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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의 길

: MADE IN KOREA의 새로운 도전

리뷰 총점8.9 리뷰 21건 | 판매지수 4,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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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7년 05월 03일
쪽수, 무게, 크기 284쪽 | 512g | 152*225*17mm
ISBN13 9791187481195
ISBN10 118748119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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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축적의 시간』 두 번째 이야기: 진단에서 처방으로

한국산업이 처한 위기의 본질을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서 제시한 『축적의 시간(2015년)』이 문제의 진단이었다면 이 책은 ‘개념설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떻게 도전적 시행착오의 경험을 축적해 나갈 것인가’에 관한 대안적 방향을 제시한다.

개념설계는 ‘존재하지 않던 그 무언가를 그려내는 것, 즉 백지 위에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글로벌 챔피언 기업들의 핵심적 경쟁력은 바로 제품과 서비스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개념설계 역량에서 나온다. 그리고 비즈니스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개념설계 역량은 결국 높은 수익으로 귀결된다. 2016년 애플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물량 기준으로 14.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의 79.2%를 차지한 것은 바로 이동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이제 한국산업이 개념설계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은 널리 퍼졌지만, 여전히 실행의 프레임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축적의 길을 나서는 우리의 첫걸음은 우리를 눈부신 성공으로 이끈 바로 그 실행의 관행과 결별하는 쉽지 않은 일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저자는 선진 기술을 모방하여 추격하는 단계에서 체화된 사고방식과 관행이, 시행착오의 축적을 통해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정의하고 만들어내는 개념설계 역량의 확보에 어떻게 걸림돌이 되는지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리고 5가지 축적의 전략을 소개한다.

이 책은 한국 산업 발전의 문제를 진단해서 큰 반향을 일으킨 『축적의 시간』 발간 이후 1년 6개월간의 연구를 종합해서 ‘어떻게 축적할 것인가’에 관한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지은이 이정동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는 2014년부터 『축적의 시간』 연구프로젝트를 총괄해서 이끌어온 책임자이자, 축적의 시간 대표 저자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축적의 길』

머리말

PART 1 대전환: 착각에서 축적으로

1장 고도 상승을 멈춘 로켓
중간소득함정을 돌파한 대한민국
식어가는 성장엔진

2장 한국산업의 위기: 개념설계 역량이 없다
개념설계: 백지 위에 밑그림 그리기
글로벌 챔피언 기업의 조건: 개념설계 역량
한국산업의 경로 이탈
착각의 시간, 축적의 시간

PART 2 축적의 전략: 축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3장 축적의 전략 1. 시행착오 경험을 담는 궁극의 그릇, 고수를 키워라
교과서가 없다
돈으로 사기 어렵다

4장 축적의 전략 2.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스케일업, 아이디어를 혁신으로 완성하는 힘
혁신은 축적의 결과

5장 축적의 전략 3. 시행착오를 뒷받침할 제조 현장을 키워라
왜 ‘메이킹 인 아메리카’인가?
현장 없이 혁신 없다

6장 축적의 전략 4. 고독한 천재는 없다, 사회적 축적을 꾀하라
혁신은 조합이다
오래된 사회적 축적, 기술 선진국의 비밀

7장 축적의 전략 5. 중국의 경쟁력 비밀을 이해하고 이용하라
우리가 아는 ‘메이드 인 차이나’는 더 이상 없다
공간의 힘으로 축적의 시간을 압축한다

PART 3 축적에서 길을 찾다

8장 성장 정체의 진정한 원인
기술 역량이 발전하는 단계: 출발 - 실행 - 개념설계
‘실행’의 프레임과 ‘개념설계’의 프레임
실행에서 개념설계로 프레임 전환이 어려운 이유

9장 ‘메이드 인 코리아’, 반 잔의 물
놀라운 실행 역량
개념설계에 도전한다
‘메이드 인 코리아’, 고도 상승을 멈추다
한국산업은 중간혁신함정에 빠져 있다

10장 기술 선진국의 비전과 축적의 길
축적의 길로 가는 4개의 열쇠
열쇠1. 고수의 시대
열쇠2. 스몰베팅 스케일업 전략
열쇠3. 위험공유 사회
열쇠4. 축적지향의 리더십

맺음말
미주

저자 소개 (1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엉뚱하게 들릴지 모르지만, ‘기술혁신’이라는 키워드에 몰두하는 연구자로서 나는 늘 이 타이거 마스크처럼 되는 것이 소망이다. 아이폰과 앱스토어라는 개념이 혜성처럼 등장했을 때 사람들은 ‘이게 뭐지?’라는 느낌으로 어안이 벙벙한 채 놀라워 했고, 스티브 잡스는 평범한 사람들로서는 결코 넘볼 수 없는 다른 차원에 사는 창조적 인물로 간주되었다. 마치 상상도 못했던 참신하고 놀라운 마술을 눈앞에서 처음 보았을 때와 같은 반응이었다.
기술혁신 연구자인 나는 바로 이즈음에 홀연히 나타나서, 그 혁신이 천상계의 주술 덕분이 아니라 사실은 논리적으로 충분히 설명할 수 있는 과정의 필연적 결과라는 점을 일러주고 싶다. 혁신의 비밀을 듣고 나면 누구라도, ‘아하, 그렇구나’라고 이해할 수 있게 되고, 한걸음 더 나아가 스티브 잡스와 같은 혁신의 결과물을 만들어낼 수 있게 돕는 것이 소망이다. --- p.9

로켓의 비유는 한국산업의 문제를 해석하고 처방을 얻기 위해 유용하고, 그래서 생각의 지도로 쓰기에 충분하다. 다음의 세 가지 비유적 질문이 핵심이다.

· 첫째, ‘1단 엔진이 무엇이고, 왜 잘 작동하였는가’라는 질문은 고도성장기의 성공적인 루틴이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에 해당한다.
· 둘째, ‘2단 엔진이 무엇이고 왜 점화가 잘 되지 않는가’라는 질문은 기술 선진국이 되기 위해 꼭 필요한 능력이 무엇인지를 묻는 질문이다.
· 셋째, 가장 중요하게는 ‘지금껏 참으로 유용하였지만, 이제 그 쓸모가 다한 1단 엔진을 왜 버리지 못하는지’를 묻는 것은 개발도상국에서 기술 선진국으로 전환하는 과정이 왜 그렇게 어려운지를 이해하기 위한 질문이다.

이것이 현재 한국산업이 처한 현실을 분석하면서 끝까지 견지해야 할 세 가지 핵심적인 질문이다. --- pp.38-39

회사의 시스템에 대해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가 인천대교와 영종대교 설계 때 얻었던 시행착오의 경험이 무엇이었고, 그 이후에 어떻게 활용되었는지를 알고 싶어, 설계에 참여했던 사람을 만나볼 수 있겠느냐고 부탁을 했다. 담당자가 두 명의 사원을 소개해 주었는데, 언뜻 보더라도 할아버지인 것에도 놀랐지만, 회사 작업복을 입고 막 근무를 하다 온 상태라서 더 놀랐다. 두 사람의 입사연도가 각각 75년과 76년이니 설계로 경력을 쌓은 햇수만 40년이 넘는다. 공사 경과를 담은 백서를 각각 펴놓고, 두 교량을 설계할 때 겪었던 이런 저
런 특이한 공학적인 도전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두 사람 모두 한국에서의 프로젝트에서 어려웠던 점으로 또렷이 기억하는 것은 특이하게도 설계기간을 포함한 전체 공기를 단축하는 일이었다. 여러 가지 질문을 하기는 했지만, 이미 두 사람이 회의실 문을 열고 들어오는 순간 많은 의문들이 풀렸다. 창의적인 개념설계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량은 매뉴얼이나 교과서, 시스템이 아니라 다른 모양으로 존재하고 있었다. --- p.78

그래서 글로벌화된 시대, 연결망의 시대, 구글링 하면 모든 것을 클릭 몇 번으로 알아낼 수 있는 시대인데도 불구하고, 특정한 물리적 위치에 창의적인 사람들이 더 모이는 역설이 나타나고 있다. 그 이유는 인터넷에서 정보가 많이 공유되면 될수록, 그런 형식지 형태의 지식은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창의적인 시행착오의 경험은 암묵지로서 더욱 희소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바야흐로 거리가 소멸된다고 하는 인터넷 시대일수록 물리적 거리의 의미가 더 중요한 창의적 클러스터의 시대가 되는 것이다.
이 모든 이야기의 핵심은, 개념설계 역량은 결국 교과서가 아니라 사람에게 시행착오의 경험이라는 형태로 생채기처럼 체화된다는 것이다. --- p.87

픽사에서는 주기적으로 수백명에 이르는 감독들의 아이디어와 중간결과물을 평가하기 위한 회의가 곳곳에서 열린다. CEO와 콘텐츠, 기술 등 분야별 최고책임자와 많은 감독들이 함께 참여해서 건설적인 비판을 주고받는 회의다. 단지 말만 하고 끝나는 회의가 아니라, 수많은 프로젝트의 아이디어와 중간 단계 결과물의 생사가 결정되는 자리이기도 하다. 픽사는 1995년 ‘토이스토리Toy Story’부터 2016년 ‘도리를 찾아서Finding Dory’까지 17편의 장편 에니메이션을 발표했다. 16번 아카데미상을 받고, 7번의 골든글로브상, 11번의 그래미상을 수상했을 만큼, 한편 한편이 이 분야의 새로운 개념설계급 작품으로 인정받고 있다. 이런 놀라운 성과의 이면에는 각 단계에서 죽어나간 수백 편의 미완성 작품이 있다. 매 작품마다 전설을 써온 픽사의 창의성은 사실 그 어떤 애니메이션 회사보다 많은 아이디어를 시도했다는 것에 그 비밀이 있다. 창의적인 것에서 시작한 것이 아니라 창의적인 것을 만날 때까지 많이 시도한 것이다. --- pp.105-106

지금 한국의 산업계는 전례 없는 미시감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 기존에 하던 대로, 기민하게 선진국과 선진기업, 선진시장의 동향을 예의주시하며 벤치마킹하고 있다. 저성장 시대니 야근을 밥 먹듯이 하면서 더 열심히 대책을 마련하고, 성장 정체 현상의 돌파를 외치고 있는데, 두 다리는 점점 더 흐르는 모래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전에는 위기를 맞아서 조금 더 빨리 발을 움직이면 확실히 더 빨리 빠져나올 수 있었는데, 지금은 이상하게 더 열심히 달릴수록 더 깊이 가라앉는, 논리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 상황 전개에 당황하고 있다.
게다가 4차 산업혁명처럼 경계를 허무는 융합적 기술혁신이 뿔끝에 횃불을 매단 소처럼 미친듯이 달려들고, 굼뜨고 낡은 화물차인 줄 알았던 중국이라는 거대한 트레일러가 최신 엔진으로 무장한 채 바로 뒤에서 길을 비키라고 빵빵거리고 있다. 그간 너무 익숙해져서 편안하기 그지없는 자세로 즐기고 있던 운전자가 갑자기 낯선 길과 처음 보는 풍경을 만나 화들짝 놀라 갈팡질팡하는 초보운전자처럼 땀을 흘리는 중이다. 뒷골이 서늘한 미시감은 어쩌면 우리를 일깨우는 신호일지 모른다. 이제까지 편안하게 느껴졌던 관행이 이제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점을 인정하고, 새로운 관행으로 바꾸어야 한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야 한다. 축적의 길을 나서는 우리의 첫걸음은 우리를 눈부신 성공으로 이끈 바로 그 관행과 결별하는 쉽지 않은 일에서 시작된다.
--- pp.268-269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축적의 길』

『축적의 시간』 두 번째 이야기: 진단에서 처방으로

한국산업이 처한 위기의 본질을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라는 한 문장으로 압축해서 제시한 『축적의 시간(2015년)』이 문제의 진단이었다면 이 책은 ‘개념설계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서 어떻게 도전적 시행착오의 경험을 축적해 나갈 것인가’에 관한 대안적 방향을 제시한다.

개념설계는 ‘존재하지 않던 그 무언가를 그려내는 것, 즉 백지 위에 밑그림을 그리는 일’이다. 글로벌 챔피언 기업들의 핵심적 경쟁력은 바로 제품과 서비스의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는 개념설계 역량에서 나온다. 그리고 비즈니스를 새롭게 정의할 수 있는 개념설계 역량은 결국 높은 수익으로 귀결된다. 2016년 애플이 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 물량 기준으로 14.5%의 점유율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은 전체의 79.2%를 차지한 것은 바로 이동통신 분야에서 새로운 개념을 제시하였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다.

실행의 프레임 vs 개념설계의 프레임

그런데 개념설계와 실행에 필요한 역량은 며느리와 쥐며느리만큼이나 다르다. 개념설계를 하기 위해 필요한 역량은 개념설계를 받아서 실행하는 역량과는 매우 달라서 시행착오를 꾸준히 축적해 나가지 않으면 얻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실행은 ‘어떻게’ 하면 되는지가 관심사이지만, 개념설계에서는 ‘왜’ 하는지를 파악하지 않으면 독창적인 밑그림을 그릴 수 없다. 그래서 실행 역량을 노우-하우Know-how라고 한다면, 개념설계 역량은 노우-와이Know-why라고 한다.

그리고 실행에서는 무엇보다 효율성이 기준이지만 개념설계’에서는 차별성이 기준이다. 시행착오에 대한 관점도 다르다. 이미 그려진 밑그림을 효율적으로 적용해야 하는 관점에서 보면 시행착오란 가능하면 피해야 하는 부정적 사건이다. 반면 개념설계를 할 때는, 처음 접하는 도전적 과제일수록 시행착오가 필수적이라는 인식을 당연하게 받아들인다.

축적의 전략: 축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

이제 한국산업이 개념설계 역량을 확보해야 한다는 인식은 널리 퍼졌지만, 여전히 실행의 프레임에 갇혀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축적의 길을 나서는 우리의 첫걸음은 우리를 눈부신 성공으로 이끈 바로 그 실행의 관행과 결별하는 쉽지 않은 일에서 시작된다.” 그래서 저자는 선진 기술을 모방하여 추격하는 단계에서 체화된 사고방식과 관행이, 시행착오의 축적을 통해 세상에 없던 제품과 서비스를 정의하고 만들어내는 개념설계 역량의 확보에 어떻게 걸림돌이 되는지를 날카롭게 지적한다. 그리고 5가지 축적의 전략을 소개한다.

축적의 전략 1: 축적의 경험을 담는 궁극의 그릇, 고수를 키워라.
축적의 전략 2: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축적의 전략 3: 개념설계를 담는 그릇, 제조현장을 키워라.
축적의 전략 4: 고독한 천재는 없다, 사회적 축적을 꾀하라.
축적의 전략 5: 중국의 경쟁력 비밀을 이해하고 이용하라

전략1. 축적의 경험을 담는 최후의 그릇, 고수를 키워라.
창의적 개념설계 역량은 직접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고, 적용하고, 다시 고쳐보는 경험을 반복해야만 얻을 수 있다. 그리고 매뉴얼이나 교과서 형태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몸에 끈적한 지식 형태로 체화되어 있다.

전략2.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세계적 소프트웨어 회사 SAP가 2015년 한 해에만 1조원 이상의 매출을 추가로 올린 새로운 개념의 데이터베이스 플랫폼 SAP HANA의 아이디어는 한국의 서울공대 교수로부터 나왔다. 그런데 한국에서 아이디어가 나왔다는 것보다 그것을 사간 SAP가 6년의 시간을 들여 스케일업 과정을 거쳐 상품으로 완성했다는 점이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혁신으로 완성하는 과정을 스케일업이라고 한다. 6년이란 시행착오의 시간을 버티고, 꾸준히 투자하면서 장기적으로 키워나가는 자세를 우리가 갖추고 있는지 되돌아 보아야 한다. 혁신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디어보다 그 아이디어를 혁신으로 완성할 수 있는 스케일업 역량이기 때문이다.

전략3. 개념설계를 담는 그릇, 제조현장을 키워라.
2014년 백악관 비서실에서 발간한 보고서 ‘메이킹 인 아메리카Making in America’의 문제의식은 제조현장을 어떻게 강화할 것인가였다. 그 동안 혁신활동은 미국 내에 남겨두고 제조활동은 개도국, 특히 중국으로 내보내는 소위 오프쇼어링Off-shoring 모델이 제조활동만 내보낸 것으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 봤더니 혁신활동도 같이 나가더라는 반성에서 출발한다.

생산 혹은 제조 활동은 단순히 물건을 만드는 행위가 아니라, 머릿속에만 있던 새로운 혁신적 아이디어가 그 물리적 생명을 얻는 따끈따끈한 모태다. 독일과 일본 미국 등 전통의 산업선진국들이 19세기의 고리타분한 냄새가 나는 제조업 살리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것도, 역설적으로 21세기 첨단의 혁신을 담는 그릇이 바로 제조현장이기 때문이다.

전략4. 고독한 천재는 없다, 사회적 축적을 꾀하라.
혁신은 조합이다. 어떤 조합의 재료들이 있는가에 따라 나오는 결과가 다르다. 우리나라보다 200년도 더 뒤진 1455년에 서양 최초 금속활자를 구텐베르크의 성공 이면에는 최소한 3가지의 핵심적인 축적이 뒷받침되어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먼저 활판을 고르게 압착하는 것이 중요했는데, 당시 그가 살던 마인츠는 포도주의 주산지로서 포도 압착기 기술이 세계 최고로 발달해 있었다. 또한 금속활자를 정밀하고도 대량으로 만들 수 있는 금속 가공 기술에서, 당시 독일은 최고의 축적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인쇄에 필요한 용지로 당시 최고의 기술을 보유하고 있던 이탈리아의 종이를 원없이 구할 수 있었다. 구텐베르크가 활판인쇄를 해보아야겠다는 아이디어를 냈더라도 주변에 이러한 축적된 자산들이 없었다면, 그저 아이디어 수준에서 그치고 말았을 것이다.

이처럼 혁신의 역사를 새롭게 쓴 제품과 서비스는 아이디어 하나로 성공한 것이라기보다 이웃에 있는 보완적 기술이 함께 발전하면서 비로소 꽃피울 수 있다. 기술 선진국이란 달리 말하면, 이런 혁신을 위한 보완적 지식이 고도로 발달되어 있고, 축적된 경험이 모여 있는 곳이다.

전략5. 중국의 경쟁력 비밀을 이해하고 이용하라.
중국이 최근 산업기술의 측면에서 독자적인 개념설계를 제시하는 경우가 하나 둘 생기면서 혁신공장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고속철 사업에서 후발주자인 중국이 2015년에 선발국가들을 모두 물리치고 자체모델로 샌프란시스코 고속철도 사업을 중국이 수주하고, 독자적인 해양플랜트의 개념설계를 제시하고, 발전설비에서도 독자적인 모델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발 개념설계의 비밀은 넓은 내수시장, 즉 공간의 힘으로 시행착오를 빠르게 축적하면서 개념설계 역량을 기르는 데 필요한 시간을 압축한다는 데 있다.

이제 우리도 중국을 보는 관점을 바꾸어야 한다. 중국이 가진 장점을 받아들이고 이용할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 편견 없이 중국의 전문가를 영입하고, 축적된 경험은 배우고, 연결하고, 같이 부대끼면서 실험하는 자세로 가야 한다.

축적 지향의 사회로 전환하기 위한 4가지 열쇠

나아가 저자는 축적지향의 조직/사회를 만들어서 한국이 기술선진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제언을 4가지로 압축해서 제시한다.

* 고수의 시대(축적의 형태)
* 스몰베팅 스케일업 전략(축적의 전략)
* 위험공유 사회(축적 지향의 사회시스템)
* 축적지향의 리더십(축적 지향의 문화)

4가지 열쇠의 핵심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우선 ‘고수의 시대’를 열어야 한다. 시행착오의 귀한 경험이 결국 ‘사람’에게 차곡차곡 쌓이는 것이기 때문에 오랜 시간 시행착오의 경험을 흉터처럼 몸에 새긴 고수를 키워야 한다. 둘째, 축적의 전략 측면에서는 무엇보다 ‘스몰베팅 스케일업 전략’을 모든 의사결정의 기본 틀로 삼아야 한다. 혁신적 개념설계는 작은 아이디어로부터 출발하지만, 많은 시도와 지속적인 스케일업 투자로 이루어진다는 점을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그동안 즐겨 사용했던 선택과 집중, 일시적 단기동원과 같은 의사결정 방식을 버려야 한다.

셋째, 축적을 뒷받침할 사회시스템의 측면에서는 ‘위험공유 사회’가 중요한 키워드가 되어야 한다. 도전적 시행착오의 경험이야말로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공공재이고, 따라서 그 위험을 가능한 한 많은 사람들이 같이 나누어 감당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만들어야 한다.

넷째, 문화의 측면에서는 ‘축적지향의 리더십’이 필요하다. 특히 현재의 한국산업처럼 실행지향의 틀이 깊이 각인되어 있는 상황에서는 시행착오를 품어주고, 장기적 시각으로 축적을 장려하는 리더십이 뒷받침되지 않고서는 산업사회 구성원 모두의 동시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렵다.

풍부한 사례 연구를 통해 읽기 쉽게 썼다

저자는 ‘축적의 시간’에 비해 풍부한 사례를 들어 논리를 전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쉽게 읽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사회 변화의 방향을 통찰하여 ‘개인’에게도 미래를 어떻게 준비할지에 관한 풍부한 시사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이 책은 한국 산업 발전의 문제를 진단해서 큰 반향을 일으킨 『축적의 시간』 발간 이후 1년 6개월간의 연구를 종합해서 ‘어떻게 축적할 것인가’에 관한 대안을 제시하는 책이다.

지은이 이정동 서울대학교 공과대학 교수는 2014년부터 『축적의 시간』 연구프로젝트를 총괄해서 이끌어온 책임자이자, 축적의 시간 대표 저자이다.

회원리뷰 (21건) 리뷰 총점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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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축척의 시간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YES마니아 : 로얄 s********5 | 2022.07.18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주로 수필이나 에세이류를 선호하기에 책을 접할 때 어렵지 않을까 많이 겁냈던 책입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도 술술 읽히고 시야를 넓혀 주는 책이어서 권합니다. 축적의 시간은 읽지 못했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글이 전개될 거라 생각하기에 우선은 이 책을 시작으로 깊이 숙고해 보려고 합니다. 축적의 길은 우리나라가 최고 수준에 있는 실행능력을 넘어 개념설계능력을;
리뷰제목

주로 수필이나 에세이류를 선호하기에 책을 접할 때 어렵지 않을까 많이 겁냈던 책입니다. 하지만 그런 생각이 무색하게도 술술 읽히고 시야를 넓혀 주는 책이어서 권합니다.

축적의 시간은 읽지 못했지만, 비슷한 맥락에서 글이 전개될 거라 생각하기에 우선은 이 책을 시작으로 깊이 숙고해 보려고 합니다.

축적의 길은 우리나라가 최고 수준에 있는 실행능력을 넘어 개념설계능력을 키워야 한다는 것의 중요성을 말하고 있습니다. 개념설계능력은 지적 재산권이라 말할 수 있다.
우리 나라도 무엇을 베끼는 것에 국한되는게 아니라 새로운 것을 창조해 내는 힘을 키우면 더욱 더 선진국의 반열에 들지 않을까 싶다.

그렇다면 우리도 시간을 축적해야 한다. 다양한 지식을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나만이 할 수 있는 기술이 없다면 언제 대체될 지 알 수 없는 시대가 되었기 때문이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도전하고 실패하는 과정이 절대 헛되지 않음을 축적이라는 개념으로 설명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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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적의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자**국 | 2022.02.0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P26 경제개발5개년계획,분리수거,산림녹화,지하철,교육과법률제도,재생에너지 문화연에산업의 거의100%,,포철까지 일본이란 필터를 통해 들어왔다. 시간나시면 '풍수와개성공단 ' 검색해 보십시오. 아르헨티나가 망한 이유 (풍수랑 놀면 부자가 된다)읽어보시면 나옵니다. (축적의시간,패권의비밀)보며 느낀 감탄사를 계속 연발하고 싶어 이책을 또샀다. 개념설계에 관한 지적;
리뷰제목

P26 경제개발5개년계획,분리수거,산림녹화,지하철,교육과법률제도,재생에너지

문화연에산업의 거의100%,,포철까지 일본이란 필터를 통해 들어왔다.

시간나시면 '풍수와개성공단 ' 검색해 보십시오.

아르헨티나가 망한 이유 (풍수랑 놀면 부자가 된다)읽어보시면 나옵니다.

(축적의시간,패권의비밀)보며 느낀 감탄사를 계속 연발하고 싶어 이책을 또샀다.






개념설계에 관한 지적 좋았다.

P80 조다이를 보면서 (일본의 상도)에 나오는 곤고구미란 회사도 보셨으면 합니다.

 시행착오로 축적된 귀중한 경험을 담는 그릇은 결국 사람이다.

이책 (한국, 번영의길)을 스케일업한 내용이 주류다.

한국대학진학률 80%,독일40% 대학을 반으로 줄이고 그자리에 제조업을 다시 불러들여

인센티브를 확장해야 스케일업도 가능케된다.

한국에 일할 젊은이가 없어 출산을 장려해야 한다지만 대학생 흉내내며 4년간 빌빌 노는

청년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다.

21세기 첨단의 혁신을 담는 그릇은 바로 제조현장에 있기 때문에 리쇼어링전략이 필요하다.

이 책 (아웃라이어)의 관점과 똑같다 훌륭한 지적이다.





조선왕조 500년동안 문을 꼭꼭 걸어잠그고 잠만 잤는데 이제라도 정신차려야한다.(욕망하는지도,광해군)

(물의 미래)에서 중국의댐 무너지는걸 보며 한심해했는데 그게 아니었구나!

P181 중국의 장점은 국토의 70%가 남의나라땅을 강제로 점령했다는 것입니다.

티벳만해도 중국땅의 1/4(중국의 거대한 기차,달라이라마와 함께한20년)을 차지합니다.

한국이 중국에 안먹히는 것만해도 다행입니다.








인생을 오래산 사람은 나이가 많은 사람이 아니라 경험이 많은 사람이란 말의 뜻을 이책을

통해 완전히 깨달았다.

축적의길의 내용 진화론에 대입해도 괜찮을 것 같다.

P208 중간소득함정에 빠지는 이유는 실행역량의 효과가 다한 상태에서 개념설계 중심으로

시스템을 전환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P78  창의적인 개념설계 ,p121 독일 통일비용 ㅡㅡ중요



권해드리고 싶은책

패자없는 게임의룰 동반성장

한국경제 아직도 멀었다

자네 출세했네

김재익평전

재벌들의 밥그릇

벌거벗은 재벌님

지금 왜 경제민주화인가

성공을 부르는 비즈니스 풍수

무엇을 버릴 것인가

ㅡㅡㅡ읽어보십시오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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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문화리뷰 축적의 길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산*람 | 2022.01.07 | 추천8 | 댓글0 리뷰제목
축적의 길 이정동 지식노마드/2018.9.10. sanbaram   ‘축적의 시간’발간 이후 쌓인 문제의식들을 담아 <축적의 길>을 썼다고 한다. 저자가 혁신 연구자로서 한국산업이 가진 문제에 천착하여 그 해법을 내놓고자 하는 소명의식에서 시작된 일이었다는 것이다. 한국산업의 발전방향 제시에 그칠지 모르지만, 해법의 단초 혹은 처방의 예시라도 모으고자 노력하였다고 한다.;
리뷰제목

축적의 길

이정동

지식노마드/2018.9.10.

sanbaram

 

축적의 시간발간 이후 쌓인 문제의식들을 담아 축적의 길을 썼다고 한다. 저자가 혁신 연구자로서 한국산업이 가진 문제에 천착하여 그 해법을 내놓고자 하는 소명의식에서 시작된 일이었다는 것이다. 한국산업의 발전방향 제시에 그칠지 모르지만, 해법의 단초 혹은 처방의 예시라도 모으고자 노력하였다고 한다. 책의 내용은 세 개의 주제로 되어 있다. 첫째, 대전환에서는 착각에서 축적으로의 방향 전환에 대하여 말하고 있다. 둘째, 축적의 전략에서는 축적은 어떻게 이루어지는가?’에 대해 논의 한다. 그리고 마지막 축적에서 길을 찾다에서는 축적의 방법과 우리가 나아갈 길을 제시하고 있다. 저자 이정동은 서울대학교 공과대학교수. <축적의 시간대표저자로 산업공학과와 대학원협동과정 기술경영경제정책 전공소속이며, 기술경영, 기술정책 분야를 전공하고 있다. 한국경영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축적의 길의 저자는 우리나라 산업현황을 로켓에 비유하여 ‘1단 엔진 분리 실패, 2단 엔진 점화 실패라고 한다. 이것이 한국 산업이 당면한 문제의 원인이라고 진단한다. 한국의 산업은 두말할 것도 없이 놀라운 성장을 이뤄냈다. 그러나 성장의 속도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는 중이다. 기억해야 할 것은 이 정체 현상이 최근 갑자기 발생한 것이 아니라 지난 20년 이상 추세적으로 심화되어 온 위기라는 점이다.(p.39)” 대내외적 환경을 고려하면 앞으로의 전망도 그리 밝지 않다. 그런 의미에서 터널의 끝이 아니라 시작에 가깝다. 터널의 끝은 알기 어렵다. 그러나 막연한 좌절은 금물이다. 한국의 산업은 아무것도 없는 상태에서 지금의 수준에 이르기까지 다른 나라들이 모두 부러워하는 성취를 이룬 저력이 있다. 문제의 근본적인 원인을 찾고, 해법을 도출하기 위한 공감대를 마련한다면, 조금씩 고도 상승을 멈추어가는 로켓을 다시 차오르게 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이 책의 핵심을 요약하면 착각에서 축적으로라고 할 수 있다. 첫째, 한국산업계의 문제는 실행 역량은 강하지만,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하다. 둘째, 문제 해결을 위한 개념설계 역량을 얻으려면, 도전적 시행착오 경험을 꾸준히 축적해야 한다. 그래서 축적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우리들이 한국산업에 대한 착각 5가지와 축적의 전략 5가지를 제시한다.

*착각 1 : 부족한 개념설계 역량은 사오면 된다.

*착각 2 : ‘창의적 아이디어가 없어서 문제다.’

*착각 3 : ‘생산은 개발도상국에서, 개념설계는 국내에서

*착각 4 천재는 어디에서나 탄생한다.

*착각 5 : ‘중국은 우리의 생산공장이다.’

축척의 전략 1. 축적의 경험을 담는 궁극의 그릇, 고수를 키워라.

축적의 전략 2. 아이디어는 흔하다. 스케일업 역량을 키워라.

축적의 전략 3. 시행착오를 뒷받침할 제조현장을 키워라.

축적의 전략 4. 고독한 천재가 아니라 사회적 축적을 꾀하라.

축적의 전략 5. 중국의 경쟁력 비밀을 이해하고 이용하라.

 

한국 기업들은 선진 기업들이 그려준 밑그림을 받아와, 빠르고 효율적으로 실행함으로써 성장해왔다. 현재 한국산업에서 가장 취약한 부문이 바로 이 개념설계 영역이다. 한국산업이 현재 당면하고 있는 위기의 본직은 개념설계 역량이 부족한 데 있다.(p.70)” 개념설계 역량은 사오거나, 아이디어 하나 얻었다고 금방 생기지 않는다. 오래도록 직접 그려보고, 적용해보면서 시간을 들여 꾸준히 시행착오를 축적해야 얻을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생활의 달인과 인천 앞바다에 처음 와서 아직까지 존재하지 않는 긴 교량을 상상해내야 하는 엔지니어는 무엇이 다를까? 결정적인 차이는 매번 같은 일을 하는가, 혹은 매번 다른 일을 하는가에 있다. 개념설계를 해야 하는 엔지니어도 경력이 쌓이면, 새로운 환경에 접해서 문제의 핵심을 재빨리 분석하고, 유사경험을 더 폭넓게 활용하고, 보다 창의적이고 차별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능력이 커진다. 글로벌 챔피언 기업이 가지고 있는 핵심역량이 바로 이 교과서가 없는 개념설계 역량이다. 그래서 혁신적인 시도로 유명한 일론 머스크의 테슬라나 스페이스엑스 같은 회사에서는 직접 쇠를 자르고 무언가를 만들어본 사람을 뽑겠다는 방침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인터넷에서 정보가 많이 공유될수록, 그런 형태의 지식은 가치가 없어지기 때문이다. 반대로 창의적인 시행착오의 경험은 암묵지로서 더욱 희소가치가 높아지게 된다. 바야흐로 거리가 소멸된다고 하는 인터넷 시대일수록 물리적 거리의 의미가 더 중요한 창의적 클러스터의 시대가 되는 것이다.(p.87)” 이 모든 이야기의 핵심은, 개념설계 역량은 결국 교과서가 아니라 사람에게 시행착오의 경험이라는 형태로 생채기처럼 체화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그 사람이 자발적으로 내보이고, 경험을 공유하지 않는 이상 돈을 아무리 많이 준다고 해도 쉽게 얻을 수 없다.

 

한국산업계의 결정적인 아킬레스건은 취약한 창의적 개념설계 역량이다. 그런데 개념설계 역량에 대해서는 불행하게도 교과서나 매뉴얼이 없다. 시설이나 장비 구축과 같은 하드웨어를 갖춘다고 저절로 생기는 것도 아니다. 직접 새로운 그림을 그려보고, 적용하고, 다시 고쳐보는 경험을 반복해야만 얻을 수 있다.(p.90)” 실행역량과 개념설계 역량은 프레임이 전혀 다르다. 실행이 받아온 설계도를 바탕으로 빠르게 실수 없이 효율적으로 성실히 수행하는 것이라면, 개념설계는 시행착오를 쌓으면서 남들과 다른 독특한 그림을 그리기 위해 도전하는 것이다. 실행의 습관을 가지고 개념설계네 도전하게 되면, 실수 없이 창의적이 되고자 노력하는 오류를 범하게 된다. 창의적 개념설계 역량은 어디에 담겨 있는가? 결국 사람의 몸에 끈적한 형태로 체화되어 있다. 그래서 쉽게 분리해내기 어렵다. 쉽게 얻어지지도 않지만, 떼어내서 옮기기도 어렵다.

 

미국과 유럽 등 전통의 산업선진국들이 19세기의 고리타분한 냄새가 나는 제조업 살리기에 총력을 다하는 것, 역설적으로 21세기 첨단의 혁심을 담는 그릇이 바로 제조현장이기 때문이다.(p.125)” 제조현장 없이는 새로운 개념설계도 없다. 그래서 미국, 일본, 독일 등 기술 선진국들, 그리고 글로벌 챔피언 기업들이 기를 쓰고 첨단의 공장을 자국 내에 만들거나, 심지어 개도국으로 나간 공장을 다시 들여오는 리쇼어링 전략에 사활을 걸고 있다. 일자리 문제가 아니라 혁신적 개념설계를 선도할 수 있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천재 혹은 놀라운 혁신은 아무 곳에서나 탄생하지 않는다. 반드시 주변에서 축적된 지식이 있을 때 탄생한다. 기술 선진국의 참모습은 각 분야에서 오랜 시행착오의 경험을 축적한 고수들이 모여 있다는 점이다.(p.158)” 이 축적된 지식을 바탕으로 혁신적 조합이 생기고, 이 조합의 결과가 다시 다음 단계 혁신적 조합의 재료로 활용되면서 혁신은 누적적으로 진화한다. 혁신은 소걸음으로 걷는다. 그러나 원래 컸던 거인은 날이 갈수록 더 커지며 진격의 거인이 되어 천천히 걸어도 후발주자와의 격차는 더 커진다. 중국발 개념설계의 비밀은 공간의 힘으로 시행착오를 빠르게 축적하면서 개념설계 역량을 기르는 데 필요한 시간을 압축하는 데 있다. (p.178)“고 한다.

 

에베레스트에 오르는 길이 하나가 아니듯, 축적의 길도 하나가 아니다. 오랜 시간을 들여 축적해온 기술 선진국과 공간의 힘으로 축적의 시간을 압축하는 중국에 맞설 우리의 길을 찾아야 한다.(p.242)” 축적의 길을 찾는 방법은 고수의 시대(축적의 형태), 스몰베팅 스케일업 전략(축적의 전략), 위험공유 사회(축적 지향의 사회시스템), 축적 지향의 리더십(축적 지향의 문화)(p.244)’ 등이다. 고수를 키우려면, 국가정책, 특히 교육의 차원에서는 정해진 기간 동안 교과서로 굳어진 지식을 전수하는 행태의 교육이라는 개념을 버리고, 평생 도전하고 스스로 축적해 나아가는 학습이라는 개념을 전면적으로 채택해야 한다. 위험공유를 위한 최선의 전략은 단연 네트워킹이다. 단 한명의 전문가, 단 한 개의 기업과 연구소라도 더 교류하고 손을 잡아야 한다. 국내외를 가릴 일이 아니고, 이름값이 높고 낮음을 따질 게제도 아니다. 진리는 상상의 문제다어디로, 얼마나, 어떻게 가야할지 막막할 때 가끔 되뇌는 소설 속의 한 구절이다. 지금 한국의 산업이야말로 독창적인 개념설계를 할 수 있는 진정한 기술 선진국이 될 수 있다는 상상과 희망을 간절히 필요로 한다. 불행하게도 현재 한국산업에는 도전적 시도와 시행착오의 축적을 가로막고 있는 루틴들이 가득하다. 마치 충실한 실행중심으로 교육, 금융, 정책, 문화 등 모든 퍼즐들이 맞춰진 것과 같다. 그래서 어느 한 곳에서 변화를 꾀하고자 해도 나머지 퍼즐과 맞대고 있는 모서리의 귀퉁이가 맞지 않는다. 그래서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있다. 이런 제약을 뛰어 넘을 때 우리는 한 단계 도약하여 안정적인 선진국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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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897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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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평점4점
생각보다 술술 읽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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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s********5 | 2022.07.18
평점5점
이 책을 통해 시야가 넓어진 느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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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y*****8 | 2022.06.19
평점5점
훌륭하십니다 Very Very Good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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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자**국 | 2022.0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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