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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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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0년 08월 05일
쪽수, 무게, 크기 256쪽 | 310g | 124*188*15mm
ISBN13 9791197092404
ISBN10 1197092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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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7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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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박승유의 역설이 뭔지 아는 사람 있습니까?”
나는 교사가 그 이야기를 하던 날을 떠올렸다.
“정말로 사랑하는 사람한테는 사랑한다는 말을 잘 못 한다는 이야기입니다.”
그 말이 나오자마자 내 관심이 바로 확 쏠렸다. 혹시라도 그 이야기를 듣다가 내가 무심코 태희를 보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고 갑작스레 다짐할 정도였다.
“조금 좋아하더라도 딱히 많이는 안 좋아하는 사람하고는 쉽게 같이 지낼 수 있죠. 별로 그렇게 잘 보여야 된다는 부담이 없으니까 말도 편하게 걸 수 있고, 자기 생각도 말할 수 있고, 어울릴 때 힘든 것도 없죠. 그러다 보면 저절로 점차 정이 들기도 하고 친해지기도 하고 그렇게 되지 않겠습니까? 그렇죠? 그러다 보면 또 사귀기도 하고 살림 차리고 결혼하고 애 낳고 뭐 그렇게 흘러갈 수도 있는 겁니다. 그렇겠죠?”
어떤 학생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나도 그중 한 명이었다.
“그런데 정말 내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 보기만 해도 막 가슴에 불타오르는 사람이 있다고 생각해봅시다. 여러분 혹시, 그런 사람 있습니까?”
많은 학생들을 따라 나는 피식 웃는 흉내를 냈다. 하지만, 이미 불타오르고 있던 내 가슴은 그런 표정에 전혀 어울리지 않았다.
--- p.17~18, 「산 너머 보던 풍경」중에서

서울에서 부산까지, KTX를 타면 소요 시간 3시간, 요금은 6만 원을 넘지 않았다. 열차는 20분마다 한 대는 있었는데 우리 동네 마을버스 낮 시간 운행 간격보다 잦았다. 나는 하행 승차권과 상행 승차권을 함께 예매했다. 부영은 같이 가는 대신 당일치기로 돌아와야 한다는 조건을 걸었다. 우리는 우리가 김설아를 만나고자 했을 때 만날 수 있는지를 가늠해보고 싶은 것이지 김설아의 거처를 밝혀내려는 것은 아니라고 부영은 말했다. 나는 꼭 김설아의 거처를 밝혀내고 싶은 마음도 없지 않았지만 아무튼 수락했다. 현실적인 이유로 부영의 마감이 있기 때문이었다.
미리 말해두지만 낙관적인 사태 해석과 우주의 관대함에 의존하는 이런 계획은 99퍼센트 실패한다고 본다.
99.9퍼센트라고 하지 않은 것에서 나는 약간의 다정함을 건져 올렸다.
……
부산은 서울보다 더웠고, 공기에선 바다냄새가 났다. 열대어가 헤엄치는 에메랄드빛 바다가 아니라 갈치와 고등어가 유영할 것 같은 남색 바다. 이 도시에 있는 한 존재를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바다였다.
--- p.73~74, 78, 「부산에서 김설아 찾기」중에서

부산에 무슨 일로 왔냐는 나의 질문에 돌아온 남자의 대답이 기묘했다. 광안대교에서 뛰어내리려고요. 남자는 아주 잠깐 카페 안쪽 벽에 그려진 커다란 벽화에 시선을 두다가 다시 나를 바라보며 답했다. 남자가 바라본 벽화는 광안리 밤바다 풍광을 드로잉한 그림이었다. 나는 어떤 반응을 보여야 할지 난감했다. 답하는 남자의 표정에 불길한 어둠이 깔려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평온해 보였다. 차라리 침울해 보였더라면 겉치레일지라도 대강 위로를 건네며 대화를 마무리 지을 갈피가 잡혔을 법도 했건만, 남자의 태도는 마치 다니는 회사에서 지방발령을 내려 부산에 오게 됐다고 대답하듯 담담했다.
언제 뛰어내리시려고요? 난감해하던 내가 농담처럼 웃으며 물었다. 어색함을 어떤 식으로든 헤쳐나가야 했다. 농담을 주고받는 것보다 이 상황에 더 적절한 방법은 없을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에도 돌아온 남자의 대답은 기묘했다. 오늘 밤이요.
--- p.97~98, 「포옹」중에서

남자가 퍼뜩 눈을 떴다. 정신을 차리고 보니 이른 아침이었다. 남자가 실눈을 뜨고 주변을 둘러보았다. 눈앞이 온통 모래투성이였고 그제야 파도가 밀려왔다 사라지는 소리가 남자의 귓가에 들렸다. 햇살이 내린 바다의 경계에는 줄지어 늘어선 갈매기들이 졸고 있는 것이 보였다. 자신도 그들의 일부처럼 느껴져 남자는 오히려 마음이 따뜻해졌다. 실로 오랜만에 깊은 잠을 잔 남자는 몸이 한결 가볍게 느껴졌다. 마리나캐슬로 이사 온 후 단 한 번도 느껴보지 못한 달콤함이었다. 남자가 몸을 툭툭 털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러고는 저만치 멀리 보이는 거대한 건물을 올려다봤다. 꿈이었을까? 초고층 요새들은 지극히 평화롭고 고요해 보였다. 남자는 그곳으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는 생각에 고개를 가로저었다. 하지만 달리 갈 곳이 없는 자신의 처지에 다소 슬픈 감정이 들었다. 남자는 도리 없이 거대한 요새들이 늘어선 방향으로 몸을 틀었다. 그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 p.151~152, 「불면의 집」중에서

고래를 본 적 있냐?
고래? 고래가 뭐? 뭐?
나는 본 적 있다. 부산 살 때였는데 산 고래가 아니라 죽은 고래를 본 거였어. 방학이었는데 집에 혼자 있기가 너무 싫어서 너희 할머니 졸라서 부둣가에 따라간 날, 그날 봤다. 맨날 산꼭대기에서 내려다보다가 밑으로 내려가 보니까 항구가 엄청나게 큰 거야. 새끼손가락만 하게 보인 영도다리도 어마어마하게 크고 높고. 근데 기절하겠는 거는 그 다리가 반으로 쫙 갈라지더라는 거다. 다리가 한쪽이 이렇게 위로 올라가더니 커다란 상선이 그 밑으로 쑥 들어오는데 기절초풍하는 줄 알았다. 그리고 그 상선에 죽은 고래가 실려 왔지. 교통사고라고 바다에서도 그런 게 있다. 배하고 고래하고 충돌해가지고 운 좋게 고래를 잡았다고. 그때 난리였지. 고래는 그때도 비싸고 귀한 거였으니까. 그 고래를 잡는데, 아제들이 그냥 그 위에 올라타서 쩍쩍 가르는데…… 그, 얼마나 놀라웠겠냐 내 눈에. 부둣가에 있는 생선 상자 있는 데로 갔다가 놓고 살덩이들 잘라 던져놓고, 그 옆에는 또 그걸 뒤집어서 의자를 놓고 앉아서 술들 마셔대고, 고래 한 마리가 사람 불러 모으고 몰려든 사람들 인심도 풀어놔서 말린 고기 팔던 행상 아지매들 장사도 잘됐지. 잔칫집이 따로 없었다.
--- p.177~178, 「떠나간 시간의 음」중에서

민수가 채비를 끝낸 낚싯대를 바다에 드리웠다. 영석도 채비를 서둘렀다. 민수는 릴을 감았다 풀기를 반복했다. 먼바다에서 불어든 바람이 갯내를 몰고 왔다. 영석은 낚싯대를 난간에 걸쳐둔 채 무전기를 꺼냈다. 그동안 엿들었던 불행한 세상이 잡음과 함께 소리를 냈다. 여전히 누군가는 다쳤고, 누군가는 현관문을 열지 못했다. 술에 취한 취객도, 길을 잃고 헤매는 노인도 집을 찾아야만 할 거였다. 무전기 속 세상은 고독한 죽음을 위로하고 위급한 환자를 구하기 위해 노력 중이었다. 무전기 소리에 귀를 기울이던 영석이 방파제 위의 민수를 올려다봤다. 영석과 눈이 마주친 민수가 엄지손가락을 들어올렸다. 민수와 눈이 마주친 영석이 바다를 향해 무전기를 던졌다.
“씨발, 잘 가라!”
--- p.221~222, 「흔들리다」중에서

여행에서 돌아오는 길은 쓸쓸하고 아름다웠다. 하얗고 파란 파도와 높다랗고 다닥다닥한 집들과 굽이지고 얽히고설킨 골목들이 한데 어우러져 계통 없이 찬란한 부산 풍경이 뒷모습을 감춰주고 다독여주었다. 그걸로 되었다. 불쑥 왔던 길을 되돌아가고 싶은 욕망쯤은 현실과 세월과 서울이 많이 아프지 않게 눌러주었다. 길은, 길이고, 여전히 그곳에 있을 것이므로 사라짐을 불안해하지 않아도 괜찮을 것이다. 그렇게 다독였다.
때때로 그날의 냄새, 그날의 바람, 그날의 감촉, 그날의 감각, 모든 것을 세심하게 복기해보았다. 그를 향한 표정, 말투, 눈빛의 언어. 그리고 스스로 나는 어떤 사람인가, 질문해보았다. 그리고 결론지었다.
그걸 사랑이라고 말하지 않을 도리가 없었다. 그런 남자는 처음이었다. 어차피 사랑이란 게 전혀 다른 두 종족이 부딪히는 일이라고 누가 그러지 않았는가.
--- p.238, 「오월의 여행」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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