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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

: 모든 그림에는 시크릿 코드가 있다

[ 양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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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21년 06월 10일
판형 양장?
쪽수, 무게, 크기 240쪽 | 1084g | 197*252*28mm
ISBN13 9791155813386
ISBN10 11558133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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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머리말_야경│렘브란트 판 레인

1. 물감 속을 꿰뚫어 보다
● 재료와 의미_성 미카엘의 세부, 바이워드 타워
● 겹겹이 쌓인 의미_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레오나르도 다빈치
● 과학과 추리_파란 옷의 소년│토머스 게인즈버러
● 스캔들의 자취를 따라서_마담 X│존 싱어 사전트
● 빛바랜 영광에 새로운 빛을_하버드 3면 벽화│마크 로스코

2. 표면 아래
● 해안가에서의 발견_스헤베닝언 해변의 풍경│헨드릭 판안토니선
● 그림 속의 그림_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요하네스 페르메이르
● 보이지 않는 영향력_가죽 벨트를 한 남자│귀스타브 쿠르베
● 새로운 아이디어, 새로운 통찰_다림질하는 여인│파블로 피카소
● 미술 속으로 들어간 상징_흰 깃발│재스퍼 존스

3. 착시의 미술
● 믿을 수 있는 공간, 믿을 수 없는 환상_신혼의 방에 그려진 둥근 천장 프레스코화│안드레아 만테냐
● 왜곡된 형상_장 드탱트빌과 조르주 드셀브(‘대사들’)│한스 홀바인
● 불길한 공간_‘상상의 감옥’의 도개교(7번 판화)│조반니 바티스타 피라네시
● 손과 붓의 숙련_윌리엄 맬컴 번을 위한 편지꽂이 그림│존 F. 페토
● 인지적 착시_코끼리를 비추는 백조│살바도르 달리
● 정사각형의 비밀_움직이는 사격형│브리짓 라일리

4. 정체를 숨기다
● 뒤집힌 자화상_소포니스바 앙귀솔라를 그리는 베르나르디노 캄피│소포니스바 앙귀솔라
● 선처를 구하다_골리앗의 머리를 든 다윗│미켈란젤로 메리시 다 카라바조
● 보이지 않는 그림_라스 메니나스│디에고 벨라스케스
● 진정한 익명성_무제(가면을 쓴 여인)│루퍼스 앤슨
● 카메라를 보고 연기하다_무제 영화 스틸 #14│신디 셔면
● 맨눈으로는 볼 수 없는_과거 자신의 그림자로서 미술가의 초상│케리 제임스 마셜

5. 검열
● 벌거벗은 감정_에덴동산에서 추방되는 아담과 이브│마사초
● 내가 어쩌다 당신의 마음을 아프게 했을까요_필리스와 데모폰│에드워드 번 존스
● 논란의 여파_교차로에서 불확실하지만 희망과 드높은 이상으로 새롭고 더 나은 미래로 이어지는 길을 선택하려 바라보는 남자│디에고 리베라
● 기록을 편집하다_무제 사진│아서 로스타인
● 도발적인 통로_측정할 수 없는 것│마리나 아브라모비치
● 발언의 자유에 견해를 내보이다_미국 국기를 전하는 적절한 방법은 무엇인가요?│드레드 스콧

6. 비밀스러운 상징
● 상징과 추리_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얀 반 에이크
● 덧없음의 흔적, 세월의 흔적_바니타스 정물화│헨드릭 안드리선
● 정물 초상화_고갱의 의자│빈센트 반 고흐
● 아리송한 도상_한밤의 세레나데│도로시아 태닝
● 역사 속으로 집어넣다_기병 장교│케힌데 와일리

7. 드레스코드
● 권능과 권력_톨레도의 엘레노라와 아들 조반의 초상화│브론치노
● 루트 연주자의 스타킹_전원 음악회│티치아노 베첼리오
● 드레스, 예절, 운명_깨어나는 양심│윌리엄 홀먼 헌트
● 내 안의 댄디_자화상│로메인 브룩스
● 진짜를 연기하다_내 드레스가 저기 걸려 있다│프리다 칼로
● 층층이 쌓은 가장무도회_빅 보이│잉카 쇼니바레

8. 완성되지 못하고, 훼손되고, 파괴된
● 아름다운 사람의 도래_네페르티티 흉상│투트모세로 추정
● 돌 밖으로 빼내다_아틀라스 노예│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 정치를 그리다_테니스코트의 서약│자크 루이 다비드
● 그림이 무엇으로 이루어지는지 보려고_데 쿠닝의 드로잉을 지움│로버트 라우션버그
● 톡 쏘는 단맛_슈거 베이비│카라 워커
● 간다, 간다, 가버렸다_쓰레기통 속의 사랑(소녀와 풍선)│뱅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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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사진 저작권 & 감사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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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작품에 보이는 것보다 더 많은 이야기가 있을지, 지금까지 알려진 이야기가 전부일지 궁금해한다. 익숙한 작품은 비밀스러워지고, 작품을 보는 우리의 태도는 감상에서 탐사로 바뀌며 우리는 다음과 같이 질문하게 된다. 이 작품에는 어떤 비밀이 있을까?
--- p.8, 「머리말(야경│렘브란트 판 레인)」 중에서

1921년 변색된 광택제를 떼어내자 캔버스 윗부분에서 ‘펜티멘토(pentimento)’가 드러났다. ‘회개하다’라는 뜻의 이탈리아어 ‘pentirsi’에서 유래한 펜티멘토라는 용어는 얇은 물감층 또는 색이 바랜 물감층 아래 엿보이는 선이나 이미지를 일컫는다. 1939년 엑스선 분석으로 주인공 밑에 흰 띠를 두른 나이 든 남자의 머리가 나타났다. 이것은 그림에 어울리지 않는 두 가지 특징을 그럴듯하게 설명한다.
--- p.24, 「과학과 추측(푸른 옷의 소년│토머스 게인즈버러)」 중에서

화가는 정말로 왕실 초상화를 그리고 있는 걸까? 〈라스 메니나스〉의 관람자는 왕과 왕비와 같은 자리에 있다. 관람자는 누구를 그리고 있는지를 볼 수 없고 왕과 왕비의 시점에서 관찰만 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림 속 화가는 그림과 비슷한 대형 캔버스에서 물러나서 관람자를 바라본다. 여기서 우리는 벨라스케스가 화가로서 자신이 가진 특권을 이해하고 〈라스 메니나스〉를 그리는 자신을 그렸을지도 모른다는 추측을 할 수 있다.
--- p.103, 「보이지 않는 그림(라스 메니나스│디에고 벨라스케스)」 중에서

관객은 〈측정할 수 없는 것〉을 통과하려면 낯선 사람의 알몸을 만지는 사회적 일탈을 해야만 했다. 심지어 옷을 차려입은 관람객들은 자신이 노출을 하고 금기를 어기는 듯한 기분을 느겼다.
--- p.144, 「도발적인 통로(측정할 수 없는 것│마리나 아브라모비치)」 중에서

어원인 ‘vanus’와 달리 바니타스 정물화 속 물건은 모두 의미가 있다. 왕관과 홀 아래에 있는 푸른 리본에 달린 잉글랜드 수호성인 성 게오르기우스 메달은 잉글랜드에서 벌어진 시민혁명을 가리킬 수도 있다. 혁명으로 찰스 1세는 처형되었고 절대왕정은 축출되었다.
--- p.161, 「덧없음의 흔적, 세월의 흔적(바니타스 정물화│헨드릭 안드리선)」 중에서

미국 전역을 누비며 경력을 쌓던 남편 리베라와 여행하는 동안 칼로는 곧잘 이국적인 장식물처럼 취급되었으며 “리베라의 젊고 아름다운 아내”일 뿐이었다. 하지만 칼로는 테우안테펙 드레스를 자신의 진정성과 주체성에 연결 지었고, 이는 미국의 물질만능주의와 더욱 강렬한 대비를 이루었다.
--- p.194, 「진짜를 연기하다(내 드레스가 저기 걸려 있다│프리다 칼로)」 중에서

낙찰봉을 내리자마자 액자 속의 그림이 내려가면서 파쇄되기 시작했다. 조각조각 잘린 캔버스가 바닥으로 떨어졌다. 뱅크시는 액자가 작품과 하나라고 명시하고, 액자 아래쪽에 전동 파쇄기를 숨겨둔 것이다. 사람들이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 가운데 소더비의 유럽 현대미술 책임자 알렉스 브랜직은 이런 말을 남겼다. “우리가 뱅크시당한(banksy-ed) 듯하다.”
--- p.228, 「간다, 간다, 가버렸다(쓰레기통 속의 사랑(소녀와 풍선)│뱅크시)」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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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 속의 ‘시크릿 코드’가 드러내주는
소설만큼 환상적인 이야기


모든 미술 작품에는 이야기가 있다. 언뜻 스쳐보는 것만으로는 파악하기 어려운 그 비밀스러운 이야기를 찾아내는 순간, 익숙했던 고전 명화는 완전히 색다른 작품으로 다가오고 난해했던 현대미술은 벅찬 감동을 건네 온다. 지금까지 미술 작품을 쉽게 즐기지 못했다면 그건 작품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듣는 법을 몰랐기 때문이다. 특히 화가들의 고뇌가 담긴 ‘시크릿 코드’는 우리를 진정한 감상의 세계로 안내해주는 키워드다.
그림의 시크릿 코드를 풀어내면 우리는 캔버스 너머에 있는 작품의 진짜 의미를 볼 수 있게 된다. 빈센트 반 고흐가 친구이자 동료였던 고갱을 정작 고갱 없이 그린 〈고갱의 의자〉에는 어떤 뜻이 담겨 있을까? 평화로운 분위기의 〈전원 음악회〉에도, 얀 반 에이크의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도 보이는 것보다 훨씬 많은 상징과 수수께끼가 숨어 있다.
작품의 진실을 밝혀내는 과학기술만큼이나 정교한 기법으로 이미지를 그린 작가들도 존재한다. 한스 홀바인은 그림 한가운데에 특별한 방법으로만 볼 수 있는 이미지를 그려 그림에 깊은 의미를 더했다. 원근법의 대가로 알려진 안드레야 만테냐는 오로지 착시로 낮고 좁은 방을 매력적이고 마법 같은 공간으로 탈바꿈시켰다.
화가가 의도적으로 그림 속에 숨겨놓은 시크릿 코드도 있고, 자연스러운 환경의 영향으로 남거나 검열 같은 사회역사적 요인 때문에 생겨난 것도 있다. 예술가가 의도했든 그러지 않았든, 이 흔적들로 인해 작품은 단순한 이미지를 넘어 당시 사회를 드러내고 예술가의 진가를 보여주며 지금의 우리에게는 감동과 깨달음을 주는 ‘명작’이 된다.

그 그림이 그런 뜻이었어?
과학기술로 밝혀내는 그림 속 TMI


과학기술이 발전하면서 우리가 알 수 있는 작품의 세계는 더 깊어졌다. 엑스선 검사가 없었다면 페르메이르의 〈열린 창가에서 편지를 읽는 여인〉의 빈 벽에 원래는 사랑의 큐피드가 그려져 있었다는 사실은 영원히 몰랐을 것이다. 미술사 연구와 과학기술로 밝혀진 비밀은 작품의 외형은 바꾸지 않지만, 우리가 작품을 보는 방식을 획기적으로 바꾼다.
엑스선이나 층간증폭법 같은 현대적 과학기술은 우리가 이미 알고 있는 그림에 새로운 층위를 더해주었다. 매력적인 실존 인물을 모델로 한 〈마담 X〉에 엑스선을 비추어보면, 애초의 의도와 당대의 평판 사이에서 갈팡질팡한 화가의 고민이 드러난다. 오랫동안 해석이 분분했던 다빈치의 〈담비를 안고 있는 여인〉도 층간증폭법을 통해 초안에 담비가 없었다는 사실이 밝혀져 그림의 새로운 맥락을 추정할 수 있게 되었다. 역사적 이야기가 가득한 렘브란트의 〈야경〉에 대해서는 첨단 기술을 활용한 미술학자, 보존 전문가, 과학자들의 ‘야경 작전’이 펼쳐져 새로운 해석의 지평이 열렸다.
이처럼 그림 한 점에는 수많은 정보와 단서가 숨어 있다. 추리소설 속 탐정이 단서를 따라가며 범인을 찾듯, 그림 속 비밀 코드를 따라가고 파헤치다 보면 우리는 작품 앞에서 “비밀은 모두 풀렸어!”라고 의기양양하게 외치고 싶어진다. 그 쾌감이야말로 미술 작품을 속속들이 감상할 줄 알게 된 이에게 주어지는 특권이라 할 수 있다.

루브르, 우피치, 메트로폴리탄…
책 한 권에 정밀하게 담긴 세계 미술관의 명작들


코로나19로 여행이 힘들어진 요즘,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은 고전 명화부터 현대미술까지 세계의 미술관에 걸린 작품을 찾아가 관람하는 듯한 경험을 선사한다. 큼직한 컬러 도판으로 실린 매력적인 명작들을 넘기다, 돋보기 들이대듯 확대된 도판으로 꼼꼼히 들여다볼 수 있다. 전문가들이 연구실에서 조심스럽게 분석하고 전자기파를 쬐어 새롭게 밝혀낸 진실도 우리 눈앞에서 낱낱이 확인할 수 있다. 파리 오르세 미술관, 피렌체 우피치 미술관, 베르사유 궁전 등 세계 유수의 미술관들이 소장한 명화들의 전체 및 부분 확대 이미지를 풍부하게 수록해 보는 재미를 극대화했다. 테마별 전시 공간처럼 구성된 각 장을 넘길 때마다 미술관의 다음 전시관, 다음 작품으로 발을 옮기는 듯한 느낌을 준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 보는 비밀 미술관』은 놓치기 쉬운 정보를 콕콕 짚어 관객의 이해를 돕고, 때로는 관계자만 드나들 수 있는 문을 열어 그 안에서 벌어지는 전문가적 현장과 성취를 엿보게 해주는 미술관 특별 도슨트 같은 책이다.
꼭 첫 번째 장부터 순서대로 읽지 않아도 괜찮다. 마음에 드는 장이나 그림부터 호기심이 가는 대로 감상을 이어가면 된다. 우리가 실제 미술관에서 흔히 그러듯 명작의 숲을 여유롭게 거닐다가, 원하는 부분은 허리를 굽혀 더 가까이에서 들여다보고, 깊이 있는 감상에 흠뻑 빠져 뭉클해지는 경험을 하게 될 것이다. 화가가 건네는 비밀 쪽지 같은 은밀한 미술 세계로 함께 가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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