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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참나무 숲에 깃든 열네 살

갈참나무 숲에 깃든 열네 살

실천문학 시인선-044이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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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01일
쪽수, 무게, 크기 108쪽 | 158g | 149*210*20mm
ISBN13 9788939230644
ISBN10 893923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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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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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홍 새 시집 『갈참나무 숲에 깃든 열네 살』은 맑고 깊고 은근하다. 지금까지 그의 시들은 오랫동안 가족사의 아픔과 그 강박감을 붙들고 있었고, 그러기에 ‘깨달음과 원융(圓融)의 사모곡 (思母曲)’이나 ‘가족사의 심원(深苑)에 세운 범문(梵文)의 시’와 같은 제목을 달아 그 시 세계를 살펴볼 수밖에 없었다. 한편으로는 자신이 안고 있는 ‘장애’의 불편을 감수하면서 겸손한 마음으로 이를 넘어서는 정신적 개가(凱歌)에 이르기도 했다.

더불어 문학의 일상과 종교적 신성을 하나의 꿰미로 바라보면서 곤고한 시의 행보를 옮기던 그가, 이 시집에 이르러서는 문득 화명(花明)한 경계를 열고 삶의 현장에 부드럽게 밀착한 인식들을 이끌어 낸다. 세월과 연륜의 탓일까, 아니면 새로운 세계관의 개화(開花)일까. 꽃과 나무, 추억과 사랑, 따뜻한 손길과 웅숭깊은 사유 등의 다양 다기한 항목들이 새롭게 그의 시를 채운다. 반갑고 기꺼운 일이다. 이제는 그 시적 전개에 있어 더욱 활달하고 유장한 면모를 기대해 볼 수 있겠다.
- 김종회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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