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6월 14일 |
---|---|
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756g | 190*250*20mm |
ISBN13 | 9791189096205 |
ISBN10 | 118909620X |
발행일 | 2021년 06월 1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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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240쪽 | 756g | 190*250*20mm |
ISBN13 | 9791189096205 |
ISBN10 | 118909620X |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8 [2019]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5 [2021]
14,250원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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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5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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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4 [2021]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3 [2021]
14,250원 (5%)
Editor’s Letter 책 만드는 일을 합니다 I. Catalogue 요즘 책들 : 방 한 켠에 일렬로 늘어놓고 싶은 요즘의 쿨한 전집 시리즈 II. Inspiration 가장 오래된 출판사의 첫 책 : 을유문화사의 가정 글씨 체첩 III. Record 출판인의 마음으로 : 마음산책 정은숙 대표IV. Diary 나는 왜 출판사를 차리게 되었나 : 시간의흐름 최선혜 대표 V. Collection 문고가 걸어온 길 : 한국을 대표하는 문고본을 한자리에 모았다 VI. Collaboration 서가라는 얼굴 : 임수식 작가 x 어반라이크 에디션 VII. Attitude 열화당이라는 좌표 : 오십 년 동안 인문주의적 예술출판을 한 출판사의 회고 VIII. Identity루이 비통의 특별한 여정 : 100권이 넘는 출판물을 만드는 이유 IX. Edit 나의 소중한 출판사 : 편집자, 디자이너, 서점 운영자, 저자, 애서가 50인에게 묻다 X. Story 출판업자 出版業者 : 각자의 이유로 ‘출판업’에 뛰어든 읻다, 프란츠, 6699 press 대표를 만나다 XI. Heritage 출판의 정신 : 가스통 갈리마르와 박맹호, 프랑스와 한국 문학 출판계 거목과의 가상 인터뷰 XII. Gallery 미술이 문학에 남긴 흔적 : 월간 [현대문학]의 표지 컬렉션 XIII. Dialogue 예술 사진 출판사의 현재 : [VOSTOK]매거진, 이안북스, 이라선 Essay 에세이 속 에세이 : 늦은 답장을 드립니다 by 김보희 책등 하단의 이름을 보며 by 문주희 출판사 같지 않은 요즘 출판사의 마이웨이 실험기 by 이혜민 |
루이 비통이 20여 년이 넘는 시간 동안, 100권이 넘는 출판물을 선보인 어엿한 출판사라는 사실을 아는 이는 흔치 않을 것이다. p85
우리가 아는 그 루이 비통이 맞다. 이번 어반라이크 vo1.42에서 가장 흥미로운 챕터가 아닐까. 모노그램과 가방으로 유명한 루이 비통은 왜 책을 만들었을까
그 첫 시작은 여행 트렁크이다.
프랑스 가방 공방에서 일하던 루이비통은 특유의 섬세하고 전문적인 패킹기술로 입소문을 얻게 되며 프랑스 황후의 전문 트렁크 패커가 된다. 이때의 경험을 살려 트렁크 전문 공방을 만들게 되면서 여행-트렁크-럭셔리한 이미지를 가진 가방제작공방으로 이름을 얻게 되고
2세 조르주 비통, 3세 가스통 루이 비통에 이어져 내려오며 명품 브랜드로 자리잡게 된다.
3세 가스통 루이 비통은 예술과 문학에 조예가 깊은 수집가였다. 실제 그의 컬렉션은 <캐비닛 오브 원더스 Cabinet of Wonders>라는 책으로 출판되기도 했다. 그는 자연스럽게 소설과, 편집자, 일러스트 작가와 교류하며 직접 애서가 협회까지 만들었다.
가스통 루이 비통을 거치며 귀족의 전유품 ‘트렁크’가 아닌, 역사와 문화, 예술을 담을 수 있는 ‘트렁크’의 시대가 도래했다고 볼 수 있다. (어니스트 헤밍웨이, 프랑수아즈 사강과 같은 저명한 작가들도 루이 비통에 책 보관용 트렁크, 타자기 케이스를 주문했다.)
2021년, 루이 비통 ‘생 제루맹 데 프레’ 매장에서 선보이는 팝업 서점은 그동안 루이 비통이 만들어온 북 컬렉션을 한자리에서 선보인다. 이러한 컬렉션은 루이비통이 추구하는 문화적 정체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한다.
루이 비통이 출판을 이어 나가는 모습은 브랜들의 지성미를 내세우기 위한 단순한 보여주기식 행위가 아니다. 1914년 오픈한 파리 생젤리제 매장은 고객들에게 편안한 독서와 소통을 위한 라운지를 제공하고 있다. 각 도시별 루이 비통 메종 내 위치한 서점에서도 루이 비통이 섬세하게 선별한 서적 컬렉션을 만나볼 수 있다. p92, 루이비통의 특별한 여정 中
잡지 에디터들에게 기대하는 것은 이런 것이 아닐까. 의외의 장소에서 책을 발견하는 것. 루이비통과 출판사라니, 한껏 책을 품고 있는 루이비통의 트렁크들은 명품이라기보다 그 자체가 하나의 문화처럼 보인다.
지금도 세계를 누비는 여행 작가(프란시스카 마테올리)와의 협업을 통해서 창업자 3세가 루이비통 브랜드에 담고자했던 가치가 계속해서 이어지고 있다.
이렇게 흥미로운 출판이야기를 품고 있는 이번 어반라이크 vol.42는
0. 책만드는 일을 합니다
1. 요즘 책들 (쿨한 전집 시리즈)
2. 가장 오래된 출판사 (을유문화사)
3. 출판인의 마음으로
4. 나는 왜 출판사를 차리게 되었나
5. 문고가 걸어온 길 (한국을 대표하는 문고본들)
6. 서가라는 얼굴
7. 열화당이라는 좌표 (인문주의적 예술출판의 끝판왕)
8. 루이비통의 특별한 여정 (100권이 넘는 출판물을 만드는 이유)
9. 나의 소중한 출판사 (50인이 말하는 나만의 ‘출판사’에 대해)
10. 출판업자 (각자의 이유로 뛰어든 출판사 3곳 대표와의 인터뷰)
11. 출판의 정신 (가스통 갈리마르와 박맹호와의 가상 인터뷰)
12. 미술이 문학에 남긴 흔적 ( <현대문학>의 표지 컬렉션 )
13. 예술 사진 출판사의 현재 ( <VOSTOK>매거진, 이안북스, 이라선 )
의 목차로 구성되어 있다.
출판에 관해서 던질 수 있는 모든 질문을 모으고, 그에 대해 답했다 가 이 책을 읽은 나의 한 줄 요약이 되겠다.
모든 이들이 아는 것처럼, 디지털 시대인 지금 종이 매체의 위기는 현재진행형입니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도시의 출판물은 그 여느 때보다 늘어나는 추세이기도 합니다. p4, Editor’s Letter 中
오스카 와일드 Oscar Wilde가 “과거에는 문인들이 책을 쓰고 대중이 그것을 읽었다. 오늘날에는 대중이 책을 쓰고 아무도 그것을 읽지 않는다.”라고 한 말에 웃었던 기억이 있는데, 한 세기 전에도 그렇게 보였다면 지금의 제 느낌도 괜한 것일지 모르겠습니다. p79, 열화당이라는 좌표 中
특히 9장에 인덱스가 많이 붙었다. 왜냐하면 읽었던 책들이 겹칠 때, 추천하고 싶은 책들이 나의 리스트와 일치할 때 묘한 기쁨을 느꼈기 때문이다. 책 읽는 자들의 마음은 대체로 비슷한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자격으로 쓴 리뷰입니다
출판에 대한 근사한 책이 나왔다는 소식을 읽고 잠깐 고민은 했다.
어번라이크를 처음 접하는 것도 아니니 책의 내용이 고민은 아니었다.
이게 꼭 필요한 책인가. 뭐 그렇진 않았지만 정말 갖고 싶었다.
다소 고가의 책이기는 했으나 내 호기심을 이길 수는 없었다.
도착한 책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게다가 하드커버. 깔끔한 표지디자인. 크으.. 탄성이 절로 나왔다.
이 맛에 보는 거지. 책 좋아하는 사람들의 취향을 너무 잘 아는 사람들이 만들었구나.
외국책 같기도 하고 소중하게 다뤄야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 책을 살그머니 들춰보았다.
낯익은 출판사, 그리고 편집인들, 내가 좋아하는 책들이 한권 가득 채워져 있다.
요즘 눈여겨보고 있었던 <마음산책> 출판사의 정은숙 대표 인터뷰가 실려 있다.
마음산책 20주년을 맞아 직접 인터뷰를 했던 <스무 해의 폴짝>을 읽으며 이 출판사를 새삼 기억하게 되었는데, 이상하게 그 이후에 그 출판사의 책을 많이 읽게 되었다.
생각해보면 최근 에세이를 많이 읽고 있기 때문에 그 출판사의 출판 방향과 맞아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내가 좋아하는 작가들과 작업을 계속 하고 계셨기 때문이기도 했다.
어쨌든 출판사 대표까지 이렇게 알게 되는 경우가 별로 없는데 특이한 경험을 하게 됐다.
요즘은 문고판 책이 많이 나오지 않지만 어쩌면 우리가 마지막 문고본 세대가 아닌가 싶다.
아버지가 많이 읽으셨던 삼중당 문고. 표지에 그려진 명화들이 참 인상적이었지.
고등학교때부터 한권씩 사 읽었던 범우문고도 빼놓을 수 없다.
서지학을 공부하면서 알게 되었던 빛깔있는 책들도,
언젠가 돈 벌어서 전권을 사겠다는 꿈을 품게 했던 시공 디스커버리 총서도,
요즘 주제가 끌리면 한권씩 사게 되는 아무튼 시리즈도 소중한 문고본 도서이다.
한 페이지 가득 각 문고본의 사진이 실려 있어 옛기억을 떠올려 보았다.
편집자, 디자이너, 서점 운영자, 애서가, 저자 50명의 출판사 선호도 설문조사를 보니
민음사, 문학동네, 위즈덤하우스 등의 큰 출판사 외에도
마음산책, 열화당, 유유출판사 등이 자주 언급되고 있었다.
마음산책과 유유출판사는 나도 좀 안다 싶었는데 열화당은 좀 낯설었다.
열화당의 책이 자주 언급되기에 앞에 실린 열화당 이수정 실장의 인터뷰를 다시 읽어보았다.
이윤보다는 가치와 지속가능성에 우선순위를 두는 것이 옳다는 기본 입장이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출판사가 되었으면 싶었다.
제목만 보고 덜컥 구매했지만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책이었다.
멋진 디자인과 외관뿐 아니라 내용도 너무 마음에 들었던 이번 호였다.
출판사, 편집자, 책의 모든 것에 대한 책
<어반라이크 42호 : 책 만드는 곳, 출판사>이다.
< URBANLIKE : NO.42 >
어반라이크 편집부 | 어반라이크
<어반라이크>는 내가 처음 접해본 책이었다. 책의 형태를 한, 좀 더 고급스러운 잡지라고도 말할 수 있는데, 현재 '계간지'라는 말이 붙은 채로 유통되고 있다. 계절마다 나오는 잡지라는 의미의 '계간지'는 1년에 4번 정도 발행되는데, 일번에 2번 발행되는 <어반라이크>는 계간지보다는 반연간지라고 하는게 더 맞는 거겠지만, 무튼 그건 중요한게 아니고....
이번 기회에 <어반라이크>에 대해 처음 알게 되어서 인터넷을 뒤져가며 어떤 곳이며, 어떤 목적으로 만들어지는 책인지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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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도시를 사는 법, 어반라이크!”
패션과 문화를 중요하게 여기는 도시인의 소비생활에 뿌리를 두고 있으면서 그것과 맞닿은 동시대 Contemporary 창작자들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도시 아카이브 매거진 Urban Archive Magazine' , [어반라이크]는 기록할 만한 가치가 있는 이슈를 선정해 도시 현상을 고유의 창의적인 시각으로 담아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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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반라이크>는 일 년에 두 번, 서울이라는 도시를 중심으로 하나의 주제를 선택하여 다루고 있다. 홈오피스, 종이, 호텔 등을 도시인의 관점을 가지고서 다루는데, 이번에 내가 읽은 42호는 출판사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처음 책을 받아 봤을 때에는 양장본으로, 고급스럽다는 느낌이 강했다.
출판사에 대한 이야기, 책을 만드는 곳에 대한 이야기는 내가 너무나도 관심이 많은 곳이다. 나는 책을 몇 권 만들었다. 소위 편집 디자인 일을 했는데, 정식 출판 등록을 마쳤고 현재 판매되는 책들이 10권 정도 있다. 그외에 비매품 책들을 몇 권 만들었으며, 앞으로도 책을 더 만들고 싶다는 꿈을 꾸고 있다. (마냥 책만 만들수는 없는 환경에 살고 있지만...)
언젠가 나만의 작은 독립 출판을 하면 좋겠다는 꿈을 꾸고 있어서, 이 책은 출판사에 대한 좀 더 명확한 꿈을 꿀 수 있는 정보를 얻을 수 있을 것만 같았다. 물론 책을 보면서, 출판사를 운영하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 너무나도 좋았다.
<어반라이크>는 14장으로 나누어 있으며, 눈이 즐거워지는 사진과 다양한 인터뷰가 수록되어 있다. 가장 눈길이 갔던 부분은 1장의 전집에 대한 것이었다. 디자인을 하는 사람이라면, 일관된 디자인의 시리즈를 만들고 싶어 할 것이다. 비슷한 듯, 다른, 일관된 디자인의 책이 책장에 꽂혀 있을 때의 쾌감. 우리가 흔히 아는 열린책들 문고 시리즈나, 민음사의 책들이 가장 큰 예시이지 않을까.
책 속에는 '시간의 흐름'에서 출판한 시리즈의 사진이 있는데, 아직 읽어보지 않았지만 수많은 매니아층이 있는 시리즈물이라 한 페이지를 가득 채운 사진을 보고 있자니, 이런 표지 디자인을 누가 했을까, 부러움과 즐거움이 동시에 들었다.
아마도 이 책을 보면 가장 흥미로운 부분은 루이비통에 관한 이야기일 것이다. 패션 브랜드가 아니라, 출판사로써의 루이비통은 너무나도 생소한 곳이기 때문이다. 이 책은 50년의 역사를 가진 출판사, 최근에 생겨난 다양한 종류의 작은 출판사들에 대해 다루고, 책을 만드는 곳에 대한 다양한 사람들이 가진 생각과 애정들이 한겹한겹 쌓여있다.
이 책에서 가장 마음에 든 인터뷰, 잘 만들어진 책이 무엇이냐는 말에 대한 답. 보기에 좋은 책, 디자인이 잘 된 책인 동시에 무엇보다 내용이 좋은 책이라고 말하는 것. 가끔 우리가 보는 책들은 겉표지만 예쁜 책이 있는 반면, 편집 디자인 자체는 불친절하지만 내용 자체는 너무나도 좋은 책도 있다. 물론 최근들어서는 두 개 모두를 가진 책들도 많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편집 디자인을 하는 사람으로써, 또한 책을 읽는 사람으로써 표지보다도 내지의 편집디자인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여백이 없는 책, 줄글이 너나도 긴 책, 행간이 너무 좁은 책은 아무리 책의 내용이 좋아도 독자를 피곤하게 만든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표지 디자인에 신경쓰는 것만큼 내지 디자인에 신경을 써야한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가지는 책을 만드는 마음가짐은 그러하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중심이 조금 더 단단해지는 기분이 들었다.
나는 출판사에 대한 로망을 가진 사람들, 책을 사랑하는 사람들, 책을 만드는 곳에 대한 애정이 있는 사람들이 한번은 읽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출판사의 역사, 출판인들이 사랑하는 출판사, 애독가들이 사랑하는 책, 책을 고르는 방법 등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들을 엿볼 수 있다.
나는 앞으로도 절대 책이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책만큼 완전한 제품은 없다고 생각한다. 전기가 필요하지도, 보관에도 용이한, 아주 완벽한 완제품은 앞으로도 우리의 곁에 있을 것이고, 또한 사라지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그것을 반증하듯, 책은 사라진다고 말하지만 점차 출판사는 많아지고 있다. 작가의 수도 많아지고, 내용은 방대해진다. 그리고 나도 그 속에 포함되고 싶다. 정말 너무나도 좋은 책을 만나서, 책을 만드는 것에 대한 애정을 더욱 키울 수 있는 책을 만나서 좋았다. 처음 알게 됐지만 <어반 라이크>의 다른 호도 살펴보고, 앞으로도 지켜볼 생각이다.
현재는 종이를 다룬 호를 구매할 예정인데, 이런 책들이 계속해서 나오면 좋겠다. 다른 분들에게도 나와 같은 마음이 생겨나기를....
*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