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07월 06일 |
---|---|
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354g | 205*249*9mm |
ISBN13 | 9791189499112 |
ISBN10 | 1189499118 |
KC인증 | ![]() 인증번호 : |
발행일 | 2020년 07월 06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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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형 | 양장? |
쪽수, 무게, 크기 | 40쪽 | 354g | 205*249*9mm |
ISBN13 | 9791189499112 |
ISBN10 | 1189499118 |
KC인증 | ![]() 인증번호 : |
MD 한마디
나도 너를 미워하기로 했어! 어느 날 한 아이가 말했다. '너 같은거 꼴도 보기 싫어!' 이유도 말해 주지 않고 가 버린 그 아이를 보며 눈물이 나올 것 같았다. '그래, 나도 너를 미워하기로 했어.’ 어느덧 미움이 쑥쑥 나라나 내 마음을 가득 채웠다. '그런데 이상해. 하나도 시원하지가 않아.' 미움이란 감정을 따라 떠나는 '내 마음' 탐구. - 유아 MD 김현주
아이들 그림책을 보면 새삼 놀라게 돼요.그림으로 표현되는 마음.누구나 딱 보면 알 수 있는 이야기.쉽게 만드는 것이 가장 어려운 일인 것 같아요.그래서 머릿속이 복잡할 때는 그림책을 보곤 해요.단순명료하게, 다 보이거든요. <미움>은 조원희 작가님의 그림책이에요
역쉬 믿고 보는 조원희 작가 그림책!
아이들에게 있어서 미움이란 어떤 의미할까? 많은 부분들이 생각하게 됩니다.
숲노래 그림책 2021.5.29.
그림책시렁 660
《미움》
조원희
만만한책방
2020.7.6.
어릴 적부터 ‘물고기 가시’란 이름이 영 못마땅했습니다. “누가 물고기 뼈라고 하냐? ‘가시’라고 하지!” 하고 어머니나 언니가 제 말씨를 바로잡아도 어느새 ‘가시’가 아닌 ‘뼈’로 슬쩍 바꾸어 말했습니다. 이제 와서 생각하면 두 가지가 있어요. 물에서 사는 이웃한테 ‘가시 = 뼈이자 스스로 지키는 바탕’입니다. 몸을 이루는 바탕이니 물이웃 스스로 보자면 ‘뼈’이고, 누가 저(물이웃)를 잡을 적에 살아나려고 내미는 싸움연모(무기)인 ‘가시’이더군요. 《미움》은 목에 가시가 걸린 하루를, 이틀을, 사흘을, 이레를, 달포를, 삶을 차근차근 그립니다. 둘은, 셋은, 넷은, 여럿은, 모두는 왜 서로 가시 돋힌 말을 해야 할까요? 가시가 돋힌 말이라서 나쁘지 않아요. ‘스스로 지키려는 마음’에서 가시 돋힌 말을 할 만해요. 그러나 ‘찔러서 죽이려는 마음’에서 가시 돋힌 말을 한다면, 이때에는 미움이요 싸움입니다. 남이 아닌 나를 스스로 죽이는 짓이 미움이지요. 미움투성이가 되면 등을 돌리지요. 이웃뿐 아니라 참나한테도 등돌려요. 참모습하고 멀어지는 바보짓이 미움입니다. 나를 스스로 참답게 지키는 길은 오직 사랑 하나입니다.
ㅅㄴㄹ
아이들한테 미움이 무엇인지 보여주어야 할까?
아이들한테 아직 없는 미움을
굳이 어른이라는 눈으로 보며 들려주어야 할까?
미움하고 맞서는 말이 사랑이지 않다.
사랑은 그저 사랑일 뿐이다.
등돌림(무관심)하고 맞서는 말도 사랑이 아니다.
미움하고 맞서는(반대) 말은 안음(껴안음)이요,
등돌림하고 맞서는 말은 바라봄이다.
사랑이 되려면
안고 바라보고 돌보고 아끼고...
이렇게 나아가면서 참된 나를 깨달아야
비로소 사랑이다.
그림책 "미움"이 "가시"란 이름을 붙였다면
이야기나 줄거리를 바라보고 받아들일
어린이 이웃한테 훨씬 다를 만하지 싶다.
어른 생각으로 섣불리 '미움'을
가르치거나 길들이지 않기를 빌면서.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라 하겠는데, 그 과정에서 미움의 감정으로 인해서 자신도 괴로운 시간을 보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그래서 상대를 미워하는 마음이 클수록 자신의 마음도 크게 다칠 수 있다. 미움이나 증오의 감정이 생기는 것은 상대에 대한 기대를 완전히 포기하지 못했기에 발생하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정작 나와 아무런 상관이 없는 사람이라면 미움의 감정이 생기더라도, 금세 잊어버리고 나의 일상에 그것이 아무런 영향을 끼치지 않을 것이다.
이 책은 친구에게 "너 같은 거 꼴도 보기 싫어!"라는 말을 들은 후에, 생겨난 미움의 감정들과 그로 인한 일상의 변화들에 대해서 섬세하게 소개하는 내용이 그림으로 소개되고 있다. 그 이유조차 말을 하지 않고 혼자 가 버린 그 친구를 자신도 미워하기로 하면서, 매 순간 상대방에 대한 미움을 떠올리는 아이의 모습이 그려진다. 밥을 먹으면서도, 숙제를 하면서도 상대를 미워하는 그림들. 때로는 신나게 놀면서도 미워하고, 목욕을 하거나 잠을 자면서도 미워한다는 것. 누군가를 미워하게 되면 그것이 나의 생각을 지배하고, 때로는 나의 일상을 뒤흔들 수도 있다는 것을 많은 이들이 경험했을 것이다. 이 책에서는 그러한 모습에 초점을 맞추어 그림으로 제시되어 있다.
그리하여 끝내는 마음이 미움으로 가득 차게 되었을 때, 하나도 시원해지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상대에 대한 미움이 마음속에 가득 찼을 때, 비로소 미움의 감정에 대해서 되돌아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거쳐 마치 팔에 부스럼이 났을 때, 자꾸 만지면 커지는 것처럼 마음속의 미움이 커진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더 이상 상대에 대한 미움의 감정을 표출하는 것을 포기했을 때, 그 감정으로부터 자유로워질 수 있다는 단순한 진리를 그림으로 풀어내고 있다.
물론 미움의 감정을 포기하는 것은 상대에 대한 관심과 애정까지 포기하는 것을 가리킨다. 작가는 단지 ‘미움’이라는 주제에 집중하여, 그것으로부터 자유로워지는 모습을 결론으로 제시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만약 주인공이 다시 그 상대를 만났을 때, 미움의 감정을 풀고 예전의 친구처럼 지낼 수 있을까? 쉽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나부터 미움의 감정을 내려놓으면 마음은 분명 자유로워질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간단한 '진리'를 우리 모두 알고 있지만, 실제로 그러한 경지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은 것은 인간이 어쩔 수 없는 감정의 동물이기 때문은 아닐까?(차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