고를 표현하는 대목과 비교해보면 그의 일그러진 모습이 더 잘 드러난다.

 

마지막 장면에서 덴고와 아오마메가 도착한 세상은 어떤 곳일까.

1984년의 세계인지 아닌지는 그들에게 중요하지 않다.

우리가 여행갈 때 장소보다 더 중요한 것은 누구와 가느냐이다.

그들은 함께하기에 어디라도 상관없을 것이다.

 

타이거를 당신 차에, 에소의 호랑이는 말한다. 그는 왼편 옆얼굴을 이쪽으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어느 쪽이건 좋다. 그 커다란 미소는 자연스럽고 따스하고, 그리고 똑바로 아오마메를 향하고 있다. 지금은 그 미소를 믿자. 그게 중요하다.

(3p.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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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iq84 3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골드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e*********s | 2021.10.0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덴고와 아오마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던 1,2 권에 비해서 3권에서는 별도의 인물인 우시카와의 이야기가 함께 진행됩니다. 몸을 숨긴 아오마메를 찾아 헤매는 우시카와는 또 다른 쪽에서는 덴고와의 연관성도 찾아내면서 이야기의 긴박감을 더해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루키의 이전 작품들과 연관성을 파악하는 일도 재미있었는데, 선구단체와 노르웨이 숲;
리뷰제목

 덴고와 아오마메를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되던 1,2 권에 비해서 3권에서는 별도의 인물인 우시카와의 이야기가 함께 진행됩니다. 몸을 숨긴 아오마메를 찾아 헤매는 우시카와는 또 다른 쪽에서는 덴고와의 연관성도 찾아내면서 이야기의 긴박감을 더해줍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하루키의 이전 작품들과 연관성을 파악하는 일도 재미있었는데, 선구단체와 노르웨이 숲의 병원이나, 태엽감는 새 연대기에서 보았던 우시카와. 그리고 종교와 관련하여 언더그라운드를 읽었던 기억들도 나면서 많이 알고 있으면 더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겠다는 아쉬움도 있었네요. 하루키의 이야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아마 필수로 읽어야 할 글이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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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셕 | 2022.0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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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생 | 2022.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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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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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 2022.0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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