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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

: 트랜스휴머니즘의 현재와 미래

리뷰 총점9.2 리뷰 8건 | 판매지수 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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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0년 07월 30일
쪽수, 무게, 크기 360쪽 | 142*225*30mm
ISBN13 9791187313342
ISBN10 1187313343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이 온다면 당신은 어떻게 할 것인가?

인공장기 타고난 것보다 더 튼튼한 심장, 교체할 필요가 없는 완전 체내이식형 폐, 인공 간, 콩팥, 췌장은 이미 우리 곁에 다가와 있다. 이렇게 오랜 세월을 살고 난 후 우리는 스스로의 뜻에 따라 인공장기의 작동을 멈출 수 있을까? 인공장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누가 관리하는가? 수명이 극적으로 늘어나고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난다면 인간은 더 행복해질까? 뇌를 복제할 수 있을까? 그렇다면 뇌를 몇 번이고 다운로드 받아 영생을 누릴 수도 있을까?

로봇이 노약자를 돕고 인간을 노동에서 해방시킨다면 물론 좋은 일이다. 우리는 로봇과 어느 정도까지 친밀한 관계를 맺을 수 있을까? 로봇에게 너무 의존하게 되지는 않을까? 로봇의 의무와 책임은 어디까지인가? 로봇에게 법적 지위를 부여해야 할까? 로봇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까, 아니면 우리를 몰락시킬까?

트랜스휴머니즘의 시대에 인류는 스스로 진화 방향을 결정하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인간으로 남을까? 온갖 다른 생명체의 유전자를 이식받아 혼종 생물체가 될까? 뇌와 기억만 로봇의 몸체에 이식하여 불멸의 존재가 될까? 그때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고, 아이들을 키우며, 어떻게 환경을 지키고, 어디서 행복을 찾을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는지보다 앞으로 무엇이 되기를 원하느냐에 의해 규정될지도 모른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옮긴이의 말

1장 인간과 기술이 합쳐질 때
2장 원래 심장보다 더 좋아요
3장 콩팥, 폐, 간 질환을 정복하라
4장 당뇨병이라고요? 여기 앱이 있습니다
5장 미군을 주목하라
6장 보다 나은 뇌를 만들기 위해
7장 늙지 않는 사회
8장 사회적 로봇의 시대
9장 트랜스휴머니즘을 넘어

참고문헌
색인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미래의 인간 빅터(Victor)를 만나보자. 30대로 보이고 스스로도 그렇게 느끼지만 사실 그는 250살이다. 50대와 60대에는 심장병을 심하게 앓았다. 이제는 마라톤을 뛸 수 있을 정도로 힘과 활기가 넘친다. 인공심장 덕분이다. 제2형 당뇨병에도 걸렸지만, 100년쯤 전에 인공췌장을 이식받아 완치되었다. 사고로 한쪽 팔을 잃기도 했다. 하지만 마음먹은 대로 움직이는 것은 물론, 힘도 훨씬 더 세진 그의 팔을 인공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그는 한쪽 눈에 낀 콘택트렌즈를 통해 자기 몸과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전송받는다. 수명이 다한 망막 세포를 컴퓨터 칩으로 교체하지 않았다면 벌써 오래 전에 앞을 볼 수 없었을 것이다. 원할 때는 언제라도 음성 명령을 내려 인터넷에 접속한다. 빅터는 젊을 때보다 더 건강하고 몸매도 좋을 뿐 아니라, 선대의 누구보다도 영리하다. 뇌 속에 신경을 이식받아 뇌 기능을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 기술을 통해 기억을 확장하고, 언제라도 지식을 다운로드받는다. 심지어 판단을 내릴 때도 도움을 얻는다. 250살이라면 살 만큼 살았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빅터는 죽음을 거의 걱정하지 않는다. 수십억 개의 나노로봇이 몸속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질병이나 노화로 손상된 세포를 수리하고, DNA 복제 오류를 복구하며, 암세포는 눈에 띄는 즉시 없애버리기 때문이다.
--- p.13

100년이 지난 지금, 빅터는 자신을 젊고 건강하며 생산적으로 만들어준 다양한 첨단기술에 다시 양가감정을 느낀다. 그에게 가장 가까운 존재는 로봇이다. 로봇이 필요한 것들을 모두 해결해 준다. 하지만 그는 여전히 일레인이 그립고 진정한 관계를 열망한다. 근본적으로 불평등한 세상에서 그토록 오래 사는 데 대해 때때로 죄책감을 느낀다. 모든 사람이 수명 연장과 생물학적 강화의 혜택을 누리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는 심각한 사고를 당해도 인공 신체부위 덕에 거의 틀림없이 살아남을 것이다. 죽기를 원한다고 해도 생명유지 장치를 꺼줄 의사는 없을 것이다. 그런 행위는 살인으로 간주되기 때문이다. 유일한 방법은 스스로 정기적 회춘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생체공학적 이식물들이 서서히 고장 나기를 기다려 비참한 노화와 죽음을 맞는 것이다. 죽기까지는 수십 년이 걸리며 엄청난 고통을 겪을 것이다. 고비를 겪을 때마다 첨단기술의 도움을 받아 헤쳐 나온 것을 다행으로 여겼지만, 언제부턴가 그것이 하나의 덫처럼 느껴진다.
--- p.20

2주 반이 지난 뒤, 스테이시는 눈을 떴다. 혈액 공급이 늘어나자 장기들은 꾸준히 기능이 향상되었다. TAH는 ‘원래 심장보다 더 좋았다.’ 두 개의 튜브가 배를 뚫고 나와 있었지만, 그녀는 집으로 돌아가 적합한 심장 기증자가 나타날 때까지 비교적 정상적인 생활을 누렸다. 배를 뚫고 나온 튜브는 6킬로그램 정도 되는 프리덤 휴대용 구동기(Freedom portable driver)에 연결되었다. 구동기는 백팩에 넣어 항상 지고 다녀야 했다. 처음에는 무겁고 거추장스러웠지만 이내 적응했다. 인공심장의 좋은 점은 분당 9.5리터의 혈액을 안정적으로 박출한다는 점이다. 콩팥은 기능을 회복했고, 그녀 역시 활력을 되찾았다. 얼굴에 화색이 돌았다. 온몸에 생명이 넘쳤다. 개를 데리고 산책을 나가고, 아이들을 보살폈으며, 필요한 것들을 사러 다녔다. 모든 게 기적 같았다.
--- p.52

추운 겨울 밤 차를 몰다 빙판에 미끄러졌다. 운전자는 나무를 들이받아 몇 군데 심각한 부상을 입은 채 차에서 튕겨 나가 눈 속에 파묻힌다. 가장 심각한 부상은 한쪽 다리가 거의 절단된 것이다. 공교롭게도 그는 당뇨병 환자로 심한 저혈당 상태에 빠져 의식마저 잃었다. 출혈이 심한 데다 체온마저 급속도로 떨어진다. 다행히 응급구조팀이 제때 도착했다. 즉시 아이패드를 이용하여 전자건강기록을 열람한다. 저혈당에 빠지기 쉬운 당뇨병 환자다! 즉석에서 혈당검사를 시행한 후 정맥주사로 글루카곤을 투여한다. 휴대용 X선 기계로 현장에서 촬영한 결과, 짓이겨진 다리의 출혈을 멈추는 것이 가장 시급하다. 신속하게 지혈대로 압박한다. 환자를 앰뷸런스로 옮기고 혈액가온장치로 따뜻한 혈액을 수혈하여 출혈과 저체온증을 동시에 교정한다. 얼굴에도 큰 상처가 있어 나중에 재건수술을 받아야 하지만, 출혈로 인한 사망을 막는 것이 우선이다. 앰뷸런스가 달리는 동안 이메일로 상태를 미리 알린 덕분에 병원에서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기다린다. 몇 개월 후, 수차례의 수술 끝에 그는 동력화된 인공다리, 발목, 발을 이용해 일어서고 걷는다. 거리에서 활기차게 걷는 모습을 보면 불과 몇 개월 전 아슬아슬하게 죽음을 피한 사람이라고는 상상도 할 수 없다. 물론 몇 가지 후유증은 평생 남겠지만 그는 기적에 가까운 치료를 받았으며, 그중 하나라도 없었다면 생명을 잃었으리란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그 기술들이 대부분 군대에서 개발되었다는 사실은 모른다.
--- p.132

50세 여성이 갑자기 심한 뇌졸중을 일으켰다. 그녀는 남은 삶을 사지가 마비된 채 반식물인간 상태로 살아야 한다. 평소에 명시적으로 원했더라도 이제 정상적인 마음을 업로드할 기회를 놓친 셈이다. 움직이지 못하는 상태가 된 그녀는 종종 사지마비 환자의 생명을 앗아가는 폐렴이나 기타 감염에 걸리기 쉽다. 아니나 다를까, 몇 년 후 그녀는 항생제 내성균 감염으로 죽음을 목전에 두게 된다. 남편은 그런 상황에서 아내가 평화로운 죽음을 택할 것이라고 확신하지만, 그녀의 부모는 딸이 심각한 인지적, 신체적 장애를 겪고 있음에도 마인드 업로딩을 고집한다. 비록 장애상태지만 여전히 딸의 삶은 소중하며, 마인드 업로딩을 하지 않는 것은 살인과 다를 바 없다고 주장하는 것이다. 남편과 부모는 모두 주치의를 찾아가 자신들의 소원대로 해달라고 매달린다.
결국 사건은 법정으로 간다. 판사는 환자가 사전에 유언장 등을 통해 의향을 분명히 밝히지 않았으므로 모든 결정은 생명을 ‘구하고’ 향후 장애를 교정할 수 있는 치료를 받을 가능성이 있는 방향으로 내려져야 한다고 판결했다. 그는 마인드 업로딩을 명령한다.
환자의 마음은 업로드된다. 이제 남편 곁에는 뇌졸중을 일으키기 전의 아내와 조금도 닮지 않은 마음을 지닌 로봇이 덩그러니 남았다. 몸을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도록 다양한 기술적 조정이 가해졌지만 로봇의 마음은 여전히 심한 장애상태를 벗어나지 못한다. 남편은 여생 동안 로봇을 보살펴야 한다. 그 역시 마인드 업로딩을 선택한다면 의문은 영원히 지속될 것이다. 이제 그는 장인, 장모와 의사, 병원을 상대로 정서적 고통을 포함하여 삶이 완전히 망가진 데 대해 고소를 제기한다. 그가 원하는 것은 아내의 불행을 고통스럽게 상기시키는 로봇을 없애버리고 자기 삶을 살아가는 것뿐이다. 하지만 로봇은 법적으로 완전한 인격체로 인정되므로 동력을 끊는 것은 살인으로 간주된다.
--- p.209

미하엘 람슈카어(Michael Ramscar)가 이끄는 언어학 연구팀은 심리측정(지식이나 지능 등 심리적 차이를 측정하는 기법)을 응용하여 젊은이와 노인의 단어 회상 능력을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전혀 새로운 차원에서 해석했다. “심리측정 검사는 경험이 통계학적으로 왜곡되거나, 경험에 의해 지식이 축적되는 방식을 고려하지 않는다. 따라서 이 검사를 통해 서로 다른 연령군을 비교하면 인지발달을 잘못 이해할 수 있다.”29 쉽게 말해서, 지금까지 나이든 사람과 젊은 사람을 비교할 때 노인이 훨씬 많은 정보를 갖고 있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았다는 뜻이다. 훨씬 풍부한 어휘를 지닌 사람이 단어를 회상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고려하여 측정 방법을 새로 고안하자 회상 속도의 차이가 거의 없었다. “이렇게 하자 600명의 생일을 95퍼센트의 정확도로 회상해 낸 사람이 여섯 명의 생일을 99퍼센트의 정확도로 회상해 낸 사람에 비해 기억력이 떨어진다는 결과가 더이상 나오지 않았다.”
--- p.248

앞으로도 철학자들은 인간이 무엇이냐는 논쟁을 계속하겠지만, 이미 로봇은 법적 권리와 책임을 급박하게 정의해야 할 정도로 온갖 영역에서 활약을 펼치고 있다. 결국 이 문제는 로봇을 법적 개인으로 인정할 것인가라는 근원적인 질문과 맞닿아 있다. 이미 로봇들은 주식을 거래하고, 비행기를 착륙시키며, 아마존과 이베이에서 상품을 판매하고, 군사작전을 수행하며, 의료보험 수급 자격을 심사한다. 하지만 로봇의 법적 지위와 윤리적 책임이란 문제가 가장 첨예하게 드러나는 것은 자율주행차다.
구글의 자율주행차는 이미 미국의 도로에서 40만 킬로미터가 넘는 주행 기록을 갖고 있다. 지금까지는 거의 문제가 없다. 하지만 자율주행차가 사고를 일으켜 사람에게 상해를 입히고, 재산상의 손실을 초래한다면 어떻게 될까? 누가 책임을 져야 할까? 차에 타고 있었지만 실제로 몰지는 않은 운전자일까? 차를 설계하고 프로그래밍한 구글일까? 아니면 자동차 자체인가? 다친 사람은 누구에게 보상을 요구하며, 도로교통법 위반이 있었다면 누구에게 티켓을 발부할 것인가? 현재 사법제도에서 책임 소재에 대한 판결은 인격을 인정하느냐에 달려 있으므로 몇몇 법률 전문가들은 드론과 자율주행차를 포함하여 로봇에게 법적으로 제한적 인격을 부여해야 한다고 권고한다.
--- p.295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이 올까?

우리는 정확한 현실을 알지 못한 채 그저 막연히 자연스러운 죽음, 평화로운 죽음, 존엄한 죽음을 이상화한다. 그러나 첨단과학에 의해 하루가 다르게 발전하는 인공장기의 세계를 들여다본다면 모든 것을 다시 생각하게 될 것이다. 타고난 것보다 더 튼튼한 심장, 완전 체내이식형 인공 폐, 인공 신장, 인공 간 등 놀라운 인공장기들은 이미 우리 곁에 와 있다. 이 책은 환상적인 인공장기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러나 인공장기는 하나의 예에 불과하다. 수많은 나노 로봇이 혈관 속을 돌아다니며 노쇠한 세포와 조직을 재생하여 암과 치매를 해결하고, 모든 사람의 뇌가 인터넷과 연결되어 엄청난 지식을 실시간으로 검색하고 멀리 떨어진 사람과 생각만으로 대화를 나누며, 로봇이 가사노동을 전담하고 아기와 노약자를 돌보는 미래는 이제 허황된 꿈이 아니다. 그러나 기술을 받아들이는 데 필요한 철학적, 윤리적 기반을 마련하고 사회적 합의에 이르려는 노력은 아직 초보적인 단계에 불과하다. 아니, 그런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조차 부족한 실정이다. 지금대로라면 무한이윤을 추구하는 자본의 속성에 의해 인류의 미래가 결정될지도 모른다.

변화가 시작되면 이미 늦다!

융합기술의 발전이 어떤 한계점을 넘으면 기하급수적인 변화가 수반된다. 그때 어떤 문제가 생길 수 있으며,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지 예상하려면 현재 상황을 폭넓고 정확하게 파악한 뒤 일상적인 차원을 뛰어넘는 상상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 이 책은 성실하고 폭넓은 조사를 통해 현재 융합기술이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살피고, 거기에 따르는 문제들을 철학적, 종교적, 윤리적 차원에서 조망한다.

오랜 수명을 누린 후 우리는 스스로의 뜻에 따라 인공장기의 작동을 멈출 수 있을까? 인공장기를 통해 수집된 정보는 누가 관리할까? 수명이 극적으로 늘어나고 육체적 고통에서 벗어난다면 인간은 더 행복해질까? 뇌를 복제할 수 있을까? 모든 기억을 데이터로 바꿀 수 있을까? 데이터를 몇 번이고 다운로드 받아 영생을 누릴 수도 있을까?

인간은 어디까지 강화될 수 있는가? 공정한 경쟁은 가능한가? 불평등은 없을까? 착취는 없을까? 강화기술이 악용되지는 않을까? 로봇은 우리를 더욱 강하게 만들까, 아니면 우리를 몰락시킬까?
결국 인간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답하기가 그토록 어려운 이유는 우리가 끊임없이 변한다는 데 있다. 그리고 이제는 점점 근본적인 변화가, 점점 빨리 일어난다. 이미 인류는 어느 정도 스스로 진화 방향을 결정하고 있지만, 트랜스휴머니즘의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한다면 스스로의 운명을 오롯이 손에 쥐게 될 것이다. 우리는 인간으로 남을까? 온갖 다른 생명체의 유전자를 이식받아 혼종 생물체가 될까? 뇌와 기억만 로봇의 몸체에 이식하여 불멸의 존재가 될까? 그때 우리는 어떤 방식으로 사랑을 나누고, 아이들을 키우며, 어떻게 환경을 지키고, 어디서 행복을 찾을까?

우리는 어떻게 살아왔는지보다 앞으로 무엇이 되기를 원하느냐에 의해 규정될지도 모른다.

회원리뷰 (8건) 리뷰 총점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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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포토리뷰 우리의 미래는 장밋빛일까?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3점 외****배 | 2021.06.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얼마 전 종영한 “마우스”란 드라마가 꽤 화제였다.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 결국 연쇄 살인마가 된 “정 바름”이란 청년이 사고 후 보통 사람 뇌의 전두엽을 이식 받으면서, 감정을 갖게 되고, 결국은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며, 괴로워하다 뇌 이식의 후유증으로 사망한다는 줄거리이다. 이 경우, 뇌 이식을 받은 “정 바름”은 누구로 정의 되어야 하는가? 주인공을 연쇄;
리뷰제목


얼마 전 종영한 마우스란 드라마가 꽤 화제였다. 사이코패스 유전자를 갖고 태어나 결국 연쇄 살인마가 된 정 바름이란 청년이 사고 후 보통 사람 뇌의 전두엽을 이식 받으면서, 감정을 갖게 되고, 결국은 자신이 지은 죄를 뉘우치며, 괴로워하다 뇌 이식의 후유증으로 사망한다는 줄거리이다. 이 경우, 뇌 이식을 받은 정 바름은 누구로 정의 되어야 하는가? 주인공을 연쇄 살인마로 봐야 하는지, 아니면 정상인의 뇌를 이식받아 기억이 뒤섞이고, 누구의 것인지 알 수 없는 감정에 휩싸이면서, 자신의 죄를 회개하는 불쌍한 보통의 청년으로 봐야 하는지, 시청자 또한 주인공 못지않게 혼란스런 감정을 느끼게 되었다. 아직은 드라마에나 등장할 만한 스토리이지만, 그것이 현실이 된다면, 우린 그런 의술을 어디까지 받아들여야 할까? 만약, 뇌 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이식된 것이 인공장치라면? 이런 경우, 온전히 인간의 뇌라고 할 수 있을까?

불과, 100여년전만해도 머리카락 자르는 것조차 터부시 되던 우리 사회였다. 그러다 머리카락을 자르고, 안경을 쓰고, 콘택트 렌즈를 착용하고, 인공 와우나 인공 관절을 사용하게 되었다. 그렇게 21세기의 우리는 인공장기, 로봇공학, 인공지능, 나노기술과 같은 첨단기술의 시대를 살고 있다. 길지 않은 시간에 인류는 비약적인 기술의 발전을 이루면서 인간의 수명 또한 획기적으로 늘었고, 이제 인류는 그 기술의 발전을 멈출 것 같지 않다.

그러나 아무리 인간의 수명이 늘어 난다해도 인간 뿐 아니라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는 죽음을 맞게 되어 있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렇다면 그 죽음의 적당한 때란 언제인가? 그것을 인위적으로 정할 수 있을까?

대부분의 사람들은 단순히 수명을 조금 더 늘리기 위한 무의미한 연명 치료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막상 눈앞에 죽음이 닥쳐온다면, 그런 판단을 할 수 있을까?

실제로, 당뇨 합병증이나 암으로 가족과 지인을 하나 둘, 곁에서 떠나보냈을 때, 그들을 목전의 죽음에서 구할 수만 있다면, 무슨 짓이라도 할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다만 몇 년 만이라도 더 내 곁에 머물러 줄 수만 있다면...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당시에는 컸었다. 만약 이 책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에 등장하는 인공 장기들을 그들에게 이식 했다면, 지금도 살아 내 곁에 남아 주었을까? 그러나, 이 책을 다 읽고 나니, 인공장기를 비롯한 인류의 첨단 기술이 반드시 우리에게 장밋빛 미래를 안겨다 줄 수만은 없을 것 같다.

 책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의 저자 이브 헤롤드는 첨단 과학이 우리 삶에 미치는 영향을 푹 넓고 깊이 있게 서술하고 있다. 일반인으로서는 알기 힘든 과학 정보가 가득할 뿐 아니라, 미래에 발생 할 수 있는 다양한 문제들을 다각도로 살피고, 그에 대한 최선의 답을 내리기 위해 노력한다. 아무리 과학 기술이 발달한다 해도 결국, 우리는 인간에 대해 철학적, 종교적, 윤리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첫 장에 등장하는 미래의 인간 빅터의 이야기는 흥미롭지만, 가볍지 않은 문제를 우리에게 던진다. 인공심장, 인공췌장, 인공팔, 컴퓨터 칩으로 교체된 망막, 신경을 이식받아 기능이 강화된 뇌, 몸속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며 질병을 막아주는 나노로봇등의 도움으로 빅터는 현재 250살이다. 그런데, 250살을 살고 있는 빅터는 행복할까? 그동안 그는 가족, 배우자와 이별을 해야 했고, 직업도 계속 바꿔야 했다. 빅터는 결국 자신을 젊고 건강하며 생산적으로 만들어준 다양한 첨단기술에 양가감정을 느낀다. 근본적으로 불평등한 세상에서 그토록 오래 사는 데 대해 때때로 죄책감을 느낀다. 그가 죽음을 맞을 수 있는 방법이란 스스로 정기적 회춘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생체공학적 이식물들이 서서히 고장 나기를 기다려 비참한 노화와 죽음을 맞는 것이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이 이야기에 등장하는 모든 첨단 기술이 현재 개발 중이라는 것이다. 심지어 인간을 대상으로 시험 중인 것도 있다고 한다. 여기에서 문제가 제기된다.

향후 세대에 나쁜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우리 세대가 누릴 수 있는 합리적인 수명은 얼마일까? 약물이나 신경이식을 통해 뇌를 강화시키는 것은 삶이라는 경기에서 부정행위가 아닐까? 인공장기나 나노의학적 치료에 엄청난 가격표가 붙는다면 누가 혜택을 누려야 할까? 상상할 수도 없을 만큼 수명이 늘어난 세계에서는 모든 사람이 평등할까? 기술의 발달에 의해 모든 것이 달라져도 편안히 살 수 있는 소수의 운 좋은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 사이에 극심한 불평등이 생기지는 않을까? 본문 p24

생명 보수주의자들은 인간이 신의 흉내를 내는 것을 비난하며, 인간이 오만함을 버리지 못하고 어느 한계를 넘어서면 파국적인 재앙을 불러들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현실의 문제를 반대만 한다고 해결이 되진 않는다. 특히, 분배 정의라는 문제가 초미의 관심사다. 수많은 사람들이 장기 이식을 기다리고 있으며, 불법 시술 또한 지금 이 시각에도 비일비재하게 일어나고 있다. 선진국 환자들에게 아프리카를 비롯한 개발도상국의 국민들이 장기를 내다 팔고 있는 실정이다. 그렇다면 인공장기의 치료는 필수적이라고 해야 하지 않을까? 이제 일부 인공 장기는 생체 장기를 이식받을 때까지 버티기 위한 가교 치료가 아니라 영구적인 해결책으로 개발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이 장치는 인간일까? 이 장치를 통제하는 것은 환자인가 의사인가, 아니면 사회인가? 그런데, 이 장치를 기업이 소유하고 판매하게 될 텐데, 그들의 손익 계산법에 인간의 목숨이 좌우 되는 세상이 오진 않을까 

 프랑스 작가 마르셀 에메의 소설 생존 시간 카드속엔 인간의 생산성과 효율성에 따라 생존 시간을 부여 받는 제도가 등장한다. 비생산적인 소비자들, 이를테면 노인, 퇴직자, 금리생활자(현시점에서는 아마도 부동산 임대업자등의 투자자가 될 것이다), 실업자, 기타 다른 군입들의 생존권을 박탈하는 것이다. 쓸모없는 사람들은 그 무용성의 정도에 따라 일수를 정해놓고 다달이 그 일수만큼만 살게 된다. 그런데, 막상 이 제도가 시행되고 나니, 완전 생존 자격 보유자들과 부분 생존자들 사이에 반목이 생겨나는 데, 역설적이게도 완전 생존자들이 부분 생존자를 시샘하는 현상이 일어난다. 부분 생존자들이 어떤 신비와 미지의 것을 경험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그들은 상대적인 죽음을 마치 휴가처럼 여기면서 자기들은 사슬에 매여 있다고 느낀다. 반면, 부분 생존자들은 언제나 시간이 빨리 흐른다고 느끼면서 더욱 빠른 생활리듬을 따르다 보니 명랑한 기분으로 사는 경우가 많다.

이 소설처럼 마냥 긴 세월을 살아내는 것이 인간에게 행복일 수도 없고, 충분한 수명을 누릴 자격을 인위적으로 정하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다.

우리 인류는 그럼에도 현재까지 인간 강화와 수명 연장에 동의하고 그 길을 걷고 있다. 그렇다면, 지금부터라도 이 모든 문제에 대해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 뿐 아니라,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모아 현명한 답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래서 이브 헤롤드는 이렇게 말한다.

 

엄청나게 어렵다 해도 우리의 희망은 그것뿐이다. 현실이라는 제약 속에서 남용될 가능성을 한 번에 하나씩,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는 수밖에 없다. p146

융합기술이 진정 인간을 해방 하려면 더 이상 삶을 연장하는 것이 지나친 부담이 될 때 누구나 죽을 권리가 있다는 생각을 사회가 받아 들여야 한다. 우리는 각자의 죽을 권리를 반드시 인정해야 할 뿐 아니라, 어떻게 죽을 것인지를 결정하는 문제를 다루어야만 하며, 좋든 싫든 그 결과에 순응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p316

이렇게 첨단 과학기술로 인간의 수명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을 걱정해야 하는 한 편, 우린 전 세계를 휩쓴 바이러스 앞에서 큰 혼란을 겪으며 무력함을 느끼고 있다. 많은 난치병과 불치병을 치료하는 길은 열렸지만, 주기적으로 발생하는 바이러스의 침공은 아직 제대로 막아내지 못하고 있다. 과연, 우린 앞으로 어떤 길을 걷게 될까? 교만하지 않으며, 인공지능, 인공장기, 로봇의 개발을 인간 삶의 질을 높이는 긍정적인 면으로만 사용 할 수 있을 것인가? 코로나 백신의 공급만해도 선진국과 개발 도상국에 차이가 나고 있는 현실이다.

우리의 미래를 유토피아로 만들 것인지, 디스토피아로 만들 것인지는 결국 우리 손에 달려 있다. 저자의 말대로 힘들더라도 모두의 지혜를 끌어 모아 하나씩 해결해 나가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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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융합기술을 연구하는 분들에게 일독을 권하고 싶은 책이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토* | 2020.10.31 | 추천6 | 댓글0 리뷰제목
책 제목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르는 2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장수 마을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그 다큐멘터리를 계속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대충 내용은 이렇다. 다큐 속 장수 마을의 한 할머니의 나이는 여든을 훌쩍 넘어 아흔이 되어 가는 나이셨던 걸로 기억한다. 그 할머니는 장수 마을에서 막내뻘에 속했다. 그 할머니는 몸에 좋다는 음식이며 영양제 심지어 영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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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제목을 보자마자 제일 먼저 떠오르는 2가지가 있었다. 하나는  장수 마을을 다룬 다큐멘터리이다. 그 다큐멘터리를 계속 찾았지만 찾을 수가 없었다. 대충 내용은 이렇다. 다큐 속 장수 마을의 한 할머니의 나이는 여든을 훌쩍 넘어 아흔이 되어 가는 나이셨던 걸로 기억한다. 그 할머니는 장수 마을에서 막내뻘에 속했다. 그 할머니는 몸에 좋다는 음식이며 영양제 심지어 영양 주사나 링거까지 정말 열심히도 직접 챙겨 맞곤 하셨다. PD가 그 이유를 묻자 "세상이 점점 좋아지는데, 건강하게 오래 살아서 그런거 다 누려보고 가야지."라고 말씀 하셨다. 그렇게 당차게 말하실 만큼 정정하시고, 활동적이셨다. 그런데, 다음 회차에서 장례식 장면이 나온다. 바로 그 할머니의 장례식이었다. 동네 친구 같은 어르신들은 조의금으로 주머니에서 꼬깃 꼬깃한 천원짜리, 오천원짜리 꺼내들고 찾아간다. 어찌나 허무하던지 인간의 생명과 관련된 과학기술의 진보와 관련된 소식을 들을 때 마다 다큐 속 그 할머니가 떠오른다. 그리고 그 할머니가 지금 살아계셔서 이 책 속에서 소개되는 발전된 기술의 내용을 전해 들으신다면 어떠한 반응을 떠올릴까?


책을 보며 떠올렸던 또 다른 하나는 영생과 죽음을 다룬 SF소설이다. 일본 작가 야마다 무네키의 소설 '백년법'이다. 불노화 기술인 ‘HAVI’가 도입되며, 늙지도 죽지도 않으며, 영원한 젊음을 얻게 되지만, 그로 인해 인구 포화로 문제가 생기자 불로화 시술을 받은 사람은 100년 후 죽어야 하는 생존제한법 이른바 '백년법'으로 강요된 죽음을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을 맞이하고 그 법 시행을 목전에 둔 상황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다. 소설은 그 법을 받아 들여 죽음을 맞이하는 일반인과 총리 역시 백년법 대상에 가까워진 시점에서 만약에 공석이 될 경우를 두고 벌어질 신경전과 정치권의 싸움, 시술을 받은 자의 부작용으로 발생하는 문제 그리고 시술을 받은 자와 받지 않은 자와의 문제 등 다양한 생각할 거리를 던지고 있는 소설이었다.


그런데, 그 소설이 마치 현실화 되고 있는 것 같다. 그것을 뒷받침이라도 해주는 양 이 책에서 저자는 인간의 수명과 관련된 모든 것을 현재 개발 중이거나 이미 개발이 완료되어 승인을 기다리고 있거나 승인을 마쳐 상용화를 기다리고 있는 다양한 의료 기술들을 기본 베이스로 하여 그 것에서 발생할 수 있는 문제점들을 철학적, 종교적, 윤리적 차원에서 조목 조목 짚어낸다. 그 중 저자가 가장 비중을 두는 것은 인간의 죽음과 관련하여 인간의 삶을 종결하는 시점의 의사결정권자와 윤리적 문제이다.


책 초반에 가상의 사례 1건과 실제 사례 2건이 등장한다. 30대처럼 보이는 미래인간 빅터의 실제 나이는 250살이다. 그는 마라톤을 완주할 수 있을 정도로 활기가 넘친다. 50대와 60대에 심장병을 심하게 앓았고, 150 살에는 당뇨병도 걸렸었다. 심지어 사고로 한쪽 팔도 잃었었다. 그런데, 알려주지 않으면 그런 일이 있었는지 전혀 알 수가 없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그런 우환이 생길때마다 인공심장, 인공췌장, 인공팔을 이식 받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수명이 다한 눈은 망막 세포를 컴퓨터 칩으로 교체해서 안경이 필요 없다. 그리고 뇌 속 신경을 이식 받아 뇌 기능을 강화했기 때문에 기억을 저장해두고 언제든 다운로드 받는 것이 가능하다. 게다가 나노 로봇이 몸속 구석 구석 돌아다니며 노화되거나 손상된 세포들을 즉시 수리하고, 오류가 생긴 DNA를 복구하거나 제거하기 때문에 암에 걸릴일도 없어 빅터는 죽음에 대한 두려움이 전혀 없다. 좋게 말하면 정말 환상적일 정도이다. 특히 나노로봇의 경우는 하지만 나쁘게 말하면 로봇과도 같은 이 인조인간을 도대체 순수한 인간이라고 할 수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빅터는 원래 아내와 함께 인공적 생의학기술을 거부하고 자연스러운 삶과 죽음을 옹호하던 이었다. 그렇지만, 죽음 앞에서 새로운 생명의 탄생(손자의 탄생)을 보며 자기도 모르는 마음 속 깊은 곳의 진심을 깨닫게 되고, 결국엔 인공의 힘을 빌려 250살이라는 나이가 되기에 이르고, 수 차례의 결혼과 이혼을 반복하며 마냥 행복하지만은 않다.


이번엔 또 다른 사례를 살펴보자. 4명의 아이를 두고 있는 40세의 스테이시는 심부전 말기이다. 어쩌면 혼자라면 삶의 끈을 놓았을지도 모르겠지만, 아이 넷을 두고 갈 수는 없다. 그저 독감 증상이라고만 생각하다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청천벽력 같은 소식을 듣게 된다. 스테이시가 살려면 가장 좋은 방법은 심장 이식이지만, 시간 내에 이식 받을 심장을 찾기는 불가능에 가깝다. 그나마 있는 대안은 완전인공심장 TAH를 이식 받는 방법이다. 영구적 해결책은 아니지만 FDA의 승인이 난 상태라 선택의 여지가 없다. 다행히 수술을 무사히 마쳤고, 그 덕분에 주위 장기들이 기능까지 향상되었다. 문제는 구동기였다. 튜부 가 복부를 뚫고 나와 튜부와 연결된 6kg가 넘는 구동기를 항상 백팩에 넣고 다녀야 한다는 것이었다. 어쩄든 인공심장 때문에 이전보다 건강한 상태가 되었지만, 사회 생활에서 문제가 생기고 있다는 점이다. 회복이 안정기로 접어들자 남편가 함께 늘 다니던 교회에 갔던 스테이시는 인공심장 때문에 더 이상 교회에 나오지 말아 달라는 말을 듣게 된다. 몸에서 만약에 일어날지도 모르는 거부반응과는 또 다른 문제이다.


64세의 프랭크는 말기신장질환자였다. 아프리카계 미국인이었는데, 이들은 유전학적으로 말기신장질환이 발생할 가능성이 4배나 높다고 한다. 그에게 신장질환은 40대 후반부터 찾아왔다. 처음부터 통증이 있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미 가족력이 있었던지라 심적으로 안정하는 것 부터 어려웠다. 더 힘든 것은 생검을 받아도 원인을 찾을 수 없다는 점이다. 그러다 이식 대기자 명단에 올려 순서를 기다리며 투석을 받기 시작한다. 생체장기 이식의 경우 대게 그렇듯이 뇌사자의 장기를 기다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렇기에 기다리다 사망하는 경우가 많아질 수 밖에 없다. 그나마 다행인 건 심장과 달리 신장, 간 등은 생존자에게서도 기증을 받아 이식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문제는 그렇기 때문에 친구를 위해, 부모를 위해서와 같은 아름다운 이야기 보다는 장기 밀매 같은 흉악한 소식을 더 많이 듣게 된다는 점이다. 생체장기 자체의 확보가 워낙 어렵다 보니 불법임에도 의사들의 묵인하에 암묵적으로 여전히 이루어 지고 있다는 점이다. 프랭크는 결국 의사의 경우로 인공신장을 선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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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사례 자체만 보면 나처럼 시작에서 언급한 2가지 사례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쩌면 당연히 떠올릴 수 밖에 없겠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런데, 책 속의 내용들은 보다 현실적이고 보다 구체적이다. 그리고 단순히 의학적 부분에서 만이 아닌 경제와 문화적 관점에서도 접근한다. 책은 크게 인공장기(인공심장, 인공폐, 인공신장 등), 줄기세포, 로봇 등의 기술과 활용 상황 그리고 거기에서 파생되는 수 많은 문제점을 제기하고, 이러한 의학적인 기술의 연구와 미군의 연구를 통해 민간에게 상용화 되는 과정을 말해주고, 종합적으로 트랜스 휴머니즘에 대해 정리하는 방식으로 구성하고 있다.


앞서 언급했지만, 저자는 특히 인공장기를 이식 받은 환자의 장기 비활성화 문제 다시 말해, 사람의 종기(사망 시점)을 어떻게 그리고 누가 결정할 것이냐는 문제를 가장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다. 일반적으로 예상하고 있는 그 이유가 맞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저자의 질문을 보며 나 역시 그렇게 생각했고, 저자 또한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다. 환자는 전문가인 의사가 대신 말해주기를 바라고, 의사는 환자가 먼저 말을 꺼내길 기다린다. 이해가 안 되는 것은 아니다. 환자를 살리는 것이 그들의 존재하는 목적이기도 하고, 법적으로는 안락사 문제가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등장하는 것이 인공장기 제조사의 담당자가 장치를 비활성화하는 방법인데, 저자에 의하면 미국의 주요 제조사 3곳 중 한 곳에서는 자신들의 개입할 문제가 아니라고 못 박았다고 한다. 그렇다고 가족에게 선택을 미루는 것도 문제이다. 결국은 책임지기 싫어 서로 회피하고 있는 상황이 반복되고 있다는 점인데, 저자는 여기서 하나를 더 이야기 한다. 가장 중요한 이 것에 대해 환자와 의사간 서로 상의를 거의 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는 것이다. 이를 두고 저자는 '의사와 환자, 가족 사이에 침묵의 공모가 이루어지는 것 같다.'고 말한다.


이번에는 인공장기의 문제를 의학적 관점이 아닌 경제적 관점에서 생각해 보자. 생체장기의 경우 기증을 기다리기 어려운 것은 뇌사자의 수에만 국한되지는 않는다. 종교적인 관점에서 사자의 신체 훼손을 거부함으로써 수 명의 환자를 살릴 수 있는 기회를 놓치게 되는 경우도 있다. 그렇기에 인공장기가 상용화된다는 것은 한 시가 급한 이들에게는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하지만, 인공장기가 다양화되고 상용화된다는 것은 부익부 빈익빈을 더 가속화되게 만드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게다가 미군에서 개발 중인 168시간(일주일)동안 자지 않아도 버틸 수 있는 약물 개발이 성공해서 상용화 되었다고 가정해보자. 민간인이라면 그 약을 가장 먼저 찾을 수 있는 사람을 시험을 앞둔 수험생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고, 며칠 씩 철야가 필요한 직업의 종사자를 떠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나는 이 사례를 보며 오히려, 부정적인 측면을 더 생각하게 된다. 상하관계가 분명한 군에서라면 자지 않고 훈련하거나 버티는 것을 강요하게 될 것이고, 연구실이나 직장에서라면 만약에 악덕 고용주라도 만났다고 생각해보자. 억지로 그 약의 섭취를 강요받고, 약을 남용하며 혹사 당하는 일이 반드시 생길거라는 생각이 먼저 들게 된다. 게다가 뇌를 컨트롤 하는 뇌 이식 장치 역시 마찬가지이다. 그 뇌 이식장치를 통해 쏟아지는 데이터의 소유 문제부터 해커의 공격이나 범죄자에 의해 밀거래 되거나 적국에 의해 조작 되거는 문제를 떠올릴 수도 있지만, 앞서 말한 잠들지 않는 약물에서 말한 것 처럼 고용주에 의해 뇌 이식 장치도 컨트롤 될 수도 있는 가능성 또한 부인할 수 없다. 너무 멀리 갔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경제적 이익의 문제와 연결된다면 충분히 발생 가능한 일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개인적으로 흥미로웠던 부분은 인간의 영생에 관한 부분보다는 이러한 기술과 파생되는 문제를 연구하는 기관과 투자기관에 대한 부분이었다. 한 예로 미국이 신장 프로젝트에 투자한 기관 중에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와 미 국방부(DoD)가 있었다. 이를 두고 연구비 지원 기관이 이렇게 혼란스러운 것은 융합기술이 삶의 거의 모든 측면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는 뜻이라고 저자는 말하고 있다. 확실히 당장 눈 앞의 결과 보다는 좀 더 멀리 내다보고 있음을 알 수 있어 한 편으로는 그런 인식을 갖고 있다는 부분이 정말 부럽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이와 관련된 융합기술에 대한 NBIC 보고서를 인용하며 융합기술이 가능하기 위해선 과학자, 엔지니어, 학계 전반에 걸친 연구기관들, 정부, 각종 전문학회, 언론까지 전 영역의 전문가들이 서로 협력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특히, 저자는 이 연구와 관련하여 '미군의 연구에 주목하라'고 강조하며 해당 주제를 별도로 두고 있다. 굳이 따져보지 않아도 우리가 실 생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것들이 전신이 군에서 시작되었음을 우리는 잘 알고 있다. 중요한 것은 미군이 단순 군사목적이 아닌 의료 영역의 기술을 전투 무기와 슈퍼 군인을 개발하는데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다는 점이고, 투자 대비 효과도 상당하다는 점이다. 미군에는 TATRC라는 원격의료 및 첨단기술 연구센터를 별도로 두고 있는데, 군 관련 기관만 아니라면 그곳에 직접 가서 수학하고 싶을 만큼 이상적인 곳이었다. 그 곳의 한 박사에 의하면 "생물학자가 엔지니어처럼 생각하고, 임상의사가 물리학자처럼 생각하고, 수학적 모델을 구상하는 사람이 생물학자처럼 생각할 기회를 주는 것이 목적이다."라고 했다. 처음엔 할 일이 늘어난다고 무관심에 수동적이던 연구진들이 한 번 회의에 참석하고 나면 먼저 다음 회의가 언제냐고 묻는 다고 한다. 그런 과정에서 수천가지의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그 과정이나 결과물을 보고 콧방귀를 끼는 언론인도 있었지만, 실제로 상용화되어 유용하게 쓰이는 경우도 많다고 한다. 하지만, 천조국이라는 별명을 가질 만큼 국방에 예산을 많이 투자하는 나라이기에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부러우면서도 씁쓸한 현실이다.


이러한 기술들은 결국 인간이 인간의 보다 나은 삶을 위해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물론 그 혜택을 보는 이들도 분명 있겠지만, 아직까지는 그로 인해 생겨날 문제점이 끝도 없이 보인다. 마치 삶에서 발생할 수 있는 모든 범죄 상황을 단정하여 법률 조문으로 만들기 어려운 것처럼 말이다. 이전에 공부하며 본 교재와 논문 중에 인공지능 로봇과 관련하여 '인격권'부여와 관련된 논의를 하는 것을 본 기억이 난다. 이 책에서는 그 보다 더 깊은 질문들은 하지만, 아직 '인격권' 부여를 논하고 있는 것이 현실인 상황이다. 이 책 역시 그에 대한 명확한 답안이 제시된 책이 아닌 관련 문제들에 대한 문제제기와 질문을 끝없이 쏟아내 다양한 측면에서의 문제를 제시해 주는 책이다. 그런 면에서 '융합'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학자라면, 그리고 그와 관련해 논문을 작성하기 위해 주제를 찾아다니고 있는 분들이라면 이 책을 꼭 한 번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아마도 나처럼 저자의 질문들을 읽으며 그 질문들 속에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파생된 질문을 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대안 없이 질문을 마구 쏟아내는 책이 눈이 말똥말똥해질만큼 재밌었던 건 처음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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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파워문화리뷰 생명 연장의 꿈,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은 어떻게 오는가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사**기 | 2020.10.31 | 추천4 | 댓글0 리뷰제목
 세계적인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에서 특이점을 컴퓨터 기술이 강력해져서 인간 뇌의 계산 능력을 뛰어넘은 순간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이는 유전공학과 나노기술, 로봇공학의 빠른 발전이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 지점에서 로봇과 융합된 새로운 인간이 출현해 신체적 능력 뿐만 아니라 지적으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다는 것이다.레이는 또 2050년이 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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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미래학자 레이 커즈와일은 특이점이 온다에서 특이점을 컴퓨터 기술이 강력해져서 인간 뇌의 계산 능력을 뛰어넘은 순간이라고 정의한 바 있다. 이는 유전공학과 나노기술, 로봇공학의 빠른 발전이 가능하게 할 것이며, 이 지점에서 로봇과 융합된 새로운 인간이 출현해 신체적 능력 뿐만 아니라 지적으로도 비약적인 발전을 이룬다는 것이다.

레이는 또 2050년이 되면 죽음의 순간 뇌에 간직된 기억과 경험과 사고 패턴을 남김없이 슈퍼 컴퓨터에 다운로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우리가 몸을 복제하고 마음과 성격을 고스란히 이식할 수 있다면, 말 그대로 영생을 누리게 되는 것은 아닐까?

주제 사라마구는 죽음의 중지에서 인간이 죽지 않게 된 사회의 모습을 잘 보여준다. 가상의 나라에서 어느 해 새해 110시를 기해 죽음이 사라진다. 치명적인 사고를 당해도 죽을 병에 걸려도 더 이상 죽는 사람은 없다.

과연 죽음이 중지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소설을 보면 우선 장례업, 보험사와 종교계가 파산한다. 수많은 사람들이 실처럼 가는 호흡을 내쉬며 목숨을 연명하니 시간이 흐를수록 도시는 산 자들의 공동묘지로 변해간다. 하지만 어느 누구도 그런 식의 수명 연장은 바라지 않을 것이다.

인간은 융합 기술 덕분에 건강한 상태로 더 오래 살 수 있다
저자 이브 헤롤드(Eve Herold)가 말하는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은 사라마구가 들려준 이야기와는 달리 희망적이다. 급속도로 발전한 첨단 융합 기술 덕분에 우리는 죽지 못해 연명하는 것이 아닌 건강한 상태로 더 오래 살 수 있다.

원서는 인간을 넘어: 첨단 과학은 어떻게 우리의 생명을 연장하는가(Beyond Human : How Cutting-Edge Science Is Extending Our Lives)라는 타이틀로 2016년 간행됐다. 이 책은 저자에게 줄기세포 전쟁(Stem Cell Wars)(2006)에 이어 두 번째다.

 

 저자 이브 해롤드. 미국 한 TV매체와의 인터뷰 모습


책을 우리말로 옮긴이는 강병철 선생이다. 그는 서울의대를 졸업하고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자격을 취득했다. 현재 캐나다 밴쿠버 거주하면서 꿈꿀자유와 서울의학서적을 운영하고 있다.

옮긴이는 서문에서 이 책을 두고 “(이 책은) 성실하고 폭넓은 조사를 통해 현재 융합기술이 어느 단계까지 와 있는지 살피고, 거기에 따르는 문제들을 철학적, 종교적, 윤리적 차원에서 조망한다고 의미를 부여한다. 또한 레이가 말한 특이점처럼 우리가 상상도 못했던 변화가 이미 시작됐다고 말한다.

책은 9장으로 구성됐다. 목차를 보면 인간과 기술이 합쳐질 때 원래 심장보다 더 좋아요 콩팥··간 질환을 정복하라 당뇨병이라고요? 여기 앱이 있습니다 미군을 주목하라 보다 나은 뇌를 만들기 위해 늙지 않는 사회 사회적 로봇의 시대 트랜스휴머니즘을 넘어다. 주제 면에서 융합기술, 인공장기, 당뇨, 군사 의학, 치매, 노화 그리고 로봇 등 폭넓은 영역을 다룬다.

트랜스휴머니즘, 새로운 인류의 탄생
이브는 250살된 빅터 이야기로 시작한다. 빅터는 5,60대 심장병을 심하게 앓았다가 인공 심장을 단 이후로 마라톤을 뛸 정도로 힘과 활기가 넘친다. 제2형 당뇨병에 걸렸지만 100년쯤 전 인공췌장을 이식받아 완치되었다. 사고로 한쪽 팔을 잃었으나 인공팔을 달아 힘도 훨씬 더 세졌다.

또 한쪽 눈에 낀 콘택트렌즈를 통해 몸과 주변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전송받는다. 수명이 다한 망막 세포를 컴퓨터 칩으로 교체해 앞을 뚜렷하게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음성 명령을 내려 인터넷에 접속한다. 뇌 속에 신경을 이식받아 뇌 기능을 강화해서 선대의 누구보다도 스마트해졌다. 이 기술을 통해 기억을 확장하고, 언제라도 지식을 다운받을 수 있다.

 

빅터의 이야기는 공상과학소설처럼 들릴지 모르지만, 그의 수명을 연장시키고 능력을 강화시킨 첨단 기술은 모두 현재 개발 중이다. 이런 기술은 장차 근본적인 차원에서 건강을 개선하고,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수명을 연장시킬 것이다. 컴퓨터 기술, 초소형 전자공학, 기계공학, 유전자치료, 인지과학, 나노 기술, 세포 치료, 로봇공학 등을 결합된 다양한 의학기술을 적절히 조합하는 분야는 아직 초기 단계지만 매우 빨리 발달하고 있다. - 21쪽

 

트랜스휴머니즘, 새로운 인류의 탄생

 

저자가 묘사한 빅터의 모습은 트랜스휴머니즘(Transhumanism)의 대표적인 본보기다. 트랜스휴머니즘이란 융합기술이나 특수 장비를 이용하여 인간이 원래 가진 능력을 초월하는 것을 말한다. 1957년 생물학자 줄리언 헉슬리(올더스 헉슬리의 형)가 이 용어를 맨 먼저 사용했다.

수많은 나노 로봇이 혈관 속을 돌아다니며 노후화된 세포와 조직을 재생시키고, 암과 치매를 예방하거나 치료하며, 인간의 뇌가 인터넷과 연결돼 엄청난 지식을 실시간으로 검색하며, 인공로봇이 우리 몸을 강화하는 미래는 이제 허황된 꿈이 아니다.

생명공학 장치와 웨어러블 컴퓨터 기술은 생물학적 정보를 수집하여 우리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다
. 가령 심박동 조율기는 정기적으로 심근에 전류를 흘려서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뛰거나 마비가 오는 것을 방지한다. 당뇨병 환자는 몸에 인슐린 펌프를 설치하고 당뇨병 비서(Diabetes Assistant)라는 앱을 설치해 그날그날 어떤 음식을 얼마나 먹었는지 입력하면 앱은 입력된 정보와 펌프에서 수신된 혈당 수치를 종합하여 인슐린을 자동으로 주사하게 해준다.

 

당뇨병 비서’ 앱은 스마트 기기와 연동돼 혈당 관리를 손쉽게 할 수 있다

 

위장운동 조율기와 뇌박동 조율기도 개발 중에 있다. 위장운동 조율기는 위경련이나 위마비 환자에게 조율기를 체내에 이식한 후 전극을 통해 자극을 보낸다. 뇌박동 조율기는 치매 환자와 외상성 뇌 손상을 입은 사람들에게 심부 뇌전극을 심어 병변의 진행을 늦추거나 새로운 뉴런을 활성화시킨다. 나아가 나노 로봇을 이용해 뇌신경세포와 외부 컴퓨터를 연결하는 연구도 진행 중이다.

트랜스휴머니즘을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들
노화방지나 수명연장 기술에는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몇 가지 있다. 우선 철학적·윤리적인 이슈를 들 수 있다. 가령 수명이 늘어나고 육체적 고통이 줄어든다면 우리는 더 행복할까라든지 오랜 수명을 누린 후 우리는 자기 뜻에 따라 인공장기의 작동을 멈출 수 있을까하는 것을 들 수 있다.

한편 종교적인 차원 역시 생명을 어디까지 볼 것인가에 대한 논쟁에서부터 신의 영역을 침범하는 것에 거부감까지 견해가 다양하다.

 

 

또한 전자건강기록이나 웨어러블 기기에서 수집한 수많은 정보는 어떻게 관리해야 하는지에 관한 것도 만만치 않다. 더욱이 줄기배아세포나 DNA 조작, 복제 등 인간의 생체를 다루는 것은 인간의 존엄과 깊이 관련돼 있다. 안락사에 대한 논의도 아직 해결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융합기술의 산물인 제품과 서비스를 널리 보급하려면 적절한 감독과 규제가 마련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다양한 계층의 의견을 수렴하여 사회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

 

이제 수십 년간의 교착상태를 넘어 인간강화에 대한 논의를 새로운 차원으로 진전시킬 시점이다. 혁신적인 융합기술이 속속 등장하면서 이제 과학은 신을 들먹이며 쓸모없는 음풍농월에 빠진 사람들을 저만치 추월해간다. 트랜스휴머니즘의 불가피성을 받아들이고 의식적으로 통제하력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근본적인 차원에서 의무를 도외시하는 셈이다. 인류가 스스로 운명을 개척해야 할지, 모든 것을 우연에 맡겨두어야 할지에 관해 의미없는 논쟁을 계속한다고 해서 시급히 해결해야 할 사회적 및 윤리적 문제들이 저절로 사라지지는 않는다. (중략) 기술은 엄청난 속도로 발전한다. 더 이상 스스로 운명을 통제할 용기를 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두고 소득없는 논의를 계속할 것이 아니라, 어떻게 그렇게 할 수 있을지를 주제로 삼아야 한다. - 336~337쪽

 

이 모든 맥락은 결국 인간과 생명의 본질에 관한 사유와 견해로 귀착한다. 첨단 과학과 융합 기술의 발전으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질병에서 자유로울수록 이 문제는 우선적으로 논의되어야 한다. 나아가 그 성과가 거대자본과 부유층에게 온전히 돌아가지 않도록 공정하고 정의로운 분배 원칙도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책은 수명연장에 관한 인류의 오랜 염원을 이루기 위한 융합기술의 발전과 성과를 흥미진진한 사례와 함께 소개한다. 곧 다가올 ‘아무도 죽지 않는 세상’에 대해 미리 살펴보고 대비해보면 어떨까?  일독을 적극 추천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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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쯤 생각해볼 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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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 | 2020.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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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 연장을 위한 융합기술의 특이점은 어떻게 오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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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플래티넘 사**기 | 2020.10.31
구매 평점4점
인류의 종말은 과연 어디에서부터 오는가? 깊이 생각해볼수있는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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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마니아 : 로얄 나*****간 | 2020.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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