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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올 여성들에게

: 페미니즘 경제학을 연 선구자, 여성의 일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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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18년 10월 08일
쪽수, 무게, 크기 400쪽 | 540g | 140*217*30mm
ISBN13 9788972979265
ISBN10 8972979260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서로를 존재를 알아보고 함께 이겨내기를,
나의 길을 당신도 걸어가기를.”

뒤에 올 여성들에게
선배가 전하는 연대의 메시지

이 책은 평생 노동의 관점에서 성차별과 싸워온 학자 마이라 스트로버의 삶이 담긴 책이다. 세상은 그에게 ‘여자니까’ 안 된다고 했다. 하버드대학교 박사과정 면접 자리에서 면접관에게 “결혼해서 아이를 가질 거면서 박사 학위는 왜 따려고 하나?”라는 말을 들었다. 버클리대학교에서는 단지 ‘엄마’라는 이유로 종신교수 트랙 고용을 거부당했다. 여러 번의 심사를 거쳐 겨우 조교수가 된 후에도 무례한 남학생에게 무시당하거나 남성 동료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받으며 일해야 했다.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한 후, 스트로버는 일터에서의 차별뿐만 아니라 가사노동 분업에도 불만을 느꼈다. 하지만 남편에게 가사노동을 함께할 것을 요구하자 남편은 자신의 일이 더 중요하며, 집안일을 할 수 없다고 거절한다.

저자 스트로버는 한 인터뷰에서 이 책을 쓴 동기를 밝혔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1960, 1970년대에 여성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잘 모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 여성 선배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몰랐던 것처럼요. 젊은 여성들이 나의 이야기에 감응하고 자신의 삶을 바꾸어가기를 바라며 내 삶을 기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이 책은『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등에서 ‘일한다는 것’의 의미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나눠왔던 제현주가 우리말로 옮겼다. 제현주는 [옮긴이의 말]에서 많은 차별과 모순 속에서도 끝내 페미니스트이기를 포기하지 않은 마이라 스트로버의 얼굴을 기억하며, 그리고 분노를 나눌 동시대의 자매들을 생각하며 자신도 일하는 여성으로서 끈질길 수 있을 것이라 고백한다. 이 책은 여든 살이 넘도록 젠더 혁명의 꿈을 잃지 않는 마이라 스트로버와 19년째 일하고 있는 제현주, 두 선배가 ‘뒤에 올 여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두 선배는 끈질기게 걸어왔고, 결국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하나의 얼굴이 됐다. 일하는 여성으로서 차별과 모순을 겪을 독자들은, 이 책에서 마이라 스트로버가 걸어온 길을 되짚으며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함께 걸어갈 많은 선배와 동료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한 한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얻으며, 결국 그 한계를 이겨낼 때 ‘나’의 뒤에 올 또 다른 여성들이 힘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옮긴이의 말
추천하는 말

1부 1970~1971
1장 자매애는 힘이 세다, 1970~1971

2부 1950~1970
2장 발코니로 쫓겨나다, 1950~1953
3장 도약 1954~1958
4장 성소 안으로, 1958~1964
5장 아이가 생기고 격동이 이어지다, 1964~1970

3부 1971~2012
6장 과업을 시작하다, 1971~1972
7장 남성 아흔 명 그리고 나, 1972~1974
8장 새로운 문을 만들기, 1974~1981
9장 재발명, 1982~1989
10장 몰입, 1989~2000
11장 변혁, 2000~2012
12장 세대를 건너 함께 일하기

감사의 말

저자 소개 (2명)

책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나는 고등학생 때부터 아이를 갖고도 일할 계획이었다. 엄마는 언제나 일했고, 하루 종일 집에 있는 것은 생각만 해도 우울했다. 하지만 아이가 태어나자, 나는 여전히 일을 사랑하고 일을 해야 내가 온전하게 느껴질 것을 아는데도 그 계획이 갑자기 유별난 것으로 여겨졌다. 내가 하는 일이 아이에게 해가 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지만, 아이를 기르는 것 너머에서 성취감을 찾는 내가 별난 사람인 듯 느껴졌다. --- p.43

“음, 역시 생각한 대로군.” 그는 비웃는 듯 물었다. “결혼해서 아이를 가질 거라면 경제학 박사 학위는 왜 따려고 하나?” 다시 말해 나는 비정상이었다. 나는 분노로 몸을 떨며 그의 사무실에서 나왔다. 엄마가 더는 할아버지와 함께 예배당 아래층에 앉으면 안 된다고 말했을 때, 히브리어 선생님이 바트미츠바를 치를 수 없다고 말했을 때와 똑같은 무력감이 엄습했다. 누가 이런 규칙을 만들었나? 남자는 결혼하거나 약혼하고도 하버드에서 박사 학위를 딸 수 있는데 나는, 여자는 왜 안 되는가? --- p.148

당시는 교육을 아주 많이 받은 전문직 여성조차 남편을 따라 움직였다. 남편의 커리어가 우선이었다. 나는 순종적으로 살기로 결정하지 않았다. 나는 아무 결정도 하지 않았다. 돈 잘 버는 남편을 둔 여성은 아이를 보며 집에 있어야 한다는 관습은 비웃을 수 있었다. 하지만 존재하는지도 깨닫지 못한 관습을 비웃는 것은 불가능했다. 샘과 나의 의사 결정 방식은 평범해 보였다. 나 자신을 포함한 모두가 자연스럽게 기대하는 방식이었다. --- p.192

데이브와 나는 마침내 교사가 여성 직종이 된 까닭이 시골 지역과 도시 지역에서 달랐다는 점을 이해하기에 이르렀다. 도시 지역에서는 여성이 처음부터 교사로 채용되었고, 남성은 여교사를 감독하고 규율 문제를 관리하는 교장으로 고용되었다. 하지만 시골 지역에서 남성은 원래 농한기에 교사 일을 하는 농부들이었다. 교사가 여성 직종이 된 것은 이런 남성이 떠났기 때문이다. 주 법률이 연간 교육 일수 요구를 늘리고 여름 프로그램의 수준을 유지하도록 요구하면서 교사가 남성에게 과거보다 덜 매력적인 일이 되었고, 새로 난 자리를 여성이 채웠다. 남성이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에 여성 직종으로 변한다는 아이디어는 새로웠다. 나는 이것을 상대적 매력도 이론이라고 불렀다. --- p.269

페미니즘 경제학의 핵심 사상은 시장의 프로세스나 소득보다 인간의 복지와 물적 충족에 주의를 기울인다는 데, 노동의 젠더 분업이 경제적 분석의 근본적 요소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는 데 있다. 페미니즘 경제학은 결정적인 경제 공헌이 무급 노동, 특히 아동과 환자, 노인을 위한 돌봄 노동으로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며, 여성의 일이 그 사회적 공헌에 비해 훨씬 적은 보상을 받는 경우가 빈번하다는 사실을 조명한다. --- p.350

힘겨운 커리어, 아이와 가족을 모두 건사하기는 어려운 일이다. 모두 엄청난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모두 누리는 것’은 불가능하지만, 가족과 힘겨운 커리어에 함께 헌신한다면 양쪽 다 성공하는 것은 가능하다. 단기적으로 여가 활동을 거의 포기해야 할 수도 있고, 두 사람 다 출장이 잦은 일을 한다면 ‘세 번째 부모’를 고용해야 할 수도 있다. 하지만 성공할 수 있다. 핵심은 서로 헌신하는 것이다. 각자 상대의 커리어가 핵심이라는 데 동의해야 하며, 모두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가족에게 쏟아야 한다.
--- p.3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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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를 존재를 알아보고 함께 이겨내기를,
나의 길을 당신도 걸어가기를.”

뒤에 올 여성들에게
선배가 전하는 연대의 메시지

《뒤에 올 여성들에게》는 평생 노동의 관점에서 성차별과 싸워온 학자 마이라 스트로버의 삶이 담긴 책이다. 세상은 그에게 ‘여자니까’ 안 된다고 했다. 하버드대학교 박사과정 면접 자리에서 면접관에게 “결혼해서 아이를 가질 거면서 박사 학위는 왜 따려고 하나?”라는 말을 들었다. 버클리대학교에서는 단지 ‘엄마’라는 이유로 종신교수 트랙 고용을 거부당했다. 여러 번의 심사를 거쳐 겨우 조교수가 된 후에도 무례한 남학생에게 무시당하거나 남성 동료보다 훨씬 적은 임금을 받으며 일해야 했다. 페미니스트로서의 정체성을 자각한 후, 스트로버는 일터에서의 차별뿐만 아니라 가사노동 분업에도 불만을 느꼈다. 하지만 남편에게 가사노동을 함께할 것을 요구하자 남편은 자신의 일이 더 중요하며, 집안일을 할 수 없다고 거절한다.
마이라 스트로버가 겪은 성차별은 50년 전의 이야기지만, 오늘날 여성이 겪는 이야기와 크게 달라 보이지 않는다. 한국 여성의 ‘평균적인’ 삶을 재현해 100만 부 가깝게 판매된 《82년생 김지영》의 주인공도 마이라 스트로버와 비슷한 일을 겪었다. 직장에서 능력을 인정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핵심 부서였던 기획팀에 합류하지 못했고, 결혼한 후에는 직장을 그만두고 독박육아를 해야 했다. 지금 우리 사회의 모습은 어떨까. 2017에는 한국가스안전공사가 여성이라는 이유로 합격권인 7명을 탈락시킨 사실이 드러났고, 서울대병원이 10년 넘게 간호사들에게 최저임금에도 훨씬 못 미치는 30만 원을 첫 월급으로 지급해온 사실도 폭로됐다.

저자 스트로버는 한 인터뷰에서 이 책을 쓴 동기를 밝혔다. “내가 가르치는 학생들이 1960, 1970년대에 여성이 어떤 일을 겪었는지 잘 모른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내가 학생이었을 때 여성 선배들이 어떤 일을 했는지 몰랐던 것처럼요. 젊은 여성들이 나의 이야기에 감응하고 자신의 삶을 바꾸어가기를 바라며 내 삶을 기록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마이라 스트로버는 이 책에서 남성이 지배하는 경제학계에서 여성 정교수가 되고, 모든 영역에서 성차별을 없애기 위해 분투해온 자신의 삶을 이야기한다. 그리고 5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암묵적인 차별의 벽을 견디며 일하고 있는 여성들이 자신의 여정에서 영감을 얻기를 소망한다. 자신이 차별의 벽에 부딪혀 좌절하고 있을 때, 페미니스트 엘리자베스 캐디 스탠턴의 글을 읽고 150년의 세월을 넘어 성차별에 맞서 함께 싸우겠다고 다짐했던 것처럼 말이다. 마이라 스트로버는 뒤에 올 여성들 역시 이 책을 읽고 서로의 존재를 알아보고 함께 이겨내기를, 자신이 걸었던 길을 함께 걷기를 바라며 손을 내민다.

“결국 끈질길 때 멀리 갈 수 있습니다”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제현주 작가 번역

이 책은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등에서 ‘일한다는 것’의 의미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나눠왔던 제현주가 우리말로 옮겼다. 제현주는 [옮긴이의 말]에서 많은 차별과 모순 속에서도 끝내 페미니스트이기를 포기하지 않은 마이라 스트로버의 얼굴을 기억하며, 그리고 분노를 나눌 동시대의 자매들을 생각하며 자신도 일하는 여성으로서 끈질길 수 있을 것이라 고백한다. 이 책은 여든 살이 넘도록 젠더 혁명의 꿈을 잃지 않는 마이라 스트로버와 19년째 일하고 있는 제현주, 두 선배가 ‘뒤에 올 여성들에게’ 전하는 메시지일지도 모른다.
두 선배는 끈질기게 걸어왔고, 결국 우리가 기억할 수 있는 하나의 얼굴이 됐다. 일하는 여성으로서 차별과 모순을 겪을 독자들은, 이 책에서 마이라 스트로버가 걸어온 길을 되짚으며 자신이 혼자가 아님을, 함께 걸어갈 많은 선배와 동료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그리고 자신도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한 한계를 받아들이지 않고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얻으며, 결국 그 한계를 이겨낼 때 ‘나’의 뒤에 올 또 다른 여성들이 힘을 얻을 것이라는 사실도 알게 될 것이다.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 최초의 여성 교수,
페미니즘 경제학을 연 선구자,
여성의 권리를 향한 투사…

“나는 새로운 문을 만들어가는 여자였다”


경제학은 ‘남성의 세계’라고 불러도 좋을 만큼 남성 학자가 지배해왔다. 이 기울어진 운동장에서 스트로버는 철저히 배제당하지만, 여성 학자로서 놀라운 성과를 이룬다. 그는 버클리대학교 경제학과에서 ‘여성과 노동’이라는 과목을 처음 개설한다. 이는 당시 학생 한 명이 “‘경제학과’에서 여성에 대한 강의를 개설하다니, 정말 대단하세요”라고 했을 정도로 이례적인 일이었다. 그리고 50여 년의 역사 동안 한 번도 여성을 교수로 임용한 적이 없었던 스탠퍼드대학교 경영대학원(GSB)에서 최초의 여성 교수로 임명된다. 여러 번 좌절을 겪은 후의 성과였다.
스트로버는 경제학 내에 페미니즘을 확장시키며 경제학을 다채롭게 했다. 그는 왜 여성과 남성이 다른 직종에서 일하는지, 남성이 일하는 직종의 임금이 여성이 일하는 직종의 임금보다 높은 까닭은 무엇인지 등, 이전까지 제대로 설명되지 못했던 부분을 파헤친다. 그리고 여성이 특정 직종에 많이 종사하는 것은 여성이 그 직종을 선호하기 때문이 아니라 남성이 그 직종에 관심을 보이지 않기 때문임을 밝히며, 이를 ‘상대적 매력도 이론’이라고 명명한다. 1993년에는 [페미니즘 렌즈를 통해 경제학을 다시 생각하기Rethinking Economics through a Feminist Lens]라는 논문을 발표해, ‘페미니즘 경제학’의 시작에 힘을 실었다.

마이라 스트로버는 학문과 이론의 발전을 일궜을 뿐 아니라, 여성의 실질적인 지위 향상을 이루는 데에도 기여한다. 스탠퍼드대학교에서 여성 교수 유치를 위한 위원회의 의장을 맡아, 여성 교수가 남성보다 적은 급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밝히고 여성 교수의 급여 향상을 위해 노력했다. 그리고 여성 교수의 급여 수준을 지속적으로 조사하도록 요구하고 여성 교수가 적은 학과는 여성 교수진을 늘리기 위한 채용 계획을 수립하도록 요청하는 등의 16가지 제언을 담은 ‘스트로버 보고서’를 작성한다. 스탠퍼드대학교 여성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초대 의장을 지내기도 했다.
스트로버는 2012년 교수직에서 은퇴했다. 하지만 그는 제자들과 동료, 자식, 손주들과 지금까지 걸어온 길을 계속 걸어갈 것이라고 말한다. 젠더 혁명이 교착된 현재, 변혁이 점점 더디고 어려워질지라도 그는 멈추지 않을 것이다. 페미니스트 경제학자로서 젠더 혁명을 이끌고 있는 마이라 스트로버의 삶은, 여성이 모든 영역에서 잠재력을 실현할 기회를 누리기 바라는 이들에게 깊은 영감을 준다.

‘전부를 누리는 것’은
‘전부를 나누는 것’에서 시작한다

일과 가정 모두 가능한 여성의 삶을 위하여
경험을 통해 나누는 힘 있는 조언들


“모두 누릴 수 있을까요?” 성공적인 커리어와 가정을 모두 누린 마이라 스트로버에게 학생들이 가장 자주하는 질문 중 하나다. 마이라 스트로버는 ‘모두 누리는 것’은 결코 쉽지 않지만, 진정한 동료를 만든다면 일과 가정 모두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답한다. 특히 좋은 배우자를 만나는 것에 관해 뼈 있는 조언을 나눈다. 그는 누구와 결혼하느냐 혹은 동반자가 되느냐가 커리어를 하기에 앞서 내릴 중요한 결정이며, 그 동반자가 ‘나’의 커리어를 지지하지 않으면 앞에는 아주 길고 어려운 길이 놓일 것이고 강조한다. 스트로버는 배우자 샘과 헤어진다. 교수의 꿈을 이루라고 독려했던 남편 샘은 집안일과 육아를 함께하지 않았다. 강의에서 여성의 권리 신장을 외치는 스트로버의 모습을 달가워하지 않았으며, 언제나 의사인 자신의 커리어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스트로버는 샘이 아내에게 원하는 것은 조력자이지 ‘남자의 게임’을 하려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고, 결국 둘은 이혼한다. 재혼한 남편 제이와는 다른 관계를 쌓는다. 정신과 의사인 제이와 함께, 스트로버는 몇몇 회사에 여성을 경영진에 합류시키는 인사 관련 사안에 조언한다. 그리고 함께 글을 쓰며 기업의 젠더 고정관념을 뒤집는 데 힘쓴다.
스트로버는 여정 내내 손을 내밀어준 동지가 없었다면 결코 성공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말한다. 자신을 응원해준 남편과 자매애를 나눈 여성 학자들, 그리고 남성 동지의 도움 모두가 중요했다. 여성이 일과 가정 모두 누리기 위해서는 우호적인 법적 환경, 여성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는 제도, 여성을 위하는 사고방식 등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러한 환경은, 우리가 가족, 친구, 동료와 모든 것을 나눌 때 조성될 수 있다. 마이라 스트로버가 온몸으로 배워 우리에게 전하는 메시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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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에 올 여성들에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biswang | 2018.10.20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뒤에 올 여성들에게   사람들은 순환한다. 한 개인에게 있어 순환은 없지만, 인간 전체를 봤을 때, 이는 분명해 보인다. 사람들이 다시 태어나고 죽으면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꾸준히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놓은 여러 관습과 전통 그리고 법칙들 또한 인간의 순환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세대가 태어난다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전통과 관습이 만들
리뷰제목

뒤에 올 여성들에게

 

사람들은 순환한다. 한 개인에게 있어 순환은 없지만, 인간 전체를 봤을 때, 이는 분명해 보인다. 사람들이 다시 태어나고 죽으면서, 인간이라는 존재는 꾸준히 지구를 지배하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 놓은 여러 관습과 전통 그리고 법칙들 또한 인간의 순환속에서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세대가 태어난다고 해서 완전히 새로운 전통과 관습이 만들어지는 게 아니며, 여전히 과거에 만들어 놓았던 문명들이 꾸준히 더해지고 빼지면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인류의 순환이라는 입장에서 인간사를 조명했을 때. 가장 흥미로운 것 중 하나는 여성에 관한 연구다. 여성들이 현재와 같이 사회적 지위가 낮아진 근본적인 이유에는 인가들이 정착해 살면서 부터라고 한다. 이때부터 여성들 하나하나는 풍요의 여신들이 아니라, 바깥에서 사냥감을 구해오는 것을 먹는 존재, 사회에서 수동적인 존재로 분류됐고, 그로 인해서 사회적 영향력이 작아졌다. 여성들이 사회에 진출하지 않게 된 초기의 상황과는 달리,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못하는 구조적인 원인들이 쌓였고, 과거와 같은 여성 차별적인 세상이 탄생하지 않았나 싶다.

어떤 특정한 시점에 만들어진 문제는 문화로 발전했고, 그것이 대대로 전해 내려오면서 그곳은 곧 법칙이자 공리가 됐다. 그리고 피해자들 자체도 피해자가 자신들의 사회 진출이 제한 돼 있다는 것을 받아들였다. 어떻게 보면 근대. 혹은 여성들에게 투표권조차 없던 시절에는 여성들이 자신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하지 못할 정도로 숨이 막혔던 시절이었다. 여기에서 숨막힌 차별이라는 것은 여성으로서의 해야 할 일이 명확하고, 그것이 고강도의 노동이었기에, 다른 것을 생각할 틈이 없었다는 이야기라 할 수 있다. 자신들이 차별받고 있다는 사실을 자각할 수 있을 만한 책을 읽을 시간도 없고(책을 만들었던 사람들 또한 대부분 여자였기에 이와 관련된 사례들 또한 찾기 어려웠을 것이다), 차별받고 있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모이는 사례 또한 드물 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자신들에게 할당된 일을 하려면 말이다.

하지만 현대 사회는 달랐다. 세탁기가 들어서면서 여성들의 노동시간은 엄청나게 줄었고, 수도관이 생기면서 물을 뜨러 멀리까지 않아도 됐으며, 가스시설 혹은 휘발유가 등장하는 등. 산업화 시대의 발전은 여성들에게 자신들이 차별받고 있는 현실에 대해 자각하고 함께 연대할 수 있는 여유를 가져다주었다. <뒤에 올 여성들에게>를 쓴 학자 또한 그러한 산물 덕분에 하버드대학 박사과정까지 갈 수 있었고, 지신이 처한 환경이 불합리하다는 것을 확실히 깨닫고 공유할 사람이 생기면서, 이와 같은 역사적인 페미니스타가 된 것이 아닐까 싶다.

어쩌면 이 책은 페미니즘의 시초에 있지만, 태초는 아닐 것이다. 자신이 잘못된 환경. 불합리하게 차별받는 환경에 처해 있다는 것을 자각하고, 그 현장에서 벌어진 차별 하나하나를 글로서 담아낸 것이 이 책이다.

이 한권의 책이 담고 있는 내용. 솔직히 나는 페미니즘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그 내용보다, 아무리 작은 차별이라고 하더라도 뒤에 올 여성들이 자신이 차별받고 있음을 자각하게 만드는 것이다. 앞에서도 말했다시피 인간은 끊임없이 순환한다. 몇 사람들이 갖고 있는 혁신적인 생각은 이 순환 시스템 안에서 사회 전반으로 공유되지 못하면 그대로 고사하고 말 것이다. 이 책이 페미니스트. 혹은 몇몇의 사람들에게 읽히는 것 이라면, 인류의 순환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남성중심의 사회는 굳건히 유지되는 사회에서 언젠가는 고사할 것이 뻔하다. 페미니스트들은 이 책을 역사의 일 부분을 담아낸 일반적인 문화사 책으로 만들지 못하면,, 그들의 현재의 운동은 역사에 남지 못한 채 미래에 올 사람들에게 잊히지 않을까. 불합리에 투쟁했던 수 많은 사람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지금 내가 모르듯, 그들 또한 잊혀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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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과 일을 지키며 평생 성차별과 투쟁한 페미니스트 경제학자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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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그네스 | 2018.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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