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18년 04월 10일 |
---|---|
쪽수, 무게, 크기 | 168쪽 | 560g | 180*245*20mm |
ISBN13 | 2559659788008 |
KC인증 | ![]() 인증번호 : - |
발행일 | 2018년 04월 10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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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168쪽 | 560g | 180*245*20mm |
ISBN13 | 2559659788008 |
KC인증 | ![]() 인증번호 : - |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8 [2019]
14,250원 (5%)
포포포 매거진 POPOPO Magazine (계간) : Issue No.04 [2021]
13,500원 (10%)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3 [2021]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4 [2021]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2 [2018]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 [2018] 창간호
14,250원 (5%)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9 [2020]
14,250원 (5%)
마블로켓매거진 MARBLE ROCKET (계간) : Nagasaki
11,700원 (10%)
뉴필로소퍼 NewPhilosopher (계간) : Vol.15 [2021]
14,250원 (5%)
4 Editor’s letter 10 News From Nowhere 18 Feature 상품화된 세계 26 Opinion 자유로운 소비의 역설 32 Comic 오랜 방랑 36 Interview 물질주의적 삶에 대하여 46 Essay 남편이 남긴 물건 52 Essay 남겨진 칫솔 54 Feature 소유하고 있다는 착각 62 Feature 수집가를 위한 변명 68 Feature 언제나 두 개가 부족하다 74 Interview 100만 개의 물건을 모은 수집가 86 Feature 사물에도 내면이 있다 94 Feature 깔끔하거나 너저분하거나 100 Review 세속인을 위한 무소유 106 Interview 소지품이 나에 대해 말하는 것 116 Feature 장난감을 팝니다 124 4 thoughts 광고에 대하여 | 달콤한 위안 미래를 위한 물건 | 우리가 떠나온 것들 138 6 thinkers 물건 stuff 144 고전 읽기 유한계급론 152 고전 읽기 이솝우화 154 Coaching 원치 않는 선물에 대처하는 도덕적 딜레마 | 물건 공유의 도덕 158 Our Library 160 Column ‘몸’을 철학하다 168 Interview 나만의 인생철학 13문 13답 |
이 잡지의 마지막 호이다. 발간 순서가 아니라 내가 구입한 순서로. 과월호까지 다 구해서 읽고 나란히 세워 놓으니 뭔가 흐뭇하다. 이 또한 물건을 소유한 행복 하나쯤 되겠다.
물건이란 무엇인가. 누가 어떤 물건을 얼마만큼 갖고 있는가. 우리들 각자는 어떤 물건을 더 더 더 갖고 싶어하는가. 나는 물건 앞에서 어떤 생각을 하는가...... 따지고 보니 새삼스러운 생각은 아니었다. 이 책이 나온 시기 즈음부터 미니멀리즘이 유행하기 시작한 건지 그 전부터였는지는 모르겠는데(확인해 보고 싶지는 않고) 나도 꽤나 오랜 시간 물건에 대해 생각하고 있었던 듯하다. 물론 아주 많이 가지고 있어서 그랬던 게 아니고, 짐이다시피 하는 물건들을 정리하고 싶었고 무엇보다 물건을 갖지 않는 게 더 좋겠다는 나름대로의 설득력을 갖고 싶었던 게 가장 큰 이유라고 해야겠다.(못 가지는 게 아니라 안 가지는 것이라고, 이게 사실은 아니지만)
이 책도 그 시기에 읽었더라면 내게 더욱 효과적이었을 것 같다. 훨씬 빠르고 훨씬 수월하고 훨씬 가볍게 정리도 버림도 할 수 있었을 테니까.(나눌 만한 건 썩 없는 처지라 생략하고) 물건 하나를 사는 일도, 그 물건 하나를 갖고 관리하는 일도, 사소한 물건이라도 선물로 주고받는 일조차도 다 철학에 속한다는 것, 안다고 여겼다가도 순간순간 잊는다. 그리고는 단순한 욕망에 자신을 끌어들인다. 이건 해도 된다고, 이건 갖는 게 좋다고, 이건 가질 수밖에 없노라고 스스로를 채근하면서. 그리고 이어지는 후회와 한탄, 왜 그랬던가 하는 지점에 이르기까지 우리가 사는 모든 순간이 내 철학의 발현이 되는 시간이라는 걸, 지나서 깨닫는다. 이것조차 삶인 걸까.
물건에 대한 욕심이 여전히 넘치고 있는 사람에게는 그다지 도움이 될 책이 아닐 것 같다. 기분 상하기에 딱 좋을 것 같으니까. 미니멀리즘에 관심이 생기기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권한다면? 좀 그럴 듯한 자부심을 불러일으키는 데 도움을 얻을 수도 있겠다.
지속가능한 상태로 우리네 생활을 편리하게 해 주는 물건에 대한 탐구를 계속 해야겠다는 생각이다. 물건을 탐구하다 보면 쓰레기 문제는 저절로 뒤따르게 되는 셈이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