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7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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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4쪽 | 180*245*20mm |
ISBN13 | 2510257713403 |
발행일 | 2021년 07월 05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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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4쪽 | 180*245*20mm |
ISBN13 | 2510257713403 |
브리크 brique (계간) : Vol.3 Near my home [2020]
16,150원 (5%)
마블로켓매거진 MARBLE ROCKET (계간) : Suncheon
13,500원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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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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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8 [2019]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4 [2021]
14,250원 (5%)
우리는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고 있을까? 과학자도 철학자도 다들 연구 중이라고 하고, 전문지식이 없는 평범한 나같은 사람들은 이래저래 주워 들은 말로 자기만의 답을 만들어내는 듯하다. 내 답은? 글쎄? 질문 자체를 곰곰히 따져 본 적이라도 있었던가 싶다.
이번 호의 주제가 우주다. '우주를 생각한다'. 인문 잡지로서 과학 분야를 밀도 높게 다루는 게 아닌가 여겼는데 한 편 한 편 읽다 보니 철학과 과학이 곧바고 이어지고 있음을 알겠다. 그래서 고대 철학자들이 과학자이기도 했다는 것이겠지. 철학을 하다가 과학으로 넘어갔든 과학을 하다가 철학을 넘어갔든, 우주를 생각하든 우리네 삶을 더듬어 보든, 결국은 하나의 질문으로 모아지더라는 것. 어렴풋이나마 이미 알고 있던 것을 조금 더 명쾌하고 자세하게 알아본 느낌이다.
글은 군데군데 쉽지 않았다. 특히나 우주와 관련된 용어들. 암흑물질이나 블랙홀이나 상대성 이론 따위들. 들어는 봤으나 정확하게 헤아리지 못하고 있는 말들을 따라 가다 보니 읽어도 무슨 말인지 다 못 알아듣는 대목들도 더러 있었다. 그래도 작가나 편집자가 바라는 길에서 내 시야가 벗어나지는 않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알아챘다. 이 정도면 되었지, 내가 이 책 덕분에 우주를 이만큼이나 생각해 보았는데, 이러면 된 거지, 생각했다.
우주는 누구의 것일까. 먼저 가서 찜 하는 이들의 것? 우주를, 가까이는 달이나 화성을 제 것으로 삼겠다고 하는 기업이나 국가들로 인해 장차 벌어질 갈등에 대한 이야기를 읽고 있자니 제국주의 시대나 식민주의 시대의 역사가 저절로 떠올랐다. 이에 대해서는 인터뷰 기사에서 직접 다루고 있기도 하다. 인간의 욕망이란. 이 넓은 우주에 비교하면 하찮기 그지없건만. 하지만 아무리 하찮다고 해도 지구 밖 무언가를 지배하려는 인간 의지는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제 한 목숨 다 바치더라도, 우주의 콜럼버스가 되고 싶다는 바람으로.
밤하늘의 별을 바라보는 일, 그 별빛 하나하나가 내가 보는 순간에는 사라지고 없는 별이 낸 것이라는데. 인간의 시간 개념과 우주의 시간 개념만 비교해 봐도 엄청난 느낌이 든다. 그래도 분명한 것 하나, 우주의 크기에 비해 인간의 크기가 아주아주 작다 해도 인간 한 명 한 명의 삶은 각각의 우주라는 것. 지구 밖으로 나가서 지구의 문제를 해결할 새 땅을 마련하겠다는 생각보다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 안에서 먼저 해결해 볼 궁리를 해야 한다는 것.
내 생각이 너무 멀리 갔다. 우주를 생각하다 보니 이렇게 되는구나. 근사하다. 괜찮다.
뉴필로소퍼란 잡지 공식 블로그에는 뉴필로소퍼란 '지금, 여기' 일상의 삶을 철학하는 생활철학 잡지라고 소개하고 있습니다. 철학을 소재로한 계간지에서 우주는 또 어떤 모습을 그려줄까 궁금해서 구매한 잡지였습니다. 15호의 주제는 '우주를 생각한다'. 제 나름 우주에 관련한 작품이나 잡지 등을 구매해 읽고는 하는데, 이렇게 철학적 시각으로 우주를 바라본다는 건 조금 어렵고도 흥미롭더군요. 얼마 전 우리나라에서 드디어 위성발사체를 자체적으로 쏘아올린 일이 있었습니다. 곧 달탐사선도 지구 밖으로 올려놓을 것이고요. 그만큼 우리에게 조금은 가까워진 우주. 그 우주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보여준 계간지라서 매우 좋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