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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수현의 친절한 인문학

: 고전 20권 쉽게 읽기 | 서양철학 문학편

리뷰 총점9.9 리뷰 15건 | 판매지수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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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목정보

품목정보
출간일 2022년 01월 28일
쪽수, 무게, 크기 381쪽 | 562g | 152*220*30mm
ISBN13 9788974188597
ISBN10 89741885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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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목차 보이기/감추기

들어가는 말 ㆍ 15

Ⅰ. 철학

1. 국가(플라톤) ㆍ 23
2. 니코마코스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ㆍ 35
3. 군주론(니콜로 마키아벨리) ㆍ 51
4. 리바이어던(토머스 홉스) ㆍ 77
5. 통치론(존 로크) ㆍ 98
6. 에밀(장 자크 루소) ㆍ 115
7. 실천이성비판(임마누엘 칸트) ㆍ 138
8.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ㆍ 157
9. 도덕의 계보(프리드리히 니체) ㆍ 176
10. 감시와 처벌(미셸 푸코) ㆍ 194

Ⅱ. 문학

1. 돈키호테(미겔 데 세르반테스) ㆍ 213
2. 주홍글씨(너새니얼 호손) ㆍ 228
3. 보바리 부인(귀스타브 플로베르) ㆍ 241
4. 위대한 유산(찰스 디킨스) ㆍ 255
5. 안나 카레니나(레프 톨스토이) ㆍ 274
6.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표도르 도스토옙스키) ㆍ 293
7. 허클베리 핀의 모험(마크 트웨인) ㆍ 315
8. 변신(프란츠 카프카) ㆍ 333
9. 고도를 기다리며(새뮤얼 베케트) ㆍ 352
10. 백 년 동안의 고독(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ㆍ 368

회원리뷰 (15건) 리뷰 총점9.9

혜택 및 유의사항?
포토리뷰 [임수현의 친절한 인문학] 고전을 '내 것'으로 만드는 효율적이고 똑똑한 읽기 전략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도*비 | 2022.04.07 | 추천0 | 댓글0 리뷰제목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고전(古典)'에 대해 꼭 읽어볼 것을 권유하는 교육을 받아왔다. 그때 썼던 말이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들었다. 풀이하면 '지난 것을 복습하고 새것을 알다'쯤이었다. 조금 더 의역하면 '옛날 것을 연구하여 새로운 것을 알다'로 풀이하기도 했다. 고전은 필수적이었다. 국어든 영어든 어학 과목은 모두 이 말에 따라 중요도가 높았다. 그것은 오늘;
리뷰제목


 

우리는 어렸을 때부터 '고전(古典)'에 대해 꼭 읽어볼 것을 권유하는 교육을 받아왔다. 그때 썼던 말이 '온고이지신(溫故而知新)'을 들었다. 풀이하면 '지난 것을 복습하고 새것을 알다'쯤이었다. 조금 더 의역하면 '옛날 것을 연구하여 새로운 것을 알다'로 풀이하기도 했다. 고전은 필수적이었다. 국어든 영어든 어학 과목은 모두 이 말에 따라 중요도가 높았다. 그것은 오늘날에도 마찬가지다. 이 책 『임수현의 친절한 인문학』 또한 같은 의미에서 저자가 철학과 문학 고전 20편을 골라 해석을 곁들여 썼다.

물론 고전에 쓰여진 모든 것이 진리요, 정답인 것은 아니지만 고전은 우리의 식견을 넓혀주고 다양한 주제에 대해 생각해 볼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오랫동안 많은 사람들에게 고전이 널리 읽힌 데에는 이유가 있다. 인간으로서 반드시 알아야 하고, 생각해 보아야 할 다양한 이슈들이 고전 속에 늘 살아 숨 쉬고 있기 때문이다. 이 보물 같은 책들을 안 읽고 지나가는 건, 어찌 보면 좀 아깝고 억울하다고 느낄 수밖에 없다. 저자는 이 책의 「들어가는 말」을 통해 고전 읽기의 당위성을 설명한다.

첫째, 고전은 세상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둘째, 고전은 타인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셋째, 고전은 자신에 대한 이해를 도와준다.

 


 

저자가 세 가지 이유를 들어 고전 읽기를 권하는 점은 자신이 고전을 읽으면서 깨달은 점을 하나씩 하나씩 적어놓은 것이다. 첫째 고전 속에는 인간이 반드시 알아야 할 세상의 작동 원리가 녹아 있다는 점이다. 우리는 세상이 옛날에 비해 많이 변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사람 사는 건 예나 지금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저자의 말이다. 시대와 지역을 막론앟고 사람들이 모여 사는 곳에는 비슷한 본성을 가진 존재들이 만들어내는 비슷비슷한 인간사가 펼쳐지고 있다고 저자는 본다. 둘째, 철학의 핵심적인 관심사는 인간 본성에 대한 탐구다. 문학은 다양한 인물 군상의 소통 양상과 상호 작용을 보여주면서 인간과 관계의 본질에 보여준다.

고전에 아로새겨진 인간의 본성과 인간관계의 본질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과 견해를 읽으며 각자 타인을 이해하고 그들과의 관계에 현명하게 대처할 수 있는 나름의 방식을 갖기 위해 고전 읽기가 필수적이라는 말이다. 셋째, 인간은 평생토록 방황하는 존재이다. 스스로를 정확히 파악하지 못하는 한 그러한 방황은 길고 복잡해질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원하는지, 어떠한 가치를 추구하는지, 어떤 상황에서 행복을 느끼는지 등 자신의 취향과 가치관에 대해 정확히 알아야만 인생이 한결 심플하고 평화로워진다는 주장을 저자는 내세운다. 그러나 우리가 읽어야 할 고전은 그 범위와 분량이 실로 방대하기 때문에 추천도서 리스트에 오른 책들을 다 읽기란 불가능하다. 고전이란 심오한 세계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책들이 특히 중요하며, 어떠한 문제의식을 염두에 두고서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알려주는 가이드가 필요하다. 저자가 이 책을 집필한 이유다.

 


 

인문학은 범위가 실제 광범위하다. 이에 따라 인문학에 대해 말하는 사람에 따라 내용이 다양할 수밖에 없다. 이 책은 전체를 편의상 두 개의 파트로 나누었다. 첫 번째가 '철학'을 다루는 영역으로 10권의 고전을 소개한다. 정치학을 전공한 저자의 시각에서 소개하는 고전들의 핵심 내용을 중심으로 분석하고 있다. 두 번째는 '문학'의 영역으로 역시 10권의 대표적 고전을 해석하고 설명해준다. 저자는 독서 교실을 진행한 경험을 살려 책의 배경이 되는 시대상과 저자에 대한 설명뿐만 아니라 각각의 책을 통해 우리가 무엇을 더 생각해 보아야할지를 다루고 있다. 또한 서구의 고전만 소개한 것이 아니라 라틴아메리카의 작품도 소개함으로써 독자들이 좀 더 넓은 시야를 갖도록 배려한 것으로 판단된다.

저자 임수현은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정치학전공으로 석사학위를 받았다. MBC독서교양프로그림 〈내 손안의 책〉을 진행하며 다양한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독자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했다. 이 책에서 저자는 “고전을 읽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제한다. 다음 효율적이고 똑똑한 읽기의 전략은 무척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이에 따라 '반드시 읽어야 할 인문학 고전 20권'을 저자가 엄선했다고 밝힌다. 각각의 고전마다 제시된 책의 핵심 아이디어, 저술 배경, 비하인드 스토리, 생각해볼 문제 등을 객관화한 뒤 중요한 포인트를 숙지하고 원전을 읽는다면 훨씬 빠르고 효과적인 독서가 가능할 것.(p.19)”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책에서 언급한 20권 중 여기에 독자가 임의 인상깊게 읽은 몇 권에 대한 저자의 설명을 소개한다.

 


 

『국가』에서 플라톤이 제시하는 이상국가는 한마디로 ‘올바름이 실현되는 나라’다. 이 책은 올바른 정치 체제와 바람직한 구성원의 모습, 올바른 행위에 대한 보상, 구성원을 위한 최상의 교육, 권장해야 할 덕목 등을 논의하고 있는 정치철학의 진정한 고전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아리스토텔레스의 『니코마스 윤리학』의 핵심적인 질문은 ‘어떠한 품성과 습관을 가진 사람이 좋은 사람이 되며, 좋은 삶을 영위할 수 있느냐?’라고 볼 수 있다고 해석한다. 아리스토텔레스가 이 책에서 던지고 있는 핵심적인 화두는 바로 ‘어떻게 살 것인가?’의 문제라는 점을 설명하고 있다. 독자로서도 새롭게 아리스토텔레스를 읽는 재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오늘날 정치 교과서로 불리우는 『군주론』은 ‘정치의 본질’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지론이라고 설명한다. 마키아벨리는 약소국인 조국 '피렌체'가 강한 군주를 탄생시킴으로써 과거 로마 제국의 영광을 재현하기를 진심으로 바라면서 집필했다고 한다.

존 로크는 『통치론』을 통해 인간 이성의 합리성을 강조하고, 정부의 구성에 있어 그 구성원인 인민의 동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주장했으며, 불의한 통치에 대항하는 인민의 저항권을 정당화했다. 특히 생명, 자유, 자산을 포함하는 소유권 개념을 확립했다(p.99)고 말한다. 루소가 『에밀』의 단계적 발달 과정을 통해 일관적으로 강조하고 있는 것은 바로 학습자의 내적 성숙과 주체성 발달이라(p.134)는 주장은 독자의 무지를 깨우친다. 외부에서 어떤 지식을 얼마나 많이 주입하느냐가 아닌, 주체인 학습자가 교육 내용을 어떻게 흡수하고 내면화하느냐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것이다. 드디어 칸트의 『실천이성비판』은 바로 인간을 진정한 사유와 행위의 주체로 우뚝 세웠다. 칸트에 의해 비로소 인간은 그 어떤 것에도 의존하지 않고 인식의 주체로서 능동성과 자발적 능력을 갖고 ‘스스로 생각하는’ 이성적 존재로 바로 서게 되었다고 강조한다.

 


 

이어 문학 분야의 고전을 소개한다. 독자가 가장 좋아하는 대문호 도스토옙스키의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은 19세기 후반 제정 러시아 시대 지방 소도시의 한 지주 집안인 카라마조프가에서 일어난 살인 사건을 중심으로 전개되는 장편소설이라는 사실을 웬만한 독자들은 모두 아는 부분이다. 도스토옙스키는 이러한 ‘존속살인’이라는 자극적인 설정을 기반으로 ‘과연 무엇 때문에 인간이 천륜을 거스르는 악행을 저지르게 되는가?’라는 근원적인 문제를 제기하고, 사건 당사자들의 내면 심리 상태와 변화 과정을 치밀하고 구체적으로 묘사하며 그 답을 찾아 나가고 있다. 이 소설은 독자 개인적으로 무척 감동을 받았고, 고전문학을 좋아하는 계기가 됐다.

『허클베리 핀의 모험』은 미국 미주리주에서 사는 소년 허클베리 핀이 집을 떠나 미시시피강을 따라 뗏목 여행을 하며 펼쳐지는 파란만장한 모험 이야기다. 노예해방 전의 미국사회를 묘사하면서 인권과 자유의 중요성을 나타내는 성장소설이다. 독자가 어렸을 때 읽었던 책이라 내용은 어렴풋이 기억나지만 작가의 의도까지 파악하진 못했다. 다시 한 번 읽기를 결심한다. 카프카의 『변신』 속에서는 주인공이 벌레로 변하는 스토리 라인을 보여주지만, 사실상 그 벌레는 ‘자신의 실존을 상실한 채 인간만도 못한 존재로 전락해버린 사람’을 은유적으로 형상화하고 있다. 실존주의에 대해 한참 심취했을 때 읽었던 소설이라 새삼 추억에 잠기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 좋다. 저자는 『변신』이 인간들이 물질 앞에서 그 존재 가치를 스스로 내려놓은 채 껍데기만 남은 벌레가 되어 버렸다며 날카롭게 현실 비판을 가하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제목만 들어도, 작가의 이름만 들어도 설레는 느낌의 소설가와 책이름이 나열돼 평온한 마음 유지에 큰 도움을 주는 책들이다. 딱 한 가지 아쉬운 점은 독자가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빅토르 위고의 『레미저라블』이 안 보인다는 것이다.

 


 

이 밖에도 존 스튜어트 밀의 『자유론』, 프리드리히 니체의 『도덕의 계보』,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씨』, 귀스타브 플로베르의 『보바리 부인』, 레프 톨스토이의 『안나 카레니나』, 새뮤얼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등 이름만 들어도 황홀하고 마음이 행복해지는 책들이 죽 나와 있어 저자의 해석을 기다리고 독자들의 눈길을 바라고 있다.

 

저자 : 임수현(林受炫)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 정치학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았다. 세부전공은 정치사상으로, 정치철학의 주요 주제인 ‘정의(正義, JUSTICE)’ 문제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구하였다. MBC 독서교양프로그램 〈내 손 안의 책〉을 진행하며 다양한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대중에 알리는 역할을 했다. 현재 유튜브 “써니피디아 SUNNYPEDIA” 채널을 통해 인문·사회과학 분야 서적을 중심으로 다양한 책들을 리뷰하고 있으며, 이투스(ETOOS) 인문교양 영역 강사로 활동하며 교양 수준과 학습 능력을 높여주는 흥미롭고 유익한 강의들을 진행하고 있다.

 


 

 

<예스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쓴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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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고전을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친절한 가이드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사***탕 | 2022.03.02 | 추천2 | 댓글0 리뷰제목
이 책은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중 철학, 문학 부문 필독서를 10권씩 발췌하여 효율적인 독서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친절한 안내서입니다. 저도 리스트에 올라있는 책들 중 일부만 읽어봤고, 나머지는 제목만 알고 있는 채로 실제 읽어보진 않았었는데, <임수현의 친절한 인문학>을 읽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책에서 각 고전의 시대적 배경, 역사적 의미, 저자에 대한 설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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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서울대 권장도서 100권 중 철학, 문학 부문 필독서를 10권씩 발췌하여 효율적인 독서의 방법을 제시하고 있는 친절한 안내서입니다. 저도 리스트에 올라있는 책들 중 일부만 읽어봤고, 나머지는 제목만 알고 있는 채로 실제 읽어보진 않았었는데, <임수현의 친절한 인문학>을 읽고 나니 자신감이 붙었습니다. 책에서 각 고전의 시대적 배경, 역사적 의미, 저자에 대한 설명을 상세하게 풀어주고 있어서, 왠지 어려운 고전들을 직접 읽은 듯한 기분도 느껴지구요. 문체도 다정하고 친절해서 더욱 술술 읽히는 것 같습니다.

고전이 중요하다는 건 다들 알지만 쉽사리 도전하지 못하는 건 진입장벽이 높기 때문이죠. 하지만 임수현 작가가 지적하고 있는 것처럼, 좋은 가이드가 있으면 결코 어렵지 않습니다. 고전의 핵심적인 내용을 상세한 배경 설명과 함께 깔끔하고 친절한 문체로 설명하며 이끌어주고 있는 이 책은 저에게 혁명과도 같습니다. 취업을 준비하는 취준생들이나 논술,면접을 앞두고 있는 수험생들, 수능 국어 비문학 점수와 사회과목 점수를 올리고 싶은 학생들, 교양을 쌓고자 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댓글 0 2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2
고전 읽기의 나침반이 되어주는 책 내용 평점5점   편집/디자인 평점5점 YES마니아 : 로얄 스타블로거 : 블루스타 추**방 | 2022.02.20 | 추천16 | 댓글16 리뷰제목
   우선 표지가 인상 깊은 책이다. 제목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지만 연예인 못지 않은 미모를 가진 저자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보통 저자의 사진을 책 표지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는 어느정도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가가 쓴 작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데 내겐 다소 생소한 작가라 책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고전 분야의 문외한이고 TV는 좋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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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선 표지가 인상 깊은 책이다. 제목에 관심이 가서 읽게 되었지만 연예인 못지 않은 미모를 가진 저자의 사진이 눈길을 끌었다. 보통 저자의 사진을 책 표지 전면에 내세우는 경우는 어느정도 대중적으로 알려진 작가가 쓴 작품이라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인데 내겐 다소 생소한 작가라 책에 대한 궁금증이 컸다. 고전 분야의 문외한이고 TV는 좋아하는 프로그램 몇 개만 시청하는 사람인지라 낯설은 저자였지만 [임수현의 친절한 인문학]의 저자 임수현은 MBC 교양프로그램 <내 손 안의 책>을 진행하며 다양한 베스트셀러와 스테디셀러를 대중에 알리는 역할을 했고 서울대학교 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정치학으로 석사 학위를 받을 정도로 미모를 겸비한 재원으로 책 표지에 저자의 사진을 쓴 출판사의 기획 의도는 책을 읽기 전 관심을 끌기에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우리가 읽어야 할 고전은 그 범위와 분량이 실로 방대하기 때문에 추천도서 리스트에 오른 모든 책들을 다 읽기란 불가능에 가깝죠. 고전이라는 심오한 세계 속에서 길을 잃지 않기 위해서는 어떤 책들이 특히 중요하며, 어떠한 문제의식을 염두에 두고서 어떻게 읽어야 할지를 알려주는 가이드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고전을 읽는 것 자체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고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 만큼, 효율적이고 똑독한 읽기의 전략은 무척 중요합니다(중략). - P.18 ~ 19

 

 저자가 들어가는 말에서 강조했지만 고전을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 중요한만큼  [임수현의 친절한 인문학]에서 저자는 우리가 반드시 읽어야 할 고전 20권(철학 10권, 문학 10권)을 엄선해서 각각 고전을 이해하는데 중요한 포인트를 체크, 숙지해 줌으로써 독자들이 이 책을 계기로 원전을 읽는데 나침반 역할을 해 주고 있다.

 

 A. 철학

  1. 국가(플라톤)  2. 니코마코스 윤리학(아리스토텔레스)  3. 군주론(니콜로 마키아벨리) 

  4. 리바이어던(토마스 홉스)  5. 통치론(존 로크)  6. 에밀(장 자크 루소)

  7. 실천이성비판(임마누엘 칸트)  8. 자유론(존 스튜어트 밀)

  9. 도덕의 계보(프리드리히 니체)  10. 감시와 처벌(미셀 푸코)

 

 철학 편에서는 보통 제목은 알고 있으나 전공자나 일부 독자들 외에는 읽을 엄두를 내지 못하는 철학 고전 10권을 선정해서 저술하게 된 배경부터 비하인드 스토리, 주요 책의 내용 등 중요한 포인트를 짚어보며 고전의 이해와 함께 생각해 볼 문제를 제시해 주고 있다. 

 

  <국가>에서 플라톤은 일반적인 예상과 달리 당시 정치적 상황(스파르타와의 전쟁에서 패배와 소크라테스의 죽음)으로 인해 직접민주주의를 혐오하고 계급제와 철인 통치를 옹호했고, <니코마코스 윤리학>에서 아리스토텔레스는 아무리 많이 배워도 인간이 되지 못하면 동물과 다를 바가 없기에 모든 학습과 배움의 궁극적인 뿌리이자 지향점은 바로 '온전한 인간'이 되는 것임을 강조함으로써 인성의 중요성을 역설한다.

 <리바이어던>의 토마스 홉스와 <통치론>의 존 로크는 근대 민주주의가 싹트는데 기초를 닦았으며 <실천이성비판>에서 칸트는 이성의 역할과 능력을 중시하며(순수한 이성) 인간의 이성에 따라 스스로 부여한 법칙에 따라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것을 제시했다.

 <자유론>의 밀은 각자의 개별성을 보장하는 자유의 소중함을 역설했고 <도덕의 계보>에서 니체는 도덕의 계보를 추적하고 선-악 대립구도를 만들어낸 노예 도덕을 비판했다.

 

 니콜로 마키아벨리의 <군주론>은 학창 시절 암기 과목 외우듯 공부를 했기에 정확한 이해가 부족했는데 저자는 책에서 마키아벨리가 <군주론>을 통해 군주의 권모술수를 왜 주장했는지 책을 집필하게 된 배경과 목적, <군주론>에서 기억해야 할 주요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다. 한마디로 중국의 춘추전국시대 때 여러 사상가들이 자신의 사상을 현실 정치에서 펼치기 위해 여러 나라를 돌며 노력했듯이, 자신이 제2서기관의 자리에 있던 피렌체 공화국이 무너지며 온갖 고초를 겪은 마키아벨리가 당시 새로운 권력으로 올라선 메디치가에게 간택받기 위해 절치부심 끝에 쓴 책이 <군주론>이다. 출간 당시에는 군주의 잔혹성을 강조하며 권모술수주의를 내세워 금서로 지정되는 등 비판을 받았으나 훗날 <군주론>은 고대철학자들이 주장한 현실과 동떨어진 이상주의가 아니라 경험적이며 실증적인 접근 방식을 통해 근대 현실주의 정치사상에 토대를 마련한 정치철학으로 오랫동안 연구가 이어지고 있다.

 

 철학편을 읽으며 평소 읽는 책들에 비해 책장을 넘기는 속도가 더디기는 했지만 저자의 고전에 대한 소양과 높은 식견 덕분에 큰 어려움 없이 독서를 이어갈 수 있었다. 핵심을 잘 짚여주며 설명해 준 덕분에 원서 읽기에 도전해 보고 싶은 고전 몇 편도 생겼다. 장 자크 루소의 <에밀>이나 미셸 푸코의 <감시와 처벌> 등은 나중에 원서로 도전해 보고 싶다.

 

 B. 문학

  1. 돈키호테(미겔 데 세르반테스)  2. 주홍글씨(너새니얼 호손) 

  3. 보바리 부인(귀스타브 플로베르) 4. 위대한 유산(찰스 디킨스) 

  5. 안나 카레니나(레프 톨스토이)  6. 카라마조프가의 형제들(표도르 도스토옙스키)

  7. 허클베리 핀의 모험(마크 트웨인)  8. 변신(프란츠 카프카)

  9. 고도를 기다리며(새뮤얼 베케트)  10. 백 년년 동안의 고독(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

 

 철학편은 다소 어럽게 독서를 이어나갔지만(아무리 쉽게 설명해도 철학은 철학이다!) 문학편은 철학편에 비하면 아주 수월하게 고전 소설의 매력에 푹 빠지며 독서를 했다. 제목은 익히 알고 있을 정도로 대표적인 고전 문학들이지만 솔직히 제대로 읽은 책이 한 권도 없기에 부끄러운 마음도 안고 독서를 했다.

 

  미겔 데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는 소설을 읽어보지는 못 했어도 돈키호테를 모르는 사람은 없을 정도로 유명한 고전이다. 나 또한 어릴 적 만화로도 접했었고 망상을 가진 돈키호테의 모험극으로 기억하고 있는데 저자는 돈키호테를 단순히 현실감각이 떨어지는 4차원 아저씨의 엉뚱한 모험을 그린 소설이 아니라 자신만의 확고한 이상을 가지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계속해서 나아가는 일관성과 끈기를 가져야한다는 가르침을 전해주는 소설임을 알려주고 있다. 우리는 돈키호테처럼 살면서 그토록 뜨거웠던 적이 있었나? 반문하게 된다.

 너새니얼 호손의 <주홍글씨>에서는 17세기 중반 엄격한 청교도 계율이 지배하던 미국 뉴잉글랜드 지방에서 간통으로 벌을 받은 헤스터가 주위의 뜨거운 시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죄의식을 용기와 노력으로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는 과정을 통해 실수를 저지를 수 있는 불완전한 인간이 실수(죄의식)에 대해 어떻게 처신해야 하는지 교훈을 주고 있다.

 찰스 디킨스의 <위대한 유산>에서는 핍의 세속적 욕망과 실패, 그리고 깨달음을 통해  인간의 삶에서 진정 소중하고 중요한 것은 물질적 가치가 아니라 정신적인 가치라는 것을 말해 주고 있고, 카프카의 <변신>에서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 헌신을 다했으나 벌레로 변한 후 쓸모가 없어지자 가족들로부터 죽음으로 내몰린 그레고르를 통해 물질만능주의에 빠져 인간성을 상실해 가는 현대 사회의 민낯을 돌아보게 한다.

 가브리엘 가르시아 마르케스의 <백 년 동안의 고독>은 부엔디아 가문의 고독한 백 년 역사를 통해 당시 제국주의 열강 세력에 침탈을 당하며 혼란기에 빠져있던 중남미 대륙의 상황을 잘 대변한 작품으로 어떤 자세로 고독을 극복해야 하는지 깊이있는 깨달음을 주고 있다.

 

 [임수현의 친절한 인문학]은 저자가 엄선한 고전 20권을 그동안 집중적으로 연구한 정치철학에 대한 소양과 높은 식견을 토대로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서 평소 고전 독서에 어려움이 있는 독자들에게 이 책을 계기로 원서 읽기 도전을 꿈꿀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을 하는 책이라 하겠다. 저자의 친절한 설명이 빛을 발하는 책이지만 철학편은 아무래도 문학편에 비해서는 저자의 사상을 제대로 이해하려면 한 번 읽기로 끝내는 것보다는 재독을 통해 '내 것'으로 만들어 보기를 추천해 본다(나 역시 고전 문외한이라 리뷰를 쓰기 전 재독을 했다). 미모로 인해 저자의 학식이 가려지지는 않을까 하는 기우도 하게 되지만 이번 책을 통해 미모와 학식을 겸비한 저자의 다음 책 출간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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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16 16명이 이 리뷰를 추천합니다. 공감 16

한줄평 (2건) 한줄평 총점 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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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5점
책을 잘 안 읽는 편이지만 이거 한 권 읽으면 고전 여러 권 읽은 것처럼 든든하다
1명이 이 한줄평을 추천합니다. 공감 1
사***탕 | 2022.03.02
구매 평점5점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인문학 입문서로 강력추천하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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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7 | 2022.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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