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장메뉴
주요메뉴


닫기
사이즈 비교
소득공제
미리보기 사이즈비교 공유하기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리뷰 총점9.3 리뷰 14건 | 판매지수 192
[작가를 찾습니다] 미리 만나는 "한국 문학의 미래가 될 젊은 작가" - 김멜라
2월의 굿즈 : 산리오캐릭터즈 독서대/데스크 매트/굿리더 더플백/펜 파우치/스터디 플래너
내 최애 작가의 신작 '최신작' 먼저 알림 서비스
소장가치 100% YES24 단독 판매 상품
월간 채널예스 2023년 2월호를 만나보세요!
쇼핑혜택
현대카드
1 2 3 4 5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1월 29일
쪽수, 무게, 크기 592쪽 | 728g | 140*210*35mm
ISBN13 9791196732424
ISBN10 1196732426

이 상품의 태그

책소개 책소개 보이기/감추기

저자 소개 (2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그 낯선 이를 본 아침, 퍼빈은 하마터면 그와 부딪칠 뻔했다.
---「첫 문장」중에서

그때 무언가가 그녀의 시선을 끌었다. 신발장 뒤의 벽은 기하학적 패턴으로 구멍이 뚫린 대리석 잘리였는데, 이 작은 구멍들 사이로 웬 시커먼 형체가 보였던 것이다. 그녀가 계속 쳐다보자 그 시커먼 형체는 한쪽 옆으로 이동하더니 슬그머니 자취를 감췄다.
--- p.118~119

“라지아 베굼, 부인은 마음껏 사랑할 수도 없는 사람들과 오래된 저택에 매여 있는 것처럼 보이는군요.” 라지아는 경계하는 눈초리로 퍼빈을 바라봤다. “그런 게 가족 아니었던가요?”
--- p.172

“난 목욕을 해야 해. 외출하고 온 데다 지금 달거리 중이란 말이야.” 기타의 눈빛이 번쩍 빛났다. “그래서 그런 거예요! 베누시 마님께서 바비가 오늘 그걸 시작했다는 걸 알고 계세요. 그래서 바비더러 그 방으로 가라고 하시는 거예요.” “무슨 방?” “여기요.” 기타가 퍼빈의 키보다 살짝 더 큰 정도밖에 안 되는 높이의 철문을 열었다. 역겨운 오줌 냄새가 가장 먼저 그녀를 덮쳤다.
--- p.259

마침내 잠이 들었을 때 퍼빈은 꿈속에서 파리드가의 집을 보았다. 한낮의 크림색 저택이 아니라 창문 한 곳에만 불이 들어온 한밤의 저택이었다. 도대체 누구 방이지? 퍼빈이 방갈로 쪽으로 서둘러 걸음을 옮기는데 돌연 방에서 불이 꺼졌다. 그녀는 다른 누군가가 치명적인 위험에 빠졌다는 공포에 압도되었다.
--- p.397

출항을 알리는 고동 소리가 들려왔다. 퍼빈은 그녀의 가족이 주변의 다른 사람들과 한 뭉텅이가 되어 더 이상 알아볼 수 없게 될 때까지 육지에서 눈을 떼지 않았다. 뭔가가 목에 걸린 듯한 느낌은 차츰 전혀 다른 무언가로 대체되고 있었다. 기대감이었다.
--- p.491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1920년대 인도 봄베이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찬란하고 매혹적인 역사 미스터리

*듀나 추천!*

2018 애거서 상 수상(역사 미스터리 부문)
2019 메리 히긴스 클라크 상 수상
2019 매커비티 상 수상(역사 미스터리 부문)
2019 레프티 상 수상(역사 미스터리 부문)


1921년 영국령 인도. 봄베이 유일의 여성 변호사인 퍼빈은 세 아내와 네 자녀를 두고 세상을 뜬 무슬림 부호의 상속 재산을 정리하던 중 의문의 편지를 받는다. 그의 세 아내가 모두 자기 몫의 재산을 기부하겠다는 뜻을 밝혀온 것. 하지만 그들은 무슬림 관습에 따라 남자들 눈에 띄지 않게 운둔 생활을 하고 있는 여성들이다. 퍼빈은 세상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여자들이 유일한 자산마저 포기하고 살아가게 될 현실을 우려하며 부인들을 직접 만나보겠다고 나선다.

세 과부가 함께 살고 있는 저택은 ‘여자 구역’과 ‘남자 구역’이 엄격히 분리되어 있는 구조다. 과부들이 기거하는 여자 구역은 모든 창에 ‘잘리’라고 하는, 기하학적 패턴으로 구멍이 뚫려 있는 칸막이가 덧대어 있다. 관찰자의 시선에 부인들의 얼굴이 온전히 드러나는 것을 막기 위한 구조물이다. 이 두 구역을 이어주는 곳은 저택에 단 한 군데 있는데, 거기에는 이런 잘리 칸막이가 가로막고 있어서 합당한 사유가 있는 소수의 허락받은 남성만이 칸막이를 사이에 두고 과부들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

퍼빈은 부인들을 만나 그들이 가진 재산과 권리에 대해 알려주려고 애쓴다. 하지만 그 결과 일견 평화로워 보였던 저택에 갈등과 불신의 그림자가 드리운다. 남편이 세상을 떠난 뒤, 세 아내의 운명은 남편이 임명한 가족 관리인의 손에 맡겨졌다. 퍼빈은 부인들을 위해 일하도록 임명된 가족 관리인이 도리어 부인들 위에 군림하며 부인들과 딸들의 운명을 쥐고 흔들고 있다는 것을 알아챈다. 한편 부인들도 퍼빈의 등장으로 그동안 서로에게 숨겨왔던 비밀들을 알게 되고 자신들이 처한 상황에 비로소 눈을 뜬다. 바로 이 시점에 살인 사건이 발생한다. 그것도 남자 구역과 여자 구역을 가르는 잘리 칸막이 앞에서!

대영제국 경찰이 사건 현장에 불려오고 수사가 시작되지만, 상황은 결코 녹록지 않다. 남자들과의 접촉을 피하는 무슬림 여성들을 상대로 강압적으로 수사를 진행했다가 어떤 후폭풍을 불러올지 모르기 때문이다. 독립과 자치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던 때였기에, 자칫하면 인도인들이 무슬림 여성을 지키겠다고 들고 일어나 독립운동에 불을 지필 가능성도 있었다. 여자 순경도 전무하던 시절, 퍼빈은 과부들의 법률 대리인이자 지역의 유일한 여성 변호사라는 이점을 활용해 사건의 내막을 파고든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불안감을 감출 수 없다. 만약 이들 과부들 중 누군가가 범인이라면? 퍼빈은 상황을 무마하기 위해 엉뚱한 사람이 잡혀가는 현실에 분노하면서도, 이 여자들을 도와주고 싶다.

여자는 여자가 돕는다!
“코지 미스터리의 외피를 두른 교묘한 페미니즘 걸작.”


퍼빈은 왜 이토록 과부들을 돕고 싶어 하는 걸까? 소설은 퍼빈이 유일한 여자 법대생이었던 1916년으로 돌아간다. 딸을 봄베이 최초의 여자 변호사로 만들고 싶어 하는 진보적인 부모 밑에서 자란 똑똑하고 열정적인 퍼빈이 ‘낭만적 사랑’이라는 환상에 빠져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속도감 있게 그려낸다. 그녀는 중매결혼이 아닌, 스스로 선택한 남자와 결혼을 하고 봄베이에서 천 킬로미터 떨어진 캘커타로 이주한다. 하지만 꿈이 현실이 되었다는 기쁨은 잠시뿐, 곧 그녀가 상상조차 하지 못했던 악몽 같은 현실이 펼쳐진다. 캘커타에서 공부를 계속할 수 있을 거라고 믿었던 꿈은 여지없이 깨지고 한 달의 4분의 1에 달하는 기간을 자신의 의사와 무관하게 격리되어야 하는 처지에 몰린다. 소설은 20세기 초 인도 여성의 수난사를 다루면서도 주인공이 수렁에서 빠져나와 여성주의적 문제의식으로 무장한 최초의 여성 변호사로 성장하는 모습을 짜릿하게 그려낸다.

인도의 다채로운 문화와 관습, 종교를
미스터리에 절묘하게 녹여내다!


한국에 처음 소개되는 작가 수자타 매시는 영미권 작가이지만 일본에서의 거주 경험과 자신의 뿌리인 인도에 대한 관심을 토대로 아시아를 배경으로 한 미스터리 소설들을 발표해왔다.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은 다양한 문화를 담아내는 그녀의 세심한 손길이 특히 빛을 발한 작품으로 1920년대 인도의 시대상과 풍속을 담뿍 담고 있다. 주인공 퍼빈 미스트리는 파르시, 즉 인도에 거주하는 페르시아 계통의 조로아스터교도이고, 과부들은 여성의 은둔 관습을 엄격하게 지키는 무슬림이다. 또 퍼빈의 단짝 친구인 앨리스는 상류 계층의 영국인이지만 성 소수자로 나름의 고민을 가지고 있다.

이들의 다양한 생활 방식과 관습은 소설을 이루는 탄탄한 토대이자 퍼즐의 마지막 조각이 되어 유기적으로 미스터리를 엮어낸다. 1920년대 인도는 이처럼 다양한 문화가 저마다 찬란하게 빛나던 아름다운 시대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여성을 억압하는 구시대적 관습이 뿌리 깊게 남아 있고 영국의 식민 통치라는 그림자가 드리워진 암울한 시대이기도 하다. 매시는 이런 미묘한 시대상을 입체적으로 반영하면서 다양한 배경의 캐릭터들이 서로 부딪치며 조금씩 자신의 세상을 넓혀가는 과정을 아름답고 세밀하게 그려낸다. 찬란하게 빛나는 인도의 다채로운 문화를 음미하며 매시가 직조해낸 매혹적인 미스터리의 세계에 풍덩 빠져보길 권한다.

추천평 추천평 보이기/감추기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에는 황금기 정통 미스터리가 갖고 있던 모든 것이 있다. 단지 수자타 매시는 이 익숙한 재료들의 무대를 1921년의 봄베이로 옮기고 주인공의 자리를 봄베이 최초 여성 변호사인 퍼빈 미스트리에게 넘겨주면서 새로운 향취를 불어넣는다. 억압에 맞서는 인도 여성의 투쟁기로도, 20세기 초 인도를 정교하게 묘사한 풍속물로도 훌륭하지만, 소설은 끝까지 정통 추리물로서의 미덕을 잃지 않는다.
- 듀나 (작가)

가려져 있던 매혹적인 과거의 세계에 빛을 비추는 작품.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은 즉각적으로 재미있게 읽힐 뿐만 아니라 긴 여운을 남긴다.
- 린지 페이 (『고담의 신』 저자)

수자타 매시는 오늘날 활동하는 가장 재능 있는 작가 중 한 명이다…… 아름답지만 불가해하고 결함투성이인 세상에서 정의를 위해 싸우는 퍼빈 미스트리는 언제까지나 기억에 남을 히로인이다. 매시는 아름다운 문장으로 매혹적인 미스터리를 엮어냈다.
- 앨리슨 리오타 (『라스트 굿 걸』 저자)

경탄을 자아내는 플롯, 풍부한 세부 묘사…… 시리즈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올리는 빼어난 첫 작품.
- [워싱턴 포스트]

매시는 20세기 초 인도의 풍경을 놀라울 만큼 생생하게 재현한다. 풍부하고 세밀하게 문화적 배경을 채워 넣으면서도 결코 너무 많은 정보로 독자들을 지치게 하는 일이 없다. 두 줄기로 뻗어나가는 스토리는 주인공 캐릭터를 견고하게 발전시키면서 능수능란하게 미스터리를 전개시킨다…… 신선하고 독창적이다.
- [라이브러리 저널]

걸출한 시리즈의 시작…… 구체적인 시대 묘사와 탄탄하게 구축된 캐릭터들―특히 유능하고 맹렬할 정도로 독립적인 주인공―은 후속편을 기대하게 한다.
- [퍼블리셔스 위클리]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에는 흥미를 자아내는 문화적, 역사적 배경이 잘 녹아 있고, 파르시와 무슬림 공동체의 삶이 생생히 묘사되어 있으며, 잘 쓰인 법정 장면이 등장한다. 심지어 밀실 살인도 나온다.
- [엘러리 퀸 미스터리 매거진]

코지 미스터리의 외피를 두른 교묘한 페미니즘 걸작…… 천재적이다.
- [WBUR 온포인트]

다문화적, 다신교적 사회를 살아가며 일과 사랑을 찾으려 애쓰는 퍼빈의 이야기는 지나간 시대를 돌아보게 할 뿐만 아니라 오늘날의 여권과 평등 문제에도 여전히 유의미한 시선을 제공한다.
-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강인한 여자 주인공, 생생한 배경, 기묘한 미스터리를 원하는 독자들이여, 이 책이 바로 당신이 찾는 책이다.”
- [뉴스 트리뷴]

여성의 권리와 여자들의 관계를 바라보는 색다른 시선.
- [북리스트]

1920년대 인도의 풍경과 냄새, 맛이 생생하게 살아 있다(새벽 2시에 코코넛 라이스가 간절히 먹고 싶어질지도 모른다).
- [리와이어 뉴스]

회원리뷰 (14건) 리뷰 총점9.3

혜택 및 유의사항?
파워문화리뷰 [소설/낭독리뷰]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두* | 2021.02.28 | 추천3 | 댓글3 리뷰제목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더구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이 없다'라는 광고를 인상 깊게 기억할 만큼 흥미로운 구루의 나라 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데다 추리소설이라니 개인적으로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다.   무작정 읽다가 '아들 하나를 포함한 유족이 있다.'라는 문장이 이 소설을 선명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문장을 둘러싼;
리뷰제목


 

 

오랜만에 소설을 읽었다. 더구나 '한 번도 가보지 않은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가본 사람이 없다'라는 광고를 인상 깊게 기억할 만큼 흥미로운 구루의 나라 인도를 배경으로 하는 데다 추리소설이라니 개인적으로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다.

 

무작정 읽다가 '아들 하나를 포함한 유족이 있다.'라는 문장이 이 소설을 선명하게 만든다. 그리고 그 문장을 둘러싼 퍼빈의 생각에서 인도 여성 인권의 문제가 읽혔다. 21세기인 현재에도 문화 혹은 종교라는 미명하에 종종 자행되는 일들. 한데 아내조차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그저 유족 중 하나로 포함해 버리는 이 간단 명료한 문장에 과거 내 어머니 유년 시절도 인도의 상황과 별반 다르지 않았었다는 사실을 떠올렸다.

 

중학교 입학을 앞둔 어머니는 "쓰잘데기 없는 가스나가 공부를 해서 무엇 하냐"라는 할아버지의 핀잔을 들어야 했고, 갓 시집왔던 할머니는 안방 밥상이 아닌 부뚜막 아궁이에서 밥을 먹어야 했었다는 이야기는 희미해지긴 했지만 여전히 존재하는 불평등일지 모른다.

 


 

 

절대적인 남성 중심 아니 우월주의에 휩싸인 시대, 하지만 100년이 지난 현재에도 진행 중인 이 낡고 불합리한 인식이 팽배한 인도에서 스치듯 만난 남녀 사이에서 튄 스파크가 순식간에 화염이 될 수 있을까 의심되긴 하지만 첫눈에 불타버린 퍼빈의 불안하고 위태로운 사랑은 읽는 내내 심장을 쫄깃하게 만든다. 황홀하지만 그만큼 어지럽다.

 

불안하던 사랑은 점점 현실로 각인되듯 퍼빈을 둘러싼 여성 그것도 아내로서의 지위나 존재의 하잘것없음이 느껴진다. 도대체 이 감정을 어떻게 해야 할까? 답답하고 먹먹한 데다 분노로 거칠어진 호흡은 쉽게 평정되지 못했다.

 


 

 

소설은 퍼빈의 결혼 전과 후의 이야기로 1920년을 전후의 인도를 배경으로 한다. 어쩌면 상당히 급변하는 사회 분위기였을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그곳 봄베이는 그런 변화의 중심이었을 테다. 다양한 종교와 신분 계층이 트라이앵글처럼 구성된 곳에서 하층민의 인권은 당연스럽게 무시되던, 더구나 그저 남성의 재산처럼 치부되던 시대에 여성의 인권은 말해 무엇하랴 싶다.

 

아무튼 소설은 이런 사회 분위기와는 달리 열린 부모 밑에서 자란 봄베이 출신 첫 여성 사무 변호사 퍼빈의 시선을 통해 극명하게 대비되는 여성 인권의 문제를 다룬다고 생각할 때쯤 절묘하게 퍼빈의 의뢰인과 연루된 살인사건 추리물을 넘나들며 이야기는 급물살을 탄다. 숨 가쁘게 책장을 넘기게 만든다.

 

작가는 여성 인권의 문제, 영국과의 시대적 상황, 종교와 일부다처제라는 문화에 추리 소설 형식을 덧입혀 이야기를 흥미롭게 전개하는데 어느 것 하나 놓치지 않고 끝까지 어우러지게 만든다. 어깨에 힘을 잔뜩 줄만큼 긴장을 유지해야 할 만큼 속도감 있는 전개는 아니지만 독자에게 여러 감정을 선사할 만큼 섬세함과 힘이 있다. 낯설지만 흥미롭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댓글 3 3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3
포토리뷰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플래티넘 스타블로거 : 수퍼스타 오* | 2021.02.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낯선 것들은 직접 마주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어요. 미지의 세계가 주는 매력인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인도라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단편적이나마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가장 흥미로운 점은 색다른 미스터리 장르를 만났다는 점이에요. 바로 시대적 배경과는 완전 결이 다른 주인공의 등장이랄까. 1921년 영국령 인도 붐베이에 거주하는 주인공 퍼빈 미스트리는 최초 여;
리뷰제목

낯선 것들은 직접 마주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어요. 미지의 세계가 주는 매력인 것 같아요.

이 책을 통해 인도라는 나라의 역사와 문화를 단편적이나마 알게 되어서 좋았어요. 

가장 흥미로운 점은 색다른 미스터리 장르를 만났다는 점이에요.

바로 시대적 배경과는 완전 결이 다른 주인공의 등장이랄까.

1921년 영국령 인도 붐베이에 거주하는 주인공 퍼빈 미스트리는 최초 여성 변호사예요. 퍼빈은 아버지 사히브와 함께 미스트리 하우스 법률 사무소에서 일하고 있어요.

이번에 퍼빈이 맡게 된 업무는 무슬림 부호의 상속 재산을 정리하는 일이에요. 죽은 남자에겐 세 아내와 네 자녀가 있고, 각각 유언대로 재산을 나누면 되는 일인데, 갑자기 편지가 온 거예요. 편지를 보낸 사람은 남편이 임명한 가족 관리인으로, 세 아내가 모든 재산을 재단에 기부하고 싶어한다고 알려온 거예요. 뭔가 딱 냄새가 나는 상황인 거죠.  더군다나 무슬림 관습에 따라 여자들은 남자들 눈에 띄지 않게 은둔 생활을 하고 있고, 세 아내는 지금 남편의 죽음을 넉 달 하고도 열흘 간 애도해야 할 의무가 있어요. 남자 변호사였다면 가족 관리인의 편지대로 재산을 정리했겠지만 퍼빈은 직접 부인들을 만났어요. 

인도의 종교가 다양하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배웠네요. 퍼빈은 파르시, 즉 인도에 거주하는 페르시아 계통의 조로아스터교도이고, 과부들은 여성 은둔 관습을 엄격하게 지키는 무슬림이에요. 퍼빈의 절친 앨리스는 상류 계층의 영국인이지만 구시대적 관습에 매여 있어요. 저마다 종교는 다르지만 이들에겐 공통점이 있어요. 여성이라는 것, 1920년대 인도에서 여성은 신분 여하를 막론하고 억압받는 대상이라는 것.

비교적 자유로운 환경에서 고등 교육을 받은 퍼빈은 특별한 경우라고 할 수 있어요. 그래서 퍼빈 미스트리의 활약이 눈부신 것 같아요. 영국의 식민통치라는 암울한 시대에 억압받는 여성들이야말로 시대적 약자예요. 처음에는 위험에 처한 과부들을 돕는 일이라고만 여겼는데, 그건 퍼빈을 포함한 모든 여성들의 일이었어요.

이러한 배경 설명만 보면 굉장히 묵직한 이야기일 것 같지만 전혀 아니에요. 

이야기가 품고 있는 의미는 무거울 수 있지만 전개가 절묘해서 흥미롭게 빠져들었던 것 같아요.

1920년 현재의 퍼빈과 1916년 과거의 퍼빈의 이야기는, 당시 인도 여성들이 처한 상황들을 이해할 수 있게 해줬어요. 퍼빈이 왜 그토록 그녀들을 도우려고 했는지, 그 심정을 조금은 알 것 같아요. 어느새 봄베이 미스터리 속으로 깊숙하게 들어가 있더라고요. 

저자는 영국 태생으로 인도와 독일계 부모에게서 태어나 주로 미국에서 자랐다고 해요. 다국적인 경험들을 바탕으로 이미 여러 편의 미스터리 소설을 발표했고, 애거서 상 최우수 신인상을 수상한 추리소설 작가였어요.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의 주인공 퍼빈 미스트리는 실제로 인도 최초의 두 여성 변호사에게서 영감을 받았다고 해요.

어떤 분야든지 '최초 여성'이라는 수식어는 차별과 편견을 극복해낸 승자라는 면에서 더욱 환호하고 싶어요. 

 

"여성의 힘을 위해!" 앨리스가 건배를 청했다.

"여성의 힘을 위해." 퍼빈이 화답하며 쨍 소리 나게 앨리스와 술잔을 부딪쳤다.  (584p)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포토리뷰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 인도 소설 / 법정 미스터리 소설 / 서평 [Book]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꼬*이 | 2021.02.25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언덕은 내게 어린시절 동산에서 뛰어 놀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밝으면서 포근한 느낌을 주는 단어 중 하나이다.   그리하여 어쩐지 푸릇 푸릇한 느낌이 있을 것 같은 단어의 언덕과 과부도 아닌 과부들.   제목이 주는 호기심에 읽게 된 책.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말라바르 : 인도 서남 해안 지방의 이름 / 네이버 지식백과 &nbs;
리뷰제목

 

언덕은 내게 어린시절 동산에서 뛰어 놀던 장면을 떠올리게 하는

밝으면서 포근한 느낌을 주는 단어 중 하나이다.

 

그리하여 어쩐지 푸릇 푸릇한 느낌이 있을 것 같은 단어의 언덕과

과부도 아닌 과부들.

 

제목이 주는 호기심에 읽게 된 책.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말라바르 : 인도 서남 해안 지방의 이름 / 네이버 지식백과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찬란하고 매혹적인 봄베이 미스터리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표지에서도 제목에서도 느껴지듯,

인도 소설이다.

 

591p 의 정말 두껍디 두꺼운 책.

 

법대 1학년 학생들 중 두 번째로 높은 점수를 기록한 , 퍼빈 미스트리.

하지만 그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남자 동기들은 사무처 직원으로 사칭한 전화로

그녀에게 예정된 법대 수업이 휴강을 한다는 거짓 정보를 전달하고,

퍼빈은 어쩐지 미심쩍어 강의실을 갔다가 막 시험지가 배포되고 있을 때 겨우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그런 그녀의 모습에 친구들은 함께 문학 공부를 하자며 제안한다.

그 수업에는 여학생이 네명이나 있기에 남자애들이 감히 건드리지 못한다며

하지만 그녀는 쉽게 전공을 바꿀 수 없다.

 

퍼빈의 아버지 , 잠셰지 미스트리는 그녀의 딸 퍼빈 미스트리가 봄베이 최초 여성 사무 변호사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는걸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이렇듯 1916년 인도는 여성 변호사는 법정에 설 수 도 없었다. 사무 변호사가 되는 것만도 봄베이 최초의 라는 수식어가 붙을 만큼 파격적인 행보이기도 했다.

 

1921년 퍼빈은 봄베이 최초 여성 변호사가 되어 있었다.

사무실 앞 그녀를 몰래 훔쳐보며 기다리고 있던 낯선듯 낯설지 않은 남자를 발견하고

그녀는 어쩐지 기분이 묘하다.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파리드 집안에서 요청이 한 건 들어왔어요. 그 가족의 대리인인 무크리 씨가 동봉한 편지에 따르면, 파리드 씨의 세 과부가 자기 몫의 재산을 포기하고 가족 재단에 그 돈을 기부하고 싶어 한대요.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그리고 그녀는 법률 사무실로 도착한 편지 내용에 의문을 갖는다.

얼마전 죽은 파리드씨의 세 아내가 자신들의 이익에 반하는 쪽으로 마음을 바꾸려 하는 것이 너무 이상하다.

거기에 부인들 서명 중 두 개는 거의 똑같은 서명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랫동안 파리드씨의 변호사로 일했지만 한 번도 부인들과 예기를 나눠 본 적 없는 아버지, 잠셰지.

과부들은 철저한 은둔 생활을 하고 있으며, 남자들과 말을 섞지 않는 것이 당연한 그 당시의 모습.

 

어쩐지 조선 시대를 생각나게도 하는 이 소설의 배경이

답답하기도 하고, 분노를 일으키게도 한다.

 

퍼빈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파리드 집안의 요청을 확인하기 위해

세 아내가 살고 있는 집으로 향하기로 한다. 세 아내와의 대화를 위해.

그 요청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퍼빈은 손으로 입을 가린 채 뒤로 물러났다. 만약 그녀가 투입구안을 들여다보지 않았더라면 그가 죽었다는 걸 알지 못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는 너무 늦었다. 그녀는 이 죽음과 그로 인한 책임을 알게 돼버린 것이다.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파리드씨의 세 아내와의 대화를 위해 세아내들이 살고 있는 집으로 향했던 퍼빈,

그리고 자신의 가방을 놔두고 왔음을 깨닫고 다시 그 집으로 향한 퍼빈은

의문의 죽음을 보게 된다.

 

갑자기 발생한 의문의 살인사건.

도대체 왜, 누구로 부터 죽임을 당한 걸까?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책은 이 당시의 인도의 배경을 설명하기 위해,

그리고 봄베이 최초 여성 사무 변호사가 된 퍼빈의 이야기를 위해

초반부터 느릿 느릿 전개를 이어간다.

 

사실 좀 지루해서 눈에 잘 안들어왔다. 그리고 581p라는 엄청난 책의 두께에

겁도 나기도 했다.

이름이 어찌나 어려운지, 너무 눈에 익지 않아서 몇번을 멈췄던지..

이 사람이 누구였지? 어? 이름이 뭐였지?... 하하

 

하지만, 중반 의문의 밀실 살인이 발생하고,

아버지와 함께 사는 딸의 모습을 보였던 퍼빈의 연애 스토리와 결혼 스토리를 읽으며

200페이지 이후부터는 멈춤 없이 빠르게 읽어 나갔다.

 

여성으로서의 삶을 인정 받기 어려운 시대에

변호사라는 직업을 최초로 갖게 된 한 여성의 삶이

그리고 그녀의 사랑과 결혼 그리고, 경악스러운 사건들까지.

 

어느 하나 쉽게 지나칠 수 없는 이야기를 품고 있던 말라바르 언덕의 과부들.

 

 

20세기 초 인도의 모습을 섬세한 묘사를 통해 엿볼 수 있게 해 준 책.

밀실살인이라는 사건을 던져 더욱 빠져들게 만든 책.

 

한 번 읽어 보시겠어요?

 

 

 

 

 

 

댓글 0 이 리뷰가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혜택 및 유의사항 ?
구매 평점5점
잘 읽었습니다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완* | 2022.03.18
평점5점
흥미진진한 붐베이 미스터리
이 한줄평이 도움이 되었나요? 공감 0
YES마니아 : 플래티넘 오* | 2021.02.25
  •  쿠폰은 결제 시 적용해 주세요.
1   16,020
뒤로 앞으로 맨위로 aniAla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