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0년 12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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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750쪽 | 128*188*60mm |
ISBN13 | 9791166042492 |
ISBN10 | 1166042499 |
발행일 | 2020년 12월 02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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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750쪽 | 128*188*60mm |
ISBN13 | 9791166042492 |
ISBN10 | 1166042499 |
1권 제1장 시발점 제2장 이상한 점 제3장 다른 점 제4장 점과 점을 이어 그으면 제5장 점과 선 제6장 임석영 (1) 2권 제7장 선의 경계 제8장 선을 넘는다는 건 제9장 산을 넘어서는 일 제10장 뜨거운 날에 홍차 한 스푼 외전 1 그 이후 외전 2 임석영 (2) |
이 리뷰는 김빵 작가의 뜨거운 홍차 1~2 굿즈 세트를 읽고 작성하였으며 개인적인 감상평 및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와 이렇게 굳이 굿즈 세트까지 구매한 적은 처음인데 역시 풍성하네요. 하나하나 이것저것 들은게 많아요. 일단 책은 너무나 즐겁게 가벼운 마음으로 잘봤습니다. 요즘나오는 소설들이 아침드라마 같은 좀 정신을 갉아먹는 소설이 많은데 이 소설은 무해해요. 무해하고 풋풋해서 나까지 10대로 돌아가게 해요. 정말 잘 읽었습니다. 좋았어요.
김빵작가님 문체가 술술 잘 읽혀서 다른 책도 너무 궁금하더라고요. 그나저나 이 책 리뷰를 안 썼네요ㅋㅋㅠㅠㅠ 굿즈 세트가 갖고 싶어서 알아보다가 예사가 재고가 남아있길래 냉큼 구매했습니다! 웬만하면 박스본은 잘 구매 안 하거든요. 파손 생기면 너무 서러워서... 다행히 파본 없이 잘 왔어요! 굿즈도 누락 있을까봐 영상 다 촬영했는데 누락도 없었어요. 알아보니까 이건 따로 인생네컷이나 엽서 굿즈도 있더라고요. 그거 다 사고싶은데 제가 아직도 소설을... 안 읽었네요^.^ 언제읽지...모르겠다.
내일의 으뜸 읽고 바로 질렀던 '뜨거운 홍차'. 으뜸이 보다 더 재미있게 읽었다는 글들이 많아서 사실 더 기대되었던 작품이었다. 한창 피폐물이 유행이었던 시기 피폐물이나 싯구싯구로 얼룩덜룩해진 마음을 깨끗하게 씻겨준 아기자기 귀여운 글이라는 리뷰도 많았던 뜨홍이.
십대 청소년들 사랑이야기가 재밌으면 얼마나 재밌겠어? 이번에도 가볍게 읽어야지 했는데...... 풋풋한 하이틴 로맨스에 설렘 치사량으로 치여버렸다.
찢어지게 가난한 집에서 태어나 의지할 사람은 할머니 뿐이었던 김누리. 그녀는 할머니가 일하던 홍회장댁의 사모님과 모종의 거래를 하고 그 집 아들인 '홍차연'으로 분장해 남고에 들어가게 된다.
누리의 할머니가 일하던 홍회장님 집 아들 홍차연. 신기하리만치 홍차연의 외모와 빼닮은 김누리.
이야기는 갑작스럽게 홍차연이 사고를 당하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지면서 시작된다. 안 그래도 눈밖에 난 홍차연이 홍회장에게 더 찬밥 신세가 될까봐 우려한 사모님이 자신의 아들을 빼닮은 누리에게 대신 학교에 나가 개근상을 탈 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한 것이다. 성공하면 할머니와 살 수 있는 아파트 한채를 주겠다는 것이 거래의 조건이었다.
가난하게 살던 누리는 할머니와 살 집이 생긴다는 마음에 그 제안을 덥석 물었으나, 여자 몸으로 남고 생활이라니 순탄할 수가 없다. 괜히 시비 걸려 가방이며 신발 털리기도하고 이런저런 폭력사건에 휘둘리기도하고..... 안타까운데 자신의 처지를 생각하며 꿋꿋이 참는 누리가 참 애잔했다.
이때 누리를 지켜준 것이 바로 남주 임석영.
선재가 얌전하고 청순한 느낌의 순정만화 남주재질이었다면 석영이 요거요거는 그냥 정말 열혈 십대 남자아이다. 그런데 그게 또 어찌나 매력포인트인지! 자기 마음에 솔직하고 거침없이 행동하는 풋풋한 십대 느낌이 나서 정말 귀여웠다. 요놈 하는 짓 보면서 계속 할미 미소 지으면서 읽었 던 것 같다.
누리에게 관심이 생기기 시작한 석영은 그녀의 주위를 알짱알짱하더니 누리가 여자인 걸 생각보다 빨리 알게되어버린다. 생각보다 빨리 알게 되는데 그게 또 재미포인트로 작용한다.
사실을 알고나서부터는 노빠구 직진하는 석영. 누리가 들통날까봐 노심초사하는 모습이 애잔하고. 누리가 남자인 척하는데다 다른 신분으로 있느라 서로 마음을 확인했음에도 불구하고 섣불리 행동할 수 없는 상황에 화나나지만 누리 생각에 삭히다가 또 감정을 주체하지 못하고 행동하고 마는 요녀석. 온통 누리 생각뿐인 요거요거.
10대 애들이 주인공이라 표현될 수 있는 풋풋함들이 한가득 담겨있달까.
그리고 작가님 혹시 ...... 남고 잠입하셨나요?
요즘 애들은 정말 어쩔티비 저쩔티비하면서 대화하는지 어쩌는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내가 읽을 때는 학창 시절 머시마들 대화할 때 그 느낌이 너무 낭낭해서 계속 중간에 빵빵터졌었다. 책 읽으면서 실실 쪼개고 터지던 나를 보며 울집 짝꿍이가 의아해할 정도로.
참 처음 시작할 때는 집을 준다니 덥석 제안을 물어든 누리나, 주변 남자애들 대화며 상황들 때문에 단순 코디미물이었는데 읽다보니 그 이상이었다.
나름 10대 누리의 인생 고충(?)도 있고, 타인의 삶을 사느라 더 눈치볼 수 밖에 없었던 누리의 안타까운 처지와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진하는 열혈남아 임석영의 폭풍 10대 감성에 풋풋, 애잔, 애틋, 설렘 모두 느낄 수 있었던 뜨거운 홍차.
언제 또 이런 작품 만나보려나.
농밀한 으른 연애에 지친 분들, 풋풋한 하이틴 로맨스로 힐링하고 싶은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