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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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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8.4 리뷰 10건 | 판매지수 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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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7년 07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200쪽 | 396g | 148*210*20mm
ISBN13 9788936473662
ISBN10 89364736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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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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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방으로 가는 문은 너무 좁다. 손에 그릇을 든 두 사람이 서둘러 가면 이 문에서 부딪치기 십상이다. 거의 매일 아침 계단을 내려온 조지가 자기도 모르는 새 갑자기 참혹하게 꺾인 듯, 날카롭게 갈린 듯, 길이 산사태로 사라진 듯 느끼게 되는 곳도 여기다. 잠시 걸음을 멈추고, 늘 처음인 양 아프고 생소하게 깨닫는 곳도 여기다. 짐은 죽었다. 죽었다.”--- p.11~12

“그러나 스트렁크 부인, 부인이 읽는 책은 틀렸어요. 그 책에는 내가 짐을 진짜 아들, 진짜 동생, 진짜 남편, 진짜 아내의 대용품으로 생각한다고 적혀 있죠. 그러나 짐은 무엇의 대용품이 아닙니다. 죄송한 말씀이지만, 짐의 대용품도 없습니다. 어디에도요.”--- p.27~28

“‘차마 말할 수 없는 것’은 여전히 여기 있어요. 바로 당신들 한가운데에.”--- p.28

“1920년대와 1930년대의 위기 상황에서, 각각의 전쟁은 조지에게 질병과 같은 상처를 남겼다. 가장 끔찍한 것은 절멸에 대한 두려움이었다. 이제 우리에게는 훨씬 더 끔찍한 두려움이 생겼다. 살아남을지 모른다는 두려움. 살아남아서 파편만 남은 세상에서 살아야 한다는 두려움.”--- p.88

“조지는 집에서 편하게, 지금 산 재료로 저녁을 만들고, 책꽂이 옆에 있는 소파에 누워서 책을 읽다가 서서히 잠드는 밤을 상상한다. 얼핏 생각하기에, 집에서 만족스럽게 보내는 저녁으로는 더할 수 없이 그럴싸하고 멋진 장면 같다. 그러나 금세 조지는 그 장면을 무의미하게 만들 허점을 발견한다. 그 그림에서 빠진 것은 짐이다. 소파 맞은편에 반대로 누워서 책을 읽고 있는 짐. 각자 책에 몰두하고 있지만, 서로 상대의 존재를 정확히 알고 있는 두 사람.”
--- p.117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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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사는 예리하고 섬세하며 능숙하고, 가라앉은 분노가 균열하며 드러난다. 주인공 조지는 최근 그의 연인 짐을 교통사고로 잃고, 사별의 슬픔과 싸운다. 동성 결혼, 그후를 그리며 이별의 고통을 파고드는 이 작품은 독보적이고 눈부시고 몹시 감동적이다. 단 하나의 단어도 낭비하는 법이 없다.
- 『가디언』

소설가로서 이셔우드의 뛰어난 재능이 전혀 바래지 않았다는 증거.
- 앤서니 버지스 (『시계태엽 장치 오렌지』 저자)

1964년에 처음 발간된 이셔우드의 『싱글 맨』은 현대 동성애 인권 운동에 커다란 영향을 미친 최초이자 최고의 소설이다.
- 에드먼드 화이트 (『어느 소년의 고백』 저자)

절로 고개가 숙여지는, 통렬하고 뛰어난 책.
- 스티븐 스펜더 (영국 시인)

책의 첫장부터 조지는 연인을 잃었고, 서서히 찾아오는 노쇠를 겪고 있다. 그러나 조지에게는 삶이 있고, 그는 결코 포기하지 않는다.
아름다운 문장들. 영화가 만족스럽지 못했대도 책은 그렇지 않을 것이다.
- 『텔레그래프』

진솔하고 묵직한 사랑, 죽음보다 더 고통스러운 상실의 아픔이 가슴에 내려앉는다.
- 『엔터테인먼트 위클리』

작가는 ‘조지’라는 인물의 삶의 결을 아주 뛰어나게 포착한다. 우울하다가도 갑자기 조증을 보이기도 하고, 계속 흥미로우면서도 갑자기 슬퍼진다. 길지 않은 이 소설을 통해 이셔우드가 초기에 명성을 얻을 수 있었던 문학적 테크닉을 그대로 맛볼 수 있다.
- 『북 위크』, 앨런 프라이스존스

솔직히 나는 조지에게만 반한 게 아니고 이셔우드에게도 빠졌다. 통찰을 담은 이셔우드의 목소리, 글들에서 도드라지게 울리는 그 목소리는 지금도 여전히 내게 말을 건넨다.
이셔우드의 글들이 그토록 명료하고, 그토록 생생한 것은 그가 맹렬히 살고, 쓰고, 사랑하기를 갈망했기 때문이리라.
- 톰 포드 (영화 「싱글 맨」 감독, 패션 디자이너)

『싱글 맨』은 오스카 와일드의 주인공이 쓴 제임스 조이스 책처럼 묵직하다. 그럼에도 결코 톰 포드를 반하게 만들었을 섹시함을 잃어버리지 않는다. 톰 포드는 이셔우드의 원작에서 불멸의 아름다움을 보았음이 틀림없다.
- 『씨네21』

젊음을 바라보는 아련한 눈빛에 대하여.
- 밥장 (일러스트레이터)

여기에 새로운 사건은 없다. 물결이 또 다른 물결을 어지럽게 불러들이는 사건의 여파만 있을 뿐이다. 『싱글 맨』은 부재를 반복해서 견뎌내야 하는 삶의 근원적인 고독에 대한 소설이다. 끝내 안식할 수 없는 자의 내면에서 상념이 내내 자맥질하는, 영원과 하루.
- 이동진 (영화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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