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널 위한 문화예술

: 미술관에서 길을 잃는 사람들을 위한 가장 친절한 예술 가이드

리뷰 총점9.8 리뷰 44건 | 판매지수 25,4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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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1년 07월 15일
쪽수, 무게, 크기 324쪽 | 560g | 152*210*18mm
ISBN13 9791190313926
ISBN10 1190313928

카드 뉴스로 보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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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D 한마디

[40만 구독자가 열광한 예술 스토리텔러] 유튜브 아트 채널 1위의 <널 위한 문화예술>이 책으로 출간되었다.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으로 예술이 어려운 사람들도 작품과 예술가들에게 쉽게 다가가게 해주었던 컨텐츠가 고스란히 담겼다. 24명의 위대한 예술가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예술, 날 위한 예술을 만나는 특별한 순간. - 예술 MD 김태희

40만 구독자가 열광한 최고의 예술 스토리텔러!

‘널 위한 문화예술’과 ‘예술의 이유’가 초대하는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이야기 미술관


예술에 대한 부채감으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너’를 위한, 어려운 건 딱 질색인 ‘너’를 위한, 예술적 교류를 원하는 ‘너’를 위한 유쾌하고 빠른 안내서. 미술을 생각하는 방식만 비틀어도 예술에 관심만 살짝 가져도 저절로 예술가의 삶이 머릿속에 들어오고, 감각이 일깨워지며, 예술에 대한 새로운 세계관이 열린다. 우리는 주변에서 미술 작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전시회에 간다든지, 소셜 미디어에서 본다든지 또는 작품을 산다든지 등 여러 형태의 예술과 공존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작품을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미술은 어려우니까 봐도 이해할 수 없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널 위한 문화예술』은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우리가 놓쳤던 그림의 숨겨진 이면들을 친절한 목소리로 설명한다. 바스키아는 왜 왕관을 많이 그렸을까? 뭉크는 왜 [절규]를 그렸을까? 로스코 작품을 보면 사람들은 왜 눈물을 흘릴까? 등 명화 속에는 설명해 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지루할 틈 없이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미술을 이해했다는 쾌감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시대의 각인이 찍힌 작품과 작가의 태도에서 철학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는 게 없어도, 생각하기가 귀찮아도 우리 삶에 저절로 미술의 세계가 스며드는 일이 벌어진다.

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글:
쓸모 있는 ‘예술의 순간’은 어디든 존재한다

PART 1
명화의 비밀 :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이유


1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안에 벌어진 싸움
2 〈만종〉 속에 숨겨진 소름 돋는 비밀
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죽음을 표현한 〈오필리아〉
- 색의 비밀: 파란색

4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이 말하는 진실은?
5 논란의 중심에 선 〈비너스의 탄생〉
6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모나리자〉
- 색의 비밀: 분홍색

7 인간보다 더 인간처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8 〈생각하는 사람〉의 모델은 단테이다?
9 살인으로 영웅이 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속 여성들
-색의 비밀: 흰색

10 〈올랭피아〉가 사람들을 화나게 한 진짜 이유
11 인류 3대 사과 중 하나인 〈병과 사과 바구니가 있는 정물〉


PART 2
예술가의 이유 :나와 닮은 예술가는 누구일까


1 바스키아 작품에는 왜 왕관이 많을까?
2 로스코 작품을 보면 왜 눈물이 날까?
3 달리는 왜 녹아내리는 시계를 그렸을까?
- 색의 비밀: 보라색

4 클림트 작품에는 왜 황금색이 많을까?
5 모네는 왜 수련을 그렸을까?
6 마티스의 그림은 왜 행복해 보일까?
- 색의 비밀: 빨간색

7 뭉크는 왜 〈절규〉를 그렸을까?
8 호쿠사이는 왜 스스로를 미치광이 예술가라고 불렀을까?
9 쿠르베 작품은 왜 혁명적일까?
- 색의 비밀: 초록색

10 뒤샹은 왜 체스 챔피언이 되었을까?
11 호퍼 작품은 왜 고독할까?
12 발라동은 왜 누드화를 그린 최초의 여성 화가가 되었을까?
- 색의 비밀: 노란색

13 클로델은 왜 정신병원에 들어갔을까?

참고 자료
도판 목록

저자 소개 (3명)

책 속으로 책속으로 보이기/감추기

놀랍게도 사실 〈오필리아〉는 이 당시에는 전혀 아름다운 작품이 아니었다고 합니다. 오히려 ‘아름다움에 반발’하여 탄생한 작품이었죠. 믿어지지 않는다면 당시 신문에 실린 혹평을 인용해 증명할 수 있습니다. “잡초가 무성한 배수로에 담겨 있다.” “우유 짜는 여자를 연상시킨다!” 얼마나 굴욕적인 평가인가요? 그리고 얼마나 이상한 평가인가요? 아름답지 않다니! 왜 이 작품은 이토록 냉혹한 평가를 받게 되었을까요?
〈오필리아〉가 세상에 나올 무렵의 화가들은 르네상스 시대부터 내려온 정형화된 아름다움만을 ‘미’로 생각했습니다. 이 시기에 좋은 평가를 받는 그림을 그리려면 레오나르도 다 빈치, 미켈란젤로, 라파엘로와 같은 전성기 르네상스의 거장이 그리던 방식을 따라 해야만 했죠. 완벽한 비율의 신체, 대칭적 구조, 철저한 계산으로 딱 떨어지는 이상화된 구성만을 아름다움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공식화된 아름다움’이었죠. 그 공식에 따른 인체 표현만이 인정되던 시기였습니다. 고전의 아름다움을 추구한다고 해서 이러한 화풍을 ‘신고전주의’라 부릅니다.
---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죽음을 표현한 〈오필리아〉」 중에서

사실 자연은 파란색을 생산하는 데 아주 인색합니다. “드넓은 하늘과 바다가 파란색 아닌가요?” 누군가 그런 질문을 할 수 있겠지만, 생각해 보면 그렇지 않습니다. 하늘과 바다는 모두 시시각각 색깔을 바꾸죠. 어떤 한 색깔로 고정되었다고 설명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고대 그리스인들은 파란색을 그저 초록의 변종이라고 인식했죠. 호메로스는 《오디세이》에서 바다를 ‘진한 포도주 빛깔’이라고 표현했습니다. 파랑과는 거리가 먼 색입니다.
블루베리와 제비꽃과 같이 파란색이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자연물의 색상 역시 사실은 완전한 파랑보다는 보라색에 가깝습니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6만 4천 종의 척추동물 중 파란 색소를 가진 동물은 단 두 종뿐이라는 연구 결과도 있죠. 이처럼 자연에서 보기 힘든 색상이다 보니 고대 그리스뿐만 아니라 대부분 서구 문화권에서는 녹색과 자주색 사이의 색을 일컫는 별도의 단어가 존재하지 않았습니다. 서구뿐만 아니라 동아시아, 유대교와 힌두교 문화권에서도 파랑이란 개념은 아주 늦게 등장했죠. 따라서 일부 학자들은 일부 고대인들이 파란색을 인지하지 못하는 부분적 색맹이었을 거라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 「색의 비밀: 파란색」 중에서

1612년, 화가를 꿈꾸던 열아홉 살 소녀 젠틸레스키는 강간 사건의 피해자로서 재판정에 서게 됩니다. 가해자는 젠틸레스키의 미술 선생이었던 아고스티노 타시였죠. 상상해 봅시다. 무려 400여 년 전, 장소는 이탈리아 로마였습니다. 강간을 당했다며 스승을 법정에 세운 소녀. 과연 당시 대중은 이를 받아들일 수 있었을까요? 그만큼 깨어 있었을까요?
그랬을 리가 없습니다. 당시 로마에서 성범죄를 당한 여성이 피해를 호소하기 위해서는 고문을 받아야 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온전한 정신으로 자신의 말이 진실임을 외칠 수 있어야 진정한 피해자라는 거죠. 피해 사실을 증명하기 위해 피해자가 고문을 받다니, 경악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젠틸레스키는 그 고문을 감내했습니다. 손가락을 부러뜨리는 고문 기구를 낀 채로 타시가 자신에게 한 짓을 낱낱이 증언해야 했죠. 고통 속에서도 이렇게 외칩니다. “사실입니다! 사실입니다! 사실입니다!” 당시법정 기록문에 젠틸레스키의 이 외마디가 고스란히 적혀 있습니다.
그럼에도 이미 잔뜩 썩어버린 권력층은 소녀의 외마디를 밟아버립니다. 7개월간의 지리멸렬한 재판 끝에 타시는 겨우 2년 형을 선고받지만, 교황의 인맥을 활용해 곧 사면을 받죠. 남은 것은 고통과 좌절 그리고 분노와 낙인이었습니다. 열아홉의 젠틸레스키가 세상에 기대했던 정의 는 이미 온데간데없었던 거죠. 그래서 젠틸레스키는 대신 붓을 듭니다. 바로 이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를 그리기 위해서 말입니다.
--- 「살인으로 영웅이 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속 여성들」 중에서

파격, 특히 그간의 권위에 대항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파격은 종종 대중의 오해나 반감을 사곤 합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그 예술성을 인정받고, 때로는 주류 문화의 자리에 올라서기도 하죠. 물론 그 속도가 예술가들이 인식의 지평을 넓히는 것보다는 떨어지고, 그렇기에 자주 논란과 분쟁이 일어나지만 역사에 걸쳐 그런 방식으로 예술은 계속해서 발전해 왔습니다.
그라피티. 1990년대 중후반 힙합과 펑크록 등이 점령했던 홍대 앞을 필두로 하여 서울 곳곳의 벽에 낙서가 등장할 때 기성세대는 기겁을 했죠. 지금은 그때처럼 그라피티에 대해 아주 큰 혐오감이나 불쾌감을 표하는 사람은 드물어졌지만, 아직 우리나라에서 대부분 그라피티는 경범죄처벌법 적용 대상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미국에는 이러한 그라피티를 시작으로 이름을 알려 일약 스타덤에 오른 1960년생의 화가가 있습니다. 1988년에 겨우 스물일곱의 나이로 사망했으니 우리나라에 그라피티가 상륙하기 한참 전에 이미 당당한 예술가로 인정을 받은 거죠. 인정 정도가 아니라 ‘검은 피카소’, ‘비운의 천재’, ‘현대 예술의 악동’이라는 휘황찬란한 수식어를 달며 살아 있는 내내 화제를 몰고 다녔던 그, 바로 장 미셸 바스키아(1960~1988)입니다.
--- 「바스키아 작품에는 왜 왕관이 많을까?」 중에서

발라동의 초기 작품은 주변의 일상적인 순간을 포착해 굵은 윤곽선으로 곡선 형태를 강조하고 음영을 이용해 깊이를 살린 스타일이 많았습니다. 모델들은 팔을 들어 올리거나 다리를 구부리는 식으로 유연한 신체를 강조하며 시각적 효과를 극대화했죠. 그러나 1900년대 초부터 발라동은 새로운 표현법인 유화로 옮겨갑니다. 그러면서 스타일 역시 아주 많이 바뀌죠. 색채는 풍부하고 화려해졌으며 윤곽선은 강렬해졌고, 붓터치는 거칠어졌습니다. 점점 자신만의 예술 세계를 만들어간 것이죠. 이런 스타일은 이후 발표된 발라동의 모든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발견할 수 있습니다. 단 하나, 유연한 몸으로 ‘여성으로서의 여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는 포즈의 모델들은 여전했지만 말입니다.
발라동의 누드화 연작은 자신만의 작품 세계를 가장 잘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지만 당대에는 사뭇 파격적이었죠. ‘여성 화가’가 ‘여성 누드’를 그린 적은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1909년에는 여성 화가 최초로 남녀의 누드를 하나의 화폭에 담아내어 예술계를 뜨겁게 달구기도 했죠. 바로 앞 작품, 발라동 자신과 연인인 앙드레 우터를 모델로 한 누드화 〈아담과 이브〉입니다.
원래 작품에는 아담 또한 전라로 그려져 있었지만, 전시 주최 측의강력한 반발로 발라동은 하는 수 없이 포도나무 잎을 그려 넣어야 했죠. 그럼에도 비난은 거셌습니다. ‘감히’ 여성 화가가 남성의 누드를 그리다니! 이 일화에 대해 오늘날 이 작품을 소장하고 있는 퐁피두 센터는 이렇게 해석했습니다.
“이러한 작품 검열 행위는 당시 여성 예술가들이 남성 누드화를 그릴 수 없었던 상황을 여실히 보여준다. 또한 기존 관습을 깨는 데 수잔 발라동이 얼마나 선구적인 역할을 했는지 방증하기도 한다.”
--- 「발라동은 왜 누드화를 그린 최초의 여성 화가가 되었을까?」 중에서

출판사 리뷰 출판사 리뷰 보이기/감추기

유튜브 아트 채널 1위! 누적 조회수 1000만!

난해한 미술 작품도
즐겁고 유쾌하게 감상하는 법

“당신이 작품을 봐줄 때 비로소
예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예술에 대한 부채감으로 가까이 다가가지 못한 ‘너’를 위한, 어려운 건 딱 질색인 ‘너’를 위한, 예술적 교류를 원하는 ‘너’를 위한 유쾌하고 빠른 안내서. 미술을 생각하는 방식만 비틀어도 예술에 관심만 살짝 가져도 저절로 예술가의 삶이 머릿속에 들어오고, 감각이 일깨워지며, 예술에 대한 새로운 세계관이 열린다. 우리는 주변에서 미술 작품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전시회에 간다든지, 소셜 미디어에서 본다든지 또는 작품을 산다든지 등 여러 형태의 예술과 공존한다. 그럼에도 우리는 작품을 한 번도 제대로 본 적이 없다. ‘미술은 어려우니까 봐도 이해할 수 없을 거야’라는 생각으로 작품을 들여다보기 때문이다.

‘널 위한 문화예술’은 감각적인 스토리텔링을 통해 우리가 놓쳤던 그림의 숨겨진 이면들을 친절한 목소리로 설명한다. 바스키아는 왜 왕관을 많이 그렸을까? 뭉크는 왜 〈절규〉를 그렸을까? 로스코 작품을 보면 사람들은 왜 눈물을 흘릴까? 등 명화 속에는 설명해 주지 않으면 알 수 없는 메시지가 가득하다.
지루할 틈 없이 스피디하게 전개되는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미술을 이해했다는 쾌감에서 쉽게 벗어날 수 없을 것이다. 또한 시대의 각인이 찍힌 작품과 작가의 태도에서 철학과 가치관을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아는 게 없어도, 생각하기가 귀찮아도 우리 삶에 저절로 미술의 세계가 스며드는 일이 벌어진다.


예술계의 이단아, ‘널 위한 문화예술’이 선사하는
황홀한 예술의 경험들

“예술이 무엇인지 몰라도, 어떤 화가의 작품인지 몰라도
그림을 탐미할 수 있다!”


예술이 쓸모가 있을까? 거대하게 느껴지고 우리 삶에 도저히 쓸모없을 거 같은 예술의 세계를 뒤집을 국내 최고의 아트 스토리텔러 ‘널 위한 문화예술’이 책으로 찾아왔다. 갖고 놀 만한 예술 이야기를 맛있게 전달하는 미션을 가지고 나타난, 보수적인 예술계의 이단아. 사람들에게 신선한 경험을 쉽고 재미있게 선사하겠다는 마음으로 다방면에서 활동하고 있다. 유튜브 ‘널 위한 문화예술’뿐만 아니라 ‘예술의 이유’를 운영하며 우리 삶에 예술이 꼭 필요한가를 이야기한다.

예술가는 세상을 어떻게 바라보았는지, 다른 예술가와는 어떤 점이 달랐고 자신만의 영감과 표현은 어떻게 찾았는지. 일련의 과정에서 그 예술가의 예술 세계를 경험하게 되죠. 예술 세계에 빠져들면, 어느덧 저 또한 이전에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방식으로 세상을 한 번 더 바라보는 계기가 됩니다. 마치 그동안은 가져보지 못했던 카메라 필터를 선물받아, 세상을 새로운 각도로 찍고 간직하게 되는 기분이죠. 우리는 이 순간을 ‘예술의 순간’이라 부르게 되었습니다.
_프롤로그 중에서

우리는 시간과 돈이 없어서, 수도권에 살지 않아서, 진입장벽이 높게 느껴져서 등 각자만의 타당한 이유로 예술을 접하는 것이 쉽지 않다. 이 책의 궁극적인 목표는 어디든 존재하는 ‘예술의 순간’을 보여주는 것이다.
작품은 예술가가 보내는 메시지다. 이 메시지는 감상자들의 감정과 태도 그리고 가치관을 뒤흔들기도 한다. 하지만 감상자가 메시지를 보지도 못한다면? 예술에는 3가지 충족 조건이 있어야 한다. 예술가, 작품, 감상자. 영감을 주고, 새로운 상상력의 출발이 되는 미술의 세계에는 꼭 감상자가 존재해야 한다. 어떤 화가의 작품인지 몰라도 우리는 보는 것만으로 감정을 느끼고 공유할 수 있다. 작품을 봐줄 때 비로소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처럼, 이 책으로 역사를 관통하는 다각의 작품들을 경험하기를 바란다. 삶이 힘겹게 다가오는 지금이야말로 예술의 순간을 만끽해야 할 때가 아닐까.


개성과 매력 넘치는 예술가 2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가장 유쾌한 미술 크리에이터가 선택한
지적이고 재미있는 명화 속 이야기들


〈널 위한 문화예술〉은 작품과 감상자가 서로 통할 수 있도록 메시지를 전달하는 통역가이다. 이 책에서는 예술에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을 위해 익숙하게 들어왔던 작품과 화가는 물론, 다른 책에서는 쉽게 볼 수 없었던 예술가를 마주할 수 있다. 거리의 영웅 장 미셸 바스키아부터 영혼을 울리는 추상의 거장 마크 로스코, 몽마르트르의 뮤즈 수잔 발라동, 20세기 괴짜 천재 살바도르 달리, 로댕보다 더 천재였던 조각가 클로델 등등 개성 강한 24명의 예술가가 우리를 미술 세계로 인도한다.

당대 비평가들은 로스코 작품을 보고 “‘색채’ 표현을 극대화한 예술”이라고 설명했지만 로스코는 이러한 해석에 직접 반대했습니다. 그는 이렇게 대답했죠. “나는 추상화가가 아니고, 색이나 형태 같은 것에는 관심이 없다. 대신 비극이나 운명, 혹은 인간 본연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_〈로스코 작품을 보면 왜 눈물이 날까?〉 중에서

1부 명화의 비밀에서는 단순히 눈에 보이는 작품에 대한 해설뿐만 아니라 역사적 맥락을 이야기하며 명화의 숨겨진 이면을 파헤친다. 루브르 박물관에서 관심조차 받지 못했던 〈모나리자〉가 왜 갑자기 인기를 끌게 되었는지, 세잔의 사과 정물화는 왜 인류 3대 사과로 불리는지 등 작품들의 상징적 의미들이 책에 담겨 있다.
2부 예술가의 이유에서는 작가들의 삶의 태도와 신념을 깊이 있게 다룬다. 마티스는 왜 행복해 보이는 그림을 그렸을까, 뒤샹은 왜 갑자기 체스 챔피언이 되었을까 등 작가들이 각 시대에서 무엇을 말하고자 했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색의 비밀’에서는 화폭 안에서 살아 숨 쉬는 파란색, 분홍색, 흰색, 보라색 등 색의 존재 가치를 말한다.

미술이 어렵게 느껴지는 건 우리의 잘못이 아니다. 쉽게 접할 기회가 없었고, 신경 써서 생각하지 못했을 뿐이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예술은 잘 모르겠다’는 부채감에서 벗어나 좀 더 예술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감춰져 있던 감각과 일상을 일깨우는 예술 이야기들을 두고두고 마음에 간직하게 될 것이다. 삶에서 예술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기에.

회원리뷰 (44건) 리뷰 총점9.8

혜택 및 유의사항?
널위한 - 문화예술(오대우,이지현,이정우 공저, 웨일북, 2021.7)-날 위한 문화예술!!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꿈* | 2021.08.23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PART 1. 명화의 비밀 :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이유 1.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안에 벌어진 싸움 : 조르주 쇠라 (1884~1886) 2. <만종> 속에 숨겨진 소름 돋는 비밀 : 장 프랑수아 밀레 (1857~1859) 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죽음을 표현한 <오필리아> : 존 에버렛 밀레이 (1851~1852)    쇠라, 밀레, 밀레이. 모두 위의 작품들을 구상하고 완성하는데 2년;
리뷰제목

PART 1. 명화의 비밀 : 보이는 것이 전부가 아닌 이유


1. <그랑자트섬의 일요일 오후> 안에 벌어진 싸움 : 조르주 쇠라 (1884~1886)
2. <만종> 속에 숨겨진 소름 돋는 비밀 : 장 프랑수아 밀레 (1857~1859)
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죽음을 표현한 <오필리아> : 존 에버렛 밀레이 (1851~1852)

 

 쇠라, 밀레, 밀레이. 모두 위의 작품들을 구상하고 완성하는데 2년 정도의 시간을 들였다. 거의 매일 그 장소에 나가 스케치를 하고 채색을 하거나 일만 시간 이상의 공을 들여 작품을 완성해 나갔다. 대단한 정열과 열정의 화가들이다. 무엇이 이들을 이렇게 움직이게 했을까? 예술가들을 지탱해 주는 힘과 에너지는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이들은 얼마나 자신의 삶과 일을 사랑했을까? 경이롭다. 

 

4.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이 말하는 진실은? : 얀 반 에이크 (1434)
5. 논란의 중심에 선 <비너스의 탄생> : 산드로 보티첼리 (1485년경)
6. 역주행의 아이콘이 된 <모나리자> : 레오나르도 다 빈치 (1503)

 

  에이크, 보티첼리, 다 빈치. 시대의 영향을 받기도 했고 새롭게 자신만의 기법을 창안하기도 했다. 자연스러움을 표현하고자 집중한 작가들의 모습이 보인다. 다양한 해석이 존재하는 작품들. 변하지 않는 예술의 가치가 시대를 따라 다양한 사람들의 해석으로 더욱 빛이 나는 것 같다. 

 

7. 인간보다 더 인간처럼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 : 외젠 들라크루아 (1830)
8. <생각하는 사람>의 모델은 단테이다? : 오귀스트 로댕 (19세기경)
9. 살인으로 영웅이 된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 속 여성들 :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1620)

 

  들라크루아의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처음 봤을 때, 여신으로 그렸다지만 다소 불편한 감이 있었다. 굳이 저렇게 까지 가슴을 드러내고 그려야 했을까 싶은 마음이 들었던 것이다. 당시 여신에 대한 생각들을 고려한다면 그럴 수도 있겠지 하고 글을 읽으며 넘어가긴 했지만...^^;;; 가녀리고 나이든 모습이었던 단테를 모델로 했다는 로댕의 <생각하는 사람>이 로댕의 재해석이 가미된 작품인지 처음 알았다. 원본 석고상을 본뜬 청동상의 제작으로 최소 28개 이상의 <생각하는 사람>이 존재한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우리 나라에도 경기도 용인의 호암미술관에 있단다. 젠틸레스키의 작품이 나오기까지의 배경은 끔찍했다. 극한의 고문 속에서도 자신의 피해 사실을 증명한 열아홉 소녀. 하지만 정의가 사라진 세상을 경험한 젠틸레스키. 그녀의 작품은 처음 봤을 땐 잔인해 보이기도 했지만, 작품에 담긴 사연을 알게 되니 그렇게 그린 것도 아쉬울 정도였다. 400년 전의 젠틸레스키를 생각하니 당시의 이런 그림은 파격적이었겠지만 역사에 한 획을 긋는 일이었을 것이다. 당당한 그녀가 좋다.  
 

10. <올랭피아>가 사람들을 화나게 한 진짜 이유 : 에두아르 마네 (1863)
11. 인류 3대 사과 중 하나인 <병과 사과 바구니가 있는 정물> : 폴 세잔 (1890~1894)

 

 마네와 세잔은 시대를 앞서 간 인물들이다. 당시 미술계에서 마네와 세잔의 그림에 혹평을 했었다. 그러나 마네와 세잔은 오랜 전통을 전복하고 새로운 시도를 했고 결국엔 새로운 미술사의 흐름을 만들어냈다. 어쩌면 의도하지 않았는데 이루어진 부분도 있을 수 있겠지만, 이들은 기존의 것에서 벗어난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기법을 사용했다. 자신의 주관대로, 의지대로 자신의 영역에서 빛을 낸 마네와 세잔. 나는 남들과 달리 소신껏 오랫동안 매달려 온 일들이 있는지 잠시 돌아보게 된다.   

 

PART 2 예술가의 ----- 이유 : 나와 닮은 예술가는 누구일까

1. 바스키아 작품에는 왜 왕관이 많을까? : 장 미셸 바스키아 <무제(왕관> (1982)
2. 로스코 작품을 보면 왜 눈물이 날까? : 마크 로스코 <무제(No. 13)> (1958)
3. 달리는 왜 녹아내리는 시계를 그렸을까? : 살바도르 달리 <기억의 지속> (1931)

 

 세인의 명성을 얻은 바스키아, 로스코, 달리. 이들은 기존 사회에 순응하지 않았다. 바스키아와 로스코는 삶에 대한 고민과 약자의 인권에 대한 목소리를 냈고 인간 본연의 감정을 표현하려고 했다. 달리는 불변의 가치인 시계를 '흘러내리는 시계'로 표현해 사람들의 생각의 틀을 깨버렸다. 이들의 새롭고 참신하고 혁신적인 시도와 행보가 사람들에게 생각에의 깊이를 더해 주었다. 시대를 앞서 간, 시대를 새롭게 이끌어 낸 작가들에게 감사한 마음이 든다. 

 

4. 클림트 작품에는 왜 황금색이 많을까? : 구스타프 클림트 <키스> (1907~1908)              5. 모네는 왜 수련을 그렸을까? : 클로드 모네 <수련> (1906)
6. 마티스의 그림은 왜 행복해 보일까? : 앙리 마티스 <춤II> (1910)

 

  당시 주류 미술계에서 모두 비난을 받기도 했던 클림트, 모네, 마티스. 하지만 그런 비난과 혹평 속에 새로운 사조가 탄생했다. 빈 분리파, 인상파, 야수파. 많은 이들의 비난 속에서 자신의 길을 꿋꿋이 걸어갈 수 있었던 이들의 신념이 후세에 길이 기억되는 훌륭한 명화를 남기게 했겠지. 빛에 따라 시시각각 변하는 같은 연못의 수련을 250여점 남긴 모네의 열정은 경이로웠고, 스물둘에 처음 예술의 꿈을 꾸기 시작한 마티스의 모습도 놀라웠다. 뒤늦게 시작했는데도 대가가 되었으니 말이다. 누구나 사람의 삶이 굴곡이 있겠지만 예술가들의 삶은 더더욱 그렇게 느껴진다.

 

7. 뭉크는 왜 <절규>를 그렸을까? : 에드바르 뭉크 <절규> (1893)
8. 호쿠사이는 왜 스스로를 미치광이 예술가라고 불렀을까?  : 가쓰시카 호쿠사이 <가나가와 해변의 높은 파도 아래> (19세기경)
9. 쿠르베 작품은 왜 혁명적일까? : 귀스타브 쿠르베 <절망적인 남자> (1843~1845)

 

  예술작품은 예술가들의 개인사와 시대적 흐름을 잘 드러내준다. 특히 뭉크의 어린 시절을 보자니 <절규>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삶이라 여겨진다. 호쿠사이는 천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하다. 즉석에서 일필휘지로 기지를 발휘하여 그림을 그려냈던 것을 보면 말이다. 노년엔 손자의 도박빚으로 붓을 못 내려놓았다니 참 인생은 모르는 것 같다. 쿠르베는 내가 딱 좋아하는 부류의 사람이다. 유복하게 자랐지만 가난한 약자들의 현실을 전하며 사회 고발을 하는 작가. 나는 문학 작품 속에도 이런 사람들을 좋아한다. 평범하게 편안하게 살아갈 수 있었지만, 오히려 정의편에 서며 혁명을 꿈꾸고 자신이 할 수 있는 일들을 해내 가는 사람. 나도 이런 삶을 살아가고 싶다. 아니 나는 부유한 지식인이 아니라 출발부터 다른가? 그래도 나는 부족하지만 자신의 지식과 지혜, 권력을 약자를 위해 나누는 사람이 되고 싶다.     
 

10. 뒤샹은 왜 체스 챔피언이 되었을까? : 마르셀 뒤샹 <샘> (1917)
11. 호퍼 작품은 왜 고독할까? : 에드워드 호퍼 <밤을 지새우는 사람들> (1942)

 

   자신들만의 독창적인 예술 철학이 있었던 뒤샹과 호퍼. 자신만의 고유한 방식으로 해석하고 개념화하는데 몰두한 뒤샹은 다양한 관계를 중시한다. 작품 속 인물이 마치 관객 자신인 듯 받아들일 수 밖에 없도록 표현하는 호퍼의 작품엔 현대인의 모습이 그대로 녹아있다. 삶의 애잔함이 느껴졌다. 

 

12. 발라동은 왜 누드화를 그린 최초의 여성 화가가 되었을까? : 수잔 발라동 <버려진 인형> (1921)
13. 클로델은 왜 정신병원에 들어갔을까? : 카미유 클로델 <클로토> (1893)

   

  모델에서 화가가 된 수잔 발라동. 남성 화가들에 의해 욕망의 대상이 되어 그려지는 여성의 신체를 자연스러운 인간의 모습, 주체적이고 당당한 여성의 모습을 그린 수잔 발라동. 당당한 그녀의 행보가 기분 좋다. 그와 반대로... 로뎅보다 훨씬 천재적이었던 클로델. 하지만 사회는 그녀를 인간 그 존재 그 모습으로 인정하지 못했다. 아니 수세기 동안 남성과 동일하고 대등한 인격으로 대우 받지 못했던 여성을 인정할 수 없었다. 늘 그녀에게 따라다닌 꼬리표 '로뎅의 여자'. 같은 여성으로 화가 치민다. 정신병원에서 30년을 감금 당했다 하니... 우리가 그렇게 역사 속에서 잃어간 여성들이 얼마나 많을까 생각이 드니 이 책을 마무리하는데 너무 마음이 아리고 슬프다. 21세기 현대에도 이런 일들이 계속 되고 있는 것을 생각할 때 더욱... 저자가 클로델 이야기 후에 발라동의 이야기를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도 싶다. 가슴 아픈 클로델의 이야기 끝보다는 주체적인 발라동의 이야기가 더 좋은 여운을 남겼을텐데...

 

 

  중간 중간 소개되어 있는 색의 비밀 파트에는 파란색, 분홍색, 흰색, 보라색, 빨간색, 초록색, 노란색의 기원과 역사에 대해 이야기가 실려있다. 대부분 몰랐던 색깔 이야기들이라 신선하고 재미있기도 했다. 쉬어가는 페이지 같기도 하고, 보너스 같기도 하고 그런 느낌~ ^^ 색깔을 주제로 작가와 작품을 함께 묶어 더 풍성하게 책이 나와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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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매 [독립 북클러버 24기 - 아무튼 IF 독서모임] '널 위한 문화예술' 리뷰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꾱* | 2021.08.16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인터넷, IT 기술 등으로 오늘날 우리는 각종 거장의 미술품과 조각품을 쉽게 볼 수 있다. 당장 스마트폰으로 작품명을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전문가들의 자세한 해설도 덤. 요새는 디지털 아트와 도슨트, 체험존 등으로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도 해준다. 그럼에도 뭔가 여전히 예술은 어렵다. 특히 미술품, 조각이라고 하;
리뷰제목
인터넷, IT 기술 등으로 오늘날 우리는 각종 거장의 미술품과 조각품을 쉽게 볼 수 있다. 당장 스마트폰으로 작품명을 입력하기만 하면 된다. 그리고 그에 대한 전문가들의 자세한 해설도 덤. 요새는 디지털 아트와 도슨트, 체험존 등으로 작품을 단순히 감상하는 데 그치지 않고 관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게도 해준다. 그럼에도 뭔가 여전히 예술은 어렵다. 특히 미술품, 조각이라고 하면 일단 한 발자국 뒤로 빼게 되는 게 사실이다.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우선 '낯설기' 때문일 것이다. 아무리 도처에 미술작품을 접할 기회가 있다고 해도 내가 그 기회를 잡지 않으면 미술작품을 계속 모르고 지낼 수 있다. 유튜브, 뉴스, 인스타그램을 볼 시간도 빠듯하다. 그러나 다시 한번 생각해보자. 당신이 그렇게 많은 유튜브, 뉴스, 인스타그램을 보는 이유는 내가 직접 눈으로 보고 들을 수 있는 범위 외의 세계를 경험하기 위해서 아닌가? 언제나 새로운 것을 찾는 당신, 그러나 미술은 왠지 어려운 당신에게 이 책은 이런 것도 있다고 손을 흔든다.

<널 위한 문화예술>의 장점은 다양한 작가와 그의 대표작을 가볍게 설명한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가볍다. '어, 흥미로운데?' 하는 순간 그 작가와 작품 소개가 끝난다. 24명의 작가와 작품을 300페이지 안에 담으려면 그럴 수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책에 써 있지 않지만 분명한 의도가 있다.

혹시 더 많은 이야기가 궁금해? 그럼 직접 찾아봐. 넌 충분히 할 수 있어.

사실 이 책을 읽는다고 해서 누구나 갑자기 미술 작품에 관심을 갖고 공부하고 싶지는 않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 정도로 충분할 것이고 누군가는 역시나 미술 작품은 자기 취향이 아니라며 의도치 않은 취향 정체성을 확립하게 될 수 있다. 그러나 난 이게 이 책의 진정한 강점이라고 본다. 선택지가 정말 많아서 막상 자기 취미나 취향을 무엇으로 정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런 선택지도 있다는 경험. 그 자체로 이 책은 충분하다. 그리고 24명의 작가가 모두 각양각색이어서 꼭 미술 사조 전체에 대한 관심이 아니라 그 중의 한 작가에게만 꽂혀도 특별함 성취라고 생각한다.

솔직히 나는 새삼 이 책을 읽으면서 많은 작가들이 저마다의 고민과 가치관을 화폭에 담아서 각자의 개성과 인생을 녹인다는 것에 놀랐다. 내가 학창 시절에 그림 그릴 때 열심을 낸 건, 특히 풍경화를 그리라고 할 때 최대한 사실에 가깝게, 화법은 그냥 사진과 똑같은 색채를 찾고 똑같은 질감을 나타내는 게 전부였는데 이 책에 소개된 작가들은 그러지 않았다. 모네는 눈에 보인다고 단숨에 그것을 그리지 않고 끊임없이 관찰하면서 같은 정경이어도 시간에 따라 빛에 따라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포착하고 그것을 화폭에 담았다. 모네는 눈에 보이는 풍경 그 이상의 것을 발견하고 표현한 것이다. 세잔은 사과의 본질을 담고 싶어서 눈에 보이는 것을 그리는 대신 한 그림 안에 모든 각도에서 보여진 사과를 그렸다. 얀 반 에이크는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서 초상화임에도 여러 상징물을 그려넣어 장편소설 하나가 뚝딱 나올 정도의 이야기를 단 한 장의 그림으로 담아냈다.
<홀로페르네스의 목을 베는 유디트>를 그린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는 어떠한가? 그녀는 조신함, 침묵, 순종을 여성성으로 강조하는 17세기에 유디트를 더 이상 미인계의 대표로 소비하지 않고 적의 목을 베는 '기사'로 화폭에 담아냈다. 여성도 남성과 다르지 않다는 선전포고를 그림으로 드러낸 것이다. 장 프랑수아 밀레는 당시 귀족의 초상화나 신화, 성경 그림만이 가치 있다는 분위기 속에서 평범한 농부 그림을 그려 평범함의 가치를 역설한다. 에드워드 호퍼는 도시 속 외로움, 고독함을 그림에 정면으로 담아 시대 상을 반영한다.

사람이 사람에게 영향을 받듯 미술계에서도 서로가 서로에게 영향을 받는다. 24명의 작가는 누군가의 사조를 이어 받기도 하고 반기를 들기도 한다. 다만 그들이 화폭에 담아내고 싶은 이야기는 각각이 특별했다. 이 책을 읽으며 내가 감동한 부분은 바로 이것이다. 한 작품이 세상에 드러날 때 그 작가의 많은 시간과 고민이 담겨 있다. 그 이야기가 얼마나 풍성한가에 따라 나에게 오는 감회가 남달랐고, 이 책은 그 이야기를 읽기 쉽게 들려준다.

문화예술은 결국 그 사람의 고민과 그가 좇는 의미가 무엇인지 발견하고, 그 의미를 드러내기 위한 치열한 수단과 방법을 알아낼 때 훨씬 풍성해진다. 누군가는 그 수단과 방법으로 글을 쓰고 누군가는 노래를 하고 누군가는 그림을 그린다. 내가 그동안 글과 노래를 그림보다 더 좋아하던 이유는 텍스트가 많아서 받아들이기 쉽다는 이유 때문이었는데 이런 그림에 대한 가이드 북이 많다면 그림에 대해서도 더 많은 관심이 갈 것 같다. 당장 전시회를 예매하고 싶게 만드는 책, <널 위한 예술> 이 기회에 나에게 있는 줄 몰랐던 예술혼을 이 책을 통해 발견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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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 북클러버 24기 - 아무튼 IF 독서모임]「널 위한 문화예술」리뷰 내용 평점4점   편집/디자인 평점4점 b*****2 | 2021.08.14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널 위한 문화예술] 中 <달리는 왜 녹아내리는 시계를 그렸을까?>    무의식 그리고 꿈의 세계란 사실 무의미하다기보단 의미가 지나치게 넘치고 복잡하여 현실적인 관점에서 해석해내기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그토록 혼란스러운 상징과 은유의 세계를 다룬다는 초현실주의. 그 초현실주의자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는;
리뷰제목

[널 위한 문화예술] 中 <달리는 왜 녹아내리는 시계를 그렸을까?>

 

 무의식 그리고 꿈의 세계란 사실 무의미하다기보단 의미가 지나치게 넘치고 복잡하여 현실적인 관점에서 해석해내기가 어렵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 그토록 혼란스러운 상징과 은유의 세계를 다룬다는 초현실주의. 그 초현실주의자들 중에서도 가장 유명하다고 할 수 있는 달리의 녹아내리는 시계는 미술에 무지한 나조차 익히 보고 들어온 소재다.

 

 이 시계가 등장하는 작품의 이름이 「기억의 지속」이라는 사실은, 달리가 표현하고자 했던 시간이 그저 물리학적 관점에서의 객관적인 시간만은 아니라는 점을 내포한다고 생각한다(초현실주의가 무의식의 세계를 다룬다는 점에서부터 이미 드러나지만). '기억'이란 인식 주체의 의식을 이루는 주관적 구성물이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이 녹아내리는 시계가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을 통해 드러난 상대적 시간 개념의 영향을 받았다는 해석을 소개하고 있다. 하지만 달리가 그려낸 시간이 주체의 의식을 전제하고 있다는 점에선, 오히려 그의 시계는 아인슈타인적이기 이전에 칸트적인 것이라고 볼 수 있다. 비록 시간의 상대성까지는 나아가지 못했어도, 칸트의 시간은 인간의 의식 및 인식과정과 결부되어 사유되었기 때문이다. 물론 칸트 본인에게 시계를 그려보라고 했다면, 분명히 컴퍼스로 오차 없이 원을 그렸을 것 같긴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칸트적이든 아인슈타인적이든 녹아내리는 시계의 확실한 의미를 포착해내기는 여전히 힘든 일이고, 이 책에서도 그것의 의미를 확정적으로 단언하지 않는다. 그럴 수 없기도 하거니와, 그러지 않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는 판단이 있었으리라 생각한다. 그 판단에는 나 역시 동의한다.

 

 그의 작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현실의 당연한 형상들을 과감히 일그러뜨림으로써 피어오르는 확정불가능성이다. 이것은 단순한 무법(無法)이나 혼돈이 아닌, 새로운 의미와 가치에의 수많은 가능성이다. "이게 뭐야!"라는 반응 속에서 포기와 단정(斷定)의 느낌표(!) 대신 의문과 사유의 물음표(?)를 붙여넣는다면, 우리는 여태 외면하고 지나왔던 현실의 새로운 빛깔을 마주하게 될지도 모른다. 사조의 이름이 비(非)현실주의가 아닌 초(超)현실주의라는 사실부터 새삼스레 떠올려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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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줄평 (5건) 한줄평 총점 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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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4점
유튜브에 비해선 전문성과 디테일이 아쉽다. 대신 색깔에 대한 이야기는 인상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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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자 | 2021.09.03
구매 평점5점
그림에 담긴 스토리를 알게되니 그림에 더 애정이 가네요 ㅎㅎ 술술 읽혀서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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꾱* | 2021.08.17
구매 평점5점
책을 보고나서 더 다양한 미술 작품들을 보고싶고, 알고싶어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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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자 | 2021.0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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