품목정보
발행일 | 2021년 06월 24일 |
---|---|
쪽수, 무게, 크기 | 512쪽 | 574g | 141*210*24mm |
ISBN13 | 9791158791629 |
ISBN10 | 1158791623 |
발행일 | 2021년 06월 24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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쪽수, 무게, 크기 | 512쪽 | 574g | 141*210*24mm |
ISBN13 | 9791158791629 |
ISBN10 | 1158791623 |
PART ONE 안전한 곳은 없다 PART TWO 편두통 제인 PART THREE 알렉토의 봉기 PART FOUR 트래비스 찾기 PART FIVE 길 잃은 소년들 |
"당신 누군지 알아요. 금발이 아니라 검은 머리, 파란 눈이 아니라 검은 눈이지만, 그래도 그 사람이군요."
"난 아무도 아니에요."
세라는 그녀가 한때 촉망받는 FBI 요원이었지만 이제 FBI 수배 명단 꼭대기에 올라가 있고 언론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다는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았다. 그녀는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1면 제목을 가리켰다. "뉴스에는 진실이 없군요, 그렇죠? 당신에 대해서도, 다른 모든 것들도. 우리는 거짓말로 가득한 세상에 살고 있어요."
"항상 진실은 있어요, 세라. 기만의 바다 아래 기다리고 있을 뿐." p.47
딘 쿤츠의 '제인 호크' 시리즈 세 번째 작품이다. 시리즈 첫 번째 작품에서 FBI 요원 제인 호크는 해병 대령인 닉과 결혼 6년차 부부였다. 그런데 이유를 알 수 없는 메시지만 남긴 채 남편이 갑작스럽게 자살을 감행했고, 제인은 미심쩍은 죽음의 진실을 직접 밝히기로 한다. FBI 휴직 후 자살 위험군의 일반적인 특징에 전혀 들어맞지 않은 인물들이 갑작스럽게 자살한 건들을 조사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우울증 병력이 없고 감정이나 경제 문제도 전혀 없는, 성공하고 사회에 잘 적응한 사람들의 자살 사례가 최근 들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배후에 나노테크놀로지로 세상을 통제하려 하는 엘리트 소시오패스 집단이 있다는 것을 밝혀낸다.
그들은 세상을 구하기 위해 사람들을 죽인다는 믿기 힘든 생각으로, 컴퓨터가 도출해 낸 위험인물을 매년 8천4백명 제거하면 모두가 평화롭게 조화를 이루는 완벽한 세상을 만들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자신들의 경제적 이해관계와 비뚤어진 정치적 신념에 맞춰 세상을 바꾸려고 하는 그들 권력 집단에 맞서 스물 일곱의 여성 홀로 고군분투하는 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메인 플롯이다. 하지만 카메라가 사방에 있고, 드론, GPS로 위치를 발신하는 차량도 있으며, 각종 권력층의 손길이 어디든 손을 뻗고 있는 상황에서 그녀 혼자 뭘 할 수 있을까. 제인은 현재 미국 내 모든 수사기관의 긴급 수배자 명단에 올라가 있고, 언론에 얼굴도 보도된 상태라 늘 모습은 완전히 바꾸고 다녀야 했다. 그녀가 이 일에 목숨을 건 이유는 단순히 남편의 죽음에 대한 복수가 아니었다. 그의 명예를 회복하기 위해서였다. 그리고 자신의 다섯 살짜리 아들 트래비스까지 살해 협박을 받은 상태라 눈에 띄지 않는 곳에 숨겨두고 홀로 움직여야 했다. 최고의 여성 FBI 요원에서 일급 수배자가 된 제인은 과연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소시오패스 집단에 맞서 아들을 지켜내고, 남편의 명예를 회복할 수 있을까.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빈은 견고하고 영원해 보이는 모든 것들이 사실 얼마나 부서지기 쉬운 것인지 알고 있었다. 그는 나무 그루터기에서 일어서면서 주위를 한번 둘러보았다. 물 빠진 청바지 색 같은 사막의 하늘, 깃털처럼 잎을 드리운 여왕야자나무, 곧 저 멀리 산맥까지 꽃이 피어날 광대하고 평평한 사막. 그 모든 것은 일상적이지만, 사실 생각해보면 너무나 놀랍고 값을 따질 수 없을 정도로 소중하며, 세상 모든 공간은 실체가 주어진 환상적인 꿈이다. 그 꿈에서 깨어나서 죽음 속에서, 나노 임플란트 노예의 생활 속에서 눈을 뜨게 될 수도 있다니. p.410
이 시리즈를 환상적으로 만들어 주는 것은 바로 제인 호크라는 전무후무한 여성 캐릭터이다. '화장도 하지 않고 립스틱조차 바르지 않았지만 화장이 필요 없어 보이는 얼굴'이라고 설명이 될 정도로 아름다운 외모를 가지고 있지만, 뛰어난 액션, 영리한 두뇌와 직관, 그리고 어떤 일 앞에서도 두려워하지 않는 베짱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는 인물이다. 덕분에 사상 최악의 악당보다 언제나 두뇌 회전이 빨라 한 발 앞서갈 수 있었지만, 너무도 대규모의 조직과 홀로 맞서 싸워야 했기에 매 장면마다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서스펜스를 만들어 낸다. 특히나 '자유의지와 불굴의 용기만 있으면 자연법칙 안에서는 무엇이든 이룰 수 있다고 믿는'다는 점이 그녀를 더욱 매력적인 캐릭터로 완성시켜주는데, 문제는 그녀가 마주해야 하는 적들이 '눈에 보이는 것 너머에 있는 수수께끼 같은 어둠'과도 같다는 점이다. 이번 작품에서 드디어 베일에 감싸 있던 압도적인 빌런의 정체가 드러나기 시작하고, 안전하다고 믿었던 아들의 신변마저 위험에 처하게 되는데.. 다음 이야기에서 마주하게 될 끔찍한 진실이 벌써부터 궁금해진다.
사실 <사일런트 코너>를 읽기 시작할 때만 해도 제인 호크의 여정이 매 작품마다 새로 시작될 거라고 생각했다. 대부분의 시리즈물이 그러하듯이 말이다. 그런데 이 시리즈는 독특하게도 이 무시무시한 집단과의 대결이 첫 번째, 두 번째, 세 번째 작품에 이르기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다. 물론 새로운 에피소드가 추가되고, 제인 호크가 마주하게 되는 인물들도 계속 달라지지만, '나노테크놀로지로 인류의 뇌를 통제하려는 권력 집단의 실체는 여전히 명확하게 보여지지 않는다. 매 작품마다 오백 여 페이지에 가까운 분량이라 꽤 많은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데, 악당의 뒤를 캐도 캐도 계속 뭔가 더 나오고 있으니, 자연스레 플롯은 복잡해지고, 베일에 싸여 있는 거대한 음모의 배경은 상상을 초월하는 규모로 확장되는 것이다. 딘 쿤츠가 그려내는 세계는 시리즈를 거듭할 수록 더욱 정교하고 탄탄하게 구축되고 있어, 매번 다음 작품이 전작보다 더한 재미를 안겨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시리즈 세 번째 이야기인 이번 작품이 가장 재미있었는데, 아마도 다음 작품은 그 재미가 더욱 증폭될테니 더욱 기다려진다. 현재까지 제인 호크 시리즈는 <사일런트 코너>, <위스퍼링 룸>, <구부러진 계단>에 이어 <The Forbidden Door>, <The Night Window>까지 다섯 편이 출간되어 있다. 네 번째 작품도 국내에서 빨리 만나볼 수 있기를 바래본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아이라 삼촌은 아이라 삼촌이 아니다. (185p)
제인 호크 시리즈를 처음 봤을 때부터 매력적이다라는 생각으로 덤벼 들었던 것은 아니었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딘 쿤츠의 소설을 좋아함에도 불구하고 주사를 통해서 나노 입자를 주입하고 그 입자들이 뇌를 통제한다는 약간은 허무맹랑한 그런 스타일의 이야기가 스릴러 소설의 매력을 약간은 반감시켰던 것이다. 그런 고로 시리즈를 시작하지 않았다. 하지만 여기에 반전이 있었으니 우연히 누군가의 집에서 아무런 정보없이 책을 한 권 집어 들었고 읽다보니 재미가 있었고 그 책이 바로 제인 호크 시리즈였단 것이다. 처음에는 단순하게 편견을 가지고 외면했던 것을 사실 알고 보니 진귀한 보물이라는 것을 몰라봤다는 그런 에피소드라고 해야 할까. 그래서 이번 책에 더 기대감을 가졌을지도 모르겠다.
우리가 남길 것은 무엇인가. 죽음인가, 행운인가? (284p)
제인 호크는 여전히 수배중이다. 즉 그녀는 누군가에게 드러나서는 안되는 존재라는 것이다. 그녀는 뛰어나다. 모든 일에 그러하다. 그럴 수 밖에 없다. 그녀는 체계적으로 훈련받은 FBI요원이 아니었던가. 지금은 일급 수배자가 되었을 뿐. 그것도 자신이 저지른 죄에 의해서가 아니라 누군가의 모략으로 그런 상황가 되었다면 그녀가 자신이 처한 상황을 벗어나려고 어떤 짓아라도 할 것임을 충분히 알고도 남는다.
그녀가 이런 상태가 된 데는 남편의 죽음이 가장 컸다. 자살로 결론이 난 죽음이었다. 그러나 그녀는 그것을 믿지 않았다. 누군가가 저지른 일이라는 것을 알지만 그것을 증명할 방법은 없다. 그렇게 증명할 방법을 찾아보니 그녀는 어느새 수배자가 되어있었다. 이제는 남편뿐 아니라 자신의 누명도 벗어야 한다. 자신이 상대하는 조직은 거대하다. '달걀로 바위치기'라는 말이 딱 어울리는 그러한 상황이다. 거기에 자신의 아들까지 볼모로 잡힐 상태가 되자 그녀는 아들을 깊이깊이 숨긴다. 과연 그러한 그녀의 전략은 잘 맞아 떨어질까.
지배하라, 그러지 않으면 지배당한다. 이용하라, 그러지 않으면 이용당한다. 타인을 파괴하라, 그러지 않으면 그들에게 파괴당한다. 어떤 경우든. 그에게 남은 유일한 선택지는 '그러지 않으면'이었다. (331p)
모든 시리즈들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이번 사건은 여기서 끝이 나지 않았다. 끝이 났나 싶었지만 오히려 사건은 이어진다. 몰라도 될 사실을 알아버렸다. 이 책을 읽지 않았더라면 오히려 그냥 넘어갈수도 있는 사실이었다. 이 책을 읽어버린 이상 여기서 끝나지 않은 이야기가 궁금해질 수 밖에 없다. 다음 이야기를 기다릴수밖에 없는 이유다.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렸다.
그들이 무슨 짓을 했는지 몰라도, 전부 다 되갚아주세요. 무엇을 숨기고 있든 당신이 다 파헤쳐주세요, (47p)
이 부탁을 들어주려면 제인은 더 열심히 뛰어야 할 것 같다. 이제는 소중한 사람의 목숨까지 달려있으므로 말이다.
[구부러진 계단 / 딘 쿤츠 / 북로드]
-제인 호크 시리즈-
딘 쿤츠의 작품을 읽었나? 아니 장르소설을 선호하지만 음 추리나 스릴러 외엔 공포와 관련된 소설은 거의 접하지 않았다. 저자의 이름은 사실 작품보다 너무 익히 들었었기에 그저 그 이름만으로 무조건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또한, 책 표지를 보면서 얼핏 보면 눈동자 같은데 자세히 보면 구부러진 계단을 윗면에서 보여준 이미지다. 순간, 두려움과 뭔가 비이성적인 느낌이 전달 되었다. 대부분, 표지는 그 책의 반절 이상을 차지하는데 그건 소설이 어떤 분위기를 어느 정도 보여주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구부러진 계단]을 읽기 전부터 두려움이 다가올 수밖에 없었다. 또한, 제인 호크 시리즈로 첫 번째가 아닌 세 번째 책이지만 중간마다 제인의 과거 이야기를 해줘서 무난하게 읽을 수가 있다.
소설은 먼저 한 여인을 보여주는데 그녀는 과거 부유층까지 올라갔던 인물이나 남편을 만나 한 순간 나락으로 떨어졌다. 그런데 이 상황에는 세라가 겪을 수 밖에 없었던 공포와 두려움이 있었다. 남편 사이먼은 낯선 남자들을 동반해 세라를 협박하여 모든 재산을 빼앗은 다음 이혼을 했다. 이젠 두려움으로 살아가는 세라에게 제인이 앞에 나타났다. 다음으론 쌍둥이 남매작가인 타누자와 산자이를 보여준다. 이웃이었던 남자가 어느 날 밤, 자신의 집으로 잠입을 했고, 그곳에서 가까스로 탈출하는 남매와 제인이 세라와의 만남을 교차로 보여준다. 더 숨막힌 것은 남매가 도망을 치지만 두 사람을 잡기 위해 쫓아오는 사람들은 이들의 행적을 어떻게서든 찾을 수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서서히, 제인이 왜 세라에게 접근했는지 그 이유가 밝혀지면서 타누자와 산자이가 부디 생존하기를 바라고, 동시에 남매가 제인과 만날 수 있는 희망을 걸어보기도 했지만 두 인물은 탈출의 성공보다는 제인이 뒤쫓는 조직이 어떻게 사람들을 해치고 움직이는지를 100% 보여주기 위한 희생자였다.
세라는 과거 유능한 FBI요원이었지만 현재는 수배자가 되었으며, 자살한 남편 닉의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홀로 조직과 싸우고 있다. 심지어, 어린 아들마저 협박을 받았기에 과거 동료에게 맡겨 둔 상태였다. 제인과 쌍둥이 남매 그리고 이들을 뒤쫓는 조직원들과 중반을 넘어 아들 트래비스를 보호하는 부부의 이야기가 교차하면서 소설은 더욱더 긴장을 심어준다. 더욱더 불안하게 만든 것은 쌍둥이 남매가 결국 죽었듯이 트래비스를 보호하던 부부 역시 죽었다는 점이다. 점점 희망이 없어지는 느낌이랄까? 아슬하게 성공했다는 그 순간에 모든 것이 무너지는 상황. 아 정말 읽으면서 너무 안타까웠다. 그렇다보니 제인의 상황이 더욱더 불안하게 보일 수 밖에 없었다. 그럼 제인이 쫓는 조직은 무엇인가? 정부 고위 관직들도 연류 되어있는 조직으로 나노머신 통제 메커니즘을 일반인들에게 주입시켜 노예로 만들어 살상과 테러를 목적으로 하는 테크로 아르카디언들이다. 여기에 쌍둥이 남매가 바로 희생이 되면서 어떻게 실행이 되는지 보여주었던 거다.
제인은 바로 이 조직을 파괴하고 세상에 진실을 드러내기 위해 싸우고 있는 것이다. 죽은 남편 닉과 아들 그리고 자신이 사랑하는 모든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서 말이다. 그러나,이런 말도 안되는 상황을 누가 믿어줄까? 가까스로 진실을 알게 된 몇 명만이 도움을 주고 있을 뿐이었다. 인간의 뇌를 조종하려는 조직을 파괴할 수 유일한 방법은 사이먼의 형 핸드릭슨의 존재다. 그리고, 납치 성공 후 그와 함께 이 조직을 만든 핵심부를 찾아가지만 그곳에서 만난 진실은 희망이 아닌 또 다른 절망과 공포뿐이었다. 그러나, 제인을 포기하지 않았다 어떻게서든 살아야 했고 이 일을 끝내야 했다. [구부러진 계단]은 이야기의 마지막 종점이 아니기에 다음 시리즈를 기다려야 한다.
소수가 다수를 조종하는 사회 상상만으로 끔찍하다. 범죄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사람들을 해칠 수 있는 사회가 난무한다면 그곳이 정말 인간이 살 수 있을까? 물론, 범죄자들을 통제한다면 내용은 달라질 수 있지만 인간이 발전시킨 과학은 그 순간엔 이익이 되는 거 같았지만 결국 탐욕으로 오히려 혼란스러운 사회를 만들 뿐이다. 디스토피아 소설을 보면 결국 인간의 욕심 때문에 황폐해지는 것이 아닌가. [구부러진 계단]은 이런 점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다. 다른 장르처럼 주인공이 활약해서 적을 싹~쓸어버리는 장면은 없고 반대로 이들에 의해 좁혀져 희생 될 수 밖에 없는 사람들이 등장하니 불편한 감정이 쉽게 사라지지 않았다. 다음 편에서는 제인 호크 시리즈가 막을 내릴지 아님 계속 이어질지 모르나 더 이상 혼자가 아닌 다른 동료들과 같이 적과 대응했으면 하는 마음만 있을 뿐이다.
[ 위 도서는 출판사로부터 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