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10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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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2쪽 | 478g | 180*245*12mm |
ISBN13 | 2564994389001 |
발행일 | 2018년 10월 01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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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72쪽 | 478g | 180*245*12mm |
ISBN13 | 2564994389001 |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2 [2018]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8 [2019]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4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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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3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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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 [2018] 창간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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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2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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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News From Nowhere 18 Feature 충만한 삶을 위한 놀이 _ 올리버 버크먼 24 Feature 놀이와 일의 경계 _ 마리아나 알레산드리 30 Feature 놀이, 심각한 동시에 사소한 _ 에밀리 라이알 38 Feature 스포츠와 게임의 본질 _ 나이젤 워버튼 44 Feature 그냥 게임일 뿐이라고? _ 패트릭 스톡스 50 Comic 리스크 _ 콜리 몰러 56 Feature 아이들을 밖으로 내보내자 _ 티파니 젠킨스 62 Feature 어린아이처럼 놀자 _ 에드 스미스 68 Feature 창의성을 키우는 결정적인 가치들 _ 마리나 벤저민 76 Feature 스포츠와 동족의식의 함수 _ 클라리사 세백 몬테피오레 82 Feature 빵과 서커스 _ 앙드레 다오 90 고전 읽기 총성 없는 전쟁 _ 조지 오웰 96 고전 읽기 게으름에 대한 찬양 _ 버트런드 러셀 102 고전 읽기 피리 부는 사나이 로버트 브라우닝 104 6 thinkers 놀이Play 110 Essay 페더러, 육체적이면서도 그것만은 아닌 _ 데이비드 포스터 월리스 122 Opinion 낭만적인 야구를 위한 찬가 _ 이용균 128 Opinion 축구, 만인을 위한 만인의 스포츠 _ 강경희 134 Opinion 패배의 미학 _ 고재열 140 Interview 축구는 열 살 소년과도 대화하게 한다 _ 사이먼 크리츨리 152 Feature 일단 해보는 거야! _ 데이비드 파피뉴 158 Critic 죄수의 딜레마 게임 _ 스티브 쿤 162 Our Library 164 Column 게으름을 선택할 자유 _ 팀 딘 172 Interview 나만의 인생철학 13문 13답 _ 힐러리 로슨 |
지난 잡지라는 것을 바로 알겠다. 지금의 상황에 적절하지 않는 내용이 많이 실려 있으니까. 코로나 19가 잡지의 생명에도 이렇게 갑작스러운 영향을 미치고 말았구나 싶다. 그렇지만 밖에 나가서 함께 놀라는 내용마저 빛이 바래는 건 아니다. 놀이의 본질만큼은 지금도 살아 있고 더더욱 중요해졌으니.
주제가 놀이여서 그런가, 읽는 맛이 앞에 읽었던 책들과 또 좀 달랐다. 슬쩍 풀어진 기분? 느긋한 여유? 글만 읽고 있는데도, 코로나 19 때문에 많은 것을 하지 못하게 되었는데도, 책 속 놀이의 이야기는 그저 재미있다. 이에 더해 이 책에 실린 글의 작가들에게 지금 시기에 맞는 놀이 문화에 대한 생각을 써서 보여 달라고 하고 싶었을 정도다. 몇몇 분은 이미 세상에 없는데, 특히 그분들은 뭐라고 할지, 어떻게 하는 게 더 창의적이면서 건전한 놀이라고 말하는지 듣고 싶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글은 '페더러, 육체적이면서도 그것만은 아닌'이라는 에세이였다. 순전히 페더러에 대한 팬으로서의 열성 때문이다. 이 선수를 이렇게 찬양하는 글은 본 적이 없었으니까. 한때는 이 선수가 참가하는 호주 오픈이나 US 오픈에 가 보겠다는 꿈도 살짝 가져 보았으나 입장권 액수를 보고 바로 포기했더랬다. 그 선수에 대해 이렇게 집중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해 놓은 글이었으니 이 글만으로도 이 책의 값어치는 충분한 셈이었다.
앙드레 다오의 '빵과 서커스', 조지 오웰의 '총성 없는 전쟁', 고재열의 '패배의 미학'은 꽤 긴장하며 읽었다. 놀이가 마냥 낭만적인 게 아니라는 것, 놀이를 강조하는 누군가의 속셈에는 지배욕이라는 위험이 있다는 것을 생생하게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면 그렇지, 우리를 쉽게 놀게 해 줄 리가 없지 않겠는가. 어떤 의도나 음모가 있지 않고서야. 놀이에 담겨 있는 밝고 또 어두운 속성을 모두 헤아려 봐야 한다는 각성을 하도록 해 준 책이었다.
잘 놀아야 하는 시대다. 앞으로 더욱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